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하이 시내

쓰촨성 청뚜에서 2주일간의 격리를 마치고 멍하이에 도착했습니다. 다시 일주일간 격리를 한다, 안한다 말들이 많았는데, 막상 도착해 보니 자율 격리? 자가 격리라고 하지만 특별한 감시 시스템이 없어서 급한 사정이 있으면 잠시 외출하는 것은 괜찮을 듯합니다.

 

출국 일주일 전부터 한국에서 3번의 PCR 검사를 했습니다. 공항에 도착해서 또 하고 격리 기간에는 3일에 한번씩 핵산 검사를 했습니다. 징홍 공항에 도착해서 또 하고 멍하이에 도착해선 또다시 지정된 병원에 들러 핵산 검사를 했습니다. 모두 합산해 보니 한달도 안된 기간에 10번의 핵산 검사를 했습니다. 농담 삼아 콧구멍에 불나겠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오운산 멍하이점

검사를 마치고 가게로 와서 올해 생산된 몇 가지 소수차를 시음했습니다. 올겨울에는 비가 충분히 내렸고 날씨도 괜찮아서 현재까지의 생산 환경은 좋은 편이라고 합니다. 올해 처음으로 출시하는 차고에 관심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숙소로 가는 길에 올해 빠공리(8km. 멍하이 읍내에서 8km 떨어져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에 있는 오운산 물류 창고로 가서 차고의 생산 현황을 살펴보았습니다. 최근엔 기계 설비를 이용해서 모든 과정을 신속하게 생산하는 곳도 있지만 이번에 저희가 만드는 방식은 전통적인 제작 기법을 따르고 있습니다.

 

전수공이 꼭 좋은 것은 아닙니다. 제품의 품질을 높일 수만 있다면 비용이 좀 더덜더라도 저희는 그러한 방식을 택해 왔습니다. 기계 설비로 빠르게 생산된 차고랑 저희가 생산한 차고를 비교 품평해 보니 맛의 차이가 현격합니다. 재료의 차이 일 수도 있지만 무엇이든 빠르게 생산한다고 해서 꼭 좋은 것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이번에 생산하는 차고는 그동안 오운산에서 보이차를 생산 가공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던 차 분말들과 텅총 기지의 원료들을 섞어서 생산하고 있습니다.

보이차고

차고의 생산 과정을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간단하게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스테인리스로 제작한 물통에 물을 붓고 모차를 투입한 다음 전기를 연결하여 온도를 40~50 정도로 맞춥니다. 그리고 14~16 시간 정도를 계속 저어줍니다. 한번에 차액이 전부 추출되지 않기 때문에 두번에 걸쳐서 이러한 동작을 반복합니다.

 

추출된 차액을 깨끗한 천으로 통과시켜서 불순물을 제거한 다음 낮은 온도로 가열하여 최대한 수분을 증발시킵니다. 그리고 저희가 자체적으로 제작한 건조실에 넣은 다음 건조를 시작합니다. 완전히 건조되는데 숙차는 보통 5일 정도 소요되는데, 생차는 보름 이상의 시간이 걸립니다. 햇볕에 직접 맞닿게 하지 않고 외부와 오픈 된 실내에서 건조하기 때문에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됩니다. 이렇게 해서 일차로 완성된 차고는 품질의 균일성을 위해 다시 골고루 섞어서 녹인 다음 원하는 형태의 틀에 부어서 건조하면 완성됩니다. 모차 10 kg에 차고 1kg 정도가 생산됩니다.

차고

건조되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대형 선풍기라도 하나 사서 사용해 볼까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으로선 열풍기나 고온 시설에서 생산된 차고랑 비교해 보니 맛과 향에서 차이가 너무 커서 최대한 전통적인 방식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러한 부분이 개선된다면 기계 설비도 적극 고려하고 있습니다.

 

그동안은 비수기라서 충분한 일손들이 있었지만 봄차 철이 시작되면 중단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차고는 오래전부터 관심을 가지고 여러가지 자문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수없이 많은 실험과 품평을 통해서 현재로선 최선의 방식을 택한 것입니다. 그러나 좀 더 나은 방식이 개발된다면 언제든지 수용할 생각입니다. 그러한 차원에서 오운산의 제작 방식을 모두 오픈해 드렸습니다.

보이차고 건조

차고는 황실의 비법 등으로 소개되며 아직까지도 신비로운 차로 알려져 있습니다. 혹자는 자신들의 제작 방식을 절대 오픈하지 않으려 합니다. 자기들만의 노하우이기 때문에 쉽게 노출하기를 꺼려 하는 것이지요. 어느 지역에서 구한 원료인지? 어떻게 제작한 것인지? 어떤 노하우가 자신들에게 있는지?

 

도무지 알 수 없는 차들이 너무 많습니다. 불투명 가면을 쓴 이상한 차들이 오히려 양화를 구축하기도 합니다. 물론 오래도록 노력해서 획득한 그분들의 비결?은 당연히 존중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숙차도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오픈됩니다. 자신이 노력해서 알아낸 부분이지만 여러분과 나눌 때 오히려 그의 노력은 더욱 빛날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오운산은 처음부터 모든 차의 제작 과정을 투명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봄차를 시작하면서 세상 모든 것들이 따뜻한 봄처럼 활짝 피어났으면 합니다.

- [아제생각]은 석가명차 오운산 최해철 대표의 운남 현장에서 전하는 소식입니다.

Posted by 석우(石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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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공항 출국장

출국: 2022년 2월 17일 저녁 8시 인천에서 중국 사천성 성도로 가는 아시아나 OZ323 편에 탑승했습니다. 중국 영사관에서 비자를 갱신하고 출국 일주일 전부터는 코로나 PCR 검사 3회를 비롯하여 3차 접종 증명서 등의 서류들을 작성하고 휴대폰에 건강진단 그리고 세관신고 인증 마크를 생성해야 했습니다.

방금 기내식으로 제공되는 생선튀김 요리를 먹고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비행시간은 4시간으로 예상되며 저는 잠시 눈을 붙이고 싶습니다. 도착 30분 전이라는 안내 방송에 눈을 뜹니다. 배우 안성기 씨의 목소리로 불우한 환경에 있는 아프리카 아이들을 돕자는 유니세프 안네 방송이 흘러나옵니다. 설날에 95세 어머님이 주신 세뱃돈을 드리고 싶은데 받는 사람이 보이질 않습니다.

다음에 줄까! 내년 설 세뱃돈을 받을 때까지는 지갑에 복돈으로 간직할까! 잠시 망설이다가 승무원을 부릅니다. 넘쳐서 나누는 것보다 먼저 비우는 삶이 옳다는 생각을 합니다. 작은 것이지만 나누고 보니 기분이 참 좋습니다.

입국: 12시쯤 사천성 성도에 도착하니 비행기 창밖으로 비가 내립니다. 방역 때문이라며 한 시간을 대기시키더니 비로소 입국 절차가 시작됩니다. 반복 또 반복, 중국에 살면서 늘 느끼는 것이지만 불필요해 보이는 서류들과 절차들이 다소 짜증스럽게 느껴집니다. 모든 절차를 마치고 버스에 탑승하여 격리 호텔로 이동합니다. 한 시간 정도를 달려 격리 공간에 도착한 시간이 새벽 5, 방호복으로 무장한 사람들이 분무기로 각종 소지품을 소독하고 사람까지 빙빙 돌아가며 소독약을 뿌려댑니다.

14일치 격리 비용 청구서

고압적인 자세 명령조의 어투로 이런저런 지시를 내리지만 아무도 거역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지정된 숙소에 들어오니 침대 위에 계산서가 올려져 있습니다. 5340위안 한국 돈으로 백만원정도인데 숙식을 포함한 14일치 격리 비용입니다. 작년에 심천에서 격리할 땐 조그마한 냉장고라도 있었는데, 이름만 호텔이지 한국의 삼류 여관 수준입니다. 프런트로 연락하여 김치 등의 식료품을 챙겨와서 냉장고가 필요하다고 했더니 이곳은 원래 모든 객실에 냉장고가 없다며 꼭 필요하면 인터넷으로 주문해서 사용하랍니다. 14일 격리하는데 냉장고를 들일 수는 없겠고, 날씨는 추운데 온풍기도 시원찮고 한마디로 착잡합니다.

숙박 시설

짧은 생각: 최근 동계 올림픽의 판정 문제 때문에 반중 정서가 다시 치솟고 있습니다. 개막식 때 조선족의 한복 의상 때문에도 여러가지 논란이 있습니다.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저로서는 앞으로 양국의 관계가 건설적으로 발전하기를 바랍니다. 지난번 사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중국 여러 도시의 차 박람회에 참가하면서 겪었던 어려움은 말로 다 표현하기 힘듭니다.

G2로 불릴 만큼 현제 중국 경제는 글로벌 세계의 중심 축이 되었지만 아직도 전 근대적인 사고방식에 머물고 있는 듯한 일부 중국인들의 의식구조는 하루빨리 개선되어야 할 것입니다. 전 세계인들의 축제라고 불리는 올림픽을 개최하면서 자국 선수의 매달 하나를 위해 백개천개의 우호적인 매달을 놓치는 바보 같은 행동을 더 이상 저질러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입장에서는 그럴수록 더욱 냉정하게 현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제 한국의 대중국 수출입 동향을 살펴보면 전 세계 교역량의 25%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미국 일본과의 교역량을 합친 것보다 큰 규모로 한국 경제의 절대적인 동력입니다. 그렇다고 결코 비굴해질 필요는 없겠지만 국익을 위해 아니 개개인의 살림살이를 위해 감정적인 대응보다 현실적인 방안들을 강구해야 할 것입니다. 예를 들면 올림픽 개막식 때 조선족의 한복 의상을 두고도 말이 많은데 중국의 55개 소주 민족들이 각자의 민족의상을 차려입고 입장해서 여러 민족이 함께 만들어가는 중국을 연출하고자 한 것을 두고, 유독 한국만 조선족 한복 복장을 문제 삼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습니다.

한국의 입장을 생각해서 조선족만 고유의 복장을 외면하고 다른 복장을 하고 참가해야 했을까요? 물론 중국이 동북공정이라는 이름으로 한국의 고유한 문화까지 자국의 것으로 편입시키려는 의도를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들은 원망하고 질타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는 아닙니다. 일본과의 관계도 마찬가지지만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고 감정적으로 대응할 것이 아니라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해결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격리실 도시락

그리고 저는 조선족이라는 표현도 재중동포라는 말로 바꾸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해당 국가에서 주류를 구성하고 있는 민족 이외의 민족을 그렇게 부를 수는 있겠지만 우리 스스로 조선족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것은 맞지 않습니다. 재일동포. 재미동포라고 하듯이 당연히 재중동포라고 부르는 것이 옳습니다. 주권이 침탈당하는 역사의 뒤안길에서 해외 각지로 이주한 재외 동포들의 아픔과 역사도 기억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보듬어야 할 것입니다.

 

맺는말: 저는 중국에서도 변방인 운남에서 차를 생산하는 사람입니다. 오로지 차만 생각하고 생산에 전념하고 싶지만 이런저런 환경과 상황이 때론 저를 번민하게 합니다. 입국 과정에서 다소 걸 꺼러웠던 마음들을 살펴보며 그래도 내가 자원해서 들어온 길임을 상기합니다. 코로나 상황이라 어쩔 수 없는 선택 임도 이해합니다. 언젠가부터 어려울수록 더욱 발동하는 내 맘속의 오기를 봅니다. 좋은 차 만들고 싶습니다.

적어도 중국인들이 만든 차보다는 더 정직하고 경쟁력 있는 차를 만들어서 전 세계에 한국인이 만든 차를 자랑하고 싶습니다. 주변의 강대국들에 비하여 영토나 자원 모든 면에서 부족하고 전쟁으로 분단된 조국에서 태어났지만, 외세의 갖은 간섭에도 오로지 사람의 힘으로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든 선배 어른들의 피땀을 생각합니다. 끝끝내 살아남은 한국인의 혼이 내 핏속에 흐르고 있음을 느낍니다.

- [아제생각]은 석가명차 오운산 최해철 대표의 운남 현장에서 전하는 소식입니다.

Posted by 석우(石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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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차의 세계에서 이름만으로도 경이로운 홍인을 만날 수 있다. 갑급홍인’과 무지홍인, 갑급남인, 남인철병, 광운공병, 중차패철병, 73청병, 상검8582, 연대별7542(7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전시가 기획되었다.

일시: 2022 2 24~28(12~19)

장소: 명가원(서울시 종로구 윤보선길 19-18)

전화: 02-736-5705

명가원은 2018년 ~ 2019, 골동보이차 전시와 세미나, 백인 품감회를 개최한 곳이다. 보이차의 본고장인 홍콩, 대만, 중국에서, 연대별 7542를 한 번에 만날 수 없었는데, 이번 전시를 통해서 그 흐름을 알 수 있다는 것만으로 의미가 깊다. 

코로나 시대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보이차의 지나온 역사를 돌아볼 기회가 될 것이다.

전시 기간내 골동보이차 차회와 품감회

골동보이차 중 가장 고가에 거래되는 1920년대 송빙호차회(토요일 18:00)와 연대별 7542를 실물을 보면서 설명을 듣고 마실 수 있는 차회(매일 1)를 진행한다.

골동보이차 차회

송빙차회 宋聘茶会

품목: 1950년대 남인철병, 1920년대 송빙호

인원: 6인이하

회비: 별도 문의

일시: 226일 토요일 18:00

(신청인 상황에 따라 차회 날자는 일요일로 변경될 수 있다)

시대별 7542 품감회

품목: 2002 7542

1997년 수람인

1980년대 7542

1970년대 73청병

인원: 선착순 4인이하

회비: 30만원

일시: 전시 기간내 매일 18:00

문의: 02-736-5705

전시 중 일부 비매품을 제외한 보이차는 구매 가능하다.

***코로나 방역수칙에 따라 차회는 6인 이하로 진행되며, 전시 방문자는 스탭의 안내에 따라 전시공간에 순차적 출입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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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기사 수정: 2022년 2월 24일: <시대별7542>는 연대별 7542로 수정합니다. 

Posted by 석우(石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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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차도감2

제목: 보이차도감2 (컬러 260p)
저자: 박홍관 (차문화기록가)

1998년 한국 사람이 이무지역 차산과 1999년 의방에서 주문 생산한 시기부터 시작하여 2020년까지 정리되었다. 

보이차도감 내지(1999년 제작)

한국인에게 알려진 거의 모든 차 산지의 소수차 고수차, 차왕수, 단주로 만든 차들을 생생한 사진으로 제공한다. 대익보이차에서 잘 알려진 차들의 실물 사진을 확인할 수 있다. 

2002년 반장특제정품/2003년 사성반장 청병

대익보이차는 보이차 수집가로부터 관심도가 높은 제품들이 기록된다. 2002년 반장특제정품, 2003년 사성반장 청병 등

이벤트
사전예약 기간 : 1월 12일부터 22일까지
배송 : 2월 15일 순차 배송

사진구매관련 DM 또는 댓글 문의 
계좌입금 농협 302-0734-4364-61 

인스타그램 신청 @hongkwan_park / 메일 wkey@daum.net

❚ 사전 구매 이벤트

사전 예약 할인가
정가 70,000원
할인가 63,000원 10% 할인 + [사은품 책 증정] <아버지의 의자>1권 한국제다 창업주 서양원 회장의 일가 

특전: 사전 예약하신 분 중에서 15명 선정하여 서울과 대구. 부산에서 저자와 함께 차를 나누는 시간을 가집니다(도감에 나온 특별한 차 시음). 
코로나 집합 금지가 해지되는 시점.

Posted by 석우(石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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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장암

2021년 12월 29일 상주 보장암에서 원충 스님이 여는 첫 번째 차회에 참석했다. 건물 외형에서는 옛날 집이라고 느껴지지 않지만 실내 벽을 보면 100년의 세월이 묻어난다. 건물의 원형을 최대한 살리면서 조금씩 차의 공간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에 있다.

이날 차회 만큼이나 특별한 것은 처음으로 보장암 현판을 걸고 손님을 맞이한 점이다. 차회 내용은 향후 차회 기록으로 정리될 것이다.

보장암 암주 원충스님

- 원충스님은 차회를 마치고 짧은 시를 보내왔다.

청진한 차향기 찻잔의 입맞춤에 여흥이 남네 한잔은 가볍게 눈빛으로 두잔은 입술 촉촉함으로 세잔은 오감을 감싸면서 그리고, 다음날 보내온 시는 다음과 같다.

[高麗] 진각 혜심(眞覺慧諶) 인월대(隣月臺) 巖叢屹屹知幾尋, 上有高臺接天際. 斗酌星河煮夜茶, 茶煙冷鎖月中桂.  북두로 은하수를 길어 한밤에 차를 달이니 차연기 싸늘하게 달속의 계수나무를 감싸네

고려진각국사 인월대(隣月臺) 茶詩의 일부에 대해서 답시로서 원충스님이 지은 것이다. 시문에서 차회 제목(북두의 찻잔에 차를 따르며)을 이해하게 되었다.

무쇠주전자에 물을 따른다

北斗 찻잔속에 차한잔 따라서 은하철도 타고서 그대 창가로 동지날밤에 기차소리 잊지마소 몇생에나 만나서 한잔 할거나

그음날 전날에 소소(小小)한 찻자리를 펼치니 고려시대 다완, 도곡(陶谷) 다완, 유천(柳川) 다완은 본래무심(本來無心) 무쇠주전자 겨울 솔바람소리를 몰고 오니 온 우주에 물질하고 일죽(一竹)의 일휘(一麾)로 청하수(淸河水) 일미진중(一味珍重)한 다객(茶客)들은 찻빛을 응대하도다.

도곡作 정조이라보다완

보장암 차회는 차문화가 가장 번성한 고려시대 선인들의 시문에 답하며, 과거와 현대 기물을 조화롭게 사용한 새로운 모형을 보여주었다.

이번 보장암 차회는 寶藏庵의 도량정비에 도움을 주신 慈悲華보살님의 은덕이라고 전한다.

https://youtu.be/muviun6aGVk

 

Posted by 석우(石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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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차도 차회 모습

코로나로 인해서 모든 것이 정지된 상황에 일본 다도는 조금 다른 것 같다. 최근 전차도의 한 류파에서 차회를 진행했다. 한 방에 20명씩 들어가는 곳으로 네 가지 다법을 발표하였다. 그러면 동시에 80명이 차회를 한 것이다.

이 자료를 주신 분이 그 이후 코로나 검사에서 모두 문제가 없었다고 한다. 

Posted by 석우(石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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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94MUHnlWB8Y

차의 세계에는 차 생활이 좋아서 그런지 고령자가 유독 많은 편이다. 그런데 75세 전후는 많지만, 80세는 드문 편이다. 특히 지방에서 차에 대한 활동을 조금이라고 하는 부류에서 보면 그렇다.

경주 이영주 선생님은 필자가 만난 지 15년이 지난 것 같다. 집을 방문했을 때, 집안에 다실이 두 개였다. 녹차를 마시기 좋은 다기가 다탁에 놓여 있고, 주변에도 한국 다기들이 많았다. 그러고 언젠가부터 아사가차관에서 아사가차문화원 원장을 맡고 아사가 회원들과 좋은 관계를 맺으면서 차의 선배로서 모범이 되어 주었다.

주변 분들은 나이가 들어감을 조금씩 느끼는데 이영주 선생님만 늙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하면 과장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그랬다. 그동안 큰 수술을 이겨내고 건강한 모습으로 아사가차관에서 뵙게 되었는데, 80세 생일 차회가 아사가차관 김이정 관장의 주관으로 회원들의 진심 어린 축하 속에서 잘 마무리되었다.

이번 행사에는 참가하시는 분들이 음식을 하나씩 준비해 왔다. 11월 차회 회비로는 <아사가차회 회원 일동> 으로 선생님께 드릴 선물을 마련했는데, 이복규 교수님의 항아리 작품으로 전달되었다. 많은 분들의 참여속에 모든 준비는 아사가차관에서 해주셨는데, 감사합니다.

ps: 이번 영상을 빨리 올리지 못한 점은 잘해보겠다는 욕심으로 카메라, 핸드폰, 아이패드 3가지로 촬영하였는데, 다음 날 핸드폰에 문제 생겨서 A/S센터에서 초기화되었습니다. 그리고 아이패드는 애플 전용 프로그램 아니면 안 되어 호환성 문제로 진행을 못 하였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시간이 지연되었기에 양해를 구합니다.

Posted by 석우(石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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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구례차풍류의 찻자리 감상문
작성자/박희준

이 자리에 가장 먼저 오신 단체는 서울 불광사 청향회(강경옥,김민숙)입니다. 불원천리 달려와서 은행나무 아래 자리를 잡고서 찻자리를 폈습니다.
찻자리 이름은 다반향초(茶半香初), 차를 마실 때 향을 피운다는 뜻이지요. 하동의 로전에서 만든 감로다반(甘露茶半)을 격불(거품을 내어)하여 꽃을 피우고, 그 위에 진한 농차로 글씨를 올렸습니다. 붉게 물든 남천으로 붓을 대신하여 티아트를 하였지요.  

하얀 거품 위에 붉은 물든 남천 가지로 진녹색의 농차로 글씨를 쓸 때 그 어울림은 참 아름다웠습니다. 다식으로 나온 감단자 보면서 반하고 먹으면서 반한 황홀한 다식이었지요.

그리고 두 번째로 오신 곳은 진주의 죽향차문화원(사차/강수애,정명순)이었습니다. 찻자리 이름이 죽향다화(竹香茶話)라, 정갈함과 따뜻함이 함께 있던 자리였지요. 크지도 작지도 않은 손바닥 만한 차완에 차를 담아내는 모습은 단아하였습니다. 차의 본향이라고 하는 진주 차인들의 소박한 아름다움이 잘 배어났습니다. 
아쉬운 점은 죽향의 죽향미인을 기대하였습니다만 다음을 기대하겠습니다. 
가을꽃으로 주인과 손님의 사이를 두어서, 서로 편안함을 주는 찻자리이였구요.  

세 번째로 오신 차회는 진향차회(사차/서희수)이었습니다. 찻자리 이름이 만추다향(晩秋聞香) 즉 늦가을의 차향기를 맡는다는 뜻이었습니다. 늘 찻자리에서 새로움을 보여주는 데, 이번에는 무이암차를 우리면서 문향배(聞香杯)를 사용하여 가을날에 어울리는 찻자리를 펼쳤습니다. 
한가운데 붉은 색의 러너를 깔고, 떨어지는 노란 은행잎을 풍경으로 해서 가을 분위기를 흠뻑 돋구었습니다. 우리차와 또 다른 매력을 가진 중국차를 한국의 다식과 어울리게 하였는데, 밤의 피를 떫지 않게 처리한 밤다식이 흥미로웠습니다.
함께 오신 차벗님들 또한 남도 찻자리의 일익을 담당하는 맹주(정옥련, 임영란, 김지영, 이애순)들이였지요

네 번째로 오신 차회는 부산의 여해 차문화진흥원(사차/ 하종숙)으로 펼친 찻자리는 여해(汝海)였습니다.여해는 바로 이순신 장군의 자입니다. 이순신 장군의 삶 속에 담긴  '사랑', '정성', '자력', '정직'을 다도정신에 접목시켜 대중들이 편하고 쉽게 차를 즐길 수 있도록 하여 일상 속에서 차문화가 자연스럽게 뿌리내릴 수 있는 다법을 선보였습니다. 특히 말차, 백말차, 청말차 등을 선보여 말차 한가지로도 여러 차를 즐길 수 있는 신선한 방법을 소개했습니다. 우리차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내는 차세대의 잠재력이 돋보였습니다.

다섯 번째로 오신 차회는 하동발효차영농조합(사차, 이덕주) 찻자리 이름은 ‘약손’이었습니다. 
우리가 배앓이를 할 때, 할머니가 배를 쓰다듬으면 기적처럼 배가 아프지 않았지요. 그 옛날의 정서를 담 은 유자병차를 현대적 다기로 우려내는 패기가 돋보였습니다. 옛 것과 새 것의 콜라보를 시도한 것인데, 눈에 거슬리지 않고 편안함으로 다가왔습니다. 잭살과 유자를 병배한 유자병차는 조선왕실의 특별한 향차입니다.  

https://youtu.be/4i7xeYFcYH8

 

Posted by 석우(石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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