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하얀 분(白霜)이 보이는 보이차(람인철병)

 

김경우의 보이차 노트

글 김경우(골동보이차의 이해)

다석 6호(2019년 9월 20일) 발행 기사 전문

 

단순히 잘 익은 보이차(발효된 보이차)라고 해서 구입했는데, 집에 와서 보면 병면에서 하얀 분(백상白霜)이 있는 것을 종종 보게 된다. 병면에 생긴 백상을 보고 마셔도 별 문제가 없다라는 의견을 가지신 분과 아니다, 마시면 큰일 난다라는 반론을 제기하는 분도 계시다. 둘 다 현재까지는 실험 분석에 의한 데이터 제시가 아닌 단순 의견 제시 수준이었다.

 

필자가 이번부터 <보이차 노트>로 기고하게 되었다.

흔히 잘 익은 보이차(발효된 보이차), 골동보이차를 언급하다 보면 짚고 넘어가야 되는 것이 백상에 관한 부분이다. 그래서 첫 번째 글로, 병면 백상이 좀 많은 보이차 두 종류를 표본으로 선택하여 한국기능식품연구원에 의뢰하여 분석한 데이터를 기초로 하여 안정성 여부에 대해 언급하고자 한다.

 

보이차 병면의 백상(白霜)은 인체에 해로운 곰팡이 독소일까?

 

보이차는 보관과정에서 특정한 온도와 습도를 만나면, 병면에서 하얀 분 같은 백상이 생긴다. 현재까지는 백상이 어떤 과정을 통해 나타나는 현상인지 명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다. 한국에서 보이차가 유통되기 시작한 90년대에 홍콩 쪽에서 들어온 70~80년대의 숫자급 보이차들에서 유난히 병면에 백상이 많은 차가 있었다.

 

홍콩은 한겨울을 빼곤 대체로 온도와 습도가 높은 지역이다. 뿐만 아니라 당시(70~80년대)는 숙차의 유행에 따라, 상대적으로 강하고 떫은맛을 지닌 보이생차를 빨리 익은 맛이 나도록 하기 위한 방법들을 연구하였다. 깨끗하게 잘 익은 맛이 나는 차가 있는 반면, 병면에서 백상이 있는 차들도 많았던 것이다.

 

보이차 병면의 백상은 보이차가 온도와 습도가 적절하거나 높은 곳에 있었다는 것을 보여 준다. 백상은 미생물이 활발히 활동할 수 있는 환경에 있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이러한 결과물들을 두고, 일부에서는 마시면 암에 걸릴 만큼 인체에 치명적인 곰팡이 독소가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백상이 보이는 보이차(강성호)

그래서 진짜 곰팡이 독소인 아플라톡신이(aflatoxin) 검출되는지를 확인하고 규명해보기 위해 백상이 많이 있는 보이차 두 종류를 식약청 인증기관인 한국기능식품연구원에 의뢰하여 검사를 해 보았다. 결과는 두 종류 모두 불검출이다. 시중에 유통되는 백상이 있는 모든 보이차를 검사해 본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백상의 정도를 사진으로 확인해 볼 수 있고, 유해유무를 판단하는 하나의 기준점은 제공된 셈이다. 자연적으로 발효되는 차에 비해 빨리 발효되는 특징이 있는 입창차들은 풋풋한 향보다는 발효된 향이 많이 나며, 맛에서는 떫은맛과 쓴맛은 분해되지만 회감에서 강하게 받쳐 주는 힘은 약하다. 이는 기호에 따른 맛의 좋다, 나쁘다의 문제이지 건강에 해롭다, 해롭지 않다의 문제와는 별개이다.

 

그러고 보니 간과한 사실이 있다. 당시 한쪽 구석에 있어 매변이 아주 심한 차라고 분명히 언급한 것이다. 사실 매변이 심해 육안으로 보기 싫은 차들은 대부분 유통 과정에서 걸러진다. 이런 말을 하다 보면 마치 필자가 입창차를 옹호한다고 치부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분명히 말할 수 있다. 입창 옹호론자가 아닌 발효가 잘되어 맛있는 보이차를 마시고 싶어 하는 1인이다.

람인철병 검사성적서

오명진의 논문 미생물 발효차의 역사지리적 특성에 의하면 차의 발효에는 산화발효, 미생물 발효, 숙성발효가 있고, 그 중 숙성발효 즉, Ageing이란 찻잎이 시간의 경과에 따라 자가분해효소에 의해 분자구조가 쪼개지는 과정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조직감이 부드러워지고 맛과 향에 변화가 오는데이 또한 분해효소의 작용이므로 적절한 온도와 습도가 필요 충분 조건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 숙성발효는 단독으로 작용하기보다는 입창 및 퇴창처리와 같이 대체로 산화발효나 미생물 발효 등과 결합되고 있다.

 

따라서 차와 저장과의 관계에서 오는 숙성발효의 개념을 이해하려고 하지 않은 채, 무조건 세월이 지나면 발효가 될 것으로 이야기한다면 이 또한 사실에 맞지 않는 것이니 한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강성호 검사성적서

한때 보이숙차는 만드는 제다공정에서 활동했던 미생물에 방사선을 쬐이거나 약품 처리를 해, 미생물에 대한 걱정이 전혀 없다는 식의 말들이 한참 유행하던 시절이 있었다. 차에 방사선과 약품이라니, 빈대 잡자고 초가산간 태우는 격인데도 오히려 안심 멘트로 작용한 것이다. 하지만 다행히도 사실은 달랐다.

 

사진으로 보는 중국의 차 | 교보문고

 

사진으로 보는 중국의 차 | 박홍관 - 교보문고

사진으로 보는 중국의 차 | ‘사진으로 보는 중국의 차’는 형설출판사에서 발행된, 일명 ‘중국차도감’으로 더 많이 알려진 책이다. 대부분 차 산지를 방문하여 그 지역의 정확한 품종을 확인

product.kyobobook.co.kr

답은 간단하다. 미생물 발효에 참여했던 찻잎의 수분이 증발되며 수분 함량이 낮아지면 자연스럽게 미생물의 활동은 정지되고 사멸되기 시작한다. 시간이 지나면 점차적으로 소멸되는 것이다. 숙차가 이런 원리로 만들어지듯, 입창을 통해 백상이 생겨난 차들도 시간이 지나면서 충분한 퇴창 과정을 거치는 것은 숙차와 똑같은 원리에 해당하는 것이다.

 

분석할 수 있는 보이차 샘풀이 충분하지 않아, 백상이 있는 모든 차가 안전하다는 말은 못한다. 하지만 최소 두 종류의 보이차 병면을 보고, 저 정도 백상은 아플라톡신이 불검출된다고는 할 수 있다. 이로써 백상은 인체에 해롭지 않다는 부분도 어느 정도 검증이 된 셈이다.

 

그렇기 때문에 백상을 보고 해롭다로 접근하기 보다는 백상에 따른 맛의 특징을 설명해서 호불호에 따라 차를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다. 발효되지 않은 차에서 나타나는 강한 맛보다는 발효된 농익은 맛을 선호하는 소비자도 분명히 있기 때문이다.

 

Posted by 石愚(석우)
,
반응형

석교헌 2층 차실

추석날 오전 석교헌에서 홍선생 님을 만났다. 명절이라는 날에 차가 아니면 이런 날 이렇게 만날 수 있을까 싶다. 흰죽에 우메요시를 곁들여 담소하며 조금 있다가 마실 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오늘 먹는 흰죽은 단순히 한끼를 먹는다는 것과는 다른 의미가 있었다. 필자가 이때까지 먹어본 조합 중에 우메요시와 죽의 궁합이 이렇게 좋은지 몰랐다. 차를 마시기 전에 흰죽과 우메요시의 깊은 맛을 알게 되어 의아함도 있었지만 궁합을 알게 되어 무엇보다 기분이 좋았다.

봉황단총

2층 차탁에서 처음 내는 차는 2016년 봉황단총이다. 단총에서 나타나는 고삽미 중에서도 이렇게 고급스러울 수 있는가 하며 첫 차의 감흥이 더욱 두 번째 차를 기대하게 한다.

두 번째 마신 차는 2014년 진덕화 선생이 무이명총이라고 만든 세트 중에서 백계관 하나를 꺼내어 마시게 되었다. 무이암차 중에서 최고 높은 수준의 품종으로 세트화 된 차에서 한 품종을 꺼내어 마셔보는 자리는 제품을 알고 난 후에 처음이었다.

설우요 다관, 고정노총수선

가격도 가격이려니와 세트를 만나 지켜보는 일도 흔하지 않기에 추석 명절에 만나 좀 더 특별한 차를 마시게 된 것 같은 기분도 들었다. 그리고 보이차를 마셨다. 맛의 깊이와 다르게 완전히 익은 맛이 아니라 패기가 있는 차에서 적절히 익은 맛이다. 지난번에 마셨던 차와는 조금 다른 것 같아서 물었다. 같은 차라고 한다.

이런 감흥은 보이차류에서 느끼는 시시때때로 다른 감성이라 할 것이다. 그래서 누군가 보이차를 잘 알거나 속칭 도통했다는 사람도 대부분 당신이 가지고 있는 차에 한에서 그 범주를 조금 벗어나면, 즉 어떤 방식으로 마시는가에 따라서 미묘한 맛의 차이가 크게 또는 작게 느끼게 된다. 그것을 즐길 수 있다면 바로 그것이 차에 대한 전문가, 차꾼으로서의 프로라고 할 수 있다.

추석에 좋은 자리, 그리고 대하기 힘든 차를 만나 이런 호사를 누리는 것도 행복하고 감사할 일이다.

 

 

Posted by 石愚(석우)
,
반응형

중국정부는 2003년 윈난성 질량기술감독국 명의로 보이차의 규정을 발표합니다.

 

보이차는 중국 윈난성의 일정 구역 내에서 자란 대엽종(大葉種) 찻잎(茶葉)으로 만든 쇄청모차(晒靑母茶)를 원료로 하여 후 발효 과정을 거쳐 만든 산차(散茶)와 긴압차(緊壓茶)를 말한다.”

 

이후 갓 생산한 보이생차는 보이차가 아니냐는 논쟁이 이어지면서 2006년 보이생차와 보이숙차로 구분하게 되었고, 2008121일 재개정된 <지리표지산품보이차(地理標志産品普洱茶)>라는 국가 표준이 정립되어 오늘날까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쇄청모차 즉 보이 생 산차는 무엇이냐는 문제에 봉착되어 있습니다. 녹차라는 논쟁과 맞서고 있는데 녹차는 일반적으로 초청(炒靑) 즉 가마솥에 여러번 덖어서 만들어지는 차입니다. 증청(蒸靑) 등 기타 가공법으로 만들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완성 후 찻잎 속의 수분은 4% 전후이며 포장 또한 밀봉 방식으로 산화와 발효를 원천적으로 방지한 것은 차이가 없습니다.

 

그러나 보이차는 녹차와 달리 쇄청(晒靑) 즉 햇볕에 건조하는 것이 우선 다르고 모차의 수분이 10% 전후가 되도록 해서 산화 혹은 상황에 따른 발효의 여지를 남겨둔 차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제가 직접 보이차를 가공 생산하면서 여러번 모차의 수분을 측정해본 결과 6%(제품화 되어 유통되고 있는 보이병차 9%) 전후의 결과 수치를 얻었습니다.

 

모차 상태에서 녹차보다 수분함량이 높은 것은 사실이나 생각만큼의 큰 차이는 없었습니다. 저는 최근에 그동안 막연하게 생각해왔던 보이차의 정의를 약간 수정 하였습니다. 보이차는 모차 상태에서 수분 함수량 등을 살펴보면 녹차와 큰 차이가 없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보이차는 녹차와 달리 밀봉 포장이 아니라 상온에 노출되기 쉬운 죽통 혹은 종이 포장이라서 유통과 보관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습기와 열에 노출되어 산화가 촉진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발효의 문제는 미생물이 작용해야 하는데 보이차의 일반적인 보관 환경에서는 미생물의 작용은 극히 제한적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일년내내 습도와 기온이 높은 특정 지역에서는 보관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산화와 발효가 촉진될 수 있으며 또한 의도적으로 미생물을 투입하거나 습도와 온도를 조절하여 미생물이 작용 할 수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저는 현재 보이차를 생산하고 있지만 과학적 지식의 부족함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언제나 열린 마음으로 제야 전문가들의 조언을 경청하고 있습니다.

 

식품학을 전공하셨거나 해당분야에 종사하고 계신 분들의 정확하고 합리적인 논리는 제가 좋은 보이차를 생산하는데 크다란 밑 바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제야 전문가님들의 아낌없는 조언과 충고를 바랍니다. 그러나 보이차가 가공 후 모차 상태에서 겉모습은 일견 녹차와 비슷해 보이지만 저는 근본적으로 보이차와 녹차는 다른 차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직도 변함이 없습니다.

 

다만 현재 윈난산, 대엽종, 쇄청모차, 후 발효차라는 보이차 규정은 다분히 지역적 특화를 위한 작위적인 규정이라는 생각입니다. 윈난에는 다양한 종류의 차나무들이 있습니다.

 

뿌랑산은 대엽종 비율이 높은 편이지만 징마이, 나카 등은 오히려 중.소엽종의 비율이 높습니다. 현재 생산되고 있는 대부분의 보이차는 대엽종 만으로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중.소엽종도 같이 들어있습니다. 그러므로 보이차는 곧 대엽종이라는 등식은 이미 성립될 수가 없습니다.

 

다음으로 녹차나 홍차는 세계 어디에서 만들든지 녹차는 녹차이고, 홍차는 홍차라고 부릅니다. 그 차를 만드는 일정한 제조방식으로 가공해서 생산하면 녹차 또는 홍차라고 부릅니다.

다른 지역 다른 종류의 찻잎으로 보이차를 만들었다고 해서 보이차가 아니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한국 녹차가 있고, 중국 녹차가 있듯이 중국의 윈난에 보이차가 생산되지만

 

한국의 어떤 지역에서 같은 방식으로 보이차를 만들면 당연히 한국산 보이차라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맛이나 향이 윈난에서 생산한 것과는 차이가 있겠지만 한국에서 생산한 것은 보이차가 아니라는 식의 논리는 성립할 수 없다고 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보이차와 다른 차를 구분하는 가장 확실한 근거는 지역과 차종이 아니라

보이차만의 가공 방법인 쇄청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윈난에서도 녹차가 만들어지고 있지만 녹차를 쇄청으로 만드는 경우는 보지 못했습니다. 보이차는 유념 후 찻잎 속의 진액이 흘러나온 상태에서 햇볕 속의 각종 광선과 만나면서

 

다른 차와는 다른 독특한 보이차만의 향기와 맛이 형성됩니다. 제가 굳이 현재의 보이차를 구분하자면 중국 윈난에서 생산한 보이차와 기타 지역에서 생산한 보이차로 구분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품질의 차이는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윈난에서 생산된 보이차가 유명해진 이유는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제 생각에 윈난은 그 지역이 가진 특색이 보이차로 가장 잘 표출될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합니다. 한국에서 생산한 인삼이 중국에서 생산한 것보다 품질이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듯이,

 

윈난의 보이차가 다른 지역에서 생산한 보이차보다 품질이 좋다고 할 수는 있습니다. 그렇다고 현재의 규정에 의거하여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것이나 중. 소엽종으로 생산된 보이차를 보이차가 아니라고 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중국에서 생산한 인삼은 인삼이 아니라는 논리와 비슷한 것이지요. 제가 생각하기에 보이차는 조만간 새로운 정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국제화 시대에 지역적 특화를 위한 다소 억지스러운 규정을 만들어 불필요한 논란을 야기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보이차를 찻잎을 가공 후 쇄청 건조하여 각종 형태로 만든 차라고 그냥 간단히 정의하고 싶습니다.

 

다소 광범위한 규정이지만 보이차의 지속적인 개발과 발전을 위해서는 보이차를 단순히 국가적 지역적 이익에 기반한

 

지역과 품종의 틀로 묶을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전히 오픈해서 윈난의 보이차가 다른 지역의 보이차보다 품질 면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는 것이 더욱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술이 발달하면 할수록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형태의 보이차가 만들어질 것입니다. 그때마다 규정에 얽매인 불필요한 논쟁을 피할 수 있고 그렇게 해야만 보이차도 와인처럼 세계적인 음료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https://youtu.be/XAn5JhOyuFs

 

Posted by 石愚(석우)
,
반응형

1950년대 람인철병

727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골동보이차 경매 설명회를 마치고, 1950년대 람인철병 시음회가 있었다. 회비는 10만 원, 테이블 당 8명을 기준으로 25g을 사용하였다.

 

1인당 3g을 기준으로 차를 마실 때 8명이면 24g인데, 25g을 사용하였다. 보통은 21g을 넣고도 좋은 맛을 내기도 하는데, 이날 25g을 사용한 것은 보편적인 서비스를 넘어서는 것으로 주최 측의 배려로 볼 수 있다.

 

차를 숙우에 따르는 모습

각각 독립된 네 곳의 찻자리에서 네 명의 팽주가 각각 차를 내었다. 차를 넣는 모습은 모두 공개적으로 이루어졌는데, 차가 담겨있는 모습을 보고 산차로 오해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지만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원충스님과 함께한 찻자리에서는 내비의 조각을 확인할 수 있었고, 차의 외형과 맛이 흔히 말하는 산차와는 전혀 달랐다.

 

가운데 붉은 종이, 내비 조각(자료 제공 원충스님)

골동보이차의 개념이 부족한 사람들의 말이 잘못 전달될까 우려되어 밝히지만, 이날 마신 차는 50년대 람인철병 산병(병차가 조각난 차)이 정확하다.

 

보관 상태가 VF인 람인철병 병차와는 조금 다르지만, 50년대 차의 품성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었다. 다만 차를 내는 팽주의 성향에 따라서 차 맛은 다를 수 있다. 끓인 물을 무쇠탕관에 넣고 다루는 시간 등은 매우 민감하며 일률적인 규격과 시간으로 이야기할 수 없다.

 

시음한 차는 고유한 품성과 향미를 50년대 람인철병의 산병 맛으로 기억하면 좋을 것이다.

Posted by 石愚(석우)
,
반응형

지난번 포스팅 골동보이차 시장에 변화가 온다이후 골동보이차경매라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오게 되었다. 당시 한국 측 골동보이차경매추진위원회와 위원장이 발표되면 우리 모두 격려의 박수를 치자고 했다. 그 명단이 22일 알려졌다.

 

한국경매추진위원장: 김경우(명가원 대표)

 

한국경매추진위원:

정진단(이루향서원 대표), 이상균(차와 문화)

 

이제 위원회가 발족되었다.

우리가 이러한 경매 방식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딱 한 가지다. 이는 그동안 음성적으로 거래되는 보이차를 양지로 끌어내는 일이기 때문이다. 어려운 길을 가는 한국경매추진위원회에 응원을 보내고자 한다.

 

첫 번째 행사로

오는 27일 서울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홍콩 L&H AUCTION사굉경매회사 대표가 직접 참가하는 골동보이차 차도구 출품설명회를 개최한다.

 

다음은 위원회 프로필이다.(주최측 제공)

한국경매추진위원회는 2019년 차 전문가 그룹에 의해 설립됐다. 한국경매추진위원회는 홍콩 L&H AUCTION사굉경매회사와 합작으로 한국내 골동보이차와 골동차도구 홍콩경매출품을 대행해주는 역할을 한다. 중국차와 보이차의 전문가인 명가원 김경우대표, 중국차와 향전문가인 이루향서원 정진단대표, 차 전문잡지인 차와문화가 함께하고 있다.

 

명가원 대표 김경우는 1999년 명가원을 오픈하여 보이차와 다도구를 수입 판매를 시작하였다. 2004~2006년에는 자사 대사. 공예사 초대전(모국강, 저립지 등 5)과 자사특별전을 주관하였다. 2009년부터 골동보이차 전문 유통업체로 성장하며 골동보이차 수집과 연구에 전념하였다.2018년에는 두 차례에 걸쳐 골동보이차 특별전을 주관하였으며 주기적인 골동보이차 품감회를 진행했다. 저서로는 중국차의 이해(2005), 중국차의 세계(2007), 골동보이차의 이해(2017년 초판, 2018년 재판) 등이 있다.

 

이루향서원 대표 정진단은 2009년에 이루향서원을 설립하여 향도, 향명상, 중국차의 전문 교육장을 만들었으며 차와 향을 통한 한중문화교류에 힘쓰고 있다. 2015년부터 차회와 품향회를 시작하였으며 침향, 골동 다도구, 골동보이차를 주제로 한 특별전시를 한다. 정진단 대표는 ()한국향도협회(2014~)회장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중국향도(2014), 호흡의 예술 향도(2015), 호흡의 예술 향도(2018) 가 있다.

 

2006년 창간한 차와문화는 차와 우리문화 전문잡지로 현재 미국 일본등 해외부터 전국 각 차회. 전국 차학과및 차대학, 문화단체, 차 애호가, 도서관등에서 구독하고 있다. 차와문화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우수잡지에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선정되었다.

 

한국경매추진위원회 김경우 위원장은 이번행사에 대해 골동보이차와 골동차도구에 관심이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으로 치러진다. 한국경매추진위원회는 앞으로 지속적으로 한국 골동보이차시장과 차도구 시장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다양한 지역에서 차품회와 경매출품설명회를 이어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사무국- 서울 종로구 윤보선길 19-18. 문의전화. 010- 4680-9998.

Posted by 石愚(석우)
,
반응형

중국에 차 마시러 가자, 표지

2018년 가을에 출간된 <중국에 차 마시러 가자>의 출간 이벤트로, 예술과 공간이 한 자리에 머무는 연남동 끄트머리에서 북토크쇼가 있었다. 차 마시는 시간을 고려하여 입장객을 축소하고 찻자리를 만들었다.

 

마포구 연남동 출판사가 모인 곳인데, 협업으로 저자를 초청하여 북토크쇼를 여는 곳이다. 참석을 신청한 분들은 저자와 가까운 자리에서 강의를 듣고, 질문과 답변을 통해서 상호 학습의 효율을 높였다.

 

보이차를 즐기는 사람들의 최대 관심사인 고차수의 허와 실, 운남지역에서 문화가 함께하는 보이차 공장에 대한 소개 등등으로 현재 이슈가 되는 부분을 알기 쉽게 설명하면서 책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강의하였다.

 

향후 이런 기회를 자주 만들어 볼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새로운 독자층을 만들고 책의 내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Posted by 石愚(석우)
,
반응형

주홍걸교수의보이차교과서

주홍걸 교수, 보이차교과서 세미나

 

17회 국제차문화대전(티월드)에서 주홍걸 교수의 보이차교과서출판 기념으로 사인회와 세미나가 개최된다.

 

주홍걸 교수는 세계보이차 10대 명인 중 한 분으로 보이차의 미생물 분야에서는 최고 권위자이다.

 

보이차 특강

일시: 201914() 오전 10-12, 오후 2-5시 현장접수

특전: 참가자 전원 주홍걸 교수의 신간, 보이차 교과서 1+로바스타틴보이차+가바보이차 증정

Posted by 石愚(석우)
,
반응형

홍콩 사굉 경매회사 공지

골동 보이차의 원류라 할 수 있는 홍콩에서 보이차 경매와 홍인 차회가 열린다.

 

국내에서도 알려진 바 있는 골동 보이 차회가 열린다는 점에서 국내외 보이차 애호가들로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굉경매

홍콩골동경매&홍인품감차회

 

골동보이차 경매

2019525()

13:00~

홍인비교품감차회

2019526()

15:00~

 

사굉경매 차실

차회내용

80년대 8582

50년대 일점홍 홍인

50년대 대홍인

 

참가비

HKD 6800

8/석 총 2

차회 주관: 이루(한국)

 

연락처

홍콩: 852 3168-2192

중국: 86 158-1858-1118

한국: 82 10 6536 1296

이메일: auction@lh-hk.com

 

香港仕宏拍賣

주소: 香港 銅鑼灣 高士打道 311號 皇室堡 15

 

 

Posted by 石愚(석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