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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국동차관 입구에 꽃단장을 했답니다

 

안국동차관이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지난번에 포스팅 한 것 처럼 화단에 화초를 심고 수련을 키울 수 있도록 물을 담았다. 맑은 날 저녁 무렵 몇 장의 사진을 담아 보았는데, 화단이 조금씩 꽃으로 단장하는 그림이 좋아보여서 흔적으로 남겨본다.

이름모를 꽃

수련

 

수국

 

안국동차관 입구에 놓인 안내문

 

꽃 단장을 하고 메뉴가 새로 만들어진다고 하는데, 차 맛도 기대해 볼 수 있겠지요?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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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천량차

 

일반적으로 중국차를 좋아하는 사람들 가운데서도 천량차는 쉽게 만나기 어렵다. 그것은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36kg의 차 덩어리를 조금씩 뜯어서 마신다는 것이 힘들기 때문이다. 오히려 그 과정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다른 이야기지만 현실에서는 만나는 차인들 가운데에서도 쉽지 않은 차류이기도 하다.

 

임성환 대표의 천량차 내는 방법

 

지난 3()포랑 임성환 대표와 천량차를 마시기 위해 다시 만났다. 이번에는 특별히 천목다완 감상과 겸해서 만났다. 천량차는 세월이 묵은 것과 비례한 맛을 찾는 것이 의미없는 일일 수 있지만 이번에 마신 천량차는 생산년도와 상관없이 차품이 아주 좋은 것으로 기억된다. 다시 말하자면 이번에 마신 천량차의 차품은 아주 뛰어났다.

 

천량차, 용주차 마시는(석우미디어, 동영상)

 

천목다완은 ()포랑 소장품으로 정형화된 유적천목은 국내에서 만나기 어려운 작품이었다. 귀한 작품의 일반 찻자리에서 쉽게 만난 것 같아 기물에 대하여 실례하는 느낌이었다. 임대표가 직접 펼쳐 차를 마시는 자리와 병행된 일이라서 서로가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이정도의 귀품이라면 이에 대한 주제차회가 이루어 질 때 그 가치가 한 층 더 빛날 것 같다는 기획을 슬쩍 머리 속에 그려본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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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마시는 모습

 

요즘의 차회는 이전의 차회와 달라 그 운용과 모임이 여간 다채로운 것이 아니다. 특히 중장년층의 모임에는 술은 가까이 하지 않고 차를 중심으로 모이는 모임이 많다.

 

카톡으로 받은 글귀에 오늘 차회 하는데 오실 수 있나요?” 라는 글이 보이면 이미 선약이 있을 때는 할 수 없지만 그렇지 않을 때에는 그렇게 반가울 수 없다.

 

소녹인

 

3월 23일 k회사 대표로부터 저녁에 안국동차관에서 차마시는데 시간이 되는가 하고 묻는 문자다. 마침 시간이 있고 가까운데 있을 때라서 함께 자리를 하게 되었다. 이번에 만난 차 이야기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만나기 일주일 전, 정진단 대표가 k회사에서 88청병을 가지고 오셨는데 그 모임의 일원이 한 번 마셔보고 갔다고 하면서 다시 한 번 필자와 함께 기록할 수 있을때 가져와서 같이 마시자고 한 일이 있었다. 카톡으로 연락받은 직감에 그 차를 이번에 마시게 될 것이라는 것을 짐작하고 차관으로 가게 되었다.

 

중년 남자들의 차모임(동영상)

 

모두 저녁 식사 후에 모인 것 같다. 다섯 분이 모였다. 마시는 차는 80년대와 90년대 차다. 먼저 차관에서 소장한 노오룡차를 마시고 8582, 73청병, 소황인을 마셨다. 소황인은 마지막까지 신 맛이 베어나오면서 노차 특유의 깊고 풍부한 맛을 내었다.

 

보이차 8582

 

기업체 임원들이 보이차 마시는 일을 오늘 이렇게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은 중년 남자들의 취미 가운데 차를 마시는데 서로 어울려서 함께 할 수 있는 회사 분위기가 무척 좋아 보였기 때문이다.

그 중 한 분은 오늘 마신 차와는 조금 연대가 빠른 맹고를 많이 소장하고 있다는 말과 그 차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는 결국 차의 가치 기준을 맛이냐 미래의 환급가치냐에 등 차로 어울리는 모임임이 확실히 드러났다.

 

보이차 8582

 

그 중 한 분은 예리한 선방투자로 소장한 차에 대한 가치를 주변에서 현실적으로 확인하게 되면서 그런 방향에 대한 이야기꽃도 함박 피어났다. 직업 정신과 맥을 같이 하며, 회사의 동료, 직원들과 함께 하는 허심탄회한 시간. 그것이 차 마시는 시간이라면 회사생활이 정말 기운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필자도 한 수 알게 되는 시간,

함께 나눈 차 이야기가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중년 남성의 차회 지난 기사

2016/03/08 - 다미향담(205) 중년 남자들의 차회에서 만난 차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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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향에 앞서 말차 내는 모습

 

부산에는 다양한 찻자리와 품향회가 있다. 그 가운데 해운대 정화다원은 중국차를 전문적으로 하는 곳이지만 향과 향도구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차와 향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해주는 공간이다. 4월 23일 토요일 이곳에서 한 달에 한 번 있는 차향회에 은근한 기대감에 마음을 추스르고 참석하게 되었다.

 

이번에는 일본식 다다미가 있는 차실에서 향도 체험을 하기 전에 정화다원 송정화 대표의 남편인 김성탁 씨가 말차를 농차로 내어서 나누어 마셨다. 그리고 송정화 대표의 향에 대한 설명과 함께 격화훈향법으로 시연을 했다. 좌중에 향로를 돌려가면서 품향을 하고 나서는 속을 보하는 죽을 먹고 난뒤, 차를 마시는 시간을 가졌다.

 

차는 늘 보이차가 위주인데 이번에도 20년 세월은 지난 보이차 두가지와 백차를 마셨다. 90년대 중반의 노차를 마시는 시간 내내 참석자들은 힐링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고 흡족한 마음을 인사로 전해주었다.

 

도코노마 형식에 향 진열

 

품향과 함께 차를 마시는 이런 일들은 향도가 점점 자리를 잡아가며 생긴 일이기도 하다.

차를 마시는 것만으로 차가 존재했는가 하는 의문은 당연한 것이다. 선비의 방안에 서안과 지필묵만 존재했던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당연히 차에 대한 주변문화로서의 향은 언젠가는 같이할 수 있는 문화요소였다.

 

향이 이질적이라는 분들은 꽃꽂이와 수석, 분재 등의 찻자리 어울림을 먼저 생각하면 바로 수긍이 될 것이다. 화병과 족자, 꽃장식은 일본만의 문화가 아니다. 오히려 그 차문화 중에서도 일부를 채용하고 있는 보여짐일 뿐이다.

향 체험과 함께한 차향회의 다음 시간이 기대가 된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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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주 대표의 차 내는 모습

 

중국차 전문점이라고 하면 늘 어떤 모습일까하는 기대를 먼저 하게 된다. 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한남동에 위치한 산수화는 번화가와 조금 떨어진 곳이지만 차를 즐기는 사람들이 좋아할 공간이다. 중국에서 오신 중국향도협회 왕강 회장과 일행을 모시고 방문한 산수화 티하우스에 갔다가 정혜주 대표가 내어 주는 차를 마셨다.

 

산수화 티하우스 전경

 

차 전문점들이 과거와 달리 상당히 세련된 인테리어로 등장하는데, 강남 일대에서는 건물 1-2층을 찻집으로 운영하는 곳은 산수화뿐일 것이다. ‘산수화로고는 2016년 디자인상을 받을 만큼, 처음 출발부터가 남달랐다. 고루한 찻집이 아니라 유럽 시장의 디자인을 공부한 정혜주 대표가 가족의 차생활을 토대로 틈틈이 익힌 차 공부가 기반이 되어 중국차 전문점으로 오픈한 곳이다.

 

마신 차로는 대만 대우령, 무이암차, 육보차 등으로 봄날의 화사하고 따뜻한 기운을 잔뜩 마시는 시간이었다. 이곳에서는 중국 각 산지의 차가 준비되어 있는데, 바쁜 일상에서 차 한잔의 여유를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한국에서 중국차 전문점을 만나는 중국 손님들은, 중국과 다른 한국의 찻집을 보면서 주인의 따뜻한 마음에 더 정을 담아 가게 되었다.

 

산수화티하우스

02-749-3138 서울 용산구 한남대로20길 21-14

 

산수화 티하우스 지난기사

2016/02/07 - 다미향담(197) 산수화에서 육보차와 금준미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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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차 도감, 진미호 노만아 2012년

 

필자가 운남성에서 300년 이상의 고차수와 보이차 생산 현장을 확인한 당시는 2004년이다. 한국인이 중국에서 보이차를 주문 제작하는 시기는 대략 2002년 전후가 된다. 1990년대 후반부터 했다는 사람도 있지만, 필자가 완전품을 확인하고 시음해본 기회는 없었다. 정식으로 수입통관 절차를 거칠 만큼의 작업량이 동반된 시기는 2004년 전후가 된다.

 

필자는 2006<사진으로 보는 중국의 차>를 초판 발행 후 보이차 마니아로서 2008년부터 보이생차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기록의 대상에 포함시켜 보이차를 기록해 왔다.

 

한국에서 주문하여 들어온 보이생차 사진작업의 필요성을 느끼고 하나하나 촬영해 나갔다. 이런 나의 작업을 노차를 마시는 사람들은 의미 없는 일로 치부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2008년에는 골동보이차와 보이생차를 겸하여 기록해 오다가 2010년에는 보이생차에 집중적으로 조사하면서 차 산지별로 구분하여 사진작업을 하게 되었다.

 

사진 작업을 마치고 짧은 영상을 담았다(동영상)

 

이제 그 막을 내리면서 마지막 사진 작업하는 날, 짧은 영상 하나를 남긴다.

책은 6월에 출간된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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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조성한 화단

 

안국동차관에는 4가지가 바뀌었다.

첫째, 차관 안에서 본 마당을 중심으로 사방의 창문을 없애고 바로 통한다.

둘째, 차관 안에서 마당을 지나려면 신발을 벗어야 하는 것이 가장 번거로웠는데, 이제는 바로 내려갈 수 있다.

셋째, 차관 안에서 주인이 앉는 자리의 위치가 바뀌었다.

넷째, 화단에 몇 가지의 봄 화초를 심었고, 물 담은 용기에 수련을 띄울 수 있게 하였다.

 

개관 10개월에 조금 더 풍족하게 느껴지는 것을 보면서, 앞으로 안국동차관의 번창과 비전을 기대하게 한다.

 

수련을 띄움

 

마당에 신발을 신고 내려갈 수 있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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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의 칠완가 찻잔

 

광주에서 작업하는 여류도예가 김일순 작가의 작업장을 방문하였다. 아름다운차도구 독자로서 만났다. 전화로 열정적인 모습을 보았기에 한 번 찾아가 보기로 했다. 최근에는 향로 작업에 관심이 많아서 만났다. 이곳에 초대되어 자리에 앉았는데 내 앞에 놓인 찻잔을 보고 놀라웠다.

 

백자에 청화로 노동의 칠완가가 육필로 시문되어 있었다. 작은 압인으로 당실이라는 표시가 있다. 그래서 누가 쓴 글이냐고 하니 본인이 직접 했다고 한다. 도자작품을 만들면서 그 위에 육필시문은 참 힘든 일이다. 그런 작품을 보기도 쉽지 않을뿐더러 한자에 대한 이해, 문장의 호흡, 그리고 제일 중요한 필력의 문제이다.

 

시문된 글은 처음엔 어느 숙련된 어르신의 필체인가 하였는데 김일순 본인이 어려서 부모님 영향으로 한자를 가까이 하였으며 대학에서는 중문학을 전공했다고 하니 그의 전문적이면서 새로운 면을 느낄 수 있었다.

 

백자로 만든 작품 하나하나 최근에 도예를 전공한 사람들보다 더 정교하고 사용감을 잘 알고 만든 작품들이 많이 보였다. 열정적인 삶속에서 이제 향문화의 한 축을 형성하는 도예가로서 직관으로 보이는 향로에 집착하게 된 그의 작품세계의 가능성을 이 찻잔을 보면서 알게 되었다.

 

마신 차도 운남 경곡 홍차와 98년 해만차창 보이차를 마셨다. 보통 도예가들이 마시는 차들이 정확한 차를 만나기 어려운데 한 잔의 차와 찻잔에서 새로운 발견을 하고 기쁜 마음으로 여류작가의 새로운 희망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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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마음에 든 기물은 완손에 올려놓고 오른 손으로  촬영한 사진 중의 하나.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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