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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화백자 개완과 은탕관

 

20169월 무이산 차 기행을 같이 한 적이 있는 k 여기자가 직장을 옮겨 미국으로 가게 되어 함께 여행한 분들과 찻자리가 있었다. 장소와 시간은 일주전에  k기자의 선배인 고 기자가 알려주었다. 필자는 작년에 무이산에서 촬영한 인물 사진과 차 공부에 도움이 될 필자의 중국차 도감을 한 권 선물로 가져갔다.

 

안국동차관 정진단 대표는 여성들이 좋아할 차를 선물하고 와인도 준비했다. 선배 기자는 포장이 되는 스테이크를 준비해 왔는데 찻자리에서 간단한 식사와 와인을 마시면서 지난 이야기로 몸을 풀었다.

   

금사선향

 

주인은 차를 내기 전에 금사선향을 피웠다. 안국동차관 만의 향미라고 할까, 이런 고급 선향은 차인들에게 새로운 감각을 열어주지만, 그 가치는 향을 접하는 사람의 몫이다.

 

처음 내는 차는 봉경차창에서 생산한 98년 숙병이다. 봉경차창은 원래 홍차를 전문적으로 만든 회사다. 하지만 98년 생산한 숙병은 보관 장소에 따라서 맛의 차이가 많은데, 이 차는 작년에 마실 때보다는 풍미가 많이 좋아졌다. 요즘 같이 추운 날씨에 어울리는 차로 보인다. 두 번째는 2016년 무이산 진사제 소장이 만든 육계다.

 

덕화백자 개완으로 내는 육계

 

무이암차는 2년전부터 육계 품종에서 더욱 세세한 지역 차 맛을 들고 나오는 상품 때문에 예전과 달리 경쟁은 치열한데 소비자는 좋은 차들을 접할 기회가 많이 생긴다. 이런 현상 속에서 특별한 무이암차는 제작자의 이름을 걸고 나온다.

 

개완으로 내는 짧은 동영상 

 

두 번째 마신 차는 진사제 소장이 만든 육계다. 이 차는 넓은 지역으로 보면 소무이라고 하는데, 상세 지역으로 보면 응취암(鷹嘴岩) 육계라 한다. 처음부터 탄배 향이 강하지 않으면서, 무이암차의 향과 맛의 무게를 그대로 지닌 차였다.

 

고 기자 소개로 만난 젊고 능력 있는 여기자의 미국에서의 당당한 활동을 기원하고 늘 좋은 차와 같이 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찻자리를 마쳤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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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화백자 개완

 

무이암차가 유행하기 전부터 우란갱육계는 마두암육계나 구룡과육계보다 값이 비싼 편이었다. 그래서 마음 놓고 마실 수 있는 차는 아니었다. 무이암차 애호가들 사이에서도, ‘우란갱육계는 마셔보고 싶지만 쉽게 마실 수 있는 차는 아니다라는 말이 오간다.

 

201711, 아침부터 조계사 옆에 있는 보이차 전문점에서 지인들과 차를 마시고, 그들과 헤어진후 안국동차관으로 갔다.

 

정진단 대표는 맛있는 차 한 잔 하자며, 우란갱육계를 내어왔다. 다만 판매용의 완전품이 아닌 잎이 부서지고 가루가 많이나서 남겨둔 차라며, 그 차를 함께 마시게 되었다.

우란갱육계의 색.향.미(동영상)

 

귀한 차는 찌꺼기도 아껴 마신다고 하는데, 이 차도 그런 차 중의 하나인 것이다. 첫 번째와 두 번째 우린 차에서는 우란갱육계의 깊은 풍미를 그대로 맛볼 수 있었다. 세 번째와 네 번째 우린 차부터는 차의 향기와 맛이 조금 떨어졌는데. 찻잔과 숙우에서 배어나온 향은 그대로 지니고 있었다. 그래서 좋은 차를 감별할 때 찻잔에 배어있는 향기를 무시할 수 없다.

 

새해 첫날에 안국동차관에서 우란갱육계의 맛을 보면서, 올 한해는 암차의 깊은 풍미를 즐기듯이 무이암차 연구에도 깊이를 더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또한 청차류 중에서도 무이암차의 개별적인 특성을 이해하고 즐기는 시간을 가지고 싶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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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홍포와 덕화백자로 만든 개완과 찻잔 

 

차를 마시는 고독한 도시인이 모이는 차회라고 해서 차마고도라고 이름 지은 차회가, 연말 모임을 안국동차관에서 있었다. 모두 직장인이거나 스타트업을 한 젊은 사람들이다. 연말에 젊은 사람들이 이렇게 모일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다.

 

진사제 소장 대홍포

 

이곳 속어로 한 두 명이 새끼 쳐서(?) 데려오니, 팀을 두 개로 나누어 차를 마실 만큼 참석률도 좋은 편이라 한다. 이런 건전한 아이디어를 낸 분은 K기자인데, 필자가 처음 참석해 보면서 느낀 점은 어떤 형태로든 40대의 젊은 나이에 차를 매개로 하여 모일 수 있다는 것에 상당한 매력이 있었다.

 

무이암차 탕색

 

무이암차의 향기(동영상)

 

처음 마신 차는 진사제 소장님이 만든 대홍포였다.

잘 익은 차다. 입안에서 뱅글뱅글 맴도는 그 맛과 향기만으로, ‘오늘은 암차마시는 날이다고 할 만큼 격이 있는 차였다. 그런 맛을 알든 모르든 주인은 처음 차를 마시는 분들에게 좋은 차를 내고 싶은 마음이 앞섰기에 선뜻 그 차를 낸 것 같다대홍포라서가 아니라, 대홍포는 참 좋은 차였다. 이어서 무이산 정암지역의 육계와 수선을 마셨다.

 

이채로아 실장의 차 설명

 

이런 모임이 더 잘 되기 위해서는 현재는 주인이 직접 차를 내는 분위기인데, 앞으로는 모임에 참여한 분들이 각각의 방에서 차를 내고 즐기는 시간이 될 수 있다면, 모두 오늘의 찻자리를 더 오래도록 기억할 수 있는 모임이 될 것 같다.

 

 

왕웨이 선생의 고쟁 연주

 

회원이 한 명 두 명 모이기 시작하면서 차관 문을 닫았다. 외부 손님을 받지 않기 위해서란다. 곧 왕웨이 선생의 고쟁 연주가 있었는데, 왕웨이 선생은 필자가 만난 지 2년이 조금 넘었다.

 

오늘 그의 연주하는 모습을 보면서, ‘지금까지의 연주 중에서 어느 때보다도 여유 있는 자세이고, 소리 또한 참 아름답구나라는 생각이 스치면서, 사진을 촬영하는 내 마음이 절로 가벼워지면서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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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도구 전시

 

부산여자대학교 사회교육원 중국 향도 특강을 서울 종로구 안국동에 있는 안국동차관에서 1223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가졌다. 정영진 관장 외 26명이 참석하여, 차실과 향실에 나누어 차를 마시면서 향 문화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왕웨이 선생의 고쟁 연주

 

안국동차관 소장품인 골동 향도구와 현대 작품이 전시되었는데 두 팀이 나누어서 정진단 원장의 설명을 듣고 감상하였다.

 

정진단 원장 향도구 설명

 

왕웨이 선생의 고쟁 연주와 전시 풍경

 

품향 시연에 앞서 왕웨이 선생의 중국 전통 악기인 고쟁 연주가 있었다. 이후 향도 초급반 시연과, 고급반 시연(정진단 원장)을 통해 그동안 초급반 과정에서 배운 것을 실제로 확인하는 시간과 향후 고급반에서 공부할 내용으로 격화훈향법 동작의 시연을 통해 심화 과정을 알게 되었다.

 

침향 종류 설명

특강을 마치고 기념 사진

 

정진단 원장은 침향의 종류를 가지고 팀 별로 침향에 대한 설명을 하면서 공식적인 특강을 마쳤다. 이번 향도 특강을 위해 준비된 향도구를 24일부터 27일까지 전시 한다.

 

일자: 20161224 27

장소: 안국동차관

주소: 서울 종로구 윤보선길 19-18,

 

중국과 일본의 골동 향도구 10여 점과 덕화백자를 비롯한 신작 향도구 10여 점이 전시되는데,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앞으로 향 문화와 관련된 다양한 기획 전시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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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크리스마스 이벤트

 

중국식 차관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이벤트가 안국동 차관에서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했다.

 

크리스마스 경품추첨 이벤트

당첨확률 100%

 

1211일부터 안국동차관에서 18000원 이상 구매시 경품 추첨권을 드린다.

 

향꽃이(5000), (15000), (3만원), 텀블러(3.5만원), 차선물세트(12만원), 자사호(48만원) 등 다양한 물품들을 예쁘게 포장하였다. 안국동차관에서 차를 마시거나 제품을 구매하거나 18000원을 소비하면 111회 추첨할 수 있다.

 

기간: 1211일부터 30일까지.

 

문의 전화: 070 4046 1666

                010 8990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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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국동차관 차실

이번주 월요일은 겨울이 시작되는 입동(立冬)이었다. 정진단 대표와 7일 오전 848분 시간 맞춰 차 마시기로했는데, 바쁜 일정으로 오늘 아침 찻자리에 초대받았다. 차관에 들어가니 향실로 사용했던 방 하나가 새로 꾸며졌고, 전체 4개의 방에서 왼쪽 끝방이다. 이곳을 좀더 중국식이면서 차와 향을 즐길 수 있는 방으로 개조했다.

석 차통과 노오룡

.노오룡차

차실 동영상

방 안에 또 하나의 둥근 창문을 보면서 홍루몽의 차실 하나를 연상하게끔 했다. 주석 차통에 담긴 노오룡차를 자사호에 우려 마시는 시간, 덕화백자 찻잔과 받침의 조화가 어울리지 않은 듯하면서 어울리는 그 조화로움이 아침에 맞이한 차 향기와 함께 즐겁고 힘찬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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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석(无锡) <若兰亭>에서 온 차인

 

경주세계차문화축제를 마치고 서울에 숙소를 정한 중국 차인들 가운데, 무석에서 온 손님 네 명과 서울 시내 젊은 직장인들을 안국동차관 정진단 대표의 초청으로 차회가 있었다. 마침 이날은 무이산차엽연구소 진사제 소장과 왕강 회장이 참석한 자리여서 더욱 의미 있는 차회가 되었다.

 

무석(无锡) <若兰亭>에서 온 차인들과 함께

 

젊은 직장인과 중국에무석에서 오신 손님은 마당의 차탁에서 그들의 다법으로 차를 내었는데, 한 동작 한 동작 마다 신중한 모습이었는데, 우리와는 좀 다른 다예표연의 손놀림 등을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었다. 중국 내에서도 지역마다 차이가 많이 나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 보통 차를 좋아하고 즐기는 부류가 있고 그것을 예술로 접목하여 표현하는 곳도 있었다.

차실에서

동영상

 

이날 다예표연의 손동작은 한국인의 정서와는 다르지만 예술적이라 할 만큼 아름다웠다. 차관의 주 차실에서는 왕강 회장이 차를 내고 또 하나의 방에서는 무석에서 온 여자 두 분이 차를 내었다.

 

무석에서 온 차인들 기념사진

 

안국동차관의 주인이나 직원이 차를 내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전문가들이 그들의 손맛으로 차를 내고 마시는 시간이었다. 이런 것은 중국 내에서는 흔한 일이지만 한국에서는 참으로 보기 어려운 풍경이기에 보는 이들에겐 흥미로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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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와 향이 있는 안국동차관

 

이 책을 만들게 된 첫 번째 이유는 <우리시대 차문화 코드>의 연장선에서 출발했다. 인사동과 가까운 '안국동'이라는 특수한 지역에서 비싼 임대료를 극복하고 유지할 수 있을까? 주변에서는 불가능하다고 한 차관이 1주년 기념 행사까지 하였다. 필자로서는 차와 향, 차관과 향도 문화가 어떻게 융합되어 세상과 소통할 것인지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서 그랬는지도 모를 일이다.

 

하루하루 건물의 보이지 않는 안쪽에서 다듬어지고 있을 차관의 내부를 생각하면서 안국동차관의 문이 열리기 전인데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차관의 기록을 남겨 볼까 하는 생각이 마음속 깊이 들게 되었다.

 

날도 좋고 새소리 지저귀며 청아한 하늘 아래, 바람이 불고 비 오는 창가의 풍경이나, 향도 체험을 위한 방에서 품향하는 모습, 뜨거운 차 한 잔을 앞에 두고 있을 젊은이들의 대화가 정겹게 들릴 공간을 생각해 본다.

 

한국의 서울에서 정말 안국동차관이 성공하길 기원하는 마음으로 나의 새로운 기록의 대상이 하나 존재하고 있다는 의지 또한 남기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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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서문

안국동차관, 기록을 시작하면서

 

안국동차관 현판 의뢰

안국동차관의 바닥은 노동의 칠완가

안국동차관 개원 초대장

서각 현판이 도착한 날

개관 전야에 만난, 아사가 김이정 관장

차와 향, 그리고 다악이 함께 어우러진 날

-안국동차관 개관 기념 찻자리에서

향도 체험 첫 번째 손님

1회 차회 공지

일요일 오전 풍경

차회에서 시음하게 될 보이 주차

1회 차와 품향을 즐기다

차관을 즐기는 재미

통도사선다회 향도 체험하는 날

2회 차향회 공지

차향회 후기

기록을 하는 이유가 있나요

3회 차향회 후기

4회 차향회 후기

향과 차를 풍미하는 시간 여행

봉황단총 송종과 함께한 시간

6회 차향회, 향전법과 개완 사용법

추석 번개 차회

일본 전다도 히가시아베류 체험 차회

차와 하브루타 가족 차회

초목창, 무이암차 차회

힐링이 되는 찻자리 오픈

신년차회

2008년 백모란 20통 한정 판매

눈 내리는 날

중년 남자들의 차회

2011년 노백차 한정 판매

중앙선데이중앙일보영문판 기사

중년 남성의 보이차 사랑 차회

꽃으로 단장한 화단

 

안국동차관에 대한 기록을 마치며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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