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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이암차 순료 품평회

무이암차 순료 25종 품평회 서울 국제차문화대전 행사장 내, 중국다예연구중심 부스에서 무이성에서 생산한 최고급 순료 품평회가 열린다.

이번 품평회는 중국다예연구중심(원장 김영숙) 개원 20주년을 맞이하여 준비하였으며, 각각의 품종 특징이 뚜렷한 특급의 순료만으로 엄선 하였다.

무이암차 순료 25종: 대홍포, 육계, 수선, 금관음, 금쇄시, 백계관, 반천요, 철라한, 수금귀, 옥기린, 부지춘, 황관음, 홍두구, 동리구, 취해당, 쌍여의, 기란, 황단, 팔선, 봉황단총, 소홍포, 왜각오룡, 매점, 서향, 금모단, 북두, 금유조.

문의: 중국다예연구중심/승설재

서울 종로구 북촌로40 2층 02-741-5766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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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붑니다. 어디에서 비롯된 바람인지 모르겠습니다. 어릴 적부터 가슴속에 천착한 바람의 흔적을 느끼며 자랐습니다. 바람이 붑니다. 예기치 못한 어느 순간 훅 불어와 가슴을 헤집어 놓습니다. 가만히 있을 수가 없습니다. 발버둥 치며 저항하지만 그럴수록 점점 회오리 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곤 합니다. 도무지 어쩔 수가 없습니다. 이 바람은 결국 나의 모든 것을 날려버리고 길 위에 묘혈을 팔 것입니다. 무엇으로도 바꿀 수 없는 이 바람의 풍로를 결국은 인정하고 살아야 할 것 같습니다.

바람이 붑니다. 오래도록 준비한 여행을 떠나려 합니다. 바람의 행로를 따라 무작정 걸어볼 생각입니다. 인도의 빈민굴도 좋고 히말라야 설산의 오두막집도 좋습니다. 그들의 바람에 내 속에서 일렁이는 바람을 섞어보고 싶습니다. 눈물 젖어 빛나는 암염 몇 조각 삼키고 또다시 길을 떠날 것입니다. 사하라의 모래 폭풍으로 숭숭 뚫린 가슴의 흔적을 메꾸어보고 북극의 차디찬 바닷가에서 그래도 남은 바람을 얼리고 싶습니다. 그리하여 끝끝내 이르지 못할 열반의 땅! 작열하는 태양 아래 얼어붙은 바람을 말리고 싶습니다.

바람이 붑니다. 올해를 마지막으로 차업의 일선에서 한 발짝 물러설까 합니다. 가족들을 비롯한 그동안 저를 아껴주신 많은 분들께 앞으로의 저의 행로를 설명드린 적이 있습니다. 솔직히 사업의 일선에서 완전히 떠나고 싶은 마음이 더 큽니다. 앞으로는 더 이상 장사 이야기는 하지 않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30년을 장사꾼으로 살다 보니 모든 게 장삿속이 되는 것 같기도 하고, 만나는 사람들도 그렇게 보입니다. 장사가 꼭 나빠서가 아니라 그냥 계산 없이 살고 싶은 욕망이 강해서 그렇습니다.

바람이 붑니다. 그러나 그 속에 남아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내 삶의 피가 되고 살이 되어 준 사람들입니다. 나도 그들의 피가 되고 살이 되어 살아온 세월이 고스란히 남아서 등불처럼 흔들리고 있습니다. 때론 아름답고 때로는 서글펐던 기억들이 풍등처럼 솟구치고 있습니다. 아무리 몸부림쳐도 나의 자유는 그동안 살아온 삶에 저당잡혀 있음을 부인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도 이제는 떠날 수밖에 없습니다. 정맥을 돌아서 심장에 모인 피가 새파랗게 질려 있습니다. 새로운 바람을 호흡하지 못하면 금방이라도 숨통이 터져버릴 것 같습니다.

2021년 봄 석가명차 오운산에서 생산한 차를 출시합니다. 진-선-미로 대표되는 오운산의 정규 제품들은 올해를 마지막으로 당분간 생산을 중단할 것입니다. 2015년부터 생산해 온 차들이 대부분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재고를 줄여가면서 내년부터는 모든 차를 선주문 형태로 생산할 계획입니다. 앞으로도 봄 한철만큼은 저도 운남에 머물면서 저에게 주어진 최소한의 의무를 다할 것입니다. 바람의 행포가 아무리 거셀지라도 제 삶을 지탱시켜준 차를 완전히 떠날 수는 없습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그동안 저희를 믿고 성원해 주신 분들에 대한 도리라고도 생각합니다.

바람이 붑니다. 1996년에 처음 찻집을 시작했지만 본격적인 차업은 2001년 지금의 자리에 터를 잡으면서부터라고 하겠습니다. 2014년 중국으로 진출하고부터는 오로지 내가 만들고 싶은 차에 열중했습니다. 뒤돌아보니 천하의 잡놈이 이십여 년 차 와의 인연 덕분에 그나마 이 땅에 발붙이고 살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차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대부분의 시간을 오로지 차 하나만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그러나 올해도 마찬가지지만 매 순간 정직했냐고, 언제나 최선을 다했냐고 물으면 자신이 없습니다. 다만 그렇게 하려고 노력했다는 말씀은 드릴 수 있습니다.

올해 참 바쁘게 여러 차산을 다녔습니다. 내가 일선에서 사업의 모든 방향을 결정하는 것은 올해가 마지막이란 생각에 더 욕심을 부린 것 같기도 합니다. 뢰달산에서 올해 마지막 단주차를 생산하면서 하니족 차농이 불러주는 노래에 결국 눈물지었습니다. "내 인생은 한잔의 차와 같다" 노래의 제목처럼 애절하게 와닿는 음률이 가슴 깊은 곳에서 잠자고 있던 바람의 혼을 불러내고 말았습니다. 올해 생산된 차들을 마십니다. 내가 원하는 맛에 근접했지만 이 맛이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좋은 차는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습니다. 결국은 오로지 마시는 사람의 몫입니다.

[아제생각]은 석가명차 오운산 최해철 대표의 운남 현장에서 전하는 소식입니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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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거리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다가 중간쯤에서 맞은편에서 좌회전으로 돌아오는 자동차를 만납니다. 중국에선 종종 마주치는 상황인데 빨리 뛰어서 건너가거나 차를 먼저 보내고 건너가곤 합니다. 정해진 규칙에 따라 저는 파란불에 횡단보도를 건너왔지만 자동차도 직진과 좌회전 동시 신호라서 중간쯤에서 만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경우 저는 좀 난감합니다.

한국에서도 아직 이런 신호체계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운전자라면 저는 당연히 사람을 먼저 보내고 자동차를 운전할 것입니다. 중국에서는 자동차가 우선인 경우가 많습니다. 심지어 제가 좀 늦게 걸으면 클랙슨을 울리며 빨리 가라고 종용하기까지 합니다. 저는 뛰어서 건널 수밖에 없습니다.

건너와서 생각하면 좀 불편합니다. 문명의 진화가 사람을 편리하게 했지만 과연 무엇이 우선인지, 무엇을 위한 문명인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중국에 살다 보니 아직은 전체적인 문화 수준이 낮아서 종종 황당한 경우들에 직면하곤 합니다. 사실은 지역에 상관없이 언제 어디서나 종종 이러한 경우와 맞닥뜨릴 수 있습니다. 문명이 우리에게 준 혜택을 향유하며 살고 있지만, 물질만능 출세지상주의로 대표되는 현대 문명이 지향하는 방향에 따라 우리는 갈팡질팡 헤매고 있습니다.

원시적인 공동체 사회에서 과학 기술의 발달에 따라 인류가 공통적으로 잘 살 수 있는 방향으로 문명은 진화해 왔습니다. 그러나 잘 산다는 명제가 점점 물질적인 것으로만 집착하게 되면서 인간의 정신문명은 점점 황폐해져 간다는 생각이 듭니다. 문명은 하루아침에 한두 사람의 힘으로 구축되는 것은 아니지요. 오늘날 현대 문명이 이렇게까지 황폐해진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만든 문명에 예속되어 포로처럼 끌려다녀서는 안 될 것입니다. 차 한 잔을 우리며 잠시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폭주하고 있는 듯한 현대 문명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오운산에서 생산된 차

올해 생산한 차들이 멍하이 가게에 도착해서 다시 한번 시음하고 있습니다. 한국에도 조만간 모두 도착할 것입니다.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제가 느끼기에 올해 차들이 근년 들어 가장 좋습니다. 올해는 여러 지역의 단주차들을 집중적으로 생산하였습니다. 선주문으로 예약된 차들 이외의 남은 단주차 원료들은 진선미를 비롯한 오운산의 정규 제품에 포함시켰습니다.

그동안 판매해 온 가격이 있기 때문에 병배를 통해 조율하는데 약간의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제가 늘 주장하는 이야기이지만 가격이 비싸다고 꼭 최고의 원료는 아닙니다. 차나무가 굵고 유명 차산이라고 해서 꼭 좋은 차만 생산되는 것도 아닙니다. 아직은 덜 알려지고 수령이 낮은 차나무에서도 얼마든지 좋은 차가 생산될 수 있습니다. 다만 그동안의 경험으로 말씀드리면 유명해진 지역은 반드시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찻잔을 놓고 향기를 음미해봅니다. 차는 보이지 않지만 감미롭고도 진한 향기가 뱃속에서부터 천천히 올라옵니다. 저는 언제부턴가 외람되지만 차로 인해 새롭게 태어나는 세상을 꿈꾸어 봅니다. 비싼차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차가 가진 내밀한 맛과 향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누구나 생활 속 가까운 자리에 차를 두고 수시로 차 한 잔의 여유를 누릴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오운산 차가 아니라 어떤 차라도 상관없습니다. 차 한 잔을 음미하면서 무한 질주하고 있는 문명을 되돌아보며 스스로 추스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아제생각]은 석가명차 오운산 최해철 대표의 운남 현장에서 전하는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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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문화 청담동점

서울에서 전통문화의 중심이라면 인사동인데, 인사동에서 운영하는 매장의 운영을 직원에게 맡기고, 황영하 대표는 강남구 청담동에 매장을 오픈하여 강남 지점을 운영한다. 

고전문화 청담점

조금은 특이한 발상인데, 직원에서 본점 점장으로 운영을 맡기는 것은 중국에서 아주 흔한 일이지만 우리 한국의 정서에서는 쉽지 않다. 

그런 측면에서 고전문화 황 대표가 그동안 좋은 차를 공급하고 신뢰를 구축하면서 주변에 좋은 사람이 늘어나 서로 상생하는 관계로 확장되어 이러한 일이 가능하게 된 것 같다. 

직원에게 본점을 맡기고 직접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가는 그 길에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

주소: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 89길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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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공간에 담기다 표지

단순히 인테리어에 대한 찻자리 책이 아닙니다. 20년간의 작업 중 당연히 남겨야 할 것을 담았습니다. 2004년 경부터 시작된 여러 인연과 이야기는 408p의 장대한 지면 속에 자리를 잡습니다. 우리나라 차 문화사에서 역사적 자료에 의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 온 어제의 귀중한 흔적입니다.

개화사 소리향차법회

더하여 우리 차문화사 속에서 중국과 일본, 한국의 차 문화라는 것이 이렇게 혼재되었던 시기는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통도사와 송광사를 비롯 사찰 21, 차인의 공간, 상업 공간 142곳으로 전체 163 공간의 다석(茶席)입니다.

한의원 진료실에서

<, 공간에 담기다>는 오랜 시간 차의 매력에 관한 훌륭한 자료를 끝없이 수집하였고, 멋진 차와 다실과 다석의 모습을 총정리보았습니다. 자기만의 차 세계를 추구하는 과정을 통해 나만의 스타일(Style)을 확립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차의 멋과 풍류를 보여주는 장면들이 차 생활의 도정(道程) 발전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사전예약 일정 : 530() - 610()

배송 : 614일 순차 배송됩니다

인스타그램 ID: hongkwan_park

DM or 댓글 문의

사전예약 할인가 42,00037,80010%할인

사전 구매 이벤트

사전 예약 구매 선착순 20

저자와 다석(茶席)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지겠습니다.

상세 일정 개별 통보

장소 : 서울과 지방(대구, 접수된 상황에 따라 변경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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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기 하동군수 참관

하동에서 비대면 아름다운 찻자리 최고 대회가 열렸다. 여러 단체 소속으로 다석이 만들어졌는데, 매회 조금씩 발전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비판적 시각으로 볼 것이 아니라, 이렇게라도 해서 한국 차 문화가 조금씩 변화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 차의 세계 즉 다완을 사용하는 다도의 세계를 조금 알게 되면 차 마시는 도구를 진열하는 것에 그치지 않을 것이다. 주어진 공간에서 너무 많은 것을 보여주고 싶은 욕심을 버리게 될 때, 비로소 차 공간의 다석이 만들어질 것으로 본다. 이번 대회에서 녹차를 잘 내기 위한 노력이 여실히 드러난 모습을 보면 앞으로도 희망적임을 알 수 있다.

다석 연출에 대한 축적된 경험이 많은, 대회장 김복일, 김애숙 총감독의 노고가 여실히 보여지는 행사로 성공적인 기획과 실천으로 보인다. 

https://youtu.be/6-Jq85qGdck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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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쯔비시 그룹 가문의 다실 건물

일본의 차문화는 우리가 감히 넘볼 수 있는 그들만의 세계가 구축되어 있다. 이번 20215월 출간된 나고미에 미쯔비시 그룹 가문의 다실 건물이 소개되었다. 한국 대기업에서 다도의 세계를 알게 된다면하는 상상을 해보지만 요원한 일이다.

하지만 요즘은 젊은 층에서 멋진 차생활을 위해 준비하는 것을 보면 영 불가능한 것 만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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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당 백차

한국에서 만든 백차다. 중국 복건성에서 만든 백차와 제조 과정은 비슷하지만, 근본적으로 재료가 다르기에 같을 수는 없다. 하지만 매월당 심곡 선생의 정신으로 만들었기에 그의 품성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귀한 차가 될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이러한 차들을 지켜볼 가치가 있다고 본다.

석교헌 홍선생의 다식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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