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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산원 전차

자연의 향 옥로_玉露

 

순수한 자연의 향기를 맞은 경험은 참으로 특별하고 감동적이다.

일본 소산원에서 2023년에 생산된 녹차를 시음하였다. 이 경험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이루어졌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좋았던 순간은 예열한 다관에 차를 넣고 향을 맞으면서 '순수한 차향을 느낀 것이다. 이런 순간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향기를 직접 체험하는 소중한 시간이다.

 

또한, 고선희 원장님의 수업 교재용 차를 개봉하면서 '순수라는 말의 의미를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 이러한 경험은 우리가 일상에서 너무나 당연하게 여기는 것들에 대한 새로운 시선이다.

자연과 차, 그리고 순수함에 대한 이야기는 언제나 감동적인데, 이번 경험은 그동안 느껴보지 못한 새로운 것으로, 차에 있어서 프라이드를 느끼게 해 주었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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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석경연대회 참가자 단체 기념사진

제2회 다석경연대회가 지난 18월 19일 경북 문경예술회관에서 전국의 많은 차인아 참석한 가운데 개최되었다. 제25회 문경칠석차문화제와 함께 열린 이날 대회는, 찻사발의 고장으로 잘 알려진 문경의 차 문화와 현대를 아우르는 찻자리를 성공적으로 조화시킨 행사로 차인들에게 널리 알려진 전국 규모의 행사다. (주관: 문경차문화연구원)

대상 김형점(죽향차문화원)

이번 경연대회는 전국에서 29석의 작품이 참여했으며, 영애의 대상에는 죽향차문화원 김형점 선생이 출품한 '경의접빈다례상'이 차지했다. '경의접빈다례상'은 조선 중기 성리학자인 남명(南冥) 조식(曺植) 선생의 경의(敬義)사상을 널리 알리기 위한 찻자리로, 아인 박종한 선생이 만든 경의찻잔(경의잔)으로 다석을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금상_김지영(아사가차문화원)

은상_강지아

은상_허다감(다정다감)
동상_길미란(아사가차문화원)
동상_윤현숙(예천다례원)
배명애(효담차문화아카데미)
수상자와 기념 사진

https://youtu.be/U88c5KpO4Ew

                                                                유튜브 다석TV 제2회 다석경연대회 수상작 발표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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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견우직녀 오영환 김용기 부부

 

21주년 문경칠석차문화제826일 문경새재 야외공연장에서 문경차문화연구원(원장 고선희) 주관으로 행사가 있었다. 올해의 견우 직녀는 오영환 푸른차문화 연구원 원장 부부로 선정되었다.

견우직녀, 오영환 이용기 부부 동영상

문경차문화연구회 고선희 원장

 

고선희 원장은 견우와 직녀가 그리워하던 만남을 오작교에서 이룬다는 전설, 가정에서 부녀자들이 밀전병과 햇과일을 장독대 위에 정화수 떠놓고 집안의 평안을 빌기도 했다는 세시 명절의 하나인 칠석다례를 문경에서 21년째 주관하였다.

진향의식 조향사 김난희 원장

 

진향의식 동영상

 

식전행사로 문향회의 진향 의식이 있었는데 병향로를 든 조향사를 따라 관객들 사이로 돌아서 무대로 돌아오는 과정에 참관인들로부터 새로운 향문화를 경험하게 한 행사였다.

 

정재헌 사기장 향 시연

향 시연 동영상

 

아름다운찻자리는 대구에서 온 푸른차문화연구원 소속 회원이 많이 참여하였는데, 남자 회원의 참여가 많아서 분위기는 좋았던 것 같다. 찻자리 사이에 정재헌 사기장의 향도 시연도 함께 하였다.

시시한 찻자리 연출 김혜영 선생

찻자리 분위기 동영상

 

아름다운찻자리는 불광사 청향회 소속의 김헤영 선생님의 시시한 찻자리가 필자가 찾고 있는 맛과 멋이 공존하는 찻자리로 볼 수 있었다. 이 찻자리는 <아름다운차도구 14> '찻자리 감상'에서 감상자의 의견을 상세히 볼 수 있다.

 

아름다운차도구 소장품 대회는 부대 행사지만 대구에서 참여한 차 메니아 세사람이 다완과 다관 일곱점을 출품하였는데 모두 탈락하는 안타까움을 함께 나누며 행사장을 나왔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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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칠석차문화제에서 <18회 아름다운차도구 소장품 대회>가 열린다. 이 행사는 문경차문화연구회(회장 고선희)에서 주최하는 것으로 21회 문경칠석차문화제의 행사장에서 함께 열리게 된다.

 

차도구에 관심있는 분들은 자신이 소장하고 있는 작품 가운데 오랫동안 사용해온 애장품을 출품하여 상도 받고 행사도 참여하는 12조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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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파 다완으로 낸 말차

 

차생활의 운치를 생각하면 나이가 들면서 조금씩 변화되는 것을 알 수 있다. 필자가 처음 차를 알게 된 30년 전에는 차실에서나 사찰, 또는 도예가들의 작업실에서 따뜻한 녹차를 마셨다. 그래서 한동안 늘 녹차가 그리웠다.

 

당시에는 차 마시는 기호에 계절은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말차와 녹차만 즐겼으니까. 그런데, 요즘 들어서 차 마시는 유행이 발효차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자연스럽게 말차나 녹차를 접하기 어려운게 현실이다.

 

옻칠된 차탁에 놓인 말차용 도구

 

그런데 문경차문화연구회 고선희 회장 댁에 가면 늘 자연스럽게 마주하는 것이 말차다. 전통장작가마의 도시라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다완에 말차 한 잔은 이곳 찻자리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

 

문경차문화연구회 차실 창문

 

2017110일 고선희 선생 댁에서 월파 이정환 선생의 다완에 송화 다식과 같이 내어주시는 말차 한 잔은 그냥 차 한 잔이 아니었다. 그 속에는 차를 내는 마음도 같이 담겨 나온다.

 

고선희 회장 말차 내는 모습

 

그래서 문경 지역 공무원들도 자연스럽게 말차를 접하게 되고, 다완의 고장이라고 할 만큼 찻사발(다완) 축제도 전국에서 가장 인기를 얻고 있다. 이런 모든 것들이 문경지역에서 다도 교육을 받고 활동하는 차인들의 역할이 크게 영향을 주었는데, 그 중심에는 고선희 선생의 차실에서 마주한 수많은 지역 사람들이 접해온 찻자리가 일조했다고 볼 수 있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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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을 보면서 왼쪽은 샹그릴라, 오른쪽은 여강이다. 호도협 가는길

해외 차문화 답사를 매년 시행하고 있는 문경차문화연구원(원장 고선희)은 이번 여행이 세 번째로 필자는 그동안 함께 동행하게 되었다. 1차 절강성, 2차 복건성에 이은 이번 운남성 차문화답사는 차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사람들이라면 꼭 한 번 탐방의 길을 밟아보고자하는 곳이다.

운남성은 단순히 보이차 생산지로서 유명한 곳이라기보다는 차를 학문적으로 공부하기 위해서는 원시림을 필히 확인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차나무가 우거진 원시림의 고수차를 연구하게 되는 것은 차의 시작을 확인하는 작업이며 그 시초가 그 넓은 파촉땅의 험준한 산세부터 이어지는 운남성 원시림영역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이무차산으로 들어가는 입구

이무지역 차산을 들어서면서 그야말로 역사속의 차 산지로 들어갔다. 이곳에서는 옛날 마방이 모였고 생산된 차들이 집결되는 장소였다. 말에 차바구니를 싣고 차마고도로 향했던 출발지 중의 한 곳이다.

 

이 지역의 박물관은 전체적으로 보수 공사를 하고 있었다. 그동안 답사를 여러차례 다녀보면 주변의 옛 차방 거리들이 있는 옛집들이 하나씩 현대식으로 바뀌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아직까지 이어지는 차문화의 근원지인 이 곳, 후손들이 가업을 이어온 지역을 중심으로 마을을 다니며, 차순호 차창에서는 차도 한 잔 마시면서 후손들과 기념사진 촬영도 했다. 여기서 일행들은 차창의 차들을 직접 눈으로 보고 구매하기도 했다.

소수민족 다이족, 죽통차 만들어 준비하는 과정

 

죽통차를 완성하여 유리잔에 따라 주는 주인
소수민족 다이족이 내는 죽통차

갈 때마다 늘 느끼는 것은 어느 누군가의 안내를 받아 가면 같은 지역에서 중복해서 방문하는 곳이 있고, 또는 처음 가보는 곳을 가기도 한다. 이번에는 차문화 답사 전문 여행사를 운영하는 전동해 대표와 함께 하게 되었는데, 역시 다른 팀과 다른 점은 차를 공부하는 사람들이 좋아할 코스가 준비되어 있다는 점이었다. 서쌍판납은 12개의 지역으로 나뉘어 있다. 통치민족은 다이족으로 전체인구는 99만명, 그 중에서 다이족이 20만명인 서쌍판납 고수차 지역에 가게 되었다.

 

남나산 고수차 앞에서

이곳은 800년 고수차가 있는 곳으로 보이차와 관련된 답사에서 누군가 고수차를 연구한다면 고수차의 주변 환경을 통찰할 수 있는 곳으로 빠지면 안되는 코스 중에 하나이다. 특히 차생산 농가를 방문하여 그들의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마시는  차를 접하면서 우리가 마시는 차와 변별점을 느끼게 하고, 그 지역을 힘들게 다니며 숨을 고르고 그 속에서 차를 마시는 기분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시간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전망이 좋은 농가의 집을 보면서 그들의 삶이 행복해보이기도 했다. 물론 실제와 생각은 틀리겠지만 차와 가까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필자에겐 참으로 행복한 장소였다.

포랑산 농가의 부엌

 

죽통차 만드는 방법을 공개

포랑산 지역 차밭에서 기념사진

차산지를 탐방하면서 필수 코스인 고수차를 만나는 코스, 선택이라고 할 수 있는 소수민족의 생활차 공유는 답사를 진행하는 우리에겐 모두 전공필수로 여길 수 있는 곳이다. 그 다음으로 향한 곳은 소수민족 포랑족의 죽통차 시음이었다. 소수민족 포랑족의 죽통차는 민족마다 그들이 처해있는 환경에 따라 차를 달리 마신다는 점에서 이번 체험은 예전에 경험해 보지 못한 중요한 내용이었다. 보이차에서 생차의 관심이 높은 가운데 소수민족이 마시는 방법은 도시인들이 생각하지 못할 만큼 그들에게는 대단한 차가 아닌 일상에서 접하는 생차, 그것도 거친 찻잎을 사용하고 대나무 통안에서 우러난 차 맛은 현장에서만 볼 수 있는 맛 이상의 참 맛을 보여주었다. 생활 속에서 법제하는 방법을 알아내고 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원래 독소를 제거하며 마시는 방식은 간단했지만 전통적인 멋진 방식이었다.

 

현대식으로 지은 집에서도 부엌만큼은 전통적인 소수민족 삶을 볼 수 있었다.

장작으로 불을 때고 그 위의 굴뚝으로 나가는 통로에 훈제용으로 사용할 고기나 차가 있었다. 그들의 식습관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여기서 자신들이 딸을 낳으면 죽통차를 만들어 땅에 묻어둔다고 한다. 그런 방식으로 몇 년전에 만들어 땅에 묻어둔 차를 꺼내어 맛을 보았는데, 만드는 과정에 습기에 들어갔는지 잘못 만들어진 것처럼 보였다. 일단 맛을 보고 싶어 한 잎 씹어보았는데, 도저히 먹을 수 없을 만큼 역겨웠지만 나는 경험삼아 삼켰다. 차라고 해서 오래 둔다고 해서 좋은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좋은 재료로 잘 만들어진 차일 때 차를 만들어 두고 오랜 시간동안 마신다는 말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차마고도 호도협 차마고도 호도협(석우미디어 동영상)

여강에서 이틀째 날에는 메콩강의 멋진 강가 건너편의 아파트단지와 하늘, 그리고 서쌍판납지역 전문 가이드의 리드로 메콩강을 바라보며 노래를 불렀던 추억은 다시 만나기 어려운 멋진 풍경과 운치를 만끽할 수 있었다.

 


다음날 여강을 거쳐 샹그릴라로 간다.

메콩강을 바라보며 서쌍판납에서 노래하는 모습
과거 차마고도의 한 길을 가다가 만나는 양자강의 험준한 한 줄기 지류이다. 절벽을 깍아 그 틈새를 만들어 말과 함께 지나는 길, 강을 만나면 밧줄을 이어 사람과 말이 건너가는 그 길을 호랑이가 뛰어 넘었다는 전설에 호도협이라고 이름붙였다고 한다. 길 아래로 내려가면 물길이 부딪히는 그 장면을 눈앞에서 보다보면 장엄하다는 느낌까지 든다. 과거 차의 유통을 위해 이런 길을 건넜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믿어지지 않을 만큼 험준한 경로였다.

 


6일째 샹그릴라에 도착했다.

샹그릴라는 과거 실제로 존재하는 어느 지역의 지명인 것처럼 알려져 있으나 소설속 가상 도시다. 히말라야 산맥 어딘가에 깊숙이 자리하고 있다는 샹글리라는 이상향을 가라키는 일반 어휘로 되어 있다. 하지만 1998년 중국 운남성에 있는 중전이 ‘샹그릴라’라고 세계에 공포하면서 생긴 이름이다. 이곳에서 고산병 적응을 위한 하루 밤을 자고 다음날 전통가옥을 찾아 티벳족이 마셔왔던 전통 수유차를 시음하였다. 이집은 외관상 3층 높이에 내부적으로는 2층으로 구조가 짜여져 있었다.

 

그만큼 집안의 내부 천정고가 높다. 1층 한 쪽에는 전통적으로 가축을 키운다 그것이 생계수단이자 난방수단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 집의 2층은 상당히 넓은 곳으로 추위를 이길 수 있는 난방이 잘 되어 있다. 이곳에서 전통 방식으로 만든 수유차를 빵과 같이 먹었는데 우리나라 요플레와 같은 맛이다. 생각외로 맛이 좋았다.

소수민족 수유차

그들의 삷 속에 비타민이 부족하여 만든 수유차가 이런 맛을 낸다는 점에서 놀라웠다. 전통적인 발효식품이기도 하고 그들에게는 몽골의 마유주, 동남아의 콩국과 같은 의미이며, 유럽인들의 블랙티의 근본적인 시류가 되는 요소이기도 하다.

 

8일째 곤명시 차시장에서 홍차와 보이차 시음

곤명 차시장은 과거 3년 전에 본 분위기와는 많이 달라진 점을 볼 수 있다. 이곳 저곳을 다니지만 오전 일찍온 탓에 문을 연곳과 열지 않은 곳이 있었는데, 아무 곳이나 들어가서 차 맛을 보자고 할 수는 없었다. 소개 받은 가게를 갔는데 마침 여자 주인이 한국말을 하는 조선족이었다. 그래서 많이 분들이 대화가 통해서인지 그냥 큰 탁자에 둘러앉아 홍차와 보이생차를 두루 마시면서 각자 선호하는 차들을 구입하곤 했다. 분위기가 익숙해 지면서 건너편 집이 노동지 도매상이지만 이곳에 있는 노동지 보이생차와 숙차를 시음하면서 한국과 비교해서 좋은 가격에 필요한 만큼의 차들을 구입하였으며 마지막으로 포랑산 찻잎으로 만든 생차를 마셨는데 그날 마신 차로서는 가장 좋은 점수를 줄 수 있는 차였다. 이렇게 여행을 하면서 구입하지는 못해도 현장의 분위기와 시장의 큰 흐름을 읽고 가는 것도 무형의 소득이라 할 수 있다.

여행이라는 것은 늘 부푼 가슴을 안고 떠난다. 긴 여정 속에서 중요한 것은 함께 가는 일행들이 누군가인가에서 많은 비중을 가지는데 이번 여행은 문경차문화연구원 회원 중에서 그동안 시간을 내지 못해 참여하지 못한 교사 회원들이 중심이 되었다. 교육과 실천이라는 직업에서 그동안 차실에서나 집에서 그냥 마셔온 차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차의 원산지가 어떤 형태로 되었고 TV에서만 보아온 차마고도의 한 줄기를 직접 걷고 눈으로 보면서 차가 우리에게 어떻게 왔는가를 함께 공부한 좋은 시간이었다.

소수민족의 갈래를 공부하고 오늘날 중국의 차문화의 실질적 근간을 이루는 운남성 차문화 답사는 유쾌했고, 놀라웠으며, 그 안에서 원시의 내음을 경험했기에 근본을 잠시나마 겪고 왔다고 할 수 있었다. 그래서 결국은 기필코 다음기회를 기약하는 여행이 되었다.

차도구 생산의 혁신도시인 문경시 점촌에서 해외차문화답사를 통한 이번 여행은 단순한 차회의 여행이 아니라 문경지역 차인들의 견문과 경험을 넓히고 온 소중한 기록의 한자락이라고  생각한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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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차문화연구원(원장 고선희 사진)에서 주관한 제17회 문경칠석차문화제가 한 여름의 폭염을 살짝 피해서 성황리에 마쳤다. 또한 ‘아름다운 차도구’ 소장품 대회도 전국에서 많은 차인들의 참여속에 마쳤다.

매년 펼쳐지는 찻자리대회에 이번에는 선비차를 준비해온 찻자리가 지방에서 모인 차인들에게 시선이 모아졌는데 모두 (사)푸른차문화연구원 회원들로 구성되어 참여하였다. 몇 년 동안 개인적으로 계속 술자리를 펼친 분도 독창적인 연출로 찻자리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는 행운을 얻었다.
문경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차도구를 만드는 사기장들이 가장 많이 모인 곳이며, 도자기 명인과 그 후계 구도를 이어가는 곳이다. 이러한 지역적인 특성을 가진 곳에서 매년 봄에는 찻사발 축제가 열리고, 8월에는 칠석차문화제가 전국적인 문화축제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지역축제가 전국 규모의 축제로 발전하는 데는 문경시의 후원이 일차적이지만 일등 공신인 문경차문화연구원 고선희 원장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칠석다례제에서의 헌다례 과정

칠석다례제에서의 헌다례 과정

오전에 일찍 폭우가 한 차례 내렸다. 오후 6시이후 시원한 날씨로 성황을 이루었다

행사 전 과정을 함께 참여한 고윤환 문경시장

이날 행사장에서 인기를 가장 많이 얻는 성악가들

문경시로부터 공로상을 받은 수상자 천한봉 사기장과 고윤환 시장

매년 문경 칠석차문화제 찻자리에 술자리를 펼치고 직접 만든 술을 대접하는 홍소진 회원
안주는 늘 다양하게 준비하는데 이번에는 건과류를 중심으로 해왔으며, 술은 매실주 오미자술, 대추 술 등으로 용기는 다양하게 해왔다. 특히 계영배 술잔을 청자와 백자로 준비했다. 사진 앞에 보는 것이 백자로 만든 계영배 잔이다. 필자는 백자와 청자 계영배잔을 모두 사용해 보면서 술을 많이 마신 것 같다. 하지만 시원한 시골공기로 인해 술기운을 느끼지 못했으며 홍소진 선생이 준비해온 정성에 놀라울 뿐이다.

(사)푸른차문화연구원에서 참여한 회원

이번에는 마칠 때 즈음에 문경차문화연구원 회원들의 합창이 있었다.

그런 축제에서 정성을 다해 준비하는 또 다른 행사가 있다, 바로 ‘아름다운 차도구 소장품 대전’으로 이번이 15회 째다. 올해도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참가했다. 작년부터 목공예도 추가되어 참가 영역이 넓어졌다. 예년에 비해 참가한 사람들이 늘어나고 참가 품목도 다양해졌다.
 

문경차문화연구원 회원 합창단

차생활을 위한 도구는 차를 마시는데 필요한 것으로, 사용하는 방법과 관리에 따라서 전혀 다른 결과물을 볼 수 있다. 잘 만들어진 찻그릇은 10년 이상 관리를 잘하면서 사용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과는 인물이 확연히 달라진 결과물로 나타나기도 한다. 따라서 처음부터 造形性이 부족한 것이 세월이 간다고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차도구는 잘 만든 그릇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하는데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그러한 것을 기대하기엔 시간이 더 필요한 것 같다. 아름다운차도구 소장품 대전에서 다완부분에 1등을 김공녀 씨가 출품한 것은 임만재 사기장의 정호다완이고 목기 부분은 향산 작, 소품세트였다. 이부분의 기사는 2013년 10월 1일 발행 <아름다운차도구> 제7권에서 상세히 다룰 예정이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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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문경새재 달빛차회를 마치고 기념촬영] 

경북 문경차문화연구원(원장 고선희)은 매달 야외에서 차를 즐기는 모임을 열기로 했다. 첫 번째 차 모임은 6월 21일 오후 8시 30분 문경새재 1관문 앞에서 열렸다. 찻자리를 여는 방식은 대만에서 시작된 무아차회[(無我茶會, 총재 채영장(蔡榮章)] 형식과 비슷하게 진행되는 것으로 차를 대접하는 사람과 손님이 함께 차를 우려 내고 차를 대접받음으로써 평등한 관계가 이뤄진다는 점이 특징이다.

행사 참석자는 자신의 차도구와 물을 준비하여 다른 사람에게 대접할 차를 우려서, 다른 사람의 자리에 가서 차를 마시면 된다.
문경차문화연구원이 정기적인 찻자리를 열기로 한 이유는 전통 찻사발의 고장인 문경에 어울리는 차문화를 보급하기 위해서다. 문경은 전통 찻사발을 만드는 도예인이 많은 만큼 차를 즐기는 문화도 확산돼 있다. 차문화연구원은 좀 더 많은 사람이 차를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즐길 수 있는 달빛차회를 열기로 했다.

공지
제2회 7월 달빛차회는 20일(토) 저녁 8시 문경새재 제1관문 앞 잔디밭.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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