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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익보이차 여의도점

차를 즐기는 사람들 가운데 보이차에 열광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은 편이다. 그래서 중국, 대만, 홍콩에서 보이차 마니아들은 보이차를 상시 마시는 경향을 볼 수 있다. 한국에도 보이차 광풍이 분지 10년이 되는 시점에 층층이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서 인지 차를 접하는 수준에 따라서 보이생차나 숙차를 마시고 있다.
이제는 골동보이차는 옛날 이야기로 생각할 정도가 되었으며 생차가 주류를 이류는 현상이다.

대익보이차 여의도점 김경우 대표

이 시점에 중국에서 보이차 차업으로는 가장 호황을 누리고 있는 "대익보이차"가 한국에 정식 수입되고 이제는 전국 규모의 영업점을 늘려나가고 있다. 특히 맹해차창이 민영화 되면서 '대익그룹’으로 변경된 대익보이차는현재 국내외의 보이차 상표 가운데 가장 지명도가 높은 회사가 되었다.

대익그룹은 차업계에서 보이차에 투자를 한다면 “대익보이차”라고 인식할 만큼의 마케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왔고 한국 보이차 시장 확대를 위해 서울에 지사가 설립되었다. 이런 일련의 움직임에 큰 베팅을 한 사람은 서울 조계사 옆에서 운영하는 명가원 김경우(사진) 대표이다.
김경우 대표는 보이차 전문점 “명가원”은 그대로 두고 직장인이나 젊은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국회의사당 건너편 상가지역에 대익보이차 여의도점을 오픈하였다. 보이차 가운데 흔히 골동보이차라고 하는 노차를 전문적으로 취급한 사람으로서 ‘보이생차’, ‘보이숙차’를 취급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인데 김대표는 커피 일색인 우리나라 음료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싶다고 한다.
직장인 들이 편하게 마실 수 있는 테이블

보이차에서도 원두커피점 같이 메뉴를 개발하여 우리나라 젊은이 들의 입맛에 맞는 차를 만들어 보고 싶다고 한다. 향후 여의도점 뿐 아니라 서초동에서도 오픈을 준비하는 것에 기대를 많이 하게 된다. 
이번 일의 성패에 따라 한국의 차업에 큰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대익보이차 관련 지난 기사
2013/12/25 - 대익 보이차 한국지사장 증신생(曾新生)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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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식 차회, 향을 피움

우리나라에서 최근에 다양한 방식으로 신년 차회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 가운데 한국식이나 일본식 신년 차회가 아닌 중국식 야차 형태의 차회가 1월 11일 이루차문화원(원장 정진단)에서 가졌다.

차는 2014년 8월에 홍콩 소더비 경매에 나올 1968년 하관반선차와 88청병 2종류, 맹해지역 고수차로 1992년에 만들어진 주차 형태의 차를 마시는 시간이었다. 차회로서는 보기 드물게 순전히 흑차로만 차회를 진행했다. 하관차창은 원래, “강장차창(康藏茶厂)”이라하며 운남중국차엽무역공사와 몽장위원회(蒙藏委员会)가 합작으로 1941년에 설립하였다.

중국식 차회, 악기연주

 

필자가 공식적으로 차회 기록을 위한 자리에서 대외적인 활동이 많은 분 가운데 김정순 티월드위원장과, 한영용 식품공학 박사는 유료 차회에서는 처음 만났다. 차회는 2시30분 정각 중국인 연주자가 중국악기로 연주를 했으며, 정진단 원장의 향 피우기와 명상으로 차회가 시작되었다.
첫 번째 차는 보이차 8582를 3종류로 출처를 달리하는 차를 시음했다. 두 종류는 병면에 나타난 병배 방법의 일관성을 볼 수 있는 특징이 있었고 또 한 종류는 병변의 상태가 조금 다르게 보여 정품이 아닐 수 있다는 의심이 가는 것도 함께 시음했는데 필자로서는 향후 연구대상이 되는 것 같았다.

찻자리

차 마니아 최해광 대표

한영용 발효식품공학박사

두 번째 차는 이번 차회의 메인 차로서 2014년 8월경 홍콩 소더비 경매에서 한편에 인민페 60만원(약 한화 1억1천정도)에 경매될 예정인 차와 동일한 차를 시음했다. 이차는 한 편은 중국에서 원소장자가 경매에 출품한 것이고 또 한편은 광서성 리강유설(漓江乳雪) 박물관에 소장되며, 다른 한편은 이번 차회를 여는 정진단 이루차문화원 원장이 소장하고 있다. 차회에서 시음한 차는 온전한 원 편은 그대로 두고 그와 똑 같은 다른 부서진 조각에서 무게를 달아 8g을 넣고 우려마셨다.

이것을 계기로 엄지차회가 만들어짐

이후 10분간의 휴식 시간을 가질때 다식을 먹었다. 마지막 차로는 맹해지역 고수차로 만든 대나무로 주차 형태의 차를 마셨는데 필자가 차회를 열기 1주일 전에 석우연담에 공고하기 위해서 시음을 했는데 그때의 맛과는 다른 맛을 보였다. 그것은 단단한 덩어리 형태에서 위아래 다른 부위마다 맛이 다름을 알게 해 주었다.
일시: 2014년 1월 11일 오후 2시 30분
장소: 서울 안국동 이루차문화원
회비: 20만원
참석명단: 8명(정진단, 최해광, 김정순, 한영용, 이경숙, 전미애, 이상임, 필자)

이루차문화원 다른 기사
2014/01/06 - 1968년 하관반선전차(下关班禅砖茶) 차회
2013/12/30 - 마음 치유하는 중국 향도와 명상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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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차 8582 청병

경주 아사가 차관의 정기 차회가 1월 10일에 있었다. 새해 들어 처음 만난 자리였다. 이번에는 김이정 대표의 대만 차 여행에서 새로운 경험을 한 이야기와, 여행에서 구입해온 차들을 함께 시음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에는 기존 아사가 차회 회원인 A조와 B조가 함께 만난 자리였다. 김 대표가 차회 이틀 전에 귀국한 상황이라, 식사는 경주 하나미에서 돈가스와 초밥으로 했고, 승용차에 나누어 타고 모두 보문관광단지 쪽에 있는 아사가 차관에 모였다.

작년에 이전한 이 차관의 메인 자리에는 흔히 골동 보이차라고 하는 오래된 보이차가 진열장에 전시되어 있는데, 이 정도 수준의 차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국내뿐 아니라 외국에서 만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이런 차들을 배경으로 보이차 전문 차회가 열린다는 것만으로도 아사가 차관 차회는 요즘 유행하는 차회의 중심에 있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김이정 대표의 대만 차 여행 이야기

이번 차회에서의 오프닝 차는 대만에서 생산된 고산오룡차였다. 이 차를 시음하기 전 김 대표에게 ‘차생산지에서 차 농가가 유기농 재배를 하는 작업 취지와 차 품에 대한 설명’을 먼저 듣고 차를 마시게 되었다. 두 번째는 동방미인을 마셨고, 다음은 보이차로 8582와 70년대 7542를 마셨다. 언제나 마지막에는 말차를 마시는데, 이때는 신청한 사람에 한해서만 차를 낸다. 필자는 이런 자리에서 꼭 말차 한 잔을 하고 온다.

 

보이차 8582 청병 탕색

이번의 보이차 8582, 7542가 가진 맛에 대해서는, 다른 어떤 차와의 비교에도 그 맛에 있어서는 우위의 자리를 점할 수 있는 차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시음해 보고 싶은 차를 이런 개방된 차회에서 함께 음미할 수 있다는 것은, 요즘의 보이차 가격을 생각해 보더라도 상당히 매력적인 차회가 아닐 수 없다. 자주 참석하는 회원들은 그 가치를 잘 모르지 않을까 하는 기우를 잠시 해보았다. 그야말로 기우이겠지만.

이날의 청차인 대만 고산 오룡과 동방미인(백호오룡)은 요즘 같은 추운 날씨에 더 신선하고 향기롭게 다가왔으며, 오룡차로서는 상당히 수준이 높은 차였다. 그런데 참석자들이 많아서 골고루 더 많이 마실 수 있게 하고 싶은 마음이 작용했을 거라는 점은 충분히 이해하면서도 차를 우려내는 탕의 수를 줄였다면 보이차로 넘어갈 때, 오프닝차로서의 의미 이상의 맛으로 기억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도 가진다.

차회 진행과정에서 김이정 대표의 손바닥 위에 올려진 작은 청동 향로를 반짝 경매하는 모습

                                                      이영주 경주 문인차회 회장, 이복규 교수 침향 다루는 모습

 

가운데 중앙, 율리님 부부 참석하여 인사

언제나 마찬가지로 차회에 가 보면 기존 아사가 차회 회원 외에 만나는 분이 있다. 이날에는 인터넷 차 관련 카페에서 활동이 많은 율리님 부부가 참석했다. 오래 전 대구의 자연주의 찻자리에서 만난 이후 처음이라 아주 반가웠다. 여전히 차회를 찾아다니고 부부가 함께 취미 생활을 공유하고 있다는 것에 부러움을 가졌는데, 신년 차회에서 만나서 아주 반가웠다.

아사가 차관의 차회가 경주에서 뿐 아니라 다른 지역의 많은 분들에게도 관심을 받고 있고 또 참석하고 싶은 차회로 알려지고 있다고 한다. 이런 관심이 비록 차맛에 있는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아사가 차회 이전 글
2013/11/08 - 아사가 차관, 변화된 찻자리
2013/10/27 - 아사가 차관 개관 기념 음악회
2013/10/14 - 아사가 차관, 경주 보문단지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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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화품다에서 주인과 함께 마시는 유일한 차탁

 

부산에 또 하나의 명소가 생겼다. 차를 마실 수 있는 멋진 공간이다. 전체 평수가 4.5평으로 누구나 마음속에 이런 집 하나 만들어보고 싶어할 차 전문점이 차의 메카 부산에서 만들어 진 것은 부산이기에 가능한 곳이기도 하다.

필자가 3번째 방문한 곳이다. 처음 만나서 이곳을 그대로 알리고 싶었지만 그렇게 하기엔 뭔가 아까운 곳이었다. 그래서 이 집의 주인 손만 올리기도 했다.

작은 공간에도 개성이 넘치는 연출로 맛과 멋이 만날 수 있는 자신의 찻자리를 손수 보여준 곳이다. 차를 마시는 자리에 가면 문득 모르는 분을 만나게 된다. 그럴 때도 주인의 넉넉한 인심과 맛을 아는 사람이 내는 차를 마시면서 서로를 알아가는 단계로 발전한다. 그것이 일반 음료와 다른 차의 매력이다. 열화품다에서 그 매력적인 차 맛도 함께 할 수 있다. 필자는 처음 만났을 때 1980년대 500g짜리 전차 청병을 마셨다. 깨끗하고 깔끔한 청병의 맛을 보았다. 마시는 사람의 내공에 따라서 선호하는 수준이 다르겠지만 이 집에서 처음 만났을 때 그 한잔의 맛을 기억한다.

한 쪽 벽면에 연출된 도구, 대만 당성 차도구가 많이 있다

중국 송나라 때의 천목 찻잔도 많이 진열되어 있으며, 온천장 럭키아파트 상가 2층 입구에 있다. 주인은 과거 숙우회 회원이기도 한 주신자 선생님이다. 주 선생님께서 자리를 비울수도 있으니 전화를 한 번 해보고 방문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010-3870-7836

열화품다 이전 글
2013/11/30 - 다미향담(77) 찻자리 사진의 주인공을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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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년 하관반선전차

2014
111일 이루차문화원에서, 올해 8월 홍콩 소더비 경매에 나올 68하관반선차를 시음회 한다. 이 차와 함께 마시게 될 차는 88청병 두 종류의 비교 시음, 맹해지역 고수차 순료로 1992년에 만들어진 주차 형태의 차.

맹해지역 고수차로 만든 주차 형태의 차

여기서 메인 차는
20148월경 한편에 인민페 60만원(약 한화 11천정도)에 경매될 예정이라고 한다. 또 한편은 광서漓江乳雪 박물관에 소장되며, 현재 한국에는 이번 차회를 여는 정진단 이루차문화원 원장이 소장하고 있다.
일시: 2014111일 오후 230
장소: 서울 안국동 이루차문화원
회비: 20만원
인원: 선착순 8
참석문의: 010-3909-1251

참고로 하관차창은 본명 <강장차창康藏茶厂>으로, 운남중국차엽무역공사와 몽장위원회蒙藏委员会가 합작하여1941년에 설립하였다. 주로 긴압차와 병차를 생산하여 서장(티베트)으로 판매되고, 타차는 사천 일부지역으로 판매되였다. 60년대 말 긴압차외 전차를 생산하여서장으로 판매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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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차문화원에서 사용하는 중국 향도용 도구(위에 보이는 향 6가지 수업용 향)

이루차문화원
(대표 정진단)에서 하는 중국 향도 수업에 참여해 보았다. 지난번 포스팅에서도 우리가 범접할 수 없는 일본 향도와는 달리 마음만 먹으면 접근해 볼 수 있고 좋은 선생을 만나면 더욱 더 가까이 다가가서 향의 신비로운 세계를 체험해 볼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차를 취급하는 곳 어디를 가도 침향을 논하는 곳이 많다. 대부분이 침향의 진실과는 거리가 먼 향을 가지고 판매를 하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보이차와 비슷한 길을 간다고 생각하면 틀리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침향에 대해서만큼은 필자가 포스팅을 자제해 왔다.

하지만 향도에 대해 다시 포스팅을 하게 된 것은, 향도를 배우는 많은 곳에서 일본 향도를 기준으로 하고 실제 사용은 중국식으로 편리하게 하는 경우와 또 차 생활은 고매하나 향을 다루는 수준은 그에 미치지 못한 모습을 자주 보게 되면서다. 그런데 차제에 향도는 이런 것이다할 정도의 수준 있는 향도 수업을 보게 되면서 함께 배웠으면 하는 마음으로 안내하게 되었다.


이루차문화원 중국 향도 교육 과정/위 사진을 클릭하면
동영상을 볼 수 있다

생활 속에서 조금 더 가까이, 조금 더 깊이 향도 문화를 즐기고자 하는 분, 향에 대한 기초 상식을 넘어 교양 정도를 더 높일 수 있는 수업을 바란다면 이루차문화원의 중국 향도 수업이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곳에서는 당나라 때의 향 도구를 재현한 기물로 향을 피우고 즐기는 방법을 배우는 곳이다.
명상시간(사진 오른쪽, 정진단 원장)

, 어느 분야나 마찬가지로 일정한 수준 이상은 남의 도움이 아니라 스스로 노력을 기울일 때에만 가능하기에, 이 또한 결과는 각자의 몫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이루차문화원의 교육에 사용되는 도구는 3단계로 나누어지는데, 교육 중에는 교실에 있는 것으로 사용한다고 한다.

향에 대한 공부는 교육할 때 마다 6가지의 향 중에서 한 두가지를 선택하여 향을 피우는 연습을 한다. 그 종류는 惠安(혜안), 菩萨(보살), 芽庄(야장), 达拉杆(다라간), 马拉(마라ok), 加里曼丹(쟈리만단)이다.

침향의 주요 산지는 중국 해남성, 베트남, 라우스, 태국, 말레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지역에서 난다. 침향 맛을 “혜안계(惠安系)”, “성주계(星洲系)” 로 구분한다. 혜안계(惠安系)는 해남, 베트남, 라우스, 태국, 말레시아 서반부에서 생산되며 인도네시아, 말레이사 동남부에서 나는 침향을 성주계(星洲系)로 구분한다.

혜안계는 시원하며 단맛이 나며 상쾌하며 과일과 꽃향이 가늘게 나며 개미가 먹은(虫漏)가 많으며 침향목, 부스러진 편 형태로 훈향료가 주이다. 성주계는 맛이 순후하며 단맛은 나나 시원하지 않으며 생결(生结)는 평화하나, 숙결(熟结)은 향이 휘날린다. 맛은 넓고 얇게 나며 혜안계보다 밀도가 크다, 조각을 할수 있다.

惠安(혜안)
베트남에서 난 혜안은 온도가 180도가 되였을때 시원한 청향중 쓴맛이 나며, 200도에 오르면 시원만 맛이 강렬해지는것이 깊은 밤 바다바람이 얼굴에 불어오는듯하며, 시원한 맛이 지나면서 달콤한 우유맛이 난다. 향은 넓고 투텁게 나며 단맛에 가는 꽃향기가 썩이며, 온도나 낮아지면서 우유향과 꽃향기가 교차하며 난다.     

향도 수업을 받고 있는 효진 중국 유학생

베트남과 중국 해남에서 생산되는 향, 야장(芽庄)

芽庄(야장)
야장은 베트남과 중국 해남에서 생산되며 초봄의 풀향기에 가느다란 약향이 섞인 향기가 난다. 온도가 올라갈수록 깊고 굵으며 파기가 넘치며 달고 순후한 꽃향기가 배여난다. 상등 야장은 훈향에 가장 적합하다. 잠간의 훈향이 하루종일 지속되며 머리가 맑아지고 목구멍에 침이 고이며 청향, 화향, 약향, 우유향이 돌아가며 변화하며 미묘한 향이 멀어졋다 가까워지는것을 천천히 느끼는것이 몸이 선경에 있듯이 황홀하다.

최근에는 건강을 위한 힐링 프로그램이 많이 있지만 마음을 다스리는 명상을 향도와 함께 할 때 그 효과는 명상만 할 때와는 다르다는 점을 알게 된다. 차도 마찬 가지이지만 차를 내는 과정이 사람의 마음을 안정시키는 역할이 있다면 '향도'도 마음과 정성으로 향을 피우기 위해 재와 불을 취급하는 과정 등등이 여러가지 심신의 안정을 주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향후 중국 향도에 대해서는 좀 더 다향한 방식으로 취재파일을 공개하고자 한다. 

정진단 원장은 1996년부터 광동성에서 차공부를 하였고, 베이징에 본부가 있는 중국향도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사진 정진단 원장)

서울 종로구 안국동에 위치한 이루차문화원(원장 정진단)에서는 중국의 ‘향도’를 지도하고 있다.
T.  82-70-4046-1666
M. 82-10-3909-1251
E. jindan813@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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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이성에서 생산한 대홍포 차왕

올 한 해가 저물어가는 시점에서 필자가 1년간 마셔온 차들을 생각해 보면 역시나 보이차를 가장 많이 마신 것 같다. 그중에는 외부에 초대받아서 마신 차의 95%가 보이차이기도 하다. 어쩌면 이 시대의 특별한 유행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보면서, 뭔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중국에서 공부차, 공부홍차 등의 말이 왜 나왔겠는가? 대만의 청차 계열은 차를 만드는 수준이 매우 우수하며 최근에는 최고 상품은 중국으로 수출하기에 차 값이 인상되는 형상을 보이고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대부분 보이차에 열광하고 있다. 보이차를 폄하하려는 것은 아니다. 보이차는 물론 좋은 차이다. 하지만 (이유 없는) 높은 가격은 거품이라는 말을 하지 않을 수 없고, 아직은 한국인이 투자의 가치로 바라보면 안 된다는 말을 하고 싶다

무이산 무이성에서 생산한 육계왕

최근의 보이차 맛을 보면

, 보이차의 본질적인 맛은 찾아보기 어렵고 가격만 비싼 차를 보이차라고 논하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어떤 찻 자리에서는 무슨 차 드시겠습니까라는 질문을 할 때, 보이차 말고 다른 차 좀 마실 수 없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될 때도 있다. 그만큼 가격만 높게 책정해 놓은 비싼 차 말고는 좋은 차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올해 무이암차 전문점 명운당에서 12월에 행사한 무이암차 세미나와 품다회는 건강한 차를 찾는 차인들에게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비록 보이차 만큼의 영업적인 이익은 없다고 하더라도 이런 차들이 좀 더 세상 밖으로 나오면 좋을 것 같다는 바람을 가져본다.

중국다예연구중심 연구실에서 태허스님을 만났다. 정말 오랜만에 태허스님과 함께 차를 마시게 되었다. 차실에 들어서자 암차 향이 향긋하게 코를 스쳤다. 필자가 들어가기 직전에 스님께서 무이성에서 생산한 수선차왕을 마시고 있었던 흔적이다. 지난 세미나에서도 그 가치를 알고 즐겼던 수선차왕의 그 맛을 또 보았다.

다음 차로 '육계왕'과 '대홍포차왕'을 마시면서 스님께서 말씀하신다. '이런 게 차 맛이지. 나도 보이차를 좋아하지만, 요즘은 마실 만한 보이차를 만나기도 어려운데 왜 모두 보이차 보이차 하는지 모르겠다는 말씀을 하신다. 필자도 스님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녹차나 청차의 좋은 차 맛을 진실로 알게 되면 차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고 마음도 달라진다.
금년의 마지막 달 사흘을 남긴 오늘, 무이암차의 청정한 암운 속에서 노닐었던 하루였다.

중국다예연구중심 관련 지난 기사
2013/12/22 - 다미향담(80) 특급 무이수선(武夷水仙)의 정통성 있는 맛
2013/12/14 - [석우연담 뉴스] - 무이암차 세미나 및 품음회 성황리에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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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차 시장에서 보이차의 열풍은 중국과 마찬가지로 그 시장 파괴력은 상당했다. 일반 사람들이 녹차 다음으로 차 이름을 이야기하라면 ‘보이차’라고 말할 정도로, 차를 마셔보지는 않았어도 그 이름은 알고 있다고 할 정도다. 과거 최고의 명성을 가지고 있는 맹해차창이 민영화되면서 ‘대익그룹’이란 이름으로 변경되었고, 현재 국내외의 보이차 상표 가운데 가장 지명도가 높은 회사이며 ‘대익보이차’로 많이 불려진다.

최근 서울 종로구에 있는 보이차 전문점 명가원에서  ‘대익보이차’ 대리점을 1월 초순 여의도에 오픈한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그 인기를 가히 짐작할 수 있었다.

국내에서는 대익한국지사가 설립되었고 한국지사장으로 발령받은 증신생(曾新生, 38세, 사진) 대표를 12월 24일 서울에 오픈한 한국 지사에서 인터뷰를 했다. 다음은 요약 정리한 인터뷰 내용이다.

1. 한국에 진출한 대익의 공식 명칭이 어떻게 되는가? ‘한국총판’인지 ‘한국지사’인지에 대해 많이 궁금해 한다.
공식 명칭은 “대익인터내셔날코리아 주식회사”이다.

2. 대익집단에서 한국에 법인을 설립하고 직접 진출한 이유가 있는가?
한국은 최근 보이차 시장이 크게 형성되고 있으며, 차와 그 문화 전반에 대한 열의가 대단한 거 같다. 보이차에 대한 인식도 좋은 편이고 수요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판단되어 정식으로 법인이 설립되었다. 한국의 차 소비자는 보이차와 함께 차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이 높고 차와 그 문화를 좋아한다는 점을 이전에 조사를 해보았다. 그래서 이번에 서울 진출을 결정하게 되었다.

 3. 한국에서 “대익인터네셔널코리아” 지점은 몇 개로 제한되는가?
중국에서도 전체 8개 지역으로 나누어 지방의 특성에 맞게 지점 수를 제한하는 정책을 써왔다. 한국은 아직 지방마다 지점의 총 개수를 몇 개로 할 것인지를 정하지 않았다. 지역별로 차 소비량을 검토하고 임대료나 대리점 유지비용 등을 참고하여 내년에는 지역별로의 대리점 할당을 정할 것이다. 아직은 정해진 것이 없다.

4. 대익대리점 운영방식에서 대리점과 특약점은 어떻게 다른가
대리점은 대익보이차의 비중이 80%이상 되고 20% 정도는 그동안 판매해 왔던 차도구 관련 제품들을 그대로 전시판매 할 수 있다. 특약점은 이와는 반대로 기존에 판매해온 제품을 그대로 판매하는데 대익보이차 제품이 20% 정도는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5. 중국에는 보이차 전문 생산공장이 많은데 유독 ‘대익집단’에서 생산된 차와 대리점에 수요가 몰리는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보는가?
맹해차창은 1938년에 설립되었다. 차창 설립당시에는 돈이 없었기 때문에 사명감을 가지고 만들었다. 어려운 여건에서 무엇보다도 좋은 차를 만들겠다는 사명감과 품질을 보장할 수 있는 차를 만들어왔기 때문에 70년의 역사가 '품질 보장'이라는 것으로 인식되었기 때문으로 본다. 중국에서 핸드폰 하면 한국의 삼성에서 만든 갤럭시S 시리즈를 구입한다. 왜 그렇겠는가 삼성이 만들면 품질이 좋다는 인식이 지배직이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맹해차창의 품질을 모두가 인정하기 때문에 민영화가 되어 그 DNA를 그대로 '대익그룹'에서 만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중국에서는 '대익'하면 믿을 수있는 보이차로 인정되어 많은 소비자들의 사랑받는 차가 되었다고 본다.

6. 대익에서는 요즘 많이 유행하는 노반장 제품이 없는 이유가 있는가?
 차 산지에서 보면 노반장 고수차 산지의 비중은 상당히 작은 편이다. 대익에서는 중국 전체를 볼 때는 극 소주의 노반장 차를 만드는 것 보다는 큰 범위에서 보면 모두 포랑산 지역의 차이기에 포괄적으로 포랑산에서 생산된 순수 찻잎으로 만든 차를 제품화 하였다. 그것이 ‘포랑유가체’. ‘포랑공작’, ‘춘조’라는 차가 중국에서 생산되어 판매되었다. 한국에는 이 제품을 공급하지 않았을 뿐이다.

7. 한국에서 대익보이차 문화교실 같은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이라는 소문을 들었다. 서울에 어떤 방식으로 운영할 예정인가. 교육을 하게 되면 유료인가 무료인가?
지금까지는 본사에서 모든 것을 관리해 왔다. 내년에는 ‘대익다도원’을 설립될 계획이다. 한,중,일 차에 대한 전문교육기관으로 장기교육이 가능하다. 전문적인 교육 프로그램은 유료로 하지만 대익보이차에서 신제품이 나오거나 일반적으로 보이차를 마시는데 필요한 교육은 무료로 진행된다.


[석우미디어 동영상] 증신생 한국지사장의 인사말을 관리부장 반리(PAN LI)의 통역, 동영상으로 볼 수 있다.
위 사진을 클릭하면 동영상을 볼 수 있다.

증진생 한국지사장은 중국의 대학과 대학원에서 차학을 전공했고, 1998년부터 보이차 공장에서 몸을 담고 보이차를 연구해 왔다. 맹해차창이 민영화되고 2년 뒤인 2006년 입사한 후 7년 만에 한국지사장이 되었다. 향후 한국의 보이차 시장의 교두보가 될 서울에서 그의 역량을 기대하게 된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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