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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남성 보이차 산지에서 신육대(파달, 맹해, 남나, 남교, 맹송, 경매) 산지의 지도를 배경으로 디자인한  "창간호" 기념병은 구육대 산지를 포함한 48개 지역의 차를 병배하여 만든 것이다. <공부차도> 차 전문지 창간을 기념하여 두기차창 (斗記茶厂 대표 진해표, chen hai biao)에서 공부차의 박성채 사장에게 그동안의 우의에 보답하는 의미로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두기차창에서 제작한 창간호]

필자는 28일 <공부차도> 창간호 마지막 교정을 위해 공부차 사무실에서 박성채 대표를 만났다.
그 자리에는 보이차에 대한 나름의 관을 가지고, 맑은 차를 드신다는 법사 님이 한 분 계셨다. 건강하고 정확한 차를 체계적으로 드셨기에 자신만의 논리가 잘 정리된 범사 님은 팽주 자리에 계셨다. 워낙에 차를 좋아해서 스스로 차를 내시는 것을 기쁜 마음으로 하셨는데, 갓 만든 보이 생차는 드실 분이 아니지만 한 번 마셔보자고 청하여 법사 님이 차를 내게 되었다.

 먼저 차의 겉 포장을 벗긴 상태에서 나오는 차 향기는 맑고 깨끗하며 순수함을 그대로 드러내주었다. 첫 번째 마신 차는 단 맛이 입안에서 많이 돌며, 향미는 대수차가 주는 쇄청의 향이 강하게 다가왔다. 두번째는 첫 번째 차에서느끼지 못했던 쓴 맛이 우러나오지만 단맛이 더 강했다. 5-6회 마시면서 햇차로 만든 차는 역시 속일 수 없는 속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 48개 차산지의 원재료에서 주는 오묘함으로 새로운 마니아 층을 형성시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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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창간호는 두기가 좋은 재료를 이용하여 자신의 고객 <공부차>에 제공했다는 점등이 더욱 부각될 수 있는 기념으로 만든 차로 손색이 없었다. 대수차에서 주는 특별한 원료의 우수성을 한 곳에 담았다는 것은 국제적인 파트너로서의 대단한 투자를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한 배짱이 있기에 오늘날의 두기가 우리들의 보이차 세계에서 두각을 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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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앞에서 설명하는 도일스님, 왼쪽 보광사 주지 도오스님]


송광사 성보박물관 초대전[오른쪽 작품은 송광사에 기증]


송광사 율학승가대학원장인 도일스님의 산수화 전시가 4월 28일부터 8월31일까지 송광사 성보박물관 초대전으로 열린다.. 필자가 스님의 작품세계의 깊이를 잘 모르지만 늘 차와 함께 사시는 분이시라 차실에 어울릴 수 있는 그림도 생각하며 짧은 눈으로 본 리뷰를 남긴다.

전시장에서 작품을 감상하고 스님이 계시는 율원으로 올라갔다.  이 날은 전시회 때문에 스님 방에는 멀리서 찾아온 손님들이 계셨고, 또 스님 친구 분도 만나뵐 수 있었다. 차를 마시면서 스님의 좋은 이야기를 들고 박물관이 문닫는 시간 때문에 부산 보광사 주지 도오 스님과 다른 일행들도 함께 스님 작품에 대한 설명을 듣기위해 박물관으로 향했다.

 

2007년에 작업한 운연공양도(雲煙供養圖), 발묵과 구륵법을 써서 장대천의 화법이 반영된 그림 취봉첩장도(翠峰疊嶂圖), 스님의 초기작품인 방극노인첩(倣極老人帖), 방석도책(仿石濤冊)등 작품 하나하나에 대한 설명을 듣고 필자는 송광사를 내려왔다. 

[방석도책(仿石濤冊) 사진 위]

 

필자는 늘 율원에서 나올 때 언제나 풍족한 마음으로 내려왔지만 이번 방문에서는 스님의 “칠현금경”책과 더불어 “산수화”전을 보고 한 분야에서 각각의 작품세계를 만들어가는 스님을 보여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산수라고 하는 것은 불교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우리나라의 불사들이 지어질 때 산수야말로 가장 중요한 요건이었다. 그것이 선과 관련된 것이라면 더더욱 그러하다. 불사나 암자가 자리를 잡는 것은 그곳에 기운이 강한 터라는 것, 따라서 기암괴석은 양보할지라도 풍수와 관련한 모든 지식이 동원될 수 있는 것이 바로 자연, 즉 산수이다.

우리의 진경산수이자 수도하기 위한 터전으로서의 산수이다. 때문에 평온한 들판과 큰 산맥을 그려낸 것이 아니었다. 또 한가지 특징은 남종화의 특징을 가진 채색산수인 것도 흥미로왔다. 다름 아닌 도일스님의 안목을 작품으로 대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우리식 산수에서 보이지 않는 대륙적인 기상이 느껴지는 산수들은 마치 광활한 대지를 내려다보는 큰 봉우리에서 내려다보며 느끼는 웅장함 그 자체였다.

불교에서도 중시한 것이지만 그것은 조선조 유가에까지 영향을 가지고 공유되었던 풍수적 요건이었던 산수. 조선조에서는 그 산수의 영역이 마치 유가의 전유물처럼 생각되었지만 무엇보다 먼저 세월을 같이 지내온 불가에서의 산수는 같이 살아 숨쉬는 바탕임에, 도일 스님의 기운 찬 산수작품에 잘쓰지 못하는 싯귀로 필자의 감흥을 나타내고자 한다.

저녁엔 외로운 바우 하나 해를 넘겨 보내고
새소리 들리면 그 바우는 해를 맞이한다
그늘진 자태는 아랫집들을 보듬어 주고
사이 흐르는 물은 서로 인사하며 흐르네
해가 넘어가려느냐
외로운 바우는 그저 고개 끄덕일 뿐
다시 오르는 해를 기다리며
밥짓는 중생들의 굴뚝연기 굽어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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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일스님의 불교와 산수화의 전통에 대한 글 / 불교와 산수화의 전통

산수화는 처음부터 독자적인 장르로 발전된 것이 아니라 종교적 그림이나 인물화의 배경의 장식으로 그려졌다.불교그림의 보고인 돈황에 그려진 그림들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산수화가 본격적으로 그려진 것은 진(晋)나라의 화가인 종병(宗炳)에 의해서이다. 종병이 지은 글에 의하면 자신이 산수를 좋아하여 천하의 명산들을 찾아다니다 나이가 들어 몸을 움직이기가 힘이들자 방의 사방 벽에 자신이 다녔던 산을 그려서 걸어두고 자신은 그 가운데서 칠현금을 타면서 그 소리가 메아리치기를 바랐다는 기록이 있다.

종병은 당시 여산(
廬山)에 살던 혜원(慧遠)스님에게 귀의한 제자로 염불로 수행을 삼았고 산수를 즐겨 찾았던 까닭 가운데 명산에 있는 절을 참배하려는 목적도 함께 있었던 것이다. 산수화는 이처럼 불교적 영향아래서 시작되었으며 사찰에서도 산수화를 벽화로 제작하는 전통이 생겨나게 되었다. 당나라에 와서는 독실한 불교신자였던 왕유가 수묵을 위주로 산수화를 즐겨 그렸는데 유는 명나라의 동기창에 의해 남종화의 시조로까지 추앙되었다.

남종화는 중국 각 시대의 지식인들에 의해 전승되는데 이들은 직업적으로 그림을 그린 것이 아니라 수양의 일환으로 작품을 제작했던 것이다. 동기창 자신도 그의 서재를 그림으로서 참선하는 방이라는 뜻의 화선실(畵禪室)이라고까지 이름 지었다. 이러한 영향으로 많은 화가들은 불교신자이거나 불교에 깊은 영향을 받아 작품을 제작하였다.

스님들도 많은 그림을
남기고 있는데 송대에 산수화로 유명했던 거연스님과 옥간스님, 인물화에 뛰어났던 인타라 스님, 묵계스님등의 작품은 지금도 깊은 감명을 주고 있다. 또한 명대의 석도, 팔대산인과 은 황실 출신의 스님들의 산수화는 국제적으로 명성이 높고, 장대천, 번천수, 육엄소와 같은 현대 중국의 명화가들이 이 스님들의 영향을 받지 않은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이다.

 

추사 김정희도 석도와 팔대산인의 그림을 극히 높이 평가하며 성품이 고고하지 않으면 이런 품이 나올 수가 없다라고 하였다. 일본에서도 스님들의 그림은 일본문화 가운데서 중요한 품들로 여겨지고 있는데 송대에 유행하던 수묵산수의 전통을 이은 것이 많으며 그 가운데서 설주(雪舟)스님은 세계적인 화가의 한 사람으로 선정되어 있을 정도이다.

이와 같은 중국과 일본 스님들의 작품들은 취미를 뛰어넘어 예술성과 정신성이 겸비된 훌륭한 것들이다. 산수화는 실경을 바탕으로 한 것도 있지만 마음속에 품고 있는 뜻을 나타내기도 한다. 이러한 그림을 일컬어 사의와(寫意畵)라고 하는데 이를 통해 옛 사람들의 내면의 세계를 엿볼 수 있다. 마치 선사들의 시와 언어를 통해 깨달음을 표현하듯이 사의화로서 가슴속의 경험과 인식을 나타내 보이는 것이다.

도일스님 소개
1973년 양산 미타암에 입산하여 75년 통도사에서 사미계를, 78년 비구계를 수지하였다. ·서양의 여러 대학에서 수학하였다. 원조각성스님께 전강을 받고, 범일보성스님께 전계를 받았다. 현재 송광사 조계총림 율학승가대학원 원장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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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에 와서는 중국 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에서 제조된 차들이 수입되고 있다. 제조사가 중국이 아니라도 그 원재료가 중국에서 생산된 차도 포함된다는 것을 잘 모르고 있다. 글로벌시대에 와서는 아무리 기호음료라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녹차나 발효차 만으로는 차에 대한 욕구를 충족할 수 없는 차문화가 형성되고 있다.

우리에게 들어온 차류들이 사실상 고급류가 아니었고, 이전에 들어온 차류들의 품질과 등급이 문제가 되어 종국에는 우리가 너무나도 중국의 차를 저평가하고 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이에 진실로 등급이 높고 잘 만들어진 중국차들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직접 전달되지 않음으로써 중국차를 폄훼하게 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중국의 홍차와 청차류들이다. 이러한 선입견과 잘못된 경험으로 지속적인 중국차류들에 대한 평가절하 인식이 굳어진다면 잘못된 선입견이 전체를 평가하는 크나큰 오류로 나타날지 모른다. 역으로 우리나라 차도 또한 외국의 입장에서 본다면 제대로 평가 받지 못하는 상황이 나타날 수도 있는 것이다.

아마도 보이차와 같은 것이 없었다면 오늘날 우리 차농가에서 제조되는 조금은 미숙하지만 그래도 한국식 황차나 홍차를 마셔보지 못했을 것이다. 더 나아가 흑차의 존재를 알게 된 것도 보이차의 품귀 덕분이라 아니할 수 없다.[사진, 운남전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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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전문지가 지방에서 발행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오늘 차생활 봄호를 받아보고는 문득 앞 페이지의 판권을 보았다. 펴낸날 2005년 10월 28일, 펴낸이 김용기, 제6권 1호 통권 22호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 차 전문지를 월간으로 내는 것도 어렵지만 계간으로 발행하는 것 또한 쉽지 않을 것이라는. 필자 또한 전문지 발행 경험으로 알 수 있다.

책을 펼치니 서라벌꽃예술협회 송영주 선생님의 ‘차실 꽃꽂이’가 나온다. 지중해 연안의 이끼 낀 돌에 수선화를 이용한 수반 연출이 일품으로 보인다. 근현대 차인열전 코너엔 ‘의재 허백련에 대한 이야기’를 그의 장손 허달재 의재문화재단 이사장의 인터뷰 기사로 꾸며졌다.

‘차의 종류의 이해’에는 구본열 필자에 의해,
청차에 대한 이야기를 봉황단총 특집 기사로 실렸다. 군체품종인 봉황수선의 우수한 품질에 대한 내용과 봉황단총의 대표적인 “10대향형”이라 하여 향기의 종류에 따라 황지향(黃枝香), 계화향(桂花香), 오동옥란향 차 사진과 품질지표가 보인다.

차문화 축제에 대한 기사는 ‘문경칠석차문화제’에 대한 내용을 담아 고선희(문경다례원) 선생의 글이 실렸다. 문경지역의 칠석차문화제는 전통 세시풍속 중 하나인 칠석과 잘 부합하는 특성을 활용한 내용과 “칠석차문화제” 1997년부터 2010년까지 14회에 걸쳐 매년 비슷한 시기에 행해졌으며, 그 행사의 주체가 문경다례원임을 잘 나타내 주고 있다.

탐방 기사 첫 번째로 ‘대구에 거는 한국차문화의 진화’의 큰 제목 아래 차문화 주제공원 조성에 관한 이야기를, 대구 수성구 지진훈 청장으로부터 차문화 주제공원의 추진 배경과 추진 방향, 기대 효과에 대한 내용을 참신하게 담고 있다. 탐방 기사 두 번째는 봄빛향생활문화원 권정순 원장 인터뷰 기사로, 남편과 함께 원광대 동양학 대학원 예문화와 다도학과에 편입하여 열심히 공부하는 차인에 대한 소개로 상세히 나온다.

찻그릇 가마 순례 열 번째 기사로는 토림도예 한대웅 사기장의 작업장 이야기다. 김봉규 편집위원이 방문 취재한 글이며 대웅 사기장의 작품성을 상세히 담았다. 그 외에 지장스님의 ‘차와 명상’, 오영환 선생님의 ‘차 만나러 가는 길’을 포함하여 31꼭지의 글이 소중하게 담겨 있다.


그동안 이 책의 준비에 바쳐졌을 발행인의 노고를 생각하니 한 장 한 장 가볍게 넘길 수 없는 마음이다. 차향 가득 담긴 ‘차생활’이 꽃샘추위로 조금은 쌀쌀한 이 봄날에, 독자들에게 도 따뜻함으로 안겨지길 바라며 귀한 책이 되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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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예사, 평차원(차품평) 필기시험]

동양차예연구소(소장 오명진) 주관으로 북경동방국예 국제차문화교류중심(北京東方國藝 國際茶文化交流中心) 에서 대행한 다예사(茶藝師), 평차원(評茶員) 시험이 한국 충무로 T갤러리에서 시행되었다.

북경동방국예 국제차문화교류중심(대표 웅지혜 熊志惠)에서 2010년 8월에 다예사, 평차원(차품평)시험 중급 과정을 한국에서 처음으로 시행한바있다. 이번 응시자에 워커힐호텔 박윤경, 강원랜드 박영숙은 회사 차원에서, 그 외는 각 차회 소속으로 서울과 포항, 천안에서 시험에 참여하였다. 한국에서 취득할 수 있는 시험이었지만 중국 현지에서 발급받는 것과 동일한 조건과 내용, 자격 시험이기에 중국차와 다예, 차품평에 관심가진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험 방식은 필기시험과 다예시연, 차 종류 구분, 차품평순으로 한다. 사진은 다예시연 

제2기 응시자는 박윤경. 최수진, 김윤희, 김영희, 이지연, 유인종, 정혜원, 이옥이, 천경신, 박진옥, 박영숙
강원랜드에서 참가한 박영숙은 지난해 다예사 시험에만 응시하여, 평차원 시험만 응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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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암다원 채계순 선생의 차탁과 그의 도구]

오랜만에 방문한 대구 연암다원, 그의 개인 차실은 현재 국내에서는 유사한 형태로 운영되는 곳이 없다고 할 만큼 독창적인 공간이다. 그리고 모두 연암 채계순 선생을 생각할 때는 연암 다원 주인 또는 중국차 선생으로 알고 있다. 채계순 선생은 외국인에게 아니 외국에 나가서 보여줄 수 있는 우리나라 차의 행다법을 가지고 있다. 특히 대만 차회에 참여하여 발표한 행다법과 그동안 연구한 다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자 방문하게 되었다.

평소 같으면 차를 마시면서 이거 무슨 차예요 하고 물었을 것이다.

근데 그 날 마신 차는 그렇게 물어보고 싶지가 않았다. 분명한 것은 보이차이지만 차성이 아주 귀한 맛이었다. 그래서 굳이 보이차 중에서 숫자가 들어가는 번호를 말하고 싶지 않았다. 차를 다 마시고 카메라를 챙기면서 엉겁결에 아차 하면서도 자발없이 질문을 던진 말.

“방금 마신 보이차 맛이 좋은데 어떤 차인가요” 

8582라고 한다. 필자도 보이차 8582라면 세상에서 잘만들었다고 하는 차 중에서도 최상의 조건에서 보관하고 있는 것 대부분을 마셔보았다고 할 자신이 있는 차인데,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냥 물어보지 말걸!

왜 그런 마음에 그런 말을 내놓았을까. 그만큼 좋은 차에 대해 굳이 이름도 알 필요가 없었을 것을. 그 이름이라는 것에 지배받는 선입견이라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필자 스스로도 알고 있으면서 왜 그렇게 어리석은 질문을 던졌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필자가 이런 기록을 석우연담/다미향담에 흔적을 남기는 이유는,
만들어진 숫자보다 순수한 진정성이 베어있는 차 맛을 보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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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일 부산 구덕문화공원 금당다비 광장에서 금당 최규용 선생의 9주기 추모 헌다식이 열렸다. 이날 헌다식 준비는 부산 지역 차인들의 정성이 큰 힘이 되었고, 최창주 유족 대표의 헌향과 헌다례 등으로 진행되었다

.

헌다식은 금당 茶人 기념위원회, 금당 차문화회(원장 강옥희, 사진 위), 한국육우다경연구회 주관.



1. 헌다례(獻茶禮)
①초헌-윤석관(죽로다문화원 고문) ②아헌-이미자(사, 부산차문화진흥원 회장) ③종헌-김태곤(사, 태정예다악문화 협회장)
2. 헌화(獻花) - 문상림(잎사귀 회장)
3. 헌다(獻茶) - 금당차문화 회원
4. 헌악(獻樂) - 최미란(부산대 강사, 가야금)
5. 헌시(獻詩) - 이종원(시인)
6. 헌무(獻舞) - 신혜숙(부산민속예술단, 무용)
7. 참석자 헌다 및 헌화
8. 들차회 - 茶啖會(금당차문화회, 금아다례원, 반야다례원) 

[사진 위, 명로 윤석관(죽로다문화원 고문)]

[사진 위, 김태곤 태정예다악문화 협회장]

행사장에서 금당 선생 생전에 작성한 “금당 茶道 사범증” 수여가 있었다. 김중한 동의대 교수 앞으로 작성된(2001년) 사범증이 최근 발견되어 헌다식에서 전달되었다.

금당 최규용 선생 약력 및 공적
1903년 경남 통영 출생. 1923년 일본 와세다 대학 고공토목학과 졸업.
1963년 고려민예사 설립. 1978년 금당 차회 조직, 다도 교육시작. 1988년 한국 육우다경연구회 창립. 1989년 중국 차문화 연구회로부터 다성(茶星) 칭호 받음. 1993년 최의 학술상. 1998년 중국 정부에서 항주 茶人 촌에 “喫茶來”와 금당 선생을 새긴 공덕비 건립. 합천 해인사 지족암 '끽다거래(喫茶去來)'건립

2000년 중국 호북성 호주시 남부현 묘봉산 “喫茶來”비 건립. 2002년 4월 5일 청명날 100세로 세상을 떠남. ‘부산차인연합회장’으로 장례식, 사리 36과 수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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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위, 향산재 대표 손희동]

향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향산재 손희동 선생이 대만에서 좋은 차를 가지고 왔다시며 부산오면 꼭 연락하라고 해서 겸사겸사 방문했다. 이곳에서 장호기 선생을 만났다. 따님 같은 나이의 여성와 함께 한 자리였는데 장선생은 “우리 회사직원인데 차를 너무 잘 마셔서 이곳에서 수준 높은 차의 세계를 경험시켜 주고 싶어서 함께 왔다”고 하신다.

차꾼은 이래서 다른가 보다. 혼자 와서 즐기다 가는 것이 아니라 이 좋은 취미 생활을 직원에게도 나누어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이다. 사무실에서 직원과 같이 차를 마시는 시간이 많은데 좀 더 많이 이왕이면 차에 대해서 수준을 조금이라도 높여주고 싶다고 하는 장호기 선생의 건강한 마음이 보인다. 이곳에서 동방미인, 동정오룡차를 시합에서 상받은 차를 순서대로 조금씩 마셨다.

부산은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없는 찻자리가 만들어진다.

아마도 이해되지도 이해할 수도는 없을 것 같다. 그래서 감히 부산은 대한민국의 차의 메카라고도 말하고 그와 관련해서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고 병행되며 발전되는 것 같다.

탁자 위에 피우는 침향은 이 집의 특기이자 고유의 한 영역을 가지고 있다. 차와 향을 조화롭게 즐기는 공간에 오디오 매니아 장선생과 함께 듣는 음악은 또 다른 호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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