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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보이차는 꼭 자사호에 우려마시는 것으로만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개완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잘 활용하면 낮은 가격으로 좋은 차 새활이 가능한 일이다. 개완의 큰 장점은 백자, 즉 자기질로 되어있기 때문에 하나의 개완에 다른 차류를 우려내어도 차향이 베이지 않기 때문에 간단하게 시음하거나 작은 개완으로 차맛을 음미하고자 할 때 좋은 방법이다.

개완의 가장 큰 장점은

1. 보이차는 보이차 고유의 강한 향이 있다. 그래서 자사호를 사용할 경우에는 반드시 보이차 전용의 차호를 사용해야 한다. 보이차 전용으로 사용되는 차호가 없는 경우에는 자기로 된 개완을 사용할 수 있다.

2. 여러 종류의 차를 동일한 조건에서 시음할 경우에는 작은 개완을 여러 개 사용하는 것이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3. 여러사람이 회의를 할 경우 작은 찻잔을 놓고 여러 번 차를 따르는 것 보다는 큰 개완에 차를 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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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사카에서 40분 거리에 있는 사카이 지역에 거주하는 일본인 가운데 한국어를 공부하고 한국 문화를 사랑하는 일본인 5명이 한국에 왔었다. 일행 가운데 한국어 공부를 2년 했다고 하는 남자는 내가 일본 남종사에서 사진 작업을 할 때 도움을 주신 분이다. 주지 스님을 소개해 주었으며 그 주변에서 차도구 관련 전시를 하는 미술관 정보를 알려주고 안내해 주는 사람이 친구들과 함께 왔다.
인사동 안내에 앞서 명가원에서 차를 한 잔 대접하고 싶었다. 목책 철관음과 아리산오룡을 대접 하였는데 동양권 사람들이라서 그런지 그 차를 매우 잘 마시고 맛있다는 표현을 여러차례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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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행 가운데 한 분이 일본에서 가져온 책을 보이면서 [한국의 전통문화]를 인사동에서 볼 수 있냐고 물었다. 당연한 질문에 답변이 즉시 나오지 않았다. 조계사 대웅전에 들렀다가 인사동으로 들어갔다. 인사동 수도약국을 중심으로 한국 전통 문화를 엿볼 수 있는 곳은 찾을 수 없었다. 6시에 난타 공연을 보는 계획이 있다고 하여 간단한 식사를 위해 인사동에서 맛있게 하는 만두와 국수 전문점에 갔다. 그 곳에서 우리나라 김치 맛을 보고는 너무 맛있어 하는 그들에게 우리의 우수한 전통 문화를 알릴 수 있는 공간과 상품이 없다는 안타까움을 절실히 느끼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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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뒤로 보이는 수많은 상점 가운데 우리 문화를 알리는 가게는 문이 닫혀있었다. 젊은 이들이 좋아하는 상품들로 진열되어 있고 그나마도 중국, 네팔, 인도 등지에서 가져온 상품들이 대부분이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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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안차는 대엽종과 소엽종이 있으며, 육안차는 소엽종의 찻잎으로 만들어진 차이다. 차를 만드는 방법은 보이차의 청차 제다법(살청―유념―건조―포장)과 비슷하다. 완성된 차는 대나무 잎으로 싼 대바구니에 담은 후 세월이 지남에 따라 자연스럽게 고형화 된다. 퇴적이나 악퇴를 시키지 않았기 때문에 찻잎 색은 광택이 난다. 육안시에서는 생산이 중단되었으나 광동지역에서 육안차와 동일한 모양으로 새롭게 생산되기도 한다.

보이차와 같은 흑차류는 천량차나 상첨차, 육보차, 육안차 등으로 다양한 차가 존재하고 있다. 보이차 이외의 흑차들은 국내에서 평가절하 되어 있다. 그중 육안차는 보이차 보다 못한 차로 평가받는데 이는 잘못이다. 왜냐하면 모든 차는 현재 가격으로 차를 논하는 경우가 있는데 잘만들어진 육보차, 육안차 등은 가격대비 좋은 차의 맛과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차가 많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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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차(茶, tea) 사진 기록을 하면서 중국 대륙의 12개 성(운남성, 광동성, 복건성, 절강성, 호남성 등)을 4년간 다녔다. 사진 작업을 하는 가운데 광동성 조주시에 있는 봉황단총 산지는 나에게 신천지와도 같은 인상을 주었다. 특히 가장 오래된 송종나무가 있는 오동촌의 고차수는 차나무의 문화유산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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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006년 발행의 <사진으로 보는 중국의 차>의 많은 부분이 수정 보완하게 되었습니다. 그 가운데 봉황단총 부분을 먼저 블로그를 통해서 밝히면 아래와 같습니다. 2008년 1월 발행할 예정인 개정판에서 아래와 같은 내용으로 변경됨을 알립니다. 수정된 것은 초판에서의 내용이 틀린 것이 아니라 차를 연구하는 학생들에게 체계적인 학습을 위한 단계에서 봉황단총이 가진 중요한 내용을 요약 정리하였다고 보면 됩니다.

본문: 완성된 차의 외형은 가늘고 길며 검은빛을 띈 진녹색이다. 상큼한 꽃향기와 과일향이 어우러져 향긋하면서 뒷맛은 깔끔하다. 탕색은 오렌지색을 띈 황색이며,
[사진 : 봉황단총 오동지역 차의 엽저] 봉황산의 수선품종으로 만들어 진다.봉황단총의 의미는 봉황산의 지명과 단총(單欉)의 재배와 제다의 특징 때문에 비롯되었다.

재배와 제다에서 향기가 서로 섞이지 않도록 많은 주의를 기울이며 변종된 찻잎에서 나타나는 독특한 향기는 따로 재배되어 하나의 신품종이 탄생하게 된다. 이렇게 하여 개발된 차는 지금 현재 무려 80여 가지의 종류가 넘어서고 있다. 봉환단총의 고급차 이름에는 송종(宋種)이란 표현이 반드시 따른다. 이는 송나라 때 발견된 차나무인 송차(宋茶)에서 번식된 품종으로 만들어진 차라는 것을 의미하는 표현이다. <청차 / 봉황단총 p152>

이 부분에서 다른 의견이나 보완적인 내용이 있는 분의 고견(댓글에서)을 환영합니다.

중국의 차 상세보기
박홍관 지음 | 형설출판사 펴냄
중국 차 입문서. 이 책은 중국에서 차가 생산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12개 성(절강성, 광동성, 운남성, 안휘성, 대만 등)을 각각 수차례 반복하여 조사한 중국차와 그 문화에 대한 실질적인 연구 보고서이다.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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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량차는 흑차의 한 종류로 차의 무게가 100량인 백량차(百兩茶)로 만들었다가 청나라 동치(同治 : 목종, 1862~1875) 황제 재위 때 진(산서성과 하북성의 남부지역)의 삼화공(三和公)이라는 차(茶, tea)가게에서 차의 운송을 더 쉽게 하기 위해서 큰 댓살 바구니를 이용하여 박량차의 10배인 천량차를 만들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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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천량차의 절편과 탕색, 호남성 백사 차창에서 촬영]

이 천량차의 역사에 있어서 필자는 <사진으로 보는 중국의 차> 천량차 편에 (1950년대에 차창에서 작업을 한 기술자들을 불러 모아 천량차를 제작하였다. 그 기술자들은 이미 70년대가 되어서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천량차의 역사적인 계승을 위해 조직을 안배하고 초여름에 시작하여 가을 중엽까지 약 4개월 정도만 생산하는 일이 혼신의 힘을 기울이면서 공식적으로는 1983년에 재현이 되어 1차 생산 후 중단되었다. - 이 부분에서 호남성을 여러차례 방문하고 자료를 많이 가지고 있는 분의 자료에 근거한 반박을 향후 추정한다면 그 자료를 준 사람과 내게 이런 내용을 전한 사람이 동일 인물이라고 하는 것을 밝힌다. 그래서 두 가지 설이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 자료에 의하면 1958년 ~ 1988년까지는 화권(千兩茶. 花卷)의 생산은 없다고 되어 있다. 기록을 남기는 부분에서는 1983년 재현을 시도하면서 1차 생산하고 중단한 내용을 기록에 남기지 않을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1957년부터 1988년까지는 필자로서 현지 확인과 자료에 의한 보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내용에 대한 다른 견해를 가진 분의 고견을 기다립니다.(책 200p~20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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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관 지음 | 형설출판사 펴냄
중국 차 입문서. 이 책은 중국에서 차가 생산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12개 성(절강성, 광동성, 운남성, 안휘성, 대만 등)을 각각 수차례 반복하여 조사한 중국차와 그 문화에 대한 실질적인 연구 보고서이다.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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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회원 초대 찻자리(동영상)

 

명가원 김경우 대표는 인터넷으로 참여하는 명가원 카페 회원을 대상으로 차회를 열었습니다. 연말을 맞이하여 처음으로 회원들을 초대한 찻자리로서, 25명 정도 모였습니다. 오랜 만에 만난 사람들이 많아서 마칠 때까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다양한 다식과 차를 마셨습니다.

 

서울에서는 이런 찻자리를 만나기 어려운데, 이번 차회를 시작으로 서울에서도 주제가 있고 사람이 있고 그 가운데 茶가 있는 자리를 기대하게 됩니다.

 

이 영상은 편집하지 않은 것으로, 쌍화보이차를 우려낼 때의 주변 모습을 담은 것으로, 초상권 문제로 주변 인물은 촬영하지 않았습니다.


이날 오명진 선생이 홍인 철병을 후원해 주었습니다. 진중하고 좋은 차를 마시는 자리인데 사람이 많은 관계로 차의 순수한 맛을 즐기기엔 여건이 좋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일들이 계기가 되어 서울에서도 주제가 있는 찻자리를 기대하게 합니다.

 

마신 차로는 홍인철병, 쌍화보이차, 천량차 등이며 영상 속의 인물로 명가원 김경우 대표 옆에는, 유건집 교수, 유동훈님, 태권37님 순아다. 왼쪽으로는 안연춘, 앞쪽은 김정순 씨 등이다.

 

일자: 2007년 12월 23일

장소: 소슬다원(조계사 건너편) 차실

기록: 석우(石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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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동대사 입구 南大門(남대문, 남다이몽) 국보

東大寺(도다이지)는 聖武天皇(쇼무텐노)의 황태자 基親王(모토이신오)를 추도하기 위하여 神龜5년(728)에 세워진 金種山寺(긴쇼산지)에 그 시원을 두고 있다. 즉, 이 긴쇼산지는 天平(텐표)13년(741)에 두 곳의 國分寺(고쿠분지 : 金光明寺 · 法華寺)를 건립한다는 천왕의 조서가 발표된 뒤 大和國(야마토국) 金光明寺(긴코묘지)로 승격되었고 이 후 東大寺로 이름이 바뀌었던 것이다. 743년에 노사나대불을 조성 한다는 조서가 발표되고 수도가 시가라키에서 平成15년(749)에 완성되었다. 동시에 大佛殿(다이부쯔덴)의 건립도 순조롭게 진행되어 勝寶4년(752)에 성대한 開眼 供養會(개안 공양회 : 완성 법회)가 열렸다. 그 후 서탑과 동탑, 강당과 三面의 승방 등이 造東大寺司(조동대사사)라는 기구의 주도 아래 건립되어 소위 東大寺의 七堂伽藍(칠당가람)이 순차적으로 갖추어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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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사(東大寺) 大佛殿(다이부쯔덴) 

東大寺는 國分寺로 건립되었기 때문에 천하태평 · 만민풍락을 기원하는 사찰인 동시에 불교의 교리를 연구하고 학승을 양성하고자 하는 목적도 지니고 있어서, 화엄을 비롯하여 나라시대의 육종 그리고 헤이안시대의 천태와 진언을 포함한 각 종파의 연구소가 설치되어 팔종겸학의 학문 사찰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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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大門(난다이몽) 국보 가마꾸라시대 / 남대문 앞에는 늘 사슴과 관광객이 함께 한다.


東大寺(도다이지)의 정문으로 8세기 창건시의 문은 平安時代(헤이안시대)에 큰 바람으로 쓰러졌다. 현재의 문은 가마쿠라시대에 東大寺 부흥에 진력한 죠겐쇼닌이 당시 새로운 건축양식인 송양식을 바탕으로 하여 성립시킨 대불전양식(大佛樣)으로 재건한 것이다.


大佛殿(다이부쯔덴)

東大寺(도다이지)의 金堂으로 나라시대 8세기에 창건된 이후 1180년과 1567년 두 번의 兵火로 소실되었고, 현재의 건물은 에도시대에 公慶上人(고케이쇼닌)에 의해 재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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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大佛殿(다이부쯔덴)앞의 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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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남다로 다큐멘터리

11월24일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가진 국제차문화학회 학술대회에서 논문 발표를 하기전, 조선남다로 다큐멘터리 제작안내를 강동오 매암차박물관장의 설명이 있었다.

기획 의도를 보면
1. ‘조선남다로’를 통하여 지난 시절 단절되고 왜곡되었던 우리 차와 차문화를 새롭게 복원하고자 한다. 2. 다큐멘터리를 보는 모든이가 다양하고 우수했던 우리 차와 차문화의 역사와 전통성에 대해 사회,문화적으로 인식하고 자긍심을 갖을 수 있게 한다. 3. 차문화에는 자국의 다양한 문화가 포함되어 있다. 그래서 차문화를 ‘ 화의 모체’라고도 부르고 있으며 중국과 일본 등 차선진국은 문화적 상품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에 대응하는 문화상품의 일환으로 조선 남다로를 기획하고자 한다. 4. FTA 등으로 존폐위기를 맞고 있는 한국 차 산업의 해결 방안을 모색한다.고 하였다.

학회에서 의미있는 내용을 볼 수 있어서 즐겁고 기대도 가지게 되는 일이었다. 이제 잊혀지고 또 왜곡되어왔던 우리 차의 세계를 조선 남다로를 따라 새롭게 조명하고 그 전통의 제다법을 재현하여 문화적 재미와 깊은 감동을 주는 영상으로 연출되는 다큐멘터리는 한국 차문화의 확산과 발전에 긍정적 효과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일들이 개인의 홍보 차원에서 다루어 지는 것이 아니라 한국의 차문화라는 큰 틀에서 만들어 질 때 사료적 가치와 더불어 일반인에게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된다. 이러한 영상물이 더 많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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