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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잔이야기 - 책소개


이 책은 차(茶, tea)를 마시는데 꼭 필요한 찻잔을 만드는 작가 85명을 선정하여 그의 대표작과 작풍에 대한 자료로서 1969년부터 2007년까지 작가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한 저자의 비평을 담은 것으로 이처럼 명쾌하게 총정리한 책은 이전에 없었다. 찻잔이야기는 단순히 찻잔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저자의 찻잔에 대한 에세이와 한국 현대 도자사에서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전통도예가의 찻그릇에 대한 실상을 그대로 들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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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잔 이야기》개정 증보판은 2003년《찻잔 이야기》출간 이후 4년 만에 간행되었다. 첫 출간에서 57명의 작가를 선정한 내용에 현대 도예 작가의 약진과 대학가의 예술 작품의 급속한 발전에 대한 한국 현대 차도구의 역사적 기록으로 28명의 작가군을 새로이 발굴하여 현재 한국 차도구의 흐름과 작품의 유형을 재조명하였다.


저자 소개
저자 박홍관은1987년 부산 묘각다회에 입회하면서 차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지금까지 20년 동안 오로지 찻그릇 연구에 열정을 쏟아왔다. 저서로 <찻잔이야기>(2003), <사기장이야기>(2004), <사진으로 보는 중국의 차>(2006)가 있으며, 현재 <아름다운차도구>발행인이며 국제차문화학회 부회장이다. 저서인 <사진으로 보는 중국의 차>는 2007년 문화관광부 교양도서로 선정된 책이기도 하다.

                                                      - 목차 -
. 석우연담
이름값 / 품격있는 다기와 값비싼 다기 / 명품이란 과연 무엇인가 / 과도기와 소비자의 선택
사기장은 덕을 쌓아야 한다 / 안복 / 공개하기와 평가받기 / 모방, 예술이냐 베끼기냐 / 찻잔과 잔받침의 화음 / 여유로운 차 생활을 하여면... / 호중거하니 무릉도원이라 / 차실풍경 / 수여좌 / 찻자리와 밥상 / 차인이라면 / 다기값, 다구값 / 동도서기 / 당시의 명품이라면 지금도 명품이다 1 / 당시의 명품이라면 지금도 명품이다2 / 야나기는 죽었다.
 

. 찻잔을 통해 본 세상 풍경
경의찻잔 / 초심 / 음미용찻잔 . 생활찻잔 / 대사호 / 옥잔 / 운학다관 / 달다관 / 연잎다관 / 효자독 / 도태칠기 찻잔과 다관

Ⅲ. 차와 찻잔

황운 / 취생몽사 / 칠우지감 / 청 운 몽 / 설화 / 술잔과 찻잔 / 차심 / 산사만월 / 취국 / 같은 집 아이들 / 흑유자 / 같은 집 아이들, 편신 이라보 귀얄 / 이국에서 보내온 편집 / 대바구니와 찻잔 / 찻잔 싸게
 

Ⅳ. 찻잔을 만드는 사람들
고인 - 김복만,  김성기, 김종희, 서타원, 신정희, 지순택 (가나다 순)
생존작가 - 광주요, 길성, 김경식, 김기철, 김기환, 김대희, 김선식, 김성철, 김시영, 김영설, 김영식, 김영태, 김윤태, 김정옥, 김종훈, 김평, 노병수, 민영기, 박부원, 박순관, 박영숙, 서동규,
서영기, 설영진, 신경균, 신용균, 신한균, 신현철, 안성모, 양승호, 여상명, 오순택, 우동진, 유길삼, 유태근, 윤성원, 윤창기, 이경효, 이광, 이명균, 이정환, 이종능, 이태호, 이학천, 임경문, 정재효, 정점교, 조태영, 천한봉, 최재호, 홍재표,

Ⅴ. 찻잔이야기 - 개정 증보판
고덕우, 구진인, 김경수, 김억주, 김인용, 박종일, 박철원, 서대천, 송승화, 신봉균, 안주현, 이강효, 이경훈, 이복규, 이인기, 임만재, 임의섭, 임헌자, 장기은, 장형진, 정재헌, 정호진, 천경희, 천향순, 한대웅, 홍성선, 황동구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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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에 출판사로부터 전화를 받았다.《사진으로 보는 중국의 차》가 2007년도 문화관광부 선정 우수 도서에 뽑혔다는 반가운 소식이었다. 문화관광부 우수 도서로 선정되면 작가에겐 어떤 혜택이 주어지는지는 모르지만 참으로 기쁜 일이다. 이 책을 만들기 위해서 나는 중국 대륙을 종단으로 횡단으로 다녔다. 국내에서 취할 경제적 이익을 모두 포기하고 다녔다. 무엇이 어떤 힘이 나를 그토록 차에 집착하게 하고 조사 분석하는 일을 하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아마 그 기간에 쏟아 부은 열정이라면 무엇인들 못하겠는가? 그 책을 만드는 과정에 이전에 알고 있었던 대부분의 차에 대한 지식은 지식이 아니라 상식이었다는 것, 그 상식을 살아있는 지식으로 만들기 위해서 차에 대한 방대한 자료에 접근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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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필로그…

칸트는 거실에서 세상과 우주를 논했다는 철학적 비평도 있었지만, 진실된 참을 얻기 위해서는 현장에서의 확인이 비교적 오류가 덜하다는 진리를 조금씩 맛보고 있다. 우리네 산천을 비집고 돌아다니며 세월의 진실을 조금이라도 확인한 것처럼 이 책 안에서 확인한 中原의 진실은 필자가 본 것에 대한 기록을 그대로 담을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 중국의 차문화는 참으로 넓고 다양한 방식이 존재한다. 그 가운데 진실을 가리는 왜곡, 참을 가리는 거짓, 오랜 세월 속에 빛바랜 현실과 기록에 가리워져 있었던 내면을 조금씩 확인할 때 사명감을 가지고 이 일을 계속 할 수 있었다.

- 중국차 현장의 필담 -

 

나는 중국 대륙을 공략하는 책을 만들기 위해서 고민을 많이 해왔다.《사진으로 보는 중국의 차》보다 한수 위의 책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 하는 생각을 뇌리에서 지울 수 없다. 늘 어려운 여건을 극복해 나가야 할 일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생각으로 그칠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번 문화관광부 선정 우수 도서가 된 것을 계기로 늘 가까이에서 격려해 주시던 경원스님의 “모든 열정 앞에는 다 녹는다”라 하신 말씀 다시 한번 되새기며 정진해 나갈 것이다. 그토록 출간을 기다렸던 《찻잔 이야기》 개정 증보판의 출간 이틀 전에 받은 낭보여서 더욱 기분이 좋은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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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목차는 다음과 같다.

PART Ⅰ. 중국차

01. Ⅰ. 중국의 茶와 산지
02. Ⅱ. 가공방법이나 발효 정도에 따른 중국차의 분류
03. Ⅲ. 중국차에 이름을 붙이는 법
04. Ⅳ. 중국 찻잎의 외형 용어

PART Ⅱ. 녹 차

05. 강산녹모단 06. 개화용정 07. 경산차 08. 경정록설
09. 계평서산차 10. 고교은봉 11. 고장모첨 12. 고저자순
13. 금산취아 14. 남경우화차 15. 노죽대방 16. 둔록
17. 도균모첨 18. 말리용주 19. 말리화차 20. 몽정감로
21. 무석호차 22. 벽라춘 23. 보이청병 24. 복건녹아

25. 서성난화 26. 석순취아 27. 선은공차 28. 수창향차 29. 송양은후 30. 수공예차 31. 신양모첨 32. 쌍정록 33. 안길백차 34. 안탕모봉 35. 안화송침 36. 여산운무 37. 관장모첨 38. 오자선호 39. 용계화청 40. 용정군체종 41. 43호龍井 42. 용정차(사봉용정) 43. 육안과편 44. 은시옥로 45. 임해반호 46. 자양모첨 47. 죽엽청 48. 중경타차 49. 협주벽봉 50. 차운산모첨 51. 천강휘백 52. 청성설아 53. 태평후괴 54. 태평후첨 55. 화산취아 56. 황산녹모단 57. 황산모봉 58. 화산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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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야생 용정차 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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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의 명차인 안길백차 유념 공정

PART Ⅲ. 백 차
59. 백모단 60. 백호은침 61. 수미

PART Ⅳ. 청 차
62. 대우령 63. 대홍포 64. 동정오룡차 65. 모해 66. 목책철관음 67. 무이수선 68. 문산포종차 69. 반천요 70. 백계관 71. 백호오룡 72. 본산 73. 봉황단총 74. 사계춘고산차 75. 수금귀 76. 아리산오룡 77. 안계철관음 78. 안계황금계 79. 영춘불수 80. 육계 81. 철라한 82. 수선병차

PART Ⅴ. 홍 차
83. 기흥 84. 의흥홍차 85. 운남전흥 86.정산소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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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문홍차의 형태 다듬기 공정

PART Ⅵ. 황 차
87. 곽산황대차 88. 곽산황아 89. 군산은침 90. 몽정황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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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산황대차 마른 찻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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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산황대차 젖은 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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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 차

91. 천량차 92. 육보차 93. 보이숙차 94. 상첨차 95. 육안자 96. 흑전차

PART Ⅷ. 중국차를 우리는 차도구

97. Ⅰ. 다기(茶器)종류
98. Ⅱ. 도구와 차 내는 법
99. Ⅲ. 자사호(紫沙壺)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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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Ⅸ. 중국차, 현장의 필담

100. 한국인은 당신들이 처음입니다.
101. 홍차, 그 전설의 고향
102. 기문홍차의 위조공정에서의 손맛
103. 천량차(千兩茶)를 만들며 바로 내일을 보지 않는다
104. 천량차의 원조, 백량차(百兩茶)
105. 황산지역에서 용정차를 만들다
106. 육안과편의 고차수 신(新) 茶
107. 육안과편의 조홍과 복홍
108. 오룡차의 위조, 전통과 현대
109. 유명한 茶만 명차가 아니다
110. 차 상인의 비장품
111. 삼천차를 담은 대나무 바구니
112. 디지털 시대의 육감
113. 600년 된 고차수 봉황단총
114. 화교의 자본으로 차 생산지 개발
115. 보이차의 연대
116. 차밭은 그 차제가 산업공단이다
117. 이제 茶는 자존심이다
118. 반가운 미소
119. 긴압차
120. 차의 보존은 연구자료이다
121. 희망의 차밭, 태평후괴
122. 도시에서 느낄 수 없는 맛
123. 화원 속에서 자라는 茶나무
124. 대홍포는 옛날의 대홍포가 아니다
125. 넉 잔에 담긴 無我
126. 중국 다예표연 감상기
127. 차를 품평하는 사람
128. 에필로그

차와 차산지  
참고문헌
찾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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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자기는 1616년 사가현 아리타에서 시작되었다. 아리타에서 제작된 도자기는 북쪽으로 10여 km 떨어진 이마리(伊萬里) 항에서 출하되었기 때문에 이마리 도자기라고 불렸다. 일본 최초의 자기인 이마리 도자기는 가라쓰 도자기 계통의 회유도기를 굽는 가마에서 구워지기 시작했다. 이들 자기는 有田燒(아리타야끼)로서 지금도 그 명성이 이어져 옛 전통을 새로운 전통에 융합해 새로운 도자사(陶磁史)를 만들어 가고 있다.

이마리야끼의 뿌리는 정유재란 때 잡혀온 조선의 이삼평을 포함한 사기장들이 1616년 사가의 아리타에 자리잡고 가마를 열어 도자기를 구워냄으로써 시작되었다. 당시 중국 명나라(만력년간 1573˜1629)때 멸망하고 청나라가 세워지는, 중국의 왕조 교체로 인한 사회 혼란이 도자기 생산에 깊은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당시 주로 징더전(景德鎭)의 청화백자를 유럽으로 수출하고 있던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는 1652년 중국에서 자기를 구입할 수 없었다. 처음엔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에서 필요한 자기를 수출하다가 일본 자기의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고 유럽 전체에 수출하게 되었다. 그래서 일본의 근대 자본의 형성에 크게 기여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이마리 도자기들의 외관을 보면서 단순히 일본 찻잔이라고 외면하는 경우가 있다. 도안에 관해서는 일본내의 국지적인 생각일 뿐이다. 근원은 동북아시아에 있으며 그 양식은 중국, 조선, 일본 3국이 공용했던 것이다. 더구나 그것을 만들어 낸 사람들은 일본의 사람들이 아니라 우리네 선조들이었다. 당시의 그릇은 같은 조류의 선상에 있었으며 오히려 이마리 도자기들은 우리 선조의 숨결이 살아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대륙풍의 아름다운 곡선과 섬세한 청화의 모습은 특징과 장점을 취하는 일본인들의 요구였을지는 모르지만 그것을 예술적으로 승화시키고 지금도 회자될만한 아름다움을 만들어 낸 것은 우리네 장인들의 손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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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삼평 : 세계적으로 유명한 아리타 도자기의 역사를 시작한 사기장으로서 백자의 불모지에 백토광(白土鑛)을 처음 발견하고 덴구다니에서 가마를 걸고 백자를 처음 구워낸 사기장이다. 현재 14대 이삼평은 교토 공예 전문학교에서 디자인을 전공하고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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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식(茶食)

차인들의 찻자리에서는 흔히 다식을 겸한다. 어떤 知人이 말하기를 ‘다식을 먹을 것인가, 볼것인가를 고민할 때가 많다’라고 하니 충분히 고개가 끄덕여진다. 다식은 차를 마시면서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또 하나의 ‘꺼리’이다. 감상이 치우치면 접근이 어렵다. 접근이 어렵다면 그것은 이미 음식이 아니다. 주인과 객이 만나 허물없자하고 만나 차를 나누는 자리에 정신보다 형식이 치우친 음식이 놓인다면 그 또한 음식으로서의 자격이 없다. 다식은 다식 다워야 한다.

일본의 화과자와 우리의 다식이 그래서 다른 것 같다.

마음을 주듯, 편안한 다식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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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 통도사 성보 박물관 옆에서
제자와 함께 여행하는 자리에서도 스승은 늘 제자에게 바른 길을 일러 주려고 한다. 국적이 다르면 문화도 다르지만 차도구를 사용하는 것에 있어서는 한 길이라고 생각하였는지 스승은 한국에서 평범한 물 바가지를 이용하여 물을 마시기 전 씻는 자세를 가르쳐준다.

물바가지를 헹구어 내며 옆의 공간에 물을 부셔버리는(쏟아). 행위와 다른이에게 물이 튀지 않고 자신 앞으로 손잡이까지 씻어 내며 물을 흘려버리는 것은 결국 나 이외에 다른 이들까지 배려하는 행동이다.


우리나라는 여러모로 급하게 변화되는 사회변동을 겪다보니 전통속에서 그러한 여유와 베려에 대한 행위는 거의 잊혀지다 시피했다. 우리네 전통속에 어찌 그 선생의 행위와 같은 것이 없으랴.
새삼 선생님의 행동으로 그 옆을 지나던 이까지도 한 수 배울 수 있으니 차인의 행동은 그야말로 이 사회에서 맑은 물 한자락, 청명한 한 줄기 바람아니겠는가. 작지만 큰 행동에 그저 스승님께 머리숙여 감사할 뿐이다.


2004.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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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동계경 절강대 전 교수와 중국다예연구중심 원장 김영숙, 그리고 회원 두 분과 함께 통도사 성보박물관 초청 강연에 참석하여 강연 전 박물관 앞에서 물 한 잔 마시러간 자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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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무아차회 기념 국제학술대회


고연미(순천대학교 강사)는 한․일 煎茶圖(전차도)에 나타난 차문화 비교연구를 발표하였다.

- 朝鮮後期와 江戶時代를 중심으로 -


연구자는 서론에서 “본 연구에서는 차와 관련된 그림에 대한 명칭으로서 차그림(茶畵)이란 용어를 사용하고 차그림을 ‘茶, 製茶, 茶法, 그리고 차도구를 포함한 차문화를 발견할 수 있는 그림’으로 정의내리고자 한다. 먼저 조선후기와 에도시대의 회화사적 배경과 특징을 살펴보고 조선통신사를 통한 회화교류와 그 영향관계를 알아보겠다. 다음으로 한일 전차도의 유형적인 주제를 산수, 초옥, 야원, 실내로 분류하고, 다로를 중심으로 차 준비하는 사람의 동작을 회화적으로 분석하고, 다법과 다도구의 특징을 살펴봄으로써 한 일 전차도에 나타난 차문화를 비교 연구하고자 한다. 본 연구의 특성상 계회도와 같은 기록화와 일본에 전해오는 전차도는 주제논외로 하였음을 밝혀둔다.”고 밝히고 차그림으로서 매우 중요한 내용을 다루었다. 특히 조선후기와 에도시대, 조선통신사를 통한 繪畵교류로 구분하였다.


조선후기 회화에서 엿볼 수 있는 특징으로 조선적인 화풍과 함께 중국의 차 그림의 구도나 준법, 그리고 인물묘사 등이 유사한 것도 볼 수 있다. 이는 화업 수련의 한 지침서 역할을 한 중국화적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연구자는 정리하였다.


연구자는 조선후기와 에도시대의 탕관과 다로는 서로 차이점이 보이고, 현대와도 차이점이 크다. 먼저 조선후기 차그림에 보이는 다로위에 놓인 탕관은 상파형과 후파형만 보이고 횡파형은 나타나지 않는다. 다로의 모양도 앞면이 둥글거나 앞면이 타원형으로 크게 파인 풍로가 대부분이고 모두 실외에서 사용하였다. 이는 에도 시대와도 차이가 나는 사항이지만 현대의 다도구와도 상당한 차이점을 보이는 상황이다. 오늘날 주로 사용하는 횡파형 다관이나 통풍구 없이 열린 화로는 조선후기 차그림에 나타나고 있지 않다.고 한다. 비교설명하였다.


- 고연미 연구자의 “한․일 煎茶圖(전차도)에 나타난 차문화 비교연구”는 요즘 전차도에 대한관심과 차그림에 대한 연구자에게는 선행연구지로 역할을 할 것으로 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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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0월 13일 원광대학교 송산기념관에서 “세계의 차문화”라는 주제로 제11회 무아차회기념 국제학술대회가 열렸다. 학술대회는 공식적인 무아차회 행사를 마치고 오후 2시에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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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무아차회 기념 국제학술대회


원광대학교 송산기념관에서 “세계의 차문화”라는 주제로 제11회 무아차회기념 국제학술대회가 열렸다. 학술대회는 공식적인 무아차회 행사를 마치고 오후 2시에 열렸다.

필자는 현대 한국 찻자리 연구(2002~2007년)를 발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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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자는 2002년부터 2007년까지 사찰, 사기장, 차인을 중심으로 사람들이 차를 마시는 찻자리를 기록하고 사진으로 담아 우리 시대 차문화의 한 장르가 되는 현대 한국의 찻자리 문화의 현장에 대하여 현장 답사와 분석을 통해 자료를 정리하였다.

찻자리라고 하는 것이 매우 어려워보이고, 또 특별한 경우에 대접하거나 대접받는 것이라는 선입견이 차문화의 확산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이 주지의 사실이다. 그에 대하여 현대 차생활의 보급을 통해 여러 가지 노력이 나타나고 있지만 한정된 시간과 공간의 제약으로 많은 이들의 간접 경험의 기회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빈약한 실정이다.

특별하게만 보여지는 의례적인 찻자리라고 하는 두려움 등을 조금이나마 희석시키고 우리 시대 찻자리 유형에 대한 연구와 앞으로 나아갈 바람직한 찻자리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에 대한 목적을 가지고 한국에서의 가장 빈번한 찻자리의 영역을 세 부류로 나누어 조사, 분석, 고찰한 것으로 발표를 하였다.

[표6] 사찰에서 마시는 차, 차인, 사기장을 세부류로 구분하여 찻자에서 마시는 차, 찻자리에서 사용되는 다식, 탕관, 찻상을 구분하여 2002년부터 2007년까지 5년간을 조사한 내용으로 발표하였다. 참고로 [표6]과 같은 방식으로 도표화하고 아래와 같이 설명하였다.


<녹차의 음용은 2003년 이후 하향 곡선을 보이고 있으나 보이차는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일본 말차 최근에는 조금씩 증가하는 추세를 볼 수 있다. 중국차와 같은 갑작스런 붐을 일으키지는 않지만 오랜 역사를 가진 규범적인 행다법에 관심 가지는 차인들이 부산, 경남, 대구 지역을 중심으로 늘어나는 추세이다. 향후 말차 소비는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

찻자리 연구에 관심 있는 분들은 공동 연구에 참여하는 방법도 강구하고 있다. 참여하여 공동 연구자로의 역할 을 하고자 하는 분은 연락을 주시거나 흔적을 남겨두기 바란다.

이 시대 차문화를 연구하는 필자는 향후 지속적으로 우리시대 차문화를 연구발표해 나갈 것이며, 앞으로 출간될 저서도 "차문화 코드" 1. 2, 3 으로 나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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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량차(千兩茶)

차(tea, 茶) 2007. 10. 17.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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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냥쭝이라는 무게단위는 중국대륙 공통의 환산단위이다. 열냥, 백냥을 넘어 천냥이라는 단위는 큰 단위가 아닐 수 없다. 큰 무게를 가진 이 차(茶)는 과연 어떤 소비자들에게 가능했을까?

천량차는 쉽게 말하면 경제의 바로미터라고 할 것이다. 즉, 소비가 활성화되는 것은 곧 경제활성을 의미한다. 중국이 크니까 크게 만드는 것이 아니냐라는 반문이 나올 수 있지만 정작 큰 소비는 개인에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님은 이미 주지의 사실이다.


이 차는 名茶의 반열에 낀 茶가 아니다. 하지만 개인이 아닌 많은 이들이 즐긴 증거가 바로 무게에서 드러나고 있다. 자그마한 전차로 생산하는 것은 일반적인 공정과 다를바 없다. 그러나 마치 죽부인같은 포장에 천량차가 만들어 지는 것은 공정의 형태가 곧 문화의 형상임을 알려준다.


1958년이후 호남성 백사계
(白沙溪) 차 공장은 천량차가 발효가 늦다는 점을 감안하여 천량차(千兩茶 ․ 花卷茶)생산을 대신하여 무게 2kg의 전차(전차 ․ 화전차花磚茶)를 기계 생산하였다. 차 시장에서는 전차가 천량차를 대신하였다. 천량차와 전차는 같은 긴압차이면서, 흑모차를 원료로 사용하고 있지만 가공 방법과 품질의 요구가 다르고, 상품의 특색이 각기 독특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완전히 다른 긴압차이다.


1983년 호남성 백사계 부창장 왕형남(王炯楠)이 천량차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을 우려하여 견본 생산을 건의한 것을 백사차창에서 받아 들였다.


1950년대에 차창에서 기술을 가진 자들을 다시금 불러모아 천량차를 제작한다는 것은 근본적으로 茶에 대한 자신이 없다면 무용지물이 될 수 밖에 없었다. 조직을 구성하여 과거의 천량차를 재현하려는 기술자들은 이미 70대가 되어서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천량차의 역사적인 계승을 위해 조직을 안배하고 초여름에 시작하여 가을 중엽까지 약 4개월 정도만 생산하는 일에 혼신의 힘을 기울이면서 천량차는 1982년까지 중단되었던 것을 1983년에 재현이 되었고, 1997년부터 재생산이 되었다. 그리고 2005년 현재까지 천량차의 마지막 공정인 독특한 비법으로 만드는 포장은 5명이 한 조가 되어 한마음으로 일을 하고 있다.


그만큼 근본적으로 차에 대해 추호의 의심이 없다. 많은 이들이 선별된 깨끗한 흙바닥에서 공동으로 작업을 한다. 대나무가 사람의 살 보다 단단하기에 그들은 종아리를 두터운 헝겊으로 무장을 한다.

길죽한 대발을 다시 대나무로 감싸 고정시키는 일은 옆에서 보는 것만 해도 보통 작업이 아니다. 그 과정을 거쳐 거대한 긴압차가 만들어지게 되면 대나무와 옥수수잎에 긴밀한 압착을 견뎌내면서 세월을 보내며 발효가 시작된다.

아니 그 곳에 차가 들어와 증기를 쐬면서 이미 천량차의 운명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사람이 많다고는 하지만 기술있는 이는 드물다.

그러한 기술을 가진 이들이 모여 일을 하기는 더욱 어렵다. 더욱이 차를 만드는 독특한 기술을 눈앞에서 보게 되면 일상 편히 대하는 차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한동안 만들었던 전차는 운반에, 나눔에, 소유에, 발효에 편했지만 부족한 것은 바로 시간이었다. 발효는 그 차가 만들어지는 모든 주변 재료가 정확히 갖추어지고 난 후에도 그에 알맞은 시간이 필요했던 것이다.


지금 그들의 발에 굴려 만들어지는 천량차는 이제부터 기다릴 것이다.

누가 조급증을 낸다 하더라도 굳건하게 시간을 채울 것이다.

그들은 천량차를 만들며 바로 내일을 보지 않는다.

그들의 눈빛은 오랜 시간 뒤를 쳐다 보고 있다.

중국의 차 상세보기
박홍관 지음 | 형설출판사 펴냄
중국 차 입문서. 이 책은 중국에서 차가 생산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12개 성(절강성, 광동성, 운남성, 안휘성, 대만 등)을 각각 수차례 반복하여 조사한 중국차와 그 문화에 대한 실질적인 연구 보고서이다. 차...



필자가  중국차 제조공정 사진 작업에서 가장 힘들게 작업한 것이지만 실제 한국에서 중국차의 정보에 오류가 너무 난무하기에 현장을 다녀오고 기록한 입장에서 찬량차 부분을 <사진으로 보는 중국의 차, 형설출판사> 전제 하였습니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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