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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장암

2021년 12월 29일 상주 보장암에서 원충 스님이 여는 첫 번째 차회에 참석했다. 건물 외형에서는 옛날 집이라고 느껴지지 않지만 실내 벽을 보면 100년의 세월이 묻어난다. 건물의 원형을 최대한 살리면서 조금씩 차의 공간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에 있다.

이날 차회 만큼이나 특별한 것은 처음으로 보장암 현판을 걸고 손님을 맞이한 점이다. 차회 내용은 향후 차회 기록으로 정리될 것이다.

보장암 암주 원충스님

- 원충스님은 차회를 마치고 짧은 시를 보내왔다.

청진한 차향기 찻잔의 입맞춤에 여흥이 남네 한잔은 가볍게 눈빛으로 두잔은 입술 촉촉함으로 세잔은 오감을 감싸면서 그리고, 다음날 보내온 시는 다음과 같다.

[高麗] 진각 혜심(眞覺慧諶) 인월대(隣月臺) 巖叢屹屹知幾尋, 上有高臺接天際. 斗酌星河煮夜茶, 茶煙冷鎖月中桂.  북두로 은하수를 길어 한밤에 차를 달이니 차연기 싸늘하게 달속의 계수나무를 감싸네

고려진각국사 인월대(隣月臺) 茶詩의 일부에 대해서 답시로서 원충스님이 지은 것이다. 시문에서 차회 제목(북두의 찻잔에 차를 따르며)을 이해하게 되었다.

무쇠주전자에 물을 따른다

北斗 찻잔속에 차한잔 따라서 은하철도 타고서 그대 창가로 동지날밤에 기차소리 잊지마소 몇생에나 만나서 한잔 할거나

그음날 전날에 소소(小小)한 찻자리를 펼치니 고려시대 다완, 도곡(陶谷) 다완, 유천(柳川) 다완은 본래무심(本來無心) 무쇠주전자 겨울 솔바람소리를 몰고 오니 온 우주에 물질하고 일죽(一竹)의 일휘(一麾)로 청하수(淸河水) 일미진중(一味珍重)한 다객(茶客)들은 찻빛을 응대하도다.

도곡作 정조이라보다완

보장암 차회는 차문화가 가장 번성한 고려시대 선인들의 시문에 답하며, 과거와 현대 기물을 조화롭게 사용한 새로운 모형을 보여주었다.

이번 보장암 차회는 寶藏庵의 도량정비에 도움을 주신 慈悲華보살님의 은덕이라고 전한다.

https://youtu.be/muviun6aGVk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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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차도 차회 모습

코로나로 인해서 모든 것이 정지된 상황에 일본 다도는 조금 다른 것 같다. 최근 전차도의 한 류파에서 차회를 진행했다. 한 방에 20명씩 들어가는 곳으로 네 가지 다법을 발표하였다. 그러면 동시에 80명이 차회를 한 것이다.

이 자료를 주신 분이 그 이후 코로나 검사에서 모두 문제가 없었다고 한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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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94MUHnlWB8Y

차의 세계에는 차 생활이 좋아서 그런지 고령자가 유독 많은 편이다. 그런데 75세 전후는 많지만, 80세는 드문 편이다. 특히 지방에서 차에 대한 활동을 조금이라고 하는 부류에서 보면 그렇다.

경주 이영주 선생님은 필자가 만난 지 15년이 지난 것 같다. 집을 방문했을 때, 집안에 다실이 두 개였다. 녹차를 마시기 좋은 다기가 다탁에 놓여 있고, 주변에도 한국 다기들이 많았다. 그러고 언젠가부터 아사가차관에서 아사가차문화원 원장을 맡고 아사가 회원들과 좋은 관계를 맺으면서 차의 선배로서 모범이 되어 주었다.

주변 분들은 나이가 들어감을 조금씩 느끼는데 이영주 선생님만 늙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하면 과장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그랬다. 그동안 큰 수술을 이겨내고 건강한 모습으로 아사가차관에서 뵙게 되었는데, 80세 생일 차회가 아사가차관 김이정 관장의 주관으로 회원들의 진심 어린 축하 속에서 잘 마무리되었다.

이번 행사에는 참가하시는 분들이 음식을 하나씩 준비해 왔다. 11월 차회 회비로는 <아사가차회 회원 일동> 으로 선생님께 드릴 선물을 마련했는데, 이복규 교수님의 항아리 작품으로 전달되었다. 많은 분들의 참여속에 모든 준비는 아사가차관에서 해주셨는데, 감사합니다.

ps: 이번 영상을 빨리 올리지 못한 점은 잘해보겠다는 욕심으로 카메라, 핸드폰, 아이패드 3가지로 촬영하였는데, 다음 날 핸드폰에 문제 생겨서 A/S센터에서 초기화되었습니다. 그리고 아이패드는 애플 전용 프로그램 아니면 안 되어 호환성 문제로 진행을 못 하였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시간이 지연되었기에 양해를 구합니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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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구례차풍류의 찻자리 감상문
작성자/박희준

이 자리에 가장 먼저 오신 단체는 서울 불광사 청향회(강경옥,김민숙)입니다. 불원천리 달려와서 은행나무 아래 자리를 잡고서 찻자리를 폈습니다.
찻자리 이름은 다반향초(茶半香初), 차를 마실 때 향을 피운다는 뜻이지요. 하동의 로전에서 만든 감로다반(甘露茶半)을 격불(거품을 내어)하여 꽃을 피우고, 그 위에 진한 농차로 글씨를 올렸습니다. 붉게 물든 남천으로 붓을 대신하여 티아트를 하였지요.  

하얀 거품 위에 붉은 물든 남천 가지로 진녹색의 농차로 글씨를 쓸 때 그 어울림은 참 아름다웠습니다. 다식으로 나온 감단자 보면서 반하고 먹으면서 반한 황홀한 다식이었지요.

그리고 두 번째로 오신 곳은 진주의 죽향차문화원(사차/강수애,정명순)이었습니다. 찻자리 이름이 죽향다화(竹香茶話)라, 정갈함과 따뜻함이 함께 있던 자리였지요. 크지도 작지도 않은 손바닥 만한 차완에 차를 담아내는 모습은 단아하였습니다. 차의 본향이라고 하는 진주 차인들의 소박한 아름다움이 잘 배어났습니다. 
아쉬운 점은 죽향의 죽향미인을 기대하였습니다만 다음을 기대하겠습니다. 
가을꽃으로 주인과 손님의 사이를 두어서, 서로 편안함을 주는 찻자리이였구요.  

세 번째로 오신 차회는 진향차회(사차/서희수)이었습니다. 찻자리 이름이 만추다향(晩秋聞香) 즉 늦가을의 차향기를 맡는다는 뜻이었습니다. 늘 찻자리에서 새로움을 보여주는 데, 이번에는 무이암차를 우리면서 문향배(聞香杯)를 사용하여 가을날에 어울리는 찻자리를 펼쳤습니다. 
한가운데 붉은 색의 러너를 깔고, 떨어지는 노란 은행잎을 풍경으로 해서 가을 분위기를 흠뻑 돋구었습니다. 우리차와 또 다른 매력을 가진 중국차를 한국의 다식과 어울리게 하였는데, 밤의 피를 떫지 않게 처리한 밤다식이 흥미로웠습니다.
함께 오신 차벗님들 또한 남도 찻자리의 일익을 담당하는 맹주(정옥련, 임영란, 김지영, 이애순)들이였지요

네 번째로 오신 차회는 부산의 여해 차문화진흥원(사차/ 하종숙)으로 펼친 찻자리는 여해(汝海)였습니다.여해는 바로 이순신 장군의 자입니다. 이순신 장군의 삶 속에 담긴  '사랑', '정성', '자력', '정직'을 다도정신에 접목시켜 대중들이 편하고 쉽게 차를 즐길 수 있도록 하여 일상 속에서 차문화가 자연스럽게 뿌리내릴 수 있는 다법을 선보였습니다. 특히 말차, 백말차, 청말차 등을 선보여 말차 한가지로도 여러 차를 즐길 수 있는 신선한 방법을 소개했습니다. 우리차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내는 차세대의 잠재력이 돋보였습니다.

다섯 번째로 오신 차회는 하동발효차영농조합(사차, 이덕주) 찻자리 이름은 ‘약손’이었습니다. 
우리가 배앓이를 할 때, 할머니가 배를 쓰다듬으면 기적처럼 배가 아프지 않았지요. 그 옛날의 정서를 담 은 유자병차를 현대적 다기로 우려내는 패기가 돋보였습니다. 옛 것과 새 것의 콜라보를 시도한 것인데, 눈에 거슬리지 않고 편안함으로 다가왔습니다. 잭살과 유자를 병배한 유자병차는 조선왕실의 특별한 향차입니다.  

https://youtu.be/4i7xeYFcYH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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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행법숙우회성설당 차행법 은하(銀河)

은하는 하늘의 회전즉 밤하늘의 소용돌이를 형상화한 행다법이다. 두 공연자가 나선형태의 곡선을 그리며 자리 이동을 하면서 무한하게 뻗어가는 우주 에너지를 표현하고자 했다.

칠월 칠석날 견우와 직녀가 만나 차를 나눈다고 상상해도 좋겠고, 연인이나 친구끼리 정을 나누며 차를 마시기에 적당한 행다법이다. 행다 중 두 공연자가 치마를 펼치며 엇도는 동작은 靈山齋 쌍나비 춤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제공: 차행법숙우회성설당)

https://youtu.be/KLdjkVraQK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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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불차도표연 김영숙

관음불차도표연(观音佛茶道表演)

                              主泡者: 김영숙
                              助泡者: 박소연

中国 禅茶文化의 精神은 ‘正, 清, 和, 雅’ 이다. ‘正’은 八正道, ‘清’은 清净心, ‘和’는 六和敬, ‘雅’는 脱俗이다.

禅의 精神은 깨달음에 있고 茶의 뜻의 경지는 雅에 있으며, 茶는 禅의 뜻을 받들고 禅은 茶속에 존재하는 茶의 内的精神 체험을 언어와 예술로 표현하는 것이 바로 雅이며, ‘雅’가 함축한 茶의 무한한 ‘참뜻’은 ‘吃茶去’를 경험할 수 있는 것이다.

‘禅茶一味’인 禅茶는 전통적인 茶의 雅와 ‘佛法’에 대한 깨달음의 有机이다.

中国의 茶道는 일찌기 唐代부터 성행하기 시작하였는데 이는 불교의 번성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茶는 스님들의 坐禅과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고, 손님을 접대하기도 하였으며,
절에서 직접 차나무를 심기도 하였는데 이를 ‘禅茶一味’ 또는 ‘佛茶一味’라고 부르기도 한다.

https://youtu.be/xY41bZL7ex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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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호 도감(저자 이강근) 표지

수집의 세계에서 한 분야의 수집 과정은 시간과 열정, 그리고 경제적인 뒷받침으로 이루어진다. 그러나 완성까지의 과정은 오래 걸리고 힘이 든다. 높은 수준의 수집 과정은 온통 시행착오로 가득 차 있다. 그런 과정을 통해서 완성을 향해 걸어가는 것은 길을 만드는 바닥 재료라고 한다.

이창홍 대사 作 석표호

자사호를 수집하는 과정은 여느 수집과 마찬가지로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고 이른바 수업료를 통해 조금씩 새로운 시각으로 눈을 뜨게 된다. 언제나 그렇듯이 처음에는 양적으로 무엇인가 많이 가지고 싶은 욕구가 앞서고 그러한 과정에서 시간을 두고 살펴보면서 순간순간 깨우치는 일도 적지 않다.

주계진 作 제량호

저자 이강근은 한국에서 자사호를 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다가, 이후 자사호의 고장 의흥에 가서 이창홍 대사를 비롯하여 당대 명인들을 찾아뵙고 양도받는 과정을 거쳤다. 특히 이창홍 대사를 만나 그의 대표작을 소장하게 되면서 이 대사의 니료에 대한 생각과 조형성 등등을 이해하고 의흥 자사호의 작품 세계 전반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자사 광석

이를 기반으로 지금까지 나와 있는 자사호의 전형적인 디자인을 구분하고, 조형성이나 문양, 니료 등의 여러 가지 세분된 사항으로 설명될 수 있도록 하나하나 다시 정리해 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이 도감은 작품의 수준을 논하기보다는 소장자로서 작품의 가치에 중점을 두지 않고 그간 수집해 온 호들을 하나하나 정리하여 책으로 엮었다는 것이 다른 전문 서적과 다른 점이다.

자사호 작가 낙관

특히 낙관을 중심으로 작가를 구분하고 연구해온 흔적은 향후 중국 자사호 작가 인명록의 작품과 낙관을 비교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의흥에서 작업하는 작가의 낙관을 종류별로 확인할 수 있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자사 니료의 색상은 한 번에 촬영한 것이므로 색상의 농도에 따라 차별되는 구분을 할 수 있다문헌에서 볼 수 있는 자사호의 역사에 나오는 작품들은 박물관에서 전시할 때의 작품 사진으로 시대성과 조형성을 비교해 볼 수 있다.

목차/자사호 자사호란 무엇인가 10

원호류 12

방호류 12

근문기류 13

화소기류 14

소수평호류 15

채유장식 16

니색, 조사, 포사장식 17

자사호의 역사

명대 자사호 18

청대 지사호 22

만생호 24

민국 자사호 30

현대 자사호

자사 광석 32

자사호의 색상 40

의흥 자사호 낙관 42

자사호의 담론 44

2021년 중국 의흥 자사호 작가 46

중국공예미술대사

이창홍 석표호 52

이창홍 삼우호 54

이창홍 삼우호 56

이창홍 사방호 58

이창홍 포과호 60

이창홍 삼우호 62

이창홍 합환호 64

이창홍 연자호 66

서수당 68

저집천 정원상상호 70

저집천 정원상상호 72

주계진 제량호 74

포지강 석표호 76

심거화 자화쌍신호 78

주건위 상금욱일동승호 80

주건위 82

시소마 육방호 84

중국고급공예미술사

고장화 직통호 86

고장화 88

예신안 90

주단 作 심월호

주단 심월호 92

주단 소릉호 94

주단 규화능화호 96

주단 육방호 97

주단 석표호 98

주단 낭화호 99

이하 作 반호

이하 반호 100

이하 사방호 102

이하 사방호 103

이하 옥림호 104

이하 옥림호 105

이하 허편호 106

이하 107

이하 사방호 108

이하제도 109

하연평 110

하연평 112

양수분제 목단호 113

양수분제 은각사방호 114

양수분제 한편호 116

정화 117

홍금정상표 고매화호 118

중국의흥 119

창신제도 구륜주호 120

황걸평제 용단호 121

형계니인비제 군덕호 122

진 제도 123

상원조계정자사예방 124

 

CONTENTS

사명 125

중국의흥 126

중국의흥 127

중국의흥 유정호 128

중국의흥 129

국년제도 은각사방호 130

양하제도 131

오효란 132

연옥방제 133

양하제호 134

철화헌제 135

의흥출품 136

홍군제도 137

청화도예 138

상우기 139

장화제도 140

일창도공반 141

의흥출품 석표호 142

금정상표 143

중국의흥 144

상화금인 145

시소마제 욱방호 146

홍군제도 147

봉정제도 육방호 148

봉정제도 149

계해년 채유화조문수수평호 150

계해년 채유호접문수평호 151

조충도 152

경전도방 153

홍군제도 154

양계각 직통호 155

진일비 156

상생기 157

중국의흥 158

수평제도 159

양평제도 160

류건명제 161

금정상표 반호 162

백옥산 중거 맹신 163

공국 164

장위랑제 165

중국의흥 166

노안순조 167

만희도예 국판호 168

진토근 남과호 169

장위랑제 170

금정상표 전로호 171

미감거사 172

진면근 173

장락홍호예 제량호 174

생인선 송단호 175

채운도예 연자호 176

호공도예 궁등호 177

류건명제 편복호 178

갈명상제 석표호 179

주가심 180

영과예도 여의문개삼죽호 181

려평호예 이형호 182

양련조제 육방호 183

주계진제 서시호 184

주계진제 185

윤위군 186

형계육우헌 187

진위근 석표호 188

왕문연제 사방호 189

고건방 190

중국의흥 제량호 191

중국의흥 장홍화 192

묵연재의당제 수평호 193

고경주제 194

배석민 195

장용 청와하화호 196

여요신제 사한풍정호 197

직급 및 진위여부와 상관없이

• 관인을 중심으로 게제함

顧景舟制 고경주제 194

裴石民 배석민 195

蔣蓉장용 196

呂堯臣製여요신제 197

마치며 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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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을 맞았습니다. 1차 접종 때는 팔이 약간 무거운 정도였는데, 2차 접종을 하고는 머리도 무겁고 몸살기가 있어서 하루를 쉬었습니다. 저는 약을 먹거나 병원에 가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웬만큼 아파도 그냥 견디는 편입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보약을 먹거나 독감 예방접종을 한 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감기가 들면 몸을 쉬라는 신호로 여겼고, 며칠 고생하다 보면 저절로 나아지곤 했습니다. 그런데 멀쩡한 사람이 두번이나 병원에 가서 주사를 맞고 아파서 누워 있자니 참 생각이 많습니다.

어릴 때 맞았던 각종 예방 접종과는 달리 이번의 코로나 예방접종은 왠지 모르게 작위적이라는 느낌은 왜일까요? 어느 순간 갑자기 시작된 광풍이 전 세계를 순식간에 집어삼켜버렸습니다. 언론을 통해 매일같이 확진자와 사망자 숫자가 공표되고 전문가들이 나와서 병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예방 접종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걸려도 큰 문제가 없는 어린아이들까지 접종을 유도하고, 미접종자들은 따로 구분하여 불이익을 주는 사회로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접종자에게 혜택을 주는 것은 곧 미접종자에게 불이익을 주는 것입니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므로 사회적 규범을 따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저도 엄연히 이 사회에 소속되어 있고 그 속에서 삶을 영위하고 있으므로 사회적 관계를 위해 접종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각종 매스미디어를 통해 생방송으로 진행되어 온 코로나 광풍의 결과를 들여다보면 다소 의아합니다.

한국 통계에 의하면 2년여 동안 확진자로 분류된 사람이 삽십여만 명, 사망자는 이천여 명입니다. 오천만 인구 중에서 확진된 사람의 비율은 0.6%, 사망자는 0.005%입니다. 코로나 확진자의 사망률 또한 0.8% 전후라는 통계입니다. 물론 이러한 통계는 보건당국의 슬기로운 대처와 의료진의 힘겨운 노력의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코로나로 인한 각종 통제로 야기된 사회 경제적 손실과 소상공인, 소시민들의 피해를 생각하면 이러한 통계는 과연 어떤 의미를 가질까요!

한국에서 매년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사람만 삼사천명, 자살인구 또한 비슷합니다. 코로나로 사망한 숫자보다도 두배 이상 높습니다. 각종 통계를 들여다보면 코로나 문제보다도 더 심각한 문제들이 산적해 있는 사회 임을 알 수 있습니다. 국가와 국민의 안위를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며 큰소리치는 정치권의 대처 또한 한심합니다. 지난번에 이어 피해 구제를 한답시고 전 국민의 90%에 가까운 사람들에게 똑같이 25만 원씩을 지급합니다. 표를 의식한 탓인지 이는 여야를 가리지 않고 반대하는 목소리가 거의 없습니다.

우리나라에 25만원 받지 않아도 살아가는데 큰 지장 없는 사람이 10% 정도밖에 안됩니까?

경제가 어려울수록 더 힘든 사람들은 소상공인과 서민들이라는 것은 모두 다 알고 있습니다. 왜! 가장 어려운 10%로의 사람들에게 90%의 예산을 몰아주지는 못할까요? 너 나 할 것 없이 우선 다가오는 현금에 눈이 어두워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정말로 힘든 사람들을 외면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볼 일입니다.

생명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소중한 가치입니다. 그러나 그동안 코로나로 인해 파생된 결과와 인류의 미래를 생각하건대 지금의 광풍은 다소 과장되어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이제 코로나 바이러스의 정체는 대부분 밝혀졌고 대처하는 방법도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하루속히 정상적인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큰 범주에서 보면 인간은 자살할 수도 있으며, 원하지 않는 병에 걸릴 수도 있습니다. 모두를 위한다는 합리가 일부 세력에게 특수를 안겨주는 논리로 변질되어 갈 수 있음도 살펴봐야 할 시점입니다. 통제는 자연스럽지 않으며 영원히 지속될 수도 없습니다. 인간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스스로 선택하며 자유롭게 살아갈 권리가 있습니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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