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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명차 오운산 중국 부스

"茶是拿來喝的" 차는 마시는 것이다. 제가 중국에서 종종 사용하는 건배사입니다.

제가 茶是(차쓰) 차는. 하고 외치면 다른 분들은 那來喝的(나라이허더) 마시는 것이다. 라고 화답합니다. 제가 한국에 있을 때나 중국에 있을 때도 늘 하는 말입니다.

그래서 앞의 구절만 들어도 모두들 제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기 때문에 건배사로 사용합니다.그렇습니다. 차는 누가 뭐래도 마시는 것입니다. 이렇듯 당연한 이야기를 제가 누차 강조하는 이유를 아시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10월 10일 중국으로 입국하여 오운산 쿤밍점에서 이틀을 머물고 멍하이 기지로 내려왔습니다.

 

현재 중국의 차 시장은 한마디로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가을 차 시즌이지만 차산을 찾는 사람은 예전에 비해 현격하게 줄었고 멍하이 모차 시장의 절반 정도는 개점휴업 상태입니다.

석가명차 오운산

특히 보이차 유통 시장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광조우 팡춘에서는 투매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오운산 팡춘점을 운영하고 있는 명이 씨에게 연락해서 작금의 상황을 파악해 보니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입니다.

이삼 년 전에 갑자기 등장한 금융차 브랜드 '범차'의 붕괴가 주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지만

 

제가 보기엔 보이차 유통의 구조적인 문제가 '범차' 사태를 계기로 적나라하게 드러난 것이라고 봅니다.

어떤 지역의 원료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출시도 되기 전에 주식의 선물처럼 거래되고,

심지어 웃돈까지 붙여서 제차 삼차 거래됩니다. 실물도 없이 종이 한 장으로 거래되고 설사 실물을 가지고 있더라도 박스가 훼손되거나 열어 본 흔적이 있으면 판매가 어렵고 제값을 받을 수도 없으니 이런 종류의 차는 감히 마실 생각도 않는 것이 현실입니다.

 

물론 차를 마시는 사람들의 정상적인 거래도 없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팡춘에서 차업을 하는 사람들 중에서 이번의 '범차' 사태에 직 간접적으로 연결된 비율이 80% 이상이고, 피해 금액은 조 단위를 넘어선다고 하니 작금의 보이차 시장에서 금융차가 점유하는 비율이 얼마나 절대적인 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2014년 오운산이 중국에 진출하고 광조우, 선쩐, 상하이 등 여러 도시의 박람회에 참가했습니다.

그러나 중국 보이차 시장의 구조적인 문제점들을 목도하면서 오로지 품질 하나에만 매달려 온 한국의 작은 브랜드가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절감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차마 포기할 수 없는 꿈이라서 아직도 노력하고 있습니다만 자본주의 속성과 맞물린 보이차 유통구조는 앞으로도 쉽게 바뀌지 않을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차는 마시는 것입니다.

유사 이래로 차를 소장해서 금융 자본처럼 활용하기 시작한 세월은 길지 않습니다. 이천 년대 이후에 본격적인 개념이 형성되었습니다.

지금도 전 세계 차 유통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녹차나 홍차는 소장이라는 개념이 없습니다.

오히려 유통기한이 있어서 노차들은 폐기하곤 합니다. 그러나 노차 개념의 형성이 꼭 나쁜 것은 아닙니다.

보이차에서 노차 개념이 형성된 후 다른 차들도 덩달아 노차의 가치가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을 넓게 보면 차업의 발전이며 차 맛의 가치 확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차농의 입장에선 유통 기한이라는 한계를 돌파하게 되었고, 차인의 입장에선 다양한 차 맛을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현대 자본주의의 교묘한 속성이 노차 개념을 활용하면서 여러가지 문제점들이 노출되고 있습니다.

이번의 '범차' 사태를 계기로 차란 과연 무엇인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성찰이 일어나기를 바래봅니다.

[아제생각]은 석가명차 오운산 최해철 대표가 전하는 소식입니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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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산요 안기모 다관

티하우스 하다에서 열린 이번 차회 "와유(臥遊), 가을 아래 노닐다"는 도심 속에서도 자연을 느끼며 힐링할 수 있었던 특별한 시간이었다. 이 차회는 도예가 토산요 안기모의 작품을 전시하며, 작가의 작품을 사용한 독특한 시도와 함께 진행되었다.

디렉트 임보은

 

전시는 단순한 감상이 아닌, 차와 음식, 그리고 도구가 어우러져 문화적인 경험으로 승화된 점이 인상적이다.

아락 보이차와 버섯 요리

임보은 디렉터는 제철 재료를 활용하여 각 차와 음식의 조화를 완벽하게 이끌어냈으며, 특히 황진이의 시 구절 "봉별세판서세양"을 인용하여 메뉴가 바뀔 때마다 이를 적용하는 독창적인 진행 방식을 선보였다.

이는 국내에서 임보은 디렉터만의 특별한 연출 방식이다.

전홍과 고구마 전복

차회는 중국 홍차 전홍과 고구마 전복 요리로 시작해 참가자들의 입맛을 돋운 후, 차와 음식이 기대감을 높여가는 과정이 이어졌다. 마지막에는 손님들이 직접 차를 내리는 시간을 가지며 더욱 몰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사과 정과와 다기

특히 토산요 안기모의 도구를 직접 사용하며 가을 분위기에 어울리는 블렌딩 차와 사과 정과로 마무리된 이번 차회는 참가자들에게 풍성한 경험과 만족감을 주었으며, 두 시간 동안 차와 자연, 문화가 어우러진 풍요로운 시간을 선사했다.

 

* 메뉴와 차 소개

전홍과 고구마전복

아락과 버섯요리

탄배오룡과 두텁떡

가을 블랜딩 차와 사과정과

 

전홍과 고구마 전복

일반적인 홍차와 달리 달콤함과 맛이 특징인 전홍은 가을의 낙엽을 느낄 수 있는 차 중 하나입니다. 녹색 채소잎, 고구마, 전복을 넣고 된장으로 살짝 마무리한 수프와 함께 하면 달콤하면서도 담박한 그 맛을 그대로 받아드리기 쉬워집니다. 이 시에서 느껴지는 황진이에 대한 소세양의 담박한을 표현하였습니다.

 

아락 보이차와 버섯요리

깔끔한 듯하지만 뒷끝에서 느껴지는 쓴맛은 시에서 느껴지는 황진이의 마음과 닯은 구석이 있습니다. 아락은 여러포 우리면 쓴맛이 가고 단맛이 두드러지게 올라옵니다. 이 또한 두 사람의 30일 정()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시와 닮은 아락은 몸을 따뜻하게 하여 추워지기 전에 마시면 정말 좋은 차입니다. 차의 향미와 양의 성질을 더욱 돋보이게 하기 위해 각종 버섯과 소보로를 저온 압착한 참기름에 버무려 견과류의 향을 더 했습니다.

 

탄배 오룡과 두텁떡

달콤함이 짙은 탄배 오룡은 여러 번 우려도 변함이 없는 것이 황진이의 사랑을 대변하는 듯한 차입니다.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 속에는 황진이의 진짜 사랑은 소세양이라는 말이 있듯 쉽게 변치 않는 마음을 차로 표현해 보았습니다. 두텁떡에는 커피, , 유자, 대추, 계피, 팥 등을 섞어 속을 만들고, 밤가루, 콩가루, 실론시나몬을 섞어 고물을 올렸습니다. 탄배 오룡과 두텁떡을 함께 먹었을 때, 고소한 맛, 과일향 등 화려하고 다양한 단풍 같은 가을의 깊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가을 숲과 과일

황진이가 시를 쓰고 그 답변으로 소세양이 30일 더 황진이의 옆에 머무름으로써 두 사람의 사랑을 엿볼 수 있습니다. 오랜지, 레몬그라스, 로즈, 루이보스, 비올렛 등으로 블랜딩된 이 차와 제철과일 정과 페어링을 통해, 가을의 정취를 바라보며 가을을 노니는 두 사람의 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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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손님 외 10명

차연정담 두 번째 차회는 전 교보증권 대표 김해준 선생님을 초청하여 보이차 컬렉터로서의 경험을 나누는 자리로 시작되었다. 김 선생님은 재직 중 직원들과 함께 즐겼던 보이차 이야기와, 홍콩을 오가며 귀한 보이차를 구한 경험을 경제적 논리와 연결하여 흥미롭게 풀어냈다.

초대손님 전 교보증권 대표 김해준

김 선생님은 와인과 미술품 수집 그리고 보이차의 가치를 비교하며, 차를 매개로 한 깊이 있는 대화를 이어갔다.

오동산 일대의 봉황단총 송종
수람인 7542

이번 차회에서는 광동성 오동산 일대에서 생산된 봉황단총 송종을 시작으로 1998년 강성호, 70년대 료복산차를 시음하였다. 국내에 많이 보급된 강성호와 료복산차는 맛과 외형 면에서 품질에 대한 논의로 이어졌다. 메인 차인 1997년 수남인 7542(맹해차창 정품)를 시음하기 전에는 다식과 함께 휴식을 취하며 차를 즐기는 분위기가 조성되었다.

1997년 수람인 맹해차창

명가원 김경우 대표는 90년대 7542 정품을 구분하는 방법을 실물을 통해 하나하나 설명하였고, 이를 통해 참석자들은 차에 대한 새로운 지식을 습득할 수 있었다. 이어진 질문과 답변 시간은 참석자들이 차에 대한 더 깊은 이해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귀중한 시간이었다.

70년대 료복산차

* 료복산차: 변방지역에서 생산된 모차로 세월이 많이 지난 차다. 베트남, 라오스, 미얀마 등 중국 국경에 근접한 지역에서 생산된 변방 산차라고 하며 료복 산차는 베트남 국경지역에서 생산된 차다.

명가원

김 대표는 보이차의 거래가 확대되고, 맛을 탐구해온 시간들이 그에게 보이차의 개인적 가치를 더해주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러한 그의 경험을 참석자들과 나누려는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감사한 시간이었으며, 보이차의 깊이를 체험하고 차 문화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얻게 하는 뜻깊은 차회로 마무리되었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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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졸산방에서 녹차

이번 축제는 67개의 부스에서 다양한 차를 유료 티켓으로 제공하는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자리잡았으며, 많은 외국인 참가자들은 본행사보다도 차회 다음날 열리는 황용골 차회를 가장 인상 깊게 기억하고 있다. 이 차회는 이제 국제적으로도 큰 관심을 받는 중요한 행사로 자리 잡았다.

대홍포
탱주: 이재란 선생의 말차 석

올해 황용골 차회에는 총 47명의 참석자가 6~7명씩 7개의 방을 순차적으로 돌며 차를 마시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이는 아사가차회 회원들의 오랜 경험이 녹아든 진행 방식으로, 매우 원활하게 이루어졌다.

단차

차회는 종소리로 시작과 끝을 알리는데, 시작할 때는 한 번, 차를 마시고 끝날 때는 세 번 종을 친다. 각 방에 입실하면 주인의 설명을 들으며 차를 즐기고, 종소리가 들릴 때까지 그 방의 분위기와 차의 맛에 집중한다.

 

각 방에서는 해당 국가의 언어로 통역이 가능한 분이 함께 있으며, 다양한 차가 제공되고, 특히 수졸산방의 강 선생님의 차실에서는 구레 고차수에서 만든 한국 녹차를 내었다. 도곡 정점교 선생님의 백자 다기와 차실 분위기는 한국인의 정서를 잘 보여주었고, 차회에 참여한 외국인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차회 참가자의 단체 사진에서 일부
참가자 단체 사진에서 일부

황용골 차회는 실외와 실내의 찻자리 모두에서 외국인들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한국 차문화의 아이콘으로 국제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행사로 평가되고 있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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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중앙에서 우측으로(김은호 회장, 안청옥 대표, 주낙연 경주시장, 정종섭 전 장관, 이상호 회장, 백로원 대표)

7회 경주세계차문화축제가 한국중국일본대만칠레미국 차인들의 참여 속에 성황리에 마쳤다. 보문호반 둘레길에 67개의 찻자리가 마련되었다.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행사는 마칠 때 까지 여러차레 비가 내리다 거치기를 수 차례 반복하였지만 부산 경남 일대에서 손님은 계속 모여 축제는 성황을 이루었다.

구례에서 참가한 고차수 공헌식 대표

경주세계차문화축제의 성공 비결은 조직윈원회 김은호 회장과 김이정 관장의 추진력, 아사가차회 회원들의 봉사 정신과 단합된 힘이 큰 원동력이 되었다고 본다.

73청병 보이차 시음 자리(티켓 10만원)

이번 축제에는 전체 67개팀 중에서 해외 23개 팀, 국내 44개팀이 참가했다. 국내 팀은 44개로 올해 처음 참여한 강릉 신사임당, 석가명차 본사, 대전 설조산방, 구례 고차수 등 차 교육 단체 및 차 전문점의 참여로 행사가 더욱 빛나게 되었다.

미륵세존 진영 앞에서 이상호 회장

축제의 시작과 함께 대만 신온가무고수정(대표, 안청옥) 부스에서 삼화령 미륵세존 진영 전달 차회가 열렸다. 먼저 이상호 회장께서 인사말을 통해 차문화 발전 전략을 밝히셨으며, 내년 대차회의 기운을 경주의 주요 인사들과 함께 나누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참가
일본 부쿠부쿠

외국 참여자는 중국과 대만, 일본, 미국, 칠레 등의 부스에서 그분들이 준비해온 다양한 차문화를 엿볼 수 있었다. 문화적인 요소는 중국 베이징에서 온 송대 점차법을 재현 발표한 观合(관허) 선생과 일본의 부쿠부쿠 찻자리가 호응을 받았다.

팽주 이재란, 대금 박종현

또한 아사가차관 이재란 선생님의 부스에서 한국차와 인도차를 내는 자리에서 차 교육자들로부터 찬사를 받았으며, 보이차 73청병 찻자리는 보이차 마니아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가 있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참여한 향산재, 여여해, 진귀명차 등의 부스에서도 각자의 관심사를 가지고 차를 음미하면서 상담도 하는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

 

외국 참가자는 대만오룡, 광동오룡 등의 청차와 보이차로 다양하게 참여했다. 대만에서 매년 참가하는 업체로는 운전전차, 신온가목고수정 부스로 매년 방문객들로 부터로 관심을 받고 있다.

 

석가명차 오운산 최해철 대표
강릉 사임당 다도대학
송대 점차법(观合 관합)부스에서 이해동 선생과 엄청옥 선생
송대 점차법 발표(观合 관합 부부)
진귀명차 대표
여여해 부스에서 숙차 시음

행사 내내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티켓을 구매하여 차 마시는 시간을 즐겼습니다. 축제를 주관한 김은호 회장님, 김이정 위원장님, 그리고 아사가차회 회원들의 노고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축제는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https://youtu.be/D3XGkKshnY0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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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호텔

스리랑카의 누와라엘리야는 고지대 홍차 생산지로 유명하며, 영국 식민지 시절 영국인들에 의해 형성된 도시이다. 그곳에서 하이티를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장소는 그랜드 호텔(Grand Hotel)이며, 이 호텔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홍차의 왕으로 불리는 토마스 립톤경이 머물렀던 역사 깊은 5성급 호텔이다.

 

하이티를 예약한 오후 5, 그랜드 호텔의 딜마 티 라운지에서의 하이티가 시작되었다. 이곳에서 제공되는 하이티는 사실상 하이티로 불리지만, 메뉴와 서비스면에서는 애프터눈티의 형식을 갖추고 있다. 차의 본고장인 스리랑카의 차 문화를 고급스럽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경험으로, 특히 누와라엘리야에서 생산된 고품질 홍차가 인상적이었다.

스리랑카 차산지

스리랑카는 세계 제2의 차 수출국으로, 1997년 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차로 인정받은 홍차의 고향이다. 각 지역별로 차의 퀄리티 시즌이 달라지는데, 서쪽 지역의 퀄리티 시즌은 1~3, 동쪽은 7~9월이다. 이러한 자연조건 때문에 스리랑카의 차는 그 맛과 풍미가 독보적이다.

따라서 누와라엘리야의 그랜드 호텔에서 즐기는 하이티는 스리랑카 차 문화의 정수를 경험할 수 있는 완벽한 기회라고 할 수 있다.

메뉴판

우리가 도착하자 직원분이 메뉴판을 들고 나와 하이티의 메뉴얼을 이야기 해 주었다.

메뉴판에는 애프터눈티라고 적혀있지만, 실은 하이티로 판매되고 있었다.

 

스리랑카 누와라엘리야의 그랜드 호텔에서 경험한 하이티는 고풍스럽고 우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는 특별한 티타임이었다. 애프터눈 티는 일반적으로 16:00시경에 제공되지만 하이티는 늦은 오후 17:00~19:00시경까지 제공 된다. 이곳 예약 시간은 오후 12:30~18:00 사이에 가능하며, 이용 시간은 약 1시간으로 짧지만, 품격 있는 티타임을 즐길 수 있다.

호텔 티라운지의 인테리어는 고급스럽고 우아하며, 라운지 한쪽켠에는 딜마 티 브랜드의 제품들도 판매되고 있었다. 라운지 내에서 실외 뷰는 그다지 보이지 않았지만 티 라운지를 벗어나 실외로 나오는 순간 아름들이 키큰나무와 꽃들이 아름답게 잘 정돈된 정원을 볼 수 있었다.

 

티 리스트

먼저 티리스트는 다양하게 많았지만 ‘하이티’에서는 기본 네가지의 티가 순서대로 제공되었다.

 

누와라엘리야 티,

시나몬 티,

캐모마일 티,

그린 티등

웰컴드링크는 제공되지 않았고, 티는 무한 리필이 가능하며, 슈가와 밀크도 준비되어 있었다.

 

다음 제공된 것은 3단 트레이인데, 3단 트레이의 세팅된 순서는 제일 아래층 1단에는 달콤한 케익 종류, 2단에는 샌드위치, 그리고 3단 트레이에는 세이보리 종류가 세팅되어 제공되었다. 먹는 방법은 아래층부터 먹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하이티에서는 세이보리, 샌드위치, 케익순서로 먹으면 좋을 듯 했다.

 

디저트

전통 샌드위치(TRADITION SANDWICH)

프레첼 번에 크림 치즈를 얹은 훈제, 스코틀랜드 연어

프리레인지 브라운에그, 화이트 빵에 워터크레스

곡물 빵에 구운 유기농 치킨을 얹은 샌드위치,

흰빵에 오이를 얹은 샌드위치, 크렘 프레쉬

하이티 타임

세이보리(SAVORLES)

옥수수를 넣은 치킨 & 사과 소시지 롤

냄비 새우 크로켓 & 망고 처트니 마요네즈

핫 머스터드롤 곁들인 미니 스카치 에그

크리미한 슾, 버섯 파이

스리랑카산 댕고투와 도자기

달콤한(SWEETS) 디저트

오페라 케이크

딸기 타르트

레몬 드리즐 케이크

당근 케이크

데본셔 크림과 딸기 잼을 곁들인 따뜻한 스콘

 

식기

하이티에서 사용되는 식기는 스리랑카의 댕코투와브랜드의 Cherry R-avi Gold 모델로,

심플한 디자인이 돋보였다.

 

영국 식민지 시절부터 이어져 온 영국식 차 문화를 반영한 이 하이티는 달콤한 케익과 스콘, 샌드위치와 세이보리등 핫한 디저트의 풍미와 하이 그로운의 싱글 에스테이트 티가 무한리필로 제공되어 만족스러운 티타임을 즐길 수 있었다.

 

스리랑차의 3대 그로운 티

스리랑카는 독특하게 해발의 높이에 따라서 3대 그로운 티로 나누어 분류하고 있다.

하이그로운 티: 1200m 이상(누와라엘리야, 딤블라, 우다푸셀라와, 우바)

미들 그로운 티: 600m~1200m (캔디)

로 그로운 티: 600m 이하 (루후나 (갈레, 사바라가무와)이다.

일반적으로 하이그로운 티가 가장 등급이 좋은 차로 알려져 있으나, 근래에 들어서는 저지대의 차도 재평가되고 있다.

 

 [이겸서 티 아카데미]는 이겸서 선생이 전하는 홍차 문화에 대한 소식입니다.

 

https://youtu.be/REJLfY-5v1Q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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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화령 미륵세존 진영 전달 차회

경주세계차문화축제 시작과 더불어 삼화령 미륵세존 진영 전달차회를 갖었습니다. 
먼저 이상호 대회장님 인사말씀으로 차문화 발전 전략을 표하시고, 내년 대차회 기운을 경주 주빈들과 같이 나누었습니다. 

사진 김이정 이상호 정종섭 주낙연 김은호 이동협

이상호 회장님. 김은호 회장님,  정종섭 전장관님, 주낙영 경주시장님, 이동협 의회의장님,  오기현 경주문화재단대표이사님, 김상용 경주교양악단장님 등 여러분들이 함께한 찻자리였습니다.


차인 충담의 의미를 되새기고 내년 대차회를 기하여 경주가 차문화의 고도로서 우뚝하길 바랬습니다.
가을비 내리는 보문호반 ㅡ김은호 회장님의 차의 사회화를 향한 결의는 한결 같이 빛났으며, 아사가 차회의 따뜻한 손길이 대차회 정취를 높여주었습니다. 

더하여 진주 죽향팀과 경상대 대학원팀의 정성어린 차 한 잔 대접은 미륵세존께도 전해졌으리라 봅니다. 경주아사가차회에 경의를 표하며..
                   2024. 9. 28
               정헌식 삼가올림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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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9.21.( 토 ) 15:00 경  -  서울 순천향대학교 병원 ,  발인

919일 오후 645박동선 회장님은 가셨다.

20일 저녁, 이태원 자택에서 체취를 느끼며 하룻밤을 지내었고, 21일 서울추모공원에서 하늘로 가는 모습을 보았지만,

오늘 밤, 아니 어쩌면 내일 밤 자정을 지나는 시간 고 회장 늦게 전화한 것 아니요“. 하며 전화가 올 것 같기도 하다.

싱턴타임스재단양창식 이사장은 추모사(대독)에서,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가 논한 민주화 이전에 먼저 가난을 해결할 산업화를 추진해야 한다라는 말을 인용하며 보릿고개를 넘지 못한 1960년대, 조국의 부름에 대한민국을 도왔지만 끝내 성숙하지 못한 정치계 희생양이 되셨다. 하면서 당시 재벌의 아들이자 초엘리트 청년이 무슨 돈이 필요하여 로비스트의 길을 걸었겠냐. 반문, 재조명되어야 한다고 했다.

박동선 회장 2018년 5월 하동 / 사진 박홍관

회장님은 1935년 평안남도 순천에서 태어났다. 배재고를 다니던 1952년 도미, 에디슨하이스쿨을 거쳐 1955년 조지타운대학교 입학, 학생회장을 하였고 1959년 졸업하였다. 스물여섯 나이인 1960년 워싱턴에서 한선기업 창업, 1965년 미국 영주권 취득, 1966년 오늘날 세계적 사교클럽이 된 조지타운클럽을 설립하면서 조국의 근대화를 도왔다.

 

이름도 모르는 아프리카 신생국가 젊은이가 혈혈단신 서울에 와서 명문대학교 입학, 학생회장이 되고 스물여섯 나이에 기업창업, 서른두 살에 한국의 지도자 자녀들을 모아 사교클럽을 만들었다. 한다면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냐할 것이다.

하지만 회장님 삶의 여정은 팩트다.

 

1975년 뉴욕의 한남체인을 인수 합병한 한남체인그룹 회장, 미륭그룹 회장, 숭의학원 이사장, 한국빙상협회 회장, 한국협회 회장, 한국인연합회 이사장, 유엔사무총장 고문, 조지타운클럽 명예회장, 파킹톤 회장, 근년에는 한국당뇨협회 회장, 청산포럼 회장 등 여러 직함이 있지만 가장 좋아하시는 닉네임은 차인 또는 민간외교관이다.

 

연일 로비스트 박동선 별세라는 제호를 달면서 구설(口舌)에 가까운 이야기들만 쏟아내는 언론들이 안타깝다.

김성진 문공부장관 부탁으로 전국 공예품경진대회 수상작품 전부를 구매해준바 그 격려금을 종잣돈으로 해서 오늘날 한국의 최고 장인이 된 김성수 옻칠장이나 박찬수 목공예가 이야기, 간경화로 고생하던 박수근 화백에게 당시 집 한 채 값인 25만환을 조건 없이 후원하였더니 박 화백이 고마움의 표시로 리어카에 그림을 가득 싣고 와 회장님께 드린 가슴 뭉클한 일화, 해남 대흥사의 일지암 복원과 한국 최초 차잡지인 다원지 발행을 후원하였던 이야기도 있다.

 

정부의 부탁이었던, 쌀수입에 관한 정확한 내용, 원자력 발전의 기반을 위하였던 일, 카트 대통령의 주한미군 철수론 때의 역할, IMF 외환위기와 전작권 연기에 관한 스토리, 유엔사무총장 선거와 국제해사기구 사무총장 선거를 도왔던 이야기, 팔순 중반의 연세임에도 한일 냉각을 풀기 위하여 노력하였던 첨예의 인맥 외교나 천궁-를 위하여 수차례 아랍에미리트를 다녀왔던 활동, 국가간 우애를 위하여 주한 외교사절들을 가족처럼 돌보았던 민간외교는 왜 보도하지 않는지 모르겠다.

 

이런 이야기도 있다.

필자는 201212, 중국 인민출판사 부탁을 받아 역사 이래 전무후무할 박근혜 대통령 전기 중국어 번역출판에 참여하였다. 2013320일 북경 주중한국문화원에서 출판식을 하면서 회장님을 모시고 갔다. 그 자리에는 인민출판사 사장을 비롯 한중 30여 곳 언론사 기자들이 있었고 이규형 주중 한국대사, 중국의 쉬부 북핵6자 차석대사, 심정창 북경대학 한국연구센터장 등 약 100여명 함께했다.

 

회장님께서 박 대통령과의 과거 인연을 소개하며 한중관계가 잘되면 좋겠다. 라는 통상적 축사를 하였는데 323일자 한계례 신문에, 코리아 게이트 박동선, ‘박근혜 중국어판 자서전출판기념회에서 박 대통령 찬양, 박정희 지시로 미 정치인들에 뇌물 뿌린 인물! 이란 제호와 함께 황당한 보도가 나왔다.

2013.3.20_ 북경 한국문화원 - 축사하는 박동선 회장

박근혜 인생이라는 제목의 전기는 박근혜 자서전으로 둔갑 되었고, 이 책은 한국차문화연합회장 고성배 선생의 노력으로.. 이라는 서문도 읽어보지 아니했는지 본 건과 아무 관계없는 한국차문화협회를 들먹이고, 회장님은 그 단체 이사장도 아닌데 이사장 자격으로 행사에 참석했다. 고 허위 보도를 했다.

 

한국의 대통령 자서전 번역출판도 잘 허용하지 않은 인민출판사가 필자에게 8% 인쇄비를 어떻게 지급하게 되었는지, 책의 내용은 어떠한지, 축사자들은 어떠한 한중관계를 원하였는지, 행사장에서 한국의 다례를 발표했는데 그 의미는 무엇인지? 보도용 자료가 차고 넘치는데도 말이다.

 

제가 괜히 북경으로 가시자 했네요.” 하였더니 괜찮소. 큰일을 하다 보면 더한 불편한 이야기도 듣게 될 터이니 신경 쓰지말고, 앞으로도 내가 필요하면 이야기하세요하셨다.

 

위안부 문제와 강제징용 건으로 한일관계가 극으로 치닫던 201881일 일본에서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당시 중의원 12)200여 명 계파 국회의원과 지방의원 등을 이끌고 서울로 23일 수련회를 나왔다. 일본 중진 국회의원들과 기념촬영을 하는 과정,

2018.8.1_서울 용산 노보텔_왼쪽부터 ②박동선 회장 ④니카이 도시히로 일본 자민당 간사장, ⑤필자

 

나는 자주 만나지만 고 회장은 그러하지 아니하니 간사장 옆에 앉으세요하시면서 자리를 권하기에 아닙니다하며 필자는 피하고, 회장님은 권하고.. 니카이 간사장이 자리에 앉지 못하고 주춤하던 일이 생각난다.

얼마나 후배를 아끼고 배려하는 성품의 소유자이신가.

 

경상남도와 창원시에서 예산을 지원받아 차문화 유네스코 공동등재라는 주제를 두고 10개국(현장 8, 영상2) 참여하는 세계차문화산업학술대회(2023.5.13.~5.16)를 창원컨벤션에서 개최하였다. 차문화최초의 10개국 대회였다.

2023.5.13- 창원컨벤션 – 찰스랭글 전 의원(하원 23선) 축하 영상

세계적인 인사의 축사가 있으면 좋을 것 같아 부탁드렸더니, 미국 찰스랭글 전 의원(하원 23)일본 스즈키 무네오 참의원(중의원 8, 참의원 2)께 축하 영상을 받아주셨다.

찰스랭글 의원은

세계차문화산업학술대회를 후원하는 나의 친구 박동선님과 여러분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차는 우리 모두 알다시피, 물 다음으로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음료입니다. 따뜻함과 사랑,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맛의 느낌, 그리고 차의 표현 등과 관련된 모든 것들이 어떻게 하나가 되는지..

 

정말로 차는 훌륭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당신이 세상에 주는 아주 큰 선물입니다.

 

우리가 겪고 있는 혼란 속에서, 저는 세계의 차 애호가들이 함께 모여 차의 미래를 논하고 부모에게 사랑과 차를 선물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러한 차문화 운동은 전쟁의 스트레스와 긴장과 의견 충돌도 끝을 낼 수가 있을 것입니다.

 

훌륭한 대회를 개최하면서 여러분 자신과 국가, 그리고 세계를 위하여 노력하시는 위대한 일에 제가 작은 일부가 될 수 있도록 허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찰스 의원님은 1930년생이니 95세다. 6.25 참전용사다. 140초밖에 되지 않은 짧은 축하 영상이었지만 우리 차인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였다.

 

1960년대 우리의 국민 개인소득은 100달러대이었다. 1970년도에도 255달러밖에 되지 않았다. 굶주린 근대사를 잊을 수 없다보니 이병철, 정주영 회장을 잊지 못하듯 패스포트를 바꾸지 아니한 애국자 박동선 회장님을 잊지 못할 것이다.

 

대한민국 茶人葬으로 하였다면 하늘나라 가시는데 조금은 더 편하셨을 것이고 나 역시 마음의 짐을 덜 수 있었을 것인데, 조카분들의 가족장 주장과 도 한잔 못 올리게 하는 장례 절차를 따라야만 했던 나약함의 울화통이 언제 가라앉게 될지 모르겠다.

 

오늘 밤이라도 전화를 주시면 좋겠다.

회장님! 죄송합니다.“ 하고 말씀드리면, 분명 괜찮아요하실건데..

 

2024922

한국차문화연합회장 고성배 茶拜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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