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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이암차 4대 명총, 백계관

 

지난 주말 가회동 명운당 앞에서 벼룩시장을 표방한 참새마당북촌주말장터라고 이름 지어 오픈하였다 해서 찾아보았다. 그리고 이틀 뒤에 참새마당을 명운당 앞에서 하게 된 계기와 앞으로의 포부를 듣고자 방문했다.

 

기다리면서 차를 주문하기 위해 메뉴판을 보았는데, 천유대홍포, 육곡육계, 구평수선은 10,000원이고 그 외는 15,000원 이상이다. 백계관은 18,000원이다. 작년에 이곳에서 4대 명총으로 나온 백계관을 마셨는데, 그 차에 대한 향기와 맛이 오래도록 남아 있었던 터라 백계관을 주문하고 조상원 대표가 차를 내었다.

 

무이성공사 백계관 포장지

 

개완에 차를 넣고 찻물을 따를 때, 그 향기는 다른 암차와 확연하게 구별되는 맛이다. 마치 내 몸속으로 확 들어오는 듯 했다. 향미롭다고 해야할까, 아무튼 백계관을 마시면서 조상원 대표에게 물었다.

 

 '18,000원이면 손님 입장에서는 비싸지 않을까?', 그러자 '4대 명총은 한 봉지에 12g이기에 두 사람이 7g 정도 넣고 마시고 남은 차는 가져가서 마실 수 있기 때문에, 한 사람당 그렇게 비싼 가격이 아니다는 설명이다. 규격화된 대기업 제품의 차가 가진 장점을 알 수 있는 소비자가 더 많을 수 있겠다는 생각과, 백계관은 단일품종으로 만든 게 확실하다는 것에서 또한 매력적인 차였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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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90년대 백차 수미

 

인사동 고전문화(대표 황영하)에서 백차(수미) 한 종류로 연대별로 시음하는 차회가 있었다.

30분 전에 도착하여 차와문화 남정숙 대표와 오명진 선생을 만났고 필자가 모르는 두 분을 포함하여 다섯 명이 백차 한 종류를 가지고 4시간 동안 탐구하는 시간이었다.

 

차회라는 이름으로 시작했지만 주인은 백차에 대한 기초적인 상식을 알고 갈 수 있게 시청각 자료를 준비하여 역사적인 내용과 최근 백차가 시장에서 어떻게 발전되고 있는가에 까지 하나하나 설명하고 차를 시음내었다. 이런 이론을 먼저 하고 진행하는 것이 이곳 차회의 특징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주최측에서 상당한 시간을 들여 자료를 준비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999년 백차 수미

 

처음 마신 차는 2009년 수미를 2015년에 압제한 차다. 8g을 넣고 우린 차였다. 두 번째는 80년대 백차다. 차의 특징으로 보면 점성이 좋으면서 깊은 맛이 있었는데 그 깊은 맛은 맑은 쪽 보다는 무거운 쪽이다. 이런 맛을 두고 무겁다’ ‘무겁지 않다의 간극을 객관적으로 말하기에는 필자도 백차에 대해서는 깊은 지식이 부족해서 말을 할 수 없지만 90년 대 차와 비교해서 본다면 뚜렷했다.

동영상

 

중간에 휴식 시간이 있었고 덤으로 진덕화 선생이 만든 대홍포도 마셨다. 귀한 경험을 하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현실적으로는 어렵지만 같은 연대의 차로서 산차 그대로 보관된 것과 압병한 차의 맛이 어떻게 다른가 하는 문제도 흥미로울 것 같다. 늘 공부하는 차회를 꾸려가는 황영하 대표에게 성원을 보낸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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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대 보이 산차

 

아사가 차회가 100회를 넘긴지 1년이 지났다. 그리고 큰 변화라면 이제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 집을 지어 이전하게 되었다. 현재의 차관에서 마지막 차회가 열렸는데, 늘 그렇게 되듯이 이번에도 공지한 인원 20명 정원을 초과하고 마감 후에도 3명이 다시금 추가되었다. 이런 차회가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은 현재 장소에서 마지막이라고하는 말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고 찾는 이도 있었을 것이다.

 

하모니카 연주 심나영, 서영숙(동영상)

 

필자도 상당히 오랜만에 참석했는데 마지막 차회라고하는 말에 꼭 기록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차를 마시기 전, 오프닝 이벤트로 늘 차회에 참석하는 고정 멤버인 부산에서 오신 서영숙 회원님이 하모니까 연주를 했는데, 혼자서는 자신이 없다고 베테랑 연주자를 모시고 함께 했다. 이 날을 위해서 옷도 새로 준비했다고 하니 열정이 대단하다.

 

월파 찻잔. 녹차를 마시기 위해 준비하는 모습

 

처음 마신 차는 청도에서 오신 이복규 교수님이 집에서 만든 녹차인데 곡우때 채엽한 차라고 한다. 두 번째는 동정오룡 H1급이라고 해서 농향인줄 알았는데, 발효도가 낮은 차였다. 대만 충이차창에서 9등급으로 분류한 것은 동정오룡의 등급을 차의 수준으로 나눈 것이 아니라, 발효도를 구분한 것이다.

 

세 번째는 70년대 보이산차였다. 요즘 세월감을 풍부하게 내는 보이 산차를 만나기 어려운데 이번에 마신 차는 그래 이런게 보이 산차야! 라고 할 만큼의 고미가 섞여 있었다.

 

동정오룡을 내기 전(동영상)

 

박종현 대금 연주

 

그 다음으로는 메인 차로 준비한 소황인이었다. 소황인을 시음할 시기에 늘 함께하는 박종현 선생님이 당일 터키 원형극장에서 연주하고 돌아와서 여독도 풀기전에 이 자리에 참석하여 날개올드 랭 사인을 연주해 주셨다.

 

오랜만에 참석한 면면을 보니 안면이 있는 분이 70% 이상이다. 포항과 대구, 경주에서 오신 몇 분은 처음이었다. 차를 만나면서 초심자들이 아사가 차회에 참석만 하고서도 많은 체험속에 차생활에서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는 말을 듣기도 하는데 이것은 사회적으로도 매우 바람직한 형태로 발전되어 간다고 생각되어진다.

 

차관의 차회가 이루어지는 형태는 다양하지만 지역과 인물이 다양하게 참석하여 과정이 반복되면서 화자와 청자사이에 조금씩 공감대가 형성되고 새로운 문화를 받아들이는 형태로 진행이 되는 법이다. 그 방법이 차를 마시고 다식을 먹으면서 다양한 형태로의 발전이 경주에서 새로운 문화를 만들었다는 점에서는 아사가차관이 가지고 있는 큰 장점이며 큰 업적이라 하겠다.

 

이제 새로운 보금자리로 이전하게 된다고 하니 더욱 성원을 보낸다. 새로운 집에서 그간의 나래를 펼쳐 다른 공간 같은 식구들의 향그러운 차회가 지속되길 바라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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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가차회 100회 기념 차회(동영상보기)

 

아사가차회 100회 기념 차회(동영상)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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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혜원 차회 입구

 

일년에 한 번 하는 차회가 통도사 인근 한옥에서 있다는 소식을 오래전부터 들었다.

필자도 언젠가 기회가 있다면 참여해 보고 싶었는데, 이번 주신자 선생님의 초대로 50명 초청의 오전 오후로 나눈 오전반에 참여하게 되었다. 5명이 한 조로 D조에 배정을 받았는데, 우리 팀에 교사와 교수, 남자 두명이다. 필자는 미리 양해를 구하고 사진은 모두 제가 찍고 나중에 드릴 테니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지 말자고 했다.

 

소혜원 한옥

 

울산역에서 택시로 가서, 처음 차에 내려서 위치를 알 수 있을까 했는데 마침 먼저 차에서 내린 분을 따라 가면서 초입에 차회라는 글을 보고 쭉 올라갔다. 10분정도 걸어가니 대나무 가 많이 자란 대문에 차회라는 글씨를 보면서 소혜원 차회 집임을 알게 되었다.

 

소혜원 한옥에서 정갈한 정원, 마당에는 다양한 꽃들이 계절을 맞아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다.

 

게이샤의 추억 방에서 게이샤 커피를 설명하는 스님

 

처음 안내받은 곳은 불도장이라고 하는 방에서 불도장 요리를 먹고 다음에는 게이샤의 추억, 방에서 비구니 스님이 내어준 귀한 커피를 즉석에서 원두를 갈고 청대 커피잔에 마실 수 있었다.

 

오! 컬러풀 방, 주인(혜원정)이 잠시 들어와서 인사를 나누었다

 

다음 방에서는 식사를 하는데, 흔히 볼 수 있는 동으로 만든 식기가 아니라 은으로 밥그릇, 국그릇, 찬그릇이 세트로 되었다. 옛날 남자들이 밥을 많이 담아먹는 크기의 그릇에 금박을 올린 밥과 주먹밥3개가 매실 장아찌와 같이 담아져 있는데, 처음 먹어본 음식이지만 상당히 맛있게 먹었다.

아름다운찻자리, 소혜원 금밥

 

리큐에게 물어(말차방)

 

그리고 또 다른 건물에 있는 곳으로 이동했는데, 그곳은 리큐에게 물어라는 팻말이 있었다. 바로 짐작하기를 말차를 마시는 곳임을 알 수 있었다.

 

이곳에서는 말차를 주관하는 회원 세분이 입구에서 안내를 했고, 방에 들어갔는데, 이자현 원장과 말차를 내는 회원이 있었다. 자리에는 찹쌀떡 같이 만들어진 형태에 각기 다른 과일이 들어 있는데 필자에겐 퀴위가 들어있었다. 놓여진 상은 오방색을 활용하여 만들어졌고각상에 먼저 다식이 놓였다말차를 내는 분의 모습을 보면서 사진을 담았다.

 

리큐에게 물어라 방

 

조금은 경직된 동작이지만 다섯 손님을 맞이하고 이런 중요한 행사에서 맛있는 차를 낸다는 것이 결코 쉬운 것이 아닌데, 오모데 말차 다법에 준하는 방식으로 1번 손님께 직접 차를 내고 그 외는 별도로 준비한 말차를 내었다. 필자는 이곳에서 전화상으로 대화를 했던 이자현 선생님을 만났고 그의 제자들의 활동을 볼 수 있었다는 것도 좋은 기회였다.

 

중국차 방, 남록 이춘현 선생

 

이후 중국차 방으로 이동하여 남록 이춘현 선생님이 준비한 대만 오룡 노차를 마셨다. 이 오룡차는 필자가 잘 알고 있는 차였는데 첫 잔에 바로 알고 마셨다. 그 다음으로는 복수산 오룡으로 신차였다. 찻잔의 형태와 차를 내는 기물들을 보면서 스스로 좋아서 이런 자리에서 봉사하는 마음으로 나선 것으로 보였다.

 

소혜원 차(석우미디어 동영상)

 

아름다운찻자리 다섯 자리를 경험하고 주인에게 인사를 건네고 돌아오는 길, 우리나라도 이제 일본의 찻자리 방식에서 변화를 가지려고 노력하는 면모가 많이 보인다. 아직은 우리식의 찻자리라고는 말하기 힘들다. 하지만 이전의 역사적인 찻자리 문화에 대해 되짚어 보면 그 또한 답을 찾을 수 없다는 것이 현실이다.

 

한국식이라고는 하지만 아직도 우리식의 개선과 정례화는 갈길이 멀다고 하는 생각들이 통론이다. 이에 모방에서 개선으로 진행되는 우리 찻자리 만들기의 시각에서 바라본다면 과도기라는 말로 개선의 시간을 두고 보아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많이 발전했다. 그대로 가져다가 우리 것이라 하는 사람도 있었던 시절을 넘어 노력하고 있으며 차회가 조금씩 내외적으로 발전되어가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니 그렇게 확인하는 시간이 좋았고 앞으로 더 발전할 것이라는 점에서 내년을 기대하게 된다.

 

소혜원 차회는

<아름다운차도구 11호에 상세히 나온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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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사제(陈思齐) 무이산차엽연구소 소장


무이산은 차와 관련해서 유구한 역사가 내려온다. 멀리 송대의 건요, 청대에는 홍차의 발원지로서, 오늘날 세계문화유산 보호지역인 동목촌의 정산소종 홍차는 그대로 계승되어 오고 있다. 무이산의 대표적인 차로서는 무이암차가 있으며 대홍포를 포함하여 4대 명총이니 6대 명총이니 하며 청차로서의 권위를 지키고 있다.


한국과 중국에서 최근 무이암차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도 역사적 흐름과 맥락을 같이 하고 있다. 필자가 2004년부터 무이산을 다니기 시작하여 11번째 방문에 무이암차 연구에 큰 공적을 뒤로하고 알려지지 않은 진사제 소장을 만나게 되었다.


현, 무이산차엽연구소 진사제(陈思齐) 소장은 1981년 숭안현 차엽공사 차과학연구소로 취임, 1986년 복건성 삼명시농업학교에서 원예를 전공하였다. 1994년 무이산 차과학연구소에서 모수대홍포 관리담당을 하고 그해 5월 12일 찻잎 3.3근을 따서 진덕화 사부의 지도하에 손수 제작하여 중앙정부로 올렸다. 1995년 수제 육계를 전국농업박람회에 출품하여 금상을 받았다.


진사제 소장은 무이암차의 체계적인 연구와 병행된 현장 중심의 연구에서 대홍포, 육계 등 대표적인 품종의 생산에서 기술적으로 안정되게 했던 분이다.




이번 방문에서 무이암차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는데, 바쁜 일정 중에서도 세 차례 만나 차의 시음과 제작 공정을 지켜보면서, 그동안 보아 온 무이암차의 그것과는 다른 경지를 보는 듯했다.



 

진사제 소장의 차내는 모습


1990년대에 만든 육계와 연대별 대홍포, 여찌 숯으로 홍배한 대홍포 등 다양한 차를 시음하였다. 연세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요청 과정을 함께하는 모습에서, 이전에 만나지 못한 현장 기술의 일가를 이룬 면모를 볼 수 있었다.


상업적인 대세의 흐름에 따라 가지 않고 그 만의 제조기술을 인정하는 분들이 국제적으로 관계를 가지고 있는 그 현장을 보게 되었다. 오랜만에 차인으로서 영혼이 맑은 분을 만나 행복한 시간을 가졌다.

 

차 한 잔이 주는 의미가 다른 음료와 다른 차이를 또 알게 된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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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동차(動車) 안에서 마시는 대홍포


복건성 하문에서 강서성 남창으로 가는 동차(動車, 고속열차)를 타고 가는 중, 중국 향도 협회 왕강 회장은 정진단 회장과 필자에게 1989년에 생산한 대홍포를 덕화백자 개완으로 우려 주었다. 특이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고속열차라는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방문 목적은 남창시 예천현과 한중문화교류협의차 방문 하게 되었다)


흔들림없는 동차(고속열차)


자리에 앉자 먼저 자신의 휴대용 차통(개완ㆍ찻잔ㆍ주석받침ㆍ직조가 잘된 다건)을 꺼내어 펼쳤다.

차 마시는 일이 일상이라지만, 장소에 따라 간단하게 약식으로 마실 수 있는 자리에서 이렇게 최상의 아름다움을 추구한다는 것은 쉬운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아름다움이다. 그것이 일상인 사람에게는 그냥 자연스럽게 느껴질 테지만….


動車(동차), 우리나라 ktx와 같은 열차


차는 1989년 진사제 선생이 만든 대홍포다.

무이산 자택을 방문하여 만났을 때, 차를 내는 모습에서 영혼이 맑은 사람의 기운을 처음 느꼈었다. 오늘 그 차를 고속열차 안에서 마시는 그 느낌은, 차의 맛을 넘어 그 이상의 향기가 내 몸속 깊이 전해지는 듯했다. 이런 차에서는 맛을 세밀하게 음미하는 것 이상의 큰 감흥을 준다.


석우미디어(동영상)


이어서 마신 태평후괴로, 올해 햇차다. 차 산지에서나 맛볼 수 있는 첫차의 그윽한 맛과 향기는 온 몸으로 느끼는 감동일 때의 기분이다. 제대로 잘 만든 녹차를 만나서 몸과 마음을 최상의 편안함으로 만들어 주었다. 차를 마시니 감미롭다는 표현은 이럴 때 쓰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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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송 소수차, 의방, 이무차

428일 무위산방에서 만송 소수차 맛을 보았다. 처음 마셔보는 만송차로서 햇차의 매력을 한 껏 느낄 수 있다. 단맛이 미묘하게 돌면서 계속해서 나오는 향긋한 맛은 시기적으로 이 때이며, 적기에 찻잎을 채취하여 만들었을 때의 그 맛이다

보이차도감 사진을 마치고 연락했을 때, 오수일 대표는 중국 현지에서 작업중이었는데, 귀국했다는 전화를 받고 촬영한 차를 가지고 바로 찾아 갔다. 바쁜 일정 가운데,시간을 내어 찾아갔는데 평소 시음해보기 어려운 귀한 차를 마시면서 새롭게 배우는 면이 많았다. 

황편

또 하나는 황편으로 만든 차인데 판매용으로 만든 차가 아니라 차 생산자들이 좋은 차들은 다 팔고 남은 큰 찻잎을 전차형태로 만들어 보관해서 마시는 차라고 한다. 여린 잎으로 만든 차와는 다르고 햇차로서의 상품성은 미약하지만 큰 황편 만의 기운 맛이랄까 아무튼 햇차를 준비해서 함께 마시는 자리는 차 맛 이상의 느낌이다. 2016년 생산된 만송 소수차부터 황편까지 좋은 경험을 한 시간이었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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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천량차

 

일반적으로 중국차를 좋아하는 사람들 가운데서도 천량차는 쉽게 만나기 어렵다. 그것은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36kg의 차 덩어리를 조금씩 뜯어서 마신다는 것이 힘들기 때문이다. 오히려 그 과정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다른 이야기지만 현실에서는 만나는 차인들 가운데에서도 쉽지 않은 차류이기도 하다.

 

임성환 대표의 천량차 내는 방법

 

지난 3()포랑 임성환 대표와 천량차를 마시기 위해 다시 만났다. 이번에는 특별히 천목다완 감상과 겸해서 만났다. 천량차는 세월이 묵은 것과 비례한 맛을 찾는 것이 의미없는 일일 수 있지만 이번에 마신 천량차는 생산년도와 상관없이 차품이 아주 좋은 것으로 기억된다. 다시 말하자면 이번에 마신 천량차의 차품은 아주 뛰어났다.

 

천량차, 용주차 마시는(석우미디어, 동영상)

 

천목다완은 ()포랑 소장품으로 정형화된 유적천목은 국내에서 만나기 어려운 작품이었다. 귀한 작품의 일반 찻자리에서 쉽게 만난 것 같아 기물에 대하여 실례하는 느낌이었다. 임대표가 직접 펼쳐 차를 마시는 자리와 병행된 일이라서 서로가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이정도의 귀품이라면 이에 대한 주제차회가 이루어 질 때 그 가치가 한 층 더 빛날 것 같다는 기획을 슬쩍 머리 속에 그려본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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