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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으로 미쉐린 원 스타 받은 <큰기와집주인> 한영용 대표의 책이 출간 예정이다. 제목은 한영용의 접빈”.

그 동안에 사회 각계 어르신들과 특별한 자리들을 선정하여 찻자리를 하나하나 직접 찾아가서 음식과 차를 대접한 내용을 한 권의 책으로 묶여 나온다. 발행 예정일은 2016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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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정호로 내는 안계철관음

인사동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끽다거에서 안우섭 대표를 찾아 뵙고 만났다. 안선생님은 올해 나온 차라고 하시며 안계철관음을 내어 주셨다. 차를 우리는 도구는 청대 유행했던 사정호 형상을 현대 작가가 재현한 것인데 요즘 유명하다고 하는 작가명을 달고 나온 것보다 구성이 좋은 작품이다.

외관만 보아도 잘 숙성된 니료를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잘생긴 다호다. 사정호에 철관음을 우려 주시는데 그 첫 맛의 놀라움. 최근 들어 이런 맛은 처음이었다.

.안우섭 대표의 철관음 내는 모습

철관음은 완전 수공으로 만들 때의 방법을 그대로 재현한 차라고 한다. 그래서 맛이 다르다고 한다. 필자가 맛을 본 그 첫 느낌. 신차라고 할 수 없는 맛을 내는 그런 고법에 의해 만든 차.

.엽저

선별된 찻잎으로 고법을 준수한 안계철관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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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국동차관 차실

이번주 월요일은 겨울이 시작되는 입동(立冬)이었다. 정진단 대표와 7일 오전 848분 시간 맞춰 차 마시기로했는데, 바쁜 일정으로 오늘 아침 찻자리에 초대받았다. 차관에 들어가니 향실로 사용했던 방 하나가 새로 꾸며졌고, 전체 4개의 방에서 왼쪽 끝방이다. 이곳을 좀더 중국식이면서 차와 향을 즐길 수 있는 방으로 개조했다.

석 차통과 노오룡

.노오룡차

차실 동영상

방 안에 또 하나의 둥근 창문을 보면서 홍루몽의 차실 하나를 연상하게끔 했다. 주석 차통에 담긴 노오룡차를 자사호에 우려 마시는 시간, 덕화백자 찻잔과 받침의 조화가 어울리지 않은 듯하면서 어울리는 그 조화로움이 아침에 맞이한 차 향기와 함께 즐겁고 힘찬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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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자 오룡차

차를 마실 때 다른 식품을 섞어서 마시는 방법을 조음법이라고 한다. 중국 소수민족들이 많이 사용하는 방법으로, 특히 보이차에 진피(陳皮, 말린 귤껍질)와 구기자를 넣고 우려 마신다. 그런데 광동지역에서는 유자에 오룡차를 넣어서 마시는 방법은 가정에서 상비약으로 사용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부산 소화방에서 마신 유자 오룡차는 흔히 불 수 있는 차가 아니었다. 똑같은 차를 지난번에 마실 때에도, ‘2016년에 마신 차 가운데 나를 감동시킨 차 베스트 10을 뽑는다면 주저하지 않고 이차다라고 말했었다.

..광동성 청원 야생 유자 안쪽과 외피

갑자기 기온이 낮아져 몸을 움츠리게 했던 8일 오전, 이루향서원 회원들과 소화방에 방문하여 몇 개월 만에 그 차를 다시 마시게 되었는데 역시 그 느낌 그대로다. 외형적으로는 산차 형태이고 광동성 청원 지역 야생 유자에 오룡차를 넣고 만든 차로, 오랜 세월 보관이 아주 잘된 차의 대표 격인 맛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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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통(1.5kg)

요즘 우리나라와 중국 차 시장은 매우 위축되어 있다. 한국의 차시장을 중국과 비교할 수 없지만 보이차 시장이나 무이암차 시장을 보면 매우 흡사한 점이 많은 편이다. 그런 가운데 서울 어느 차관에서는 작년부터 꾸준하게 무이암차에 특별한 공을 들여왔다.

특히 필자가 동행하여 20165월과 9월 우란갱육계와 수선의 차 공정을 일일이 촬영하면서 기록해온 가치 있는 차들이 이제 완성품이 되어 왔다들어오자 마자 1.5kg 포장의 우란갱육계 10통과 수선 8통이 일주일 만에 모두 완판이 되었다.

이제 잘 만들어진 가치 있는 차들을 인정하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다는 증거다. 특히 차맛을 중시하고 가격에 구애받지 않으면서 즐기는 사람들이 서서히 생겨난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마케팅의 결과가 아닌 맛의 승리라고 할 수 있는데 이는 곧 시장에 대해 이런 반론을 제기하는 사건이기도 하다.

차에 대해 신뢰를 심어라. 그 차가 어떤 공정으로 어떻게 훌륭한 맛이 나는지에 대해 알리고 그것을 경험하게 하는 일. 즉 이전에 홍보만으로 누구나 한 편씩 가지고 있으면서 장롱보이차가 되는 그런 초기현상을 탈피해서 좋은 차를 구매하는데 있어 주저하지 않는 실수요 구매자가 반드시 존재한다는 것이 바로 해법이며 희망이라고 생각한다. 한국 차 시장의 새로운 도약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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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식 차도구로 홍차 내는 모습

숙우회 강수길 선생께 방문하여 다즐링 홍차를 마셨다. 남자 회원이 차를 내었는데 다즐링 차를 우리식 차도구에서 우려내었다. 차 마시기 전에는 그 차를 내는 장면의 사진을 촬영하면서 홍차 문화가 유럽식으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식으로 해석되어 손님에게 대접한다.

.홍차 내는 모습 동영상

백자 다기에 중국 찻잔과 은 주석 받침은 홍차의 근원지인 중국과 한국의 도구를 차는 인도 다즐링으로 혼합된 문화 속에서 차 맛은 상긋한 맛이 아니면서도 다즐링의 풍미가 지긋해서 차에 대해 물어보지 않을 수 없었다. 강수길 선생님이 3년된 차라고 한다. 필자는 중국홍차에서는 익어가는 차를 좋아 했는데, 다즐링에서도 그런 맛을 새롭게 느꼈다. 숙우회 회원들은 늘 마시는 차이겠지만 행다법을 연구하는 찻자리에서 귀한 경험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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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무실을 방문한 손님들과 차를 마실 때, 언젠가부터 나는 정하지도 않은 순서에 따라 차를 낸다. 첫차로 말차를 내고 마지막엔 황차를 내는 방법과, 먼저 오룡차 계열을 내고 마지막엔 경남 산청에서 만든 황차를 내는 것이 습관처럼 되어 있다. 이는 손님을 의식해서가 아니라, 절로 그렇게 되었다는 말이 더 맞을 거 같다.

오늘 말하고자 하는 요지는 내가 차를 낼 때마다 꼭 내는 황차다. ‘원래 황차가 이렇게 맛있었나? 아니면 맛있게 변한 건가?’ 할 정도로 차 맛이 좋다. 어쩌면 원래 이렇게 좋은 맛을, 늘 중국차 위주로 마시느라 알아채지 못하고 있었는지는 모른다.

진주 홍금이 선생 동생이 선물한 황차 단지는 늘 내 옆에 놓여 있다.

지난주 일산에서 오신 유승완 선생 부부와 같이 네 사람이 차를 마셨을 때다. ‘우리 이제 마지막으로 황차 한 번 마셔봅시다하고 낸 그 찻 자리 그 차 맛은 정말 모두가 감동이었기에 특히 잊지 못한다.

그전에는 무이암차, 보이차, 공첨 등을 마셨다. 그런데 황차의 농익은 맛에 감동을 받은 후부터는 차의 맛에 대한 이런저런 생각을 다시금 하게 한다. 선물 받은 이후 지금까지 줄곧 마시고 있는데, 이렇게 감동의 맛을 낸 차였던가 싶다.

나도 이제 차의 맛을 즐기는 방향이 조금 바뀌었는지 모르겠지만, 잘 만든 차는 어디에서나 그 빛을 발휘하는 것은 분명한 것 같다. 잠시나마 산청 황차의 진가를 몰랐던 것에 미안한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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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향합

지난주 일본을 다녀왔다. 첫날 일정인 일본 전차도 차회를 마치고, 이튿날은 유리 공예 작가를 만나 작품 촬영을 했다. 동경 시내의 다도 선생님 댁에서 유리 제품의 차도구 촬영을 했는데, 작품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직물 소재의 고부꾸사를 사용하였다.

70대 중반의 선생님은 조용하게 훈수를 두면서 그때그때 어울릴 소품을 꺼내신다. 향합의 형태나 색상에 따라서, 계절의 구분은 기본이고 직물의 직조 형태와 문양, 색상 등에 따라 작품이 제대로 놓이도록 도움을 주셨다. 팔순을 바라보는 노인의 맑은 웃음과 함께한 그 날이 잊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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