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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종대홍포 첫 번째 탕색

청향으로 만든 순종대홍포

 

고전문화 황영하 대표로부터 대홍포의 명인 진덕화 선생을 모시고 인터뷰 차회가 있다는 연락을 받고 참석하였다. 필자가 평소 무이암차를 즐겨마시고 10여차례 다녀왔던 터라 그곳의 국가급 명인인 진덕화 선생과의 자리는 특별하게 여겨졌다.

 

평소 궁금했던 대홍포 모수에 대한 이야기와 대홍포의 맛에 대한 내용을 아주 귀하게 듣게 되어 좋은 시간을 가졌다. 이 기사를 어느 카테고리에 올릴까를 생각하다가 다미향담에 먼저 상품대홍포와 순종대홍포를 간단하게 시음한 흔적만 남기고 시음기는 다시 올리고자 한다.

 

인터뷰 기사는 질문과 답변의 시간에 다룬 내용 중에서 국내에 알려진 내용과 다른 부분을 중심으로 정리하여 국내에서 무이암차를 애호하는 메니아들에게 새로운 정보를 담아내려고 한다. 이번 인터뷰 차회를 통해서 고전문화가 무이암차 전문점이라는 사실도 밝히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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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시간 탄배한 철관음

 

중국차를 즐겨온 차인이라면 2000년대 초, 국내에서 안계철관음을 즐겨마셔온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 당시는 중국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철관음을 자주 많이 마시게 되었다. 북경의 차 시장에 가면 둥글게 앉아서 철관음의 꼭지를 따는 젊은 여자들을 흔하게 보게 된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그런 모습을 찾아 볼 수 없었다.

 

국내에서 철관음차가 중국을 대표하는 차 가운데 중요한 차로 인식될 때가 있었는데, 농약문제로 유통하는 업자들이 수입을 꺼리는 것도 하나의 원인일 수도 있지만 마시는 차의 종류와 취향이 바뀐 탓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69일 명운당이 이전 개업하면서 보게 된 차는 장시간 탄배한 철관음이다. 중국 민남 오룡의 대표적인 철관음을 탄배하는 시간을 늘려서 노차를 즐겨마셔 왔거나 대만의 목책철관음을 기억하는 차인들이라면 거부감없이 마시게 되는 차라고 할 수 있다. 묘한 회감이 재미있다.

 

이날 마신 차는 2014년에 생산된 차를 탄배 시간을 길게하여 제품화된 것이다. 이런 차는 중국인들 가운데서는 흔히 잘 아는 차들이다. 목책철관음 맛이 살짝 나는 것으로 한 때 국내에 들여온 적이 있었지만 이렇게 500g 단위로 항아리에 담아 판매한 것은 처음인 것 같다. 마시고 난 후에 돌아오는 뒷 맛이 재미가 있는 차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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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내는 자리는 모두 6개인데, 이 홀에서는 냉차와, 차와 술이 같이 나오는 자리가 한 공간에서 이루어 졌다. 오른쪽에 앉아 있는 사람은 단상에서 차를 내는 사람을 지도한 선생이다. 전차도 차회는 모두 같은 방식이다

 

오늘날의 [전다도]의 기본이 되고, 시조라고 불리는 사람은 매다옹 고유외(1675~1762)이다. 은원선사가 전했던 황벽종의 승려이기도 했던 그는 환갑이 지났을 무렵, 전차 도구를 담당하는 교토의 각지 각승에서 찻집을 열고 차를 판매하는 생활에 들어갔다.

 

매다옹 사후, 타노무라 치쿠덴, 아오키 모쿠베이, 라이 산요우, 토미오카 텟사이 등 일류의 지식인들에게 그 정신은 계승되어, 문인에게 필수인 것으로서 중국 문인의 영향을 짙게 낸 찻집 취미는 에도 막부 말기부터 메이지까지 한창 진행되었다.

 

차회가 시작되기 전 준비된 자리

 

은원선사(隠元禅師, 1592-1673)가 일본에 전한 전차(煎茶), 문인 취미로서 융성하다가, 세월이 흐르면서, 독자적인 전차도(煎茶道)로 확립되어, 현재에는 많은 유파가 존재하고 있다. 당시, 일본에 전달된 중국 문화는, 전차에 한정되지 않고 다양한 점에서 일본인에게 새롭고, 또 신선했다.

 

전차도에서는 도코노마에 과일, 채소 등이 놓인다.

 

오늘날의 히가시아베류는, 차를 통해 지식이나 교양을 높이고, 문인묵객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여, 현재 5대 당주를 중심으로, 전국 3,000명의 회원이 전차도의 전승에 임하고 있으며, 미국을 비롯한 해외에도 전차를 소개하여 일본 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2015년 6월 28일 히가시아베류 5대 이에모도 20주년 기념 차회에서는 차와 술이 함께 나오는 자리가 있었다. 일본 전차도의 다른 유파에서는 차회에 술이 나오지 않는다. 일본에서 전차도 유파로서 전국적인 지부를 가지고 있는 곳은 6개 정도이며, 이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단체가 히가시아베류이다.

 

히가시아베류는 2대 이치무라 셋쇼우, 3대 도이 셋쇼우, 4대 도이 유키에와 전쟁전, 후에 발전한 유파이며, 현재 5대 도이 셋쇼우를 중심으로 전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조윤숙

 

히가시아베류에서 외국인이 사범과정을 마치고 사범증을 받은 경우는 한국인 조윤숙 씨가 유일하다. 현재 동경에 거주하며 전차도 관련 다양한 연구를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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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아베류 5대 이에모도 20주년 기념 차회와 인터뷰 기사는 <아름다운차도구> 9권에서 상세한 기사가 나올 예정이다.

 

전다도 관련기사

2015/07/02 - 전차도의 이해, 전차(煎茶) 용어

2015/07/02 - 일본 전다도(煎茶道)를 시작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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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기 향기사 교육을 등록하고 동생 이영철 교수와 기념 촬영하는 이영애 광주 예지원 원장

 

한국향도협회에서 시행하는 제3기 향기사 자격증 준비반의 교육은 안국동차관 향실에서 정진단 원장의 지도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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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차의 맛, 이상의 차도구를 만난 시간

 

동경에서 일본 다도 선생 댁을 방문하였다. 작은 집이라고 하지만 동경 시내에서 1층에 다도용 차실 2, 2층에는 주택으로 사용하는 집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일본 사회에서 다도 선생으로는 안정적인 생활을 해온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이 날 오전 9시 히가시아베류의 이에모토 집을 안내 해주신 분으로 이에모토와 인터뷰를 마치면 자신의 집에서 차 한잔 하자고 하여 방문하게 된 집이다. 두 개의 다완을 준비하여 말차를 타 주었는데, 노련한 선생님 들의 공통점은 격불하는데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극도로 단순한 동작으로 차를 내지만 그 맛은 정성이 가득 담긴 맛이다.

일본에서는 차선생이라고 하면 반드시 찻물은 무쇠 솥에서 끓인다는 점이다. 다식은 언제나 말차용 다식이 준비되어 있다. 한국 사회에서는 무대에서 연출할 때는 돌솥이나 무쇠 솥을 가지고 하지만 실생활이나 교육에서는 대부분 전기포트에 물 팔팔 끓이고 차를 낸다.

다다미 두 장 공간의 차실(동영상)

말차 내는 모습(동영상)

 

늘 그렇게 비교하며 일본의 많은 차회에 참석하여 느낀 점이지만, 오늘 새삼스럽게 이야기를 하게 된 점은 이분은 차도구에 대한 이해가 깊고 높은 수준의 도구를 소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귀한 시간을 보냈다. 참으로 고마운 점은 자신이 소장하고 있는 도구에 대해서 아주 깊이 있는 내용을 알고 있는 점, 그리고 그것을 우리에게 자세히 알려주려고 하는 점에서 다른 선생님과는 다른 특별한 차인을 만나서 말차 한 잔을 대접받았다는 점이다.

선생님의 양해를 구하고 동영상을 간단하게 촬영했는데 참고하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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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국동차관 입구에서

다례복

 

차관인데도 입구에 들어서면 왼쪽에 옷이 있다. 5만원-8만원 정도의 옷인데 다례복으로 입기에 편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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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차도 차회에서(히가시 아베류 차회)

 

한중일의 차도구를 연구하게 되면서 가장 혼돈되는 용어 중, 煎茶(전차)가 있다. '전차'는 일본말이라고 해서 사용해서는 안된다는 의견이 있다. 사실은 그렇지 않다. 煎茶(전차) 달일 煎 = 달여서 마시는 차, 이상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우리는 현재 잎차를 우려서 마시고 있다.

우려서 마신다는 뜻의 한자가 없다. 그래서 ‘전’ 달일 ‘煎’을 사용하고 있다. 은근한 불에서 100도가 넘지 않게 하는 것이다.

 

예를들면, <주전자>라는 말이 있다. 주(酒), 달일 전(煎) - 데워서 마시는 것은 있어도 술을 달이거나 펄펄 끓여서 마시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우리는 <주전자>라고 한다. 전차용 다기는 그래서 일본어라고 할 수 없다. 
                                           
결론적으로 전차(煎茶)라는 말은 일본에서 사용하는 말이기에 사용하지 말자는 것 보다는 말차의 상대어는 전차이며, 만약 말차가 아닌  가루차라고 할 때는 상대어는 엽차나 산차가 되겠다.

일본의 전차도는 중국의 포다법을 보고 은원선사(隱元禪師; 1592-1673)에 의해서 일본으로 전해졌다. 일본은 우려마시는 차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로 계파별로 차를 내는 법을 다양하게 만들었다. 그것을 통칭하여 전차도라고 한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우려마시는 다법에 대해서 전해져 오는 것이 없기 때문에, 해방이후 일본의 전차도에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


전차에 대한 용어는 대학과 대학원애서 강의 할 때 마다 공통적으로 질문을 받는 내용이다. 늘 다양한 사례를 가지고 설명을 해왔다. 다시 전차 용어의 근본에 대한 설명을 하게 된 것은, 이번에 일본 전차도 히가시 아베류의 차회에 참석하여 공식적으로 사진 쵤영과 기사 작성에 대한 허가를 받은 것을 계기로 이 글을 한 번더 확인하게 되었다. 

 

전다도 관련 기사

2015/07/02 - 일본 전다도(煎茶道)를 시작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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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다도, 히가시 아베류 5가원 20주년 기념 차회

 

에도 시대에 들어가면서, 중국승려, 은원전사가 내조하는 회화, 서예, 건축, 재료 등 많은 중국문화들이 일본에 소개되는데, [말차]대신 새로운 방법으로 마시는 [전다도]는 그 중의 하나였다.

 

오늘날 전다도의 시조라고 불리는 사람은 매다옹 고유외(1675~1762). 은원선사가 전했던 황벽종의 승려이기도 했던 그는 나이가 들어 환갑이 지났을 무렵, 전차 도구를 담당하는 교토의 각지 각승에서 찻집을 열고 차를 판매하는 생활에 들어갔다. 그는 장사로서가 아닌, 선의가 있는, 사람으로서 바람직한 모습 등의 철리를 차를 통해서 나타내려 했다. 중국풍의 옷을 입고, 본 적도 없는 도구를 사용하여 차를 끓이던 모습은 당시 많은 지식인들에게 회자 되었다. 이 내용은 전다도의 역사에 변화지 않는 기록이다.

 

이번에 히가시아베류 5세 이에모토 20주년 기념 차회에 참석하고 이에모토를 취재하면서 느낀 바 전다도에 대한 깊은 내용을 연구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기에 전다도 카테고리를 만들어 운영하고자 한다.

 

이는 지금껏 한국에 소개되거나 혹은 배워 온 전다도의 맥락은 마디가 많아 올곧은 전체적인 모습을 조망할 수 없었던 바, 굳이 일본의 전다도라는 입장보다는 중국에서 전파된 문화의 갈래로서 그 원형을 비추어 보고, 일본 내에서의 예절풍속과 맞물려 이루어진 전체적인 모습들을 조망, 연구에 필요한 자료로 삼는데 목적을 두고 있음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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