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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웰 신간, 향기로 장엄한 세계, 백비헌 저]

神과 人間을 이어주는 香에 대한 考察
조상을 모시는 제사에 향이 없다면 경건함이 반감되지 않을까? 아무리 아름다운 여인이라도 역한 체취를 풍긴다면, 그 미모 또한 별 감흥을 일으키지 못할 것이다. 그런 면에서 우리의 후각은 어쩌면 육감과 가장 가까이 맞닿아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옛 선조들은 향을 신비롭게 여겼고 향이 저승과 이승, 신과 인간을 연결해준다고 생각했다.

아기 예수의 탄생을 경배하러 찾아온 삼인의 동방박사가 황금과 함께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가지고 온 것도 이런 까닭일 것이다. 고대 오리엔트에서 시작된 향의 역사는 면면히 이어져 오늘에 이르고 있지만 첨단 문명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는 향의 본질과 근원을 잊고 살아가고 있다. 지금 우리 사회 곳곳에 악취가 진동하는 것도 본질과 근원을 망각해서 일지도 모른다.

香에 취해 香爐를 쫓다
오리엔트에서 시작돼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로 전해져온 향의 궤적은 이제 거의 다 지워졌지만, 지은이는 옛 문헌을 등불 삼아 희미한 흔적을 되짚어본다. 우리나라와 중국의 고대 역사서는 물론, 의학서적과 문집까지 뒤적이며 그 흔적을 이어가는 일이란, 향에 대한 지식을 꿰어내는 작업이라기보다는 향이 내리는 영감에 취해 홀려가는 상태라고 표현하는 게 더 적절하지 않을까.

乳香과 沒藥에서 시작해 龍涎香과 貝香에 이르는 향의 재료를 설명하고, 이런 재료를 이용한 스무 가지의 합향법을 전하는 것은 물론, 고대로부터 근세에 이르기 까지 사용되었던 수많은 향로들을 수집해 책에 그 모습을 싣는 일은 향에 취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지은이는 배움이 짧고 식견이 좁아 두서없는 글을 썼다며 겸양하고 있지만, 향에 대한 박식함과 깊은 성찰은 책 곳곳에서 저절로 드러난다. 향에 대해 잘 모르면서 향 전문가인 양 행세하는 많은 현학자들에게 낮은 목소리로 반성을 촉구하고 있으니, 이 책은 香煙을 즐기는 饗宴의 儀軌이자 반성문인 셈이다.

지은이에 대하여
지은이는 자신을 白沸軒 주인이라고만 밝힐 뿐, 다른 소개는 원치 않는다. 백비는 아무것도 넣지 않고 끓인 맹물을 뜻하는데, 지은이가 향과 향로 못지않게 차(茶)를 좋아하다보니, 모든 차의 바탕이 되는 백비(白沸)를 자신이 머무는 방의 이름으로 삼았다.

지은이가 수집한 향과 향로는 물론 차와 찻그릇을 비롯한 다양한 고미술품은 웬만한 박물관에 필적 할만하다. 지난 2007년 환구단 정문이 엉뚱하게도 우이동에서 발견됐는데, 당시 환구단 정문을 처음으로 알아보고 방송사에 제보한 사람도 지은이였고, 그 덕분에 환구단은 지금 서울광장 옆 제자리로 옮겨졌다.

지은이는 당시 자신이 소장한 향로를 비롯한 유물들을 전시할 박물관을 계획하고 있었는데, 이 박물관의 정문으로 사용할 옛 문(門)을 찾으러 다니다가 환구단 정문을 발견했다고 한다.

한눈에 예사롭지 않은 문이라는 것을 간파했다고 한다.
지은이의 문화재에 대한 식견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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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의 향 문화는 확연한 차이점을 갖는다. 서양의 향수는 대량생산을 통해 표준화된 향기를 만들어 내는데 이렇게 만들어진 향수는 누구에게든 접근성이 쉽다. 동양의 소향문화는 향의 종류와 양, 화력의 강약 등 여러가지 조건에 따라 다양한 향을 즐길 수 있는 반면에 표준화와 대중화가 어렵다.
이렇게 전혀 다른 두 종류의 향 문화를 조화롭게 엮어내기 위해서는 기존 동서양의 향과 도구에 대한 철저한 고증과 연구가 선결되어야 한다. 향과 향로에 관심을 가진 이들이 이런 점을 염두에 두어 새로운 향 문화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아시아의 향 문화의 역사를 사진과 함께 책에 실었다.

1. 향이란?
2. 향의 시원
3. 향의 종류

단일향│單一香
유향(乳香)/몰약(沒藥)/안식향(安息香)/침향(沈香)/용뇌(龍腦)/백단향(白檀香)/전단향(전檀香)/ 자단향(紫檀香)/대회향(大茴香)/정향(丁香)/감송(甘松)/영릉향(寧陵香)/당목향(唐木香)/소합향(蘇合香)/계피(桂皮)/배초향(排草香)/모향(茅香)/사향(麝香)/용연향(龍涎香)/패향(貝香)

합향│合香
부용향(芙蓉香)/취선향(聚仙香)/서운향구(瑞雲香毬)/구자향법(毬子香法)/촉왕훈어의법(蜀王薰御衣法)/당화도사아향법(唐化度寺牙香法)/옹문철랑중아향법(雍文徹郞中牙香法)/연안군공예향법(延安郡公蘂香法)/공불습향법(供佛濕香法)/아향법(牙香法)/아향법(牙香法)/아향법(牙香法)/ 아향법(牙香法)/아향법(牙香法)/아향법(牙香法)/아향법(牙香法)/아향법(牙香法)/전신향분법(傳身香粉法)/매화향법(梅花香法)/의향법(疑香法)

고대 오리엔트│Orient의 향
이집트/메소포타미아/아라비아반도 남단

중국의 향│中國香
한(漢)/삼국, 위진남북조(三國, 魏晉南北朝)/수, 당(隋, 唐)/송(宋)

한국의 향│韓國香
고구려(高句麗)/백제(百濟)/신라(新羅)/통일신라(統一新羅)/고려(高麗)/조선(朝鮮)

각 장르를 세분하여 보면

향의 종류(種類)/
각각의 향들은 독특한 향기를 가지고 있는데 그것을 가열(加熱), 증류(蒸溜), 희석(稀釋) 하여 향기(香氣)를 얻을 수 있다. 이런 각각의 향들을 적당한 비율로 섞어서 조합(組合)하면 기존 향과 전혀 다른 새로운 향기를 얻을 수 있다. 지금부터는 자연 상태로 독특한 향기를 지닌 각각의 향을 단일향(單一香)이라 하고 단일향을 섞고 조합(組合)하여 만들어지는 향을 합향(合香)이라 표현한다.

단일향(單一香)

유향(乳香) / 인류역사에서 가장 먼저 등장하는 향으로 아라비아반도 남부와 동부 아프리카가 주산지이다. 유향나무(Boswellia carterii Birdwood)의 수피(樹皮)에 상처를 내면 거기에서 유백색의 진액이 흘러나와 뭉쳐 굳어진다. 노란빛이 도는 흰색 결정이 상질이고 검은색이 짙을수록 질이 떨어진다. 기원전 4000년경의 이집트 분묘(墳墓)에서 유향이 발견된 것으로 보아 고대부터 유향이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달리 훈육향(薰陸香) 다가라향(多伽羅香), 천택향(天澤香) 마륵향(摩勒香), 馬尾香(마미향), 명향(明香), 두로향(杜香), 西香(서향) 으로도 불린다. 범어로는 kunduruka라 한다. - 본문 10p

몰약(沒藥) / 유향과 더불어 인류가 사용한 가장 오래된 향료로 아라비아반도 남부와 동부 아프리카에 자생하는 감람과의 콤미포라 미르라(C.myrrha)나 콤미포라 아비시니카(C.abyssinica)의 껍질에 상처를 내어 채취한다. 유향과 마찬가지로 수피에 상처를 내면 수지가 흘러나와 적갈색으로 뭉쳐 굳게 되는데 이것을 채취한다. 고대부터 향료(香料)와 방부제(防腐劑)로 사용되었으며 특히 고대 이집트에서 미라를 만들 때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향이었다. 쓰다(苦)는 의미의 아라비아어인 murr에 어원을 두고 있다. 달리 정지향(精祗香)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페르시아어 잔지(Zangi)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인다. 잔지(Zangi)는 흑인(黑人)을 나타내는 말로 몰약의 주산지중 하나였던 동아프리카를 일컫기도 했다. -  본문 11p

침향(沈香)
동남아시아에 자생하는 팥꽂나무과의 Aquilaria agallocha가 자연재해나 병해충에 의해 상처를 입게 되면 상처부위와 주위에 수지(樹脂)를 분비 축적(蓄積)하게 되는데 이것을 채취한 것이 침향이다. 수지가 축적된 부분은 수지가 없는 부분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중이 높아지게 되는데 이것을 물에 넣으면 가라앉는다 하여 침향(沈香)이라 한다. 침향은 생산지와 산출 부위 및 모양에 따라 여러 가지로 나뉘는데 가장 고급의 것을 가라(伽羅-奇楠, 伽南)라고 한다. 가라는 검다(黑)는 의미의 범어 Kalaguru에서 유래되었다. 침향(沈香), 침수향(沈水香), 해안향(海岸香) 등으로도 불린다. - 본문 12p

향에 대해서 사진과 함께 상세한 설명이 나온 책으로는 국내에서는 처음이다.

[향로│香爐]
1. 향로란?
2. 고대 오리엔트의 향로
굽 높은 원추형 향로/병향로/잔형 향로(盞形 香爐)/기타
3. 중국의 향로

[향로 감상] 부록
녹유 박산로(한)/옥(玉)제 루공훈로(한)/자주요 백자향로 등 저자의 많은 소장품 가운데 부록으로 편집된 내용은 <향로 감상> 타이틀로 만들어 60여 점의 향로를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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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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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오른쪽 끝 다유락 대표 정명성, 발효차연구소 박희준 소장, 차와 문화 편집장 이상균 등]

서울 인사동에 ‘차하고 놀자’라는 의미의 다유락(茶遊樂)이 개업을 했다. 주인장은 금융기관에서오랜 직장 생활을 하고 새로운 직업을 찾은 것이 차 전문점이다. 무엇이 그를 차의 세계로 끌어왔는지 모르지만 그가 오픈한 공간은 길가에 보이는 멋진 차전문점이 아니다.

중국차가 아니면 장사할 생각을 하지 못하는 인사동에서 우리나라 발효차를 주 품목으로 한다. 그는 박희준 소장이 운영하는 ‘발효차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했다. 개인적으로 발효차에 관심을 두고 늘 둥지를 틀 생각을 하다가 이번에 문을 열었다고 한다. 오픈한다는 소식에 찾아가 보았다.

[진열된 다유락 상품]

중국 발효차, 반발효차 홍차가 아니라 한국 발효차(하동, 보성, 정읍 자생차)에 희망을 걸고 오픈된 다유락이다. 우리의 차 중에서도 발효차의 역사는 미미하다. 그러나 우리 입맛에 맞고, 우리의 생리에 맞는 차가 나온 것은 환영할 일이다. 그러나 요즘 같은 분위기에서 한국 발효차를 가지고 문을 열었다는 것은 우선은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다시 한 번 박수를 보내는 이유는 바로 우리나라의 차세대 차류에 주 목적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이다. 이에 그의 노력이 헛되지 않기를 기대한다.

[한국발효차연구소]

장소: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36-1 남영빌딩 303호
전화: 02-735-8468 / 다유락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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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차와 한국차 도구 작가 전시 부스]

2011년도 마지막 박람회라 할 수 있는 심천 차박람회가 2011년12월15일부터 19일까지 열린다. 이번 박람회에 참가하는 업체들을 살펴보면서 글로벌시대에 차문화가 어떤 방향으로 가는가에 대해서 예견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전시내역을 보면 부수가 1,880개, 면적 12,000평이며, 2010년 방문객 40만명으로 과연 중국에서 규모있는 박람회가 어떤 수준인지를 짐작하게 한다.

[심천 차박람회 전경]

이번 박람회에 ‘공부차’에서 한국 사기장과 한국 차도구를 차의 선진국인 중국 차 박람회에 출품한다. 중국차와 도구를 수입하는 입장에서 중국 시장에 한국 것을 판매하기 위한 부스가 준비되어 그 결과가 궁금해진다.
람회의 계약된 내용을 보면 의흥자사호 작가의 개인 부스가 상당히 많은 점이다. 눈에 익은 작가를 보면 ‘장언’ 대사와 ‘범가호장’이다.


그리고 무이산 대홍포 전시관의 규모가 크며, 청나라때 보이차고를 가장 먼저 복원한 ‘영년차창’이 나오고 창태차창은 이전의 경영상의 문제점을 극복하고 부스를 크게 얻은 것을 보면 차창으로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 흑차인 육보차는 오주차창에서 출품한다. 대만의 경우 대만민요전시관이 나오며 한국차도구 전시관과 나란히 자리를 잡고 있다. 호남성 백사계에서는 천량차를 출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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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차에 대한 신간이 나왔다. 오룡차 계열의 차를 즐겨마셨거나 조주'공부차'에 관심을 가졌다면 필독서라할 만큼 봉황단총의 모든 것을 이야기한다.

이 책에서는 전반적으로 봉황단총의 역사 문화, 재배 가공, 충포기예, 품다 예술 등에 관한 지식을 다루어, 독자들이 봉황단총차의 그 의미 깊고 유원한 운미를 감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저자는 조주에서 봉황단총 분야 최고의 연구가라 할 수있는 예한쫑과 황바이쯔 공저이고, 번역은 중국 절강대에서 차의 재배학 분야로 박사학위를 받은 김혜숙 선생이다.

역사상 단총차는 '한 그루씩 따로 채엽하여 제다한다'는 특정 명칭으로, '단총'차의 정식 이름을 얻은 것이 현재 약 170년이 된다. 현대적인 개념의 단총차 기원은 '한 그루씩 따로 채엽하고 제다'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단총 품계와 단총 품종의 채엽과 제다의 의미도 지니고 있어서 예전과 지금의 개념상에 약간의 차이가 있다. 현재 생산되는 단총차는 '봉황단총'과 '영두단총' 두 가지 품명으로 구분된다.


저자  예한쫑
1963년 광동성 봉황진 계판촌 출생. 국가 일급 평다 기사로서, 광동성 한산사범학원 부교수, 조주시 차엽항업협회 부회장, 차엽 업무에 23년간 종사, 1998년 절강대학 차학과에 입학해 학업을 마쳤다. 재학 시절 저명한 차엽 생화학 전문가인 양현강 박사 지도교수에게 차엽 생물 화학을 전공하고, 동계경 박사 지도교수에게 차문화학을 수학했다. 차엽에 관한 연구 논문으로 삼십여 편이 있다.

저자 왕바이쯔
1939년생. 광동성 조안현 봉황진 출생. 광동성 차문화연구로서 1959년부터 조주 민간 예술과 차문화 연구와 선전 활동에 종사했다. 1996~2006년까지 봉황차엽전업협회 비서실장을 역임햇으며, 현재 차엽협회 명예회장이자 중국과협농촌실용기술 강사단으로 활동했다. 저서로는 『중국봉황차』, 『봉황지론주석』, 『중국명차(오룡차)의 고향-봉황진 스냅』 등이 있다.

편집위원회
저자 서문
역자 서문

개술

1. 기원과 발전
봉황차의 전설
단총차의 기원
단총차의 발전
백엽단총의 기원

2. 산지 분포와 지리 환경
기본 상황
차나무 생장의 특정한 지리 환경
봉황산|지형 조건|기후

3. 재배, 가공과 품질형성
봉황단총 차나무 주계의 형태적 특징
황지향형|지란향형|밀란향형|
계화향형|옥란향형|강화향형|
야래향형|행인향형(살구씨향형)|
육계향형|유화향형|재스민향형|
양매향형|밀향형

봉황단총차 재배 역사와 방법
봉황단총차 재배 역사|봉황단총차 재배 방법

봉황단총의 가공 방법과 품질 형성
생엽의 차 따기|쇄청과 량청|주청|
초청(속칭'살청')|유념|홍배|
봉황다총차의 신귀족 오룡홍차 '취가인'

4. 품질 특징, 등급과 품평
단총차 품질 특징과 운미
조주단총차의 품질 특징|
단총차의 구역 특징의 조성|
봉황단총차 내포 성분과 품질의 관계|
단총차의 운미

봉황단총의 품질 감별
심평 설비|심평 방법|
단총차 심평 방법과 순서|
단총차 등급 표준|
차엽 품질의 결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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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송 김대의 도자기 인생 40년의 기념전이 서울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역사적인 전시가 개최된다. 우리나라 2세대 사기장으로서 백자 다기 부분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있는 우송은, 그동안 분청사기 차도구와 차별되는 작품세계를 이끌어 왔다.
우송의 특별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0년전에는 도작 30년 특별전으로 전국 5개 도시에서 순회전을 개최하기도 하였다. 그때의 그 감동을 이번에 어떤 모습으로 보여줄지 기대하는 애호가는 많을 것이다.

 특히 그의 차호는 많은 명품을 선보였다. 지나온 세월에서 차인들 손에 간직되어 어루만지며 즐거움을 안겨 줄 수 있다면 좋은 선배로서 좋은 사례를 남기게 되는 몇 안되는 작가라고 할 것이다. 찻그릇 애호가 뿐 아니라, 차도구를 만드는 후배들에게 좋은 작품을 실제로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침체되어가는 차의 세계에 새로운 희망을 안겨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듯하다.

우송의 이번 전시는 이전의 작품들까지 다시 만들어 내고 그것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는 소중한 시간이다. 이에 이전의 작품들을 다시 만든다 해도 지금의 기술을 가지고 다시 제작하는 만큼 좀 더 완숙한 손기술에 의해 만들어진 우송의 백자, 그야말로 미인을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것에 가슴이 설레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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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송 김대희 사기장은 그동안 자타가 공인하는 차도구 전문 작가라고 할 만큼 차도구에 역점을 두었다면 이번 40년 기념전 전시도록에서 보면 차도구의 비중이 많이 축소된 것으로 보인다. 표지 사진이 달 항아리다. 도록에서 보면 백자대호, 백자 면 각호, 백자 철화 포도문 호, 분청자 박지 모란문호, 백자 장경 병, 황유 과형 병 등과 차도구로서는 다완, 청자 상감 연화문 물항아리, 백자 물 항아리, 백자 다관, 청자 인화문 다기 세트 등을 볼 수 있다. 현재, 우송의 장녀 김현진 씨가 도자기 작가로서의 대를 이어가고 있다.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 11월 12일 -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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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 여성 유도회 주관, 전통문화 교육과 체험]

“차의 메카”라고 할 수 있는 부산에서 [차와 공예산업의 동반 활성화]와 [차의 대중화]를 지향하는 ‘2011 부산 국제 차 ․ 공예 박람회’가 11월 17일부터 20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전시회 규모보다는 내실을 다져온 본 박람회는 국내외 140여개 업체, 200부스의 규모로 올해도 밀도 높은 행사를 보일 예정이다. 우리나라 전통 문화 교육과 체험을 외국인에게 (3년째 성균관 여성유도회와 본 박람회가 공동 기획) 제공해 오고 있는 [외국인과 함께 하는 성년례]를 비롯하여 기로연, 일본 차 시연, 중국 차 시연, 다악, 다무, 오늘의 차 등 다채로운 차 문화 행사를 준비중에 있다.

특히 본 박람회의 출품업체의 제품 설명회와 세미나는 다른 전시회와는 차별된 면모로 차 산업과 차 문화의 융합을 선도하는 뜻깊은 박람회가 될 것이다.

문의: 051-740-7705 / www.teafai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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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차문화 관련 전공 대학원에서 시대에 부흥할 수 있는 교과목 편성과 학과 명이 변경되는 사례가 생긴다. 그동안 전퉁문화라는 둘레 속에서 차와 예절을 포함시켜, 뚜렷한 전공 주제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 전국에서 “차와 예절 전공” 대학원에서 비숫한 과목으로 전공하고 졸업하다보니까 학교별 특징이 없었다. 2012학년도 3월학기 부터 두 대학에서 교과 과정이 전면 개편되는 결과를 볼 수 있다. 그 가운데 성신여대에서 학과명과 교과명을 개편하여 신입생을 모집한다.

전통문화콘텐츠전공
‣ 전공소개: 전통문화콘텐츠전공은 한국의 전통문화와 예절, 다도에 대한 역사적 이해를 바탕으로 한국의 전통문화의 확산을 위해 시대적 트렌드에 맞도록 전통문화콘텐츠를 창조적으로 기획하고 운영할 전통문화사업전문가를 양성하는 특수대학원의 석사학위과정이다.

최근 한국문화의 세계화를 위해 국가적으로도 전통문화산업종합계획을 재정비하는 시대적 상황에서 전통문화의 가치를 재인식하고 재창조할 수 있는 역량 있는 전통문화교육전문가를 양성함과 동시에 각종 전통문화를 상품화하고 마케팅 하여 확산시킬 수 있는 콘텐츠기획전문가 및 전통문화상품개발전문가로서의 경쟁력도 강화한다. 이를 위해 관‧산‧학이 연계된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전공에 대한 이론과 실무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함양한다.

전공자의 진로영역
전통문화교육전문가/전통문화콘텐츠기획전문가/전통문화상품개발전문가

이수과목
전통문화콘텐츠, 차학연구, 예절다도문화원형연구, 가정의례문화연구, 전통문화콘텐츠연구방법론, 전통복식문화, 전통음식문화, 차문화콘텐츠, 세계차문화비교연구, 전통예절과 글로벌매너, 예절다도교육방법연구, 전통문화교육현장실습, 문화콘텐츠산업과 문화정책, 전통문화콘텐츠기회, 전통문화상품개발, 전통문화콘텐츠마케팅, 통계자료분석

‣ 관‧산‧학 연계 프로그램 : 강북구, 성북구, 종로구 등 지역아카데미의 전통문화 및 차문화 교육/남양주시 전통차예절지도자과정 운영/하동구 탬투어프로그램/평창군 효석문화제 전통혼례프로그램/성신여대 국제문화교육원 외국학생 한국문화체험교육

‣ 관‧산 연계기관 : (사)예명원, (사)예종헌, 김포다도박물관, 매암박물관, 매암차문화박물관, 세계기독교차문화협회, 창설다례원, 차와 문화, (사)경주에절다례연구원, 캐나다 한국문화교육원, 캐나다 한국 문화교육원 예랑 ‣ 교수진: 전임교수. 주영애(생활문화, 예절), 김용재(문화원형콘텐츠), 장민정(복식문화)/겸임교수 이현숙(차문화), 최배영(의례문화)

‣ 교수진: 전임교수. 주영애(생활문화, 예절), 김용재(문화원형콘텐츠), 장민정(복식문화)/겸임교수 이현숙(차문화), 최배영(의례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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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산제 손희동 대표]
나는 늘 이야기하곤 한다. 부산은 우리나라 차의 메카라고, 또 부산은 어느 도시와도 비교할 수 없는 [차에 대한] 저력을 지닌 곳이라는 말을 해왔다. 단순히 좋은 찻집 오픈 하는 자리에 왜 이런 말을 할까 하는 의문도 들겠지만 부산은 단단한 세대가 교차하는 가운데 젊은 차꾼들이 이제 밝은 곳으로 드러나면서 빛을 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한 개성도 개성이지만 차에 대한 호불호를 아는 꾼들이 모일 수 있는, 꾼들이 갖고 싶은 차와 도구를 주인의 개성으로 갖추고 있다는 점들이 여타 지역과는 다르다.

[오룡차 뿐 아니라 다양한 향을 구비하고 있다]
그동안 동래구에서 오랫동안 향산재라는 간판 없는 멋진 공간을 그대로 두고 부산의 차문화 중심가라고 할 수 있는 중구 동광동(부산데파트 뒤쪽)에 자리를 열었다. 향산재의 운영 방향은 앞으로 더 두고 볼 일이지만, 대만에서 생산되는 오룡차의 년대별 차 맛을 볼 수 있는 유일한 곳이라는 것만은 필자의 그간 경험으로 짐작할 수 있다. 특히 목책철관음, 문산포종, 동방미인 등과 같이 매년 대만에서 시행되고 있는 품평대회에서 상을 받은 차의 전문 취급은 대만차의 오룡차에 관심있는 분들에게는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장소가 될 수 있다. 침향 또한 그가 오랫동안 연구해온 것이기에 손님의 수준에 따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차 마시는 공간]

[향]
차를 이야기하기 전에 향을 이야기 한다면 이만저만한 차꾼이 아니다. 물론 그보다 더한 차꾼들도 즐비하게 있지만 향을 만끽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는 비유이다. 향이 준비된 곳, 그곳에서 연대별 오룡차를 맛볼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 아닐 수 없다. 그나마 아는 이들만 누릴 수 있는 마당을 너그럽게도 마당에 펼쳐주신 주인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주소 : 부산 중구 동광동 1가 1번지 부산데파트 109호
전화 : 051-556-3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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