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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원 김성진 대표는 부산 데파트 뒤쪽에 있을 때는 화롯불이 하나면 난방과 찻물을 끓여사용하기에 부족함이 없었지만, 금정구로 이전한  곳에서는 불을 세군데서 피워야 훈기가 돌고 찻자리가 따뜻하다고 한다. 숯불 관리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그것도 차꾼의 즐거움이라고 하는 그에게서 늘 훈훈한 정감을 느낄 수 있다.


15
년간의 해온 장소를 이전하다.

부산 중앙동 부산데파트에서 15년간 중국차와 일본 차도구를 성실하게 운영해온 산다원(대표 김성진)이 이전하였다. 필자가 산다원 김성진 선생님을 만나지는 제법 긴 시간이 지났다. 추운 겨울에는 전국에서 상인가운데 출근 시간이 가장 빠른 분으로 기억된다. 숯불을 피우기위해서다. 산다원은 항상 숯불로 불 피우고, 물 끓이는 집이다. 이사 간다는 이야기를 오래전부터 들었지만 뭔가 쉽지 않은 일들로 인해 실행되지 못한 시간도 제법 길었다. 근데 이번에는 정말 이전하였다.

산다원의 주인 뒷자리가 좀 복잡해 보이는 것은 진열 방식에서 어쩔 수 없는 상황인 것 같다.

15년간 피운 불씨가 꺼지지 않고 다시 불을 피워내게 되었다. 더 넓은 곳에 가서 더 많은 사람과 온기와 훈기를 나누며 넉넉하고 따뜻한 인심(人心)들을 기다린다고 하니 가려는 마음 풍성하고 또 넉넉해진다. 금정구로 이전 된 장소는 더 넓고 크며 여유 있는 공간이기에 많은 분들의 방문을 기대한다. 탕관에 관심있는 분들은 오랫동안
숯불에 사용된 도자기로된 탕관이 직접 사용되는 것을 보면 자신이 사용할 기물의 크기와 용도를 찾을 수 있는 대만 도작방의 탕관은 나름 장점을 가지고 있는 것도 확인 할 수 있다.

일본 전차도구에 관심있는 분들은 자신의 안목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많은 곳이다]

이런 소식을 전하는 것이 꼭 광고같지만 요즘 차문화계 전체가 불황으로 어려운 환경이기에 건실하게 운영해온 분들의 반가운 소식은 이 공간에서 전하고 싶어서이다. 따뜻한 온기를 느낄 수 있으며 그동안 공간적인 제약으로 전시가 어려웠던 부분이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 산다원은 일본 차도구가 정말 많이 있다. 전시하지 않은 것도 많이 있지만 그나마 이렇게 공간을 넓히면서 그 모습을 드러낼 수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대나무통을 이용한 보이생차의 보관 방법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위치는 금정구 안국선원 본원 맞은편

부산시 금정구 금단로 123
전화 051-242-4252 / 010-4145-4252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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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이 있었습니다. 향로에서 피어 오르는 향줄기는 곧았습니다.
그림이 있었습니다. 그 안에서는 차를 마시고 숨어드는 별천지도 있었습니다.
글씨가 있었습니다. 부드럽지만 기개와 함께 차를 마시며 올곧은 선비도 되어 보았습니다.

향을 남기고 갑니다. 별천지를 당신들의 기억 속에 남기고 갑니다.
그래도 오셧던 분들은 꼿꼿한 선비처럼 차를 음미하며 기억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향을 남기고 갑니다.


매다옹 안재한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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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대구 매다옹 선생님께서 문을 닫게 되었습니다.
필자에게 석우연담에 인사 말을 남기도 싶다고 해서 기록을 남깁니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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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차(대표 박성채)부스에서 천목 다완 전시와 녹차와 황차 시음회를 현지 언론에서 관심을 크게 보였다]
사진 오른쪽 김동열 작가

중국 심천. 1800개 부스가 참가한 대규모 차관계 행사장에서 우리나라 차를 찾는다는 것은 실지로 모래사장에서 바늘찾기라는 표현이 거의 맞을 성싶다. 하지만 이번 심천 박람회 행사장에 사기장 4명의 작품과 김동열 사기장, 그리고 우리나라 녹차와 황차를 가지고 부스를 연 곳이 있었다.

[한국에서 가져간 제주 녹차와 황차를 시음하고 현지인들의 인터뷰 모습] 사진 중앙, 박성채대표] YTN 기자

<공부차도>발행인이기도 하는 박성채 공부차 대표가 그 주인공으로 현장에서 한국 YTN 기자도 취재를 하고 심천 지역방송에서도 대단한 관심을 보였다. 특히 녹차와 황차의 비교 시음에 대해서는 참여한 분들의 현장 취재가 이어졌다. 그 중에서도 출품이 되고 판매도 했던 천목다완에 대해서는 의외의 결과[?]라고나 할까. 필자에게도 아주 흥미로운 관심이 생길만큼의 일이 있었다.

그들이 만족하고 또 그 자리에서 선뜻 구입을 해 갔던 천목다완에 대한 이야기이다. 한국 현지가격 그대로 한 점당 50만원에 거래되는 현상을 어떻게 설명해야 될지 몰랐다. 처음엔 단순한 한류바람으로 팔릴 수 있을까 하는 기대만 있었는데 한류가 아니라 중국인들도 한국 차도구 작가를 속속히 분석하고 수집하는 사람들이 있었고, 천목다완의 고전적 형태미에 수집 방향이 잡혀있는 것도 필자에겐 새로운 정보이자 충격이었다. 그들은 그들 조상이 만들어온 것에 대한 향수랄까 천목의 근본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었고 변화는 변화, 전통은 전통이라는 식이었다. 즉 기교에 치우친 것은 이미 그들도 한 눈에 파악이 된다는 사실이었다.

[한국차 종류]
이번 전시에 참여한 김동열 사기장 역시 한국인으로서 천목다완 전문 작가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서 자신의 작품에 말차를 타서 내는 모습이 현지 방송을 타고 그 모습을 보기위해서 관람자가 늘어나는 현상은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분청다기에만 관심보였던 일련의 일들은 우리 시장의 협소함을 다시금 되돌아보게끔 한다. 이젠 우리나라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이 자기 자신의 작품을 가지고 국제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는가에 대한 방법 모색과 또 그만큼의 수준을 가지고 있는가에 대해서도 자기반성을 해야 할 시기가 아닐까 한다.

 

[유아다례 발표]

[독도차]
또한 이번 행사에 한국에서 행다법 발표를 위해 <유아다례>, <독도 차>를 준비해 갔다. 유아다례는 서은주 유아다례연구소 소장의 설명으로 진행되었다. 독도차는 포항에서 참여한 이길선 선생의 주관으로 송양희, 장정림 씨가 함께 조를 이루어 시연하였다. 독도차 발표에서는 울산에서 오신 우당 이제민 선생의 낭송으로 분위기가 고조되었다.

“독도는 언제나 웃고 있다” - 昭 岩 李r吉仙

사계를 넘나들어도
하늘과 바다를 연이어
자연의 섭리를 일깨우는 너!
국민의 염원과 사랑인 독도는
언제나 웃고 있다!

꺼지지 않고 타 오르는
동해의 심장인 너!
태양 에너를 독점하며
어떤 침략도 허락하지 않는 독도는
언제나 웃고 있다,

나라의 맥박수를 보충하는
환희의 수호천사인 너!
우리 삶의 매력 덩어리
한국의 지표인 독도는
언제나 웃고 있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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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와 문화 편집장 이상균]

중국에서 규모있는 박람회에 참가해 보면 최근들어 특이한 점을 발견할 수 있다. 그것은 이전의 보이차 시장을 잠식할 수 있는 차로 "중국 홍차"를 생각할 수 있을 만큼 홍차 부스가 늘어나는 점이다. 홍차 전문 대형 매장이 하나 둘 생기는 현상도 자연스럽게 볼 수 있다.

2012년부터는 한국에서 중국 홍차 붐을 예상할 수 있는 가운데, 스트레이트 홍차 전문점 "밀밀홍(대표 윤미연)"을 오픈하였다는 반가운 소식을 듣게 되었다. 서울 상첨동 감사원 건물 건너편에 위치한 밀밀홍에서 차와 문화 이상균 편집장으로 부터 여타의 유럽 홍차 전문점과는 다른 방식으로 운영한다는 포부를 듣게 되었다.

[현관문을 들어서면 오른쪽에 각종 다구들이 전열되어 있다]

주 메뉴는 운남전홍, 금준미, 정산소종, 운남 고수홍차, 기문홍차, 다즐링, 얼그레이 등으로 그동안 차 전문지를편집하면서 생각해온 조금씩 구상해온 것을 홍차 전문점을 오픈하면서 실천하게 되었다고 한다. 실내 인테리어는 한국에서 차실 설계와 인테리어를 많잉 해온 정호경 선생이 했지만 앞으로 조금씩 변화를 주며 밀밀홍 만의 개성을 만들어 간다고 한다.

[현관문을 열고 정면에서 보이는 곳]

이 곳은 일반인 뿐만 아니라 차인들 가운데서도 중국 홍차에 관심있는 분들의 커뮤니티가 이루어질 수 있는 "터"가 되길 희망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단순히 홍차가 유행한다고, 스트레이트 홍차 전문점이라고 해서 홍차 전문점이라고 할 수는 없다. 그동안 차문화 관련 잡지 운영 노하우를 살려 의욕적인 사업구상이 현실화되었다는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밀밀홍의 티마스트의 역할이 중요할 것이다.

차 관련 기자의 경력이나 그 문화를 잘 아는 분이 운영하는 찻집이라고 해서 험난한 차의 세계에서 성공하기는 어렵다. 이름만 유명한 차를 메뉴로 삼는다면 존재 이유가 없다는 냉혹한 현실을 운영자와 티마스트가 인식을 같이하게 될 때 한국에서 밀밀홍의 농밀한 향기를 맏고자 사람들이 모일 것이다.

[10명 정도의 단체 손님이 들어갈 수 있는 공간]

[홍차를 주문하면 나오는 차도구]
손님이 직접 우려마시지만 차 내는 것이 두려운 분은 이곳 티마스트(이선)의 설명을 듣게 되면 자연스럽게 스스로 차를 낼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된다. 향후 밀밀홍에서<홍차 다구 공모전>을 <차와 문화>와 공동으로 진행한다고 한다. 밀밀홍에서 그동안 틀에 박힌 찻그릇 세계에 어떤 변화를 줄지 기대해 본다.

밀밀홍 삼청점. 02-722-7208. 서울종로구 삼청동 27- 26번지.

석우연담에서 찻집 오픈을 소개한 것은 찻집으로 부터 금전적 보상을 받고 올리는 것이 아니라 척박한 한국의 차문화 현실에서 찻집이나 차 전문점이 오픈 되는 것은 반가운 일로서 사심없이 그 현상을 알리는 것으로 광고와는 다른 점으로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석우연담에서 다룬 찻집은 향후 변화되어가는 모습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운영 방향이나 차 맛에 대한 특별한 변화를 보일 때 독자들에게 알리겠습니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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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웰 신간, 향기로 장엄한 세계, 백비헌 저]

神과 人間을 이어주는 香에 대한 考察
조상을 모시는 제사에 향이 없다면 경건함이 반감되지 않을까? 아무리 아름다운 여인이라도 역한 체취를 풍긴다면, 그 미모 또한 별 감흥을 일으키지 못할 것이다. 그런 면에서 우리의 후각은 어쩌면 육감과 가장 가까이 맞닿아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옛 선조들은 향을 신비롭게 여겼고 향이 저승과 이승, 신과 인간을 연결해준다고 생각했다.

아기 예수의 탄생을 경배하러 찾아온 삼인의 동방박사가 황금과 함께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가지고 온 것도 이런 까닭일 것이다. 고대 오리엔트에서 시작된 향의 역사는 면면히 이어져 오늘에 이르고 있지만 첨단 문명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는 향의 본질과 근원을 잊고 살아가고 있다. 지금 우리 사회 곳곳에 악취가 진동하는 것도 본질과 근원을 망각해서 일지도 모른다.

香에 취해 香爐를 쫓다
오리엔트에서 시작돼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로 전해져온 향의 궤적은 이제 거의 다 지워졌지만, 지은이는 옛 문헌을 등불 삼아 희미한 흔적을 되짚어본다. 우리나라와 중국의 고대 역사서는 물론, 의학서적과 문집까지 뒤적이며 그 흔적을 이어가는 일이란, 향에 대한 지식을 꿰어내는 작업이라기보다는 향이 내리는 영감에 취해 홀려가는 상태라고 표현하는 게 더 적절하지 않을까.

乳香과 沒藥에서 시작해 龍涎香과 貝香에 이르는 향의 재료를 설명하고, 이런 재료를 이용한 스무 가지의 합향법을 전하는 것은 물론, 고대로부터 근세에 이르기 까지 사용되었던 수많은 향로들을 수집해 책에 그 모습을 싣는 일은 향에 취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지은이는 배움이 짧고 식견이 좁아 두서없는 글을 썼다며 겸양하고 있지만, 향에 대한 박식함과 깊은 성찰은 책 곳곳에서 저절로 드러난다. 향에 대해 잘 모르면서 향 전문가인 양 행세하는 많은 현학자들에게 낮은 목소리로 반성을 촉구하고 있으니, 이 책은 香煙을 즐기는 饗宴의 儀軌이자 반성문인 셈이다.

지은이에 대하여
지은이는 자신을 白沸軒 주인이라고만 밝힐 뿐, 다른 소개는 원치 않는다. 백비는 아무것도 넣지 않고 끓인 맹물을 뜻하는데, 지은이가 향과 향로 못지않게 차(茶)를 좋아하다보니, 모든 차의 바탕이 되는 백비(白沸)를 자신이 머무는 방의 이름으로 삼았다.

지은이가 수집한 향과 향로는 물론 차와 찻그릇을 비롯한 다양한 고미술품은 웬만한 박물관에 필적 할만하다. 지난 2007년 환구단 정문이 엉뚱하게도 우이동에서 발견됐는데, 당시 환구단 정문을 처음으로 알아보고 방송사에 제보한 사람도 지은이였고, 그 덕분에 환구단은 지금 서울광장 옆 제자리로 옮겨졌다.

지은이는 당시 자신이 소장한 향로를 비롯한 유물들을 전시할 박물관을 계획하고 있었는데, 이 박물관의 정문으로 사용할 옛 문(門)을 찾으러 다니다가 환구단 정문을 발견했다고 한다.

한눈에 예사롭지 않은 문이라는 것을 간파했다고 한다.
지은이의 문화재에 대한 식견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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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의 향 문화는 확연한 차이점을 갖는다. 서양의 향수는 대량생산을 통해 표준화된 향기를 만들어 내는데 이렇게 만들어진 향수는 누구에게든 접근성이 쉽다. 동양의 소향문화는 향의 종류와 양, 화력의 강약 등 여러가지 조건에 따라 다양한 향을 즐길 수 있는 반면에 표준화와 대중화가 어렵다.
이렇게 전혀 다른 두 종류의 향 문화를 조화롭게 엮어내기 위해서는 기존 동서양의 향과 도구에 대한 철저한 고증과 연구가 선결되어야 한다. 향과 향로에 관심을 가진 이들이 이런 점을 염두에 두어 새로운 향 문화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아시아의 향 문화의 역사를 사진과 함께 책에 실었다.

1. 향이란?
2. 향의 시원
3. 향의 종류

단일향│單一香
유향(乳香)/몰약(沒藥)/안식향(安息香)/침향(沈香)/용뇌(龍腦)/백단향(白檀香)/전단향(전檀香)/ 자단향(紫檀香)/대회향(大茴香)/정향(丁香)/감송(甘松)/영릉향(寧陵香)/당목향(唐木香)/소합향(蘇合香)/계피(桂皮)/배초향(排草香)/모향(茅香)/사향(麝香)/용연향(龍涎香)/패향(貝香)

합향│合香
부용향(芙蓉香)/취선향(聚仙香)/서운향구(瑞雲香毬)/구자향법(毬子香法)/촉왕훈어의법(蜀王薰御衣法)/당화도사아향법(唐化度寺牙香法)/옹문철랑중아향법(雍文徹郞中牙香法)/연안군공예향법(延安郡公蘂香法)/공불습향법(供佛濕香法)/아향법(牙香法)/아향법(牙香法)/아향법(牙香法)/ 아향법(牙香法)/아향법(牙香法)/아향법(牙香法)/아향법(牙香法)/아향법(牙香法)/전신향분법(傳身香粉法)/매화향법(梅花香法)/의향법(疑香法)

고대 오리엔트│Orient의 향
이집트/메소포타미아/아라비아반도 남단

중국의 향│中國香
한(漢)/삼국, 위진남북조(三國, 魏晉南北朝)/수, 당(隋, 唐)/송(宋)

한국의 향│韓國香
고구려(高句麗)/백제(百濟)/신라(新羅)/통일신라(統一新羅)/고려(高麗)/조선(朝鮮)

각 장르를 세분하여 보면

향의 종류(種類)/
각각의 향들은 독특한 향기를 가지고 있는데 그것을 가열(加熱), 증류(蒸溜), 희석(稀釋) 하여 향기(香氣)를 얻을 수 있다. 이런 각각의 향들을 적당한 비율로 섞어서 조합(組合)하면 기존 향과 전혀 다른 새로운 향기를 얻을 수 있다. 지금부터는 자연 상태로 독특한 향기를 지닌 각각의 향을 단일향(單一香)이라 하고 단일향을 섞고 조합(組合)하여 만들어지는 향을 합향(合香)이라 표현한다.

단일향(單一香)

유향(乳香) / 인류역사에서 가장 먼저 등장하는 향으로 아라비아반도 남부와 동부 아프리카가 주산지이다. 유향나무(Boswellia carterii Birdwood)의 수피(樹皮)에 상처를 내면 거기에서 유백색의 진액이 흘러나와 뭉쳐 굳어진다. 노란빛이 도는 흰색 결정이 상질이고 검은색이 짙을수록 질이 떨어진다. 기원전 4000년경의 이집트 분묘(墳墓)에서 유향이 발견된 것으로 보아 고대부터 유향이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달리 훈육향(薰陸香) 다가라향(多伽羅香), 천택향(天澤香) 마륵향(摩勒香), 馬尾香(마미향), 명향(明香), 두로향(杜香), 西香(서향) 으로도 불린다. 범어로는 kunduruka라 한다. - 본문 10p

몰약(沒藥) / 유향과 더불어 인류가 사용한 가장 오래된 향료로 아라비아반도 남부와 동부 아프리카에 자생하는 감람과의 콤미포라 미르라(C.myrrha)나 콤미포라 아비시니카(C.abyssinica)의 껍질에 상처를 내어 채취한다. 유향과 마찬가지로 수피에 상처를 내면 수지가 흘러나와 적갈색으로 뭉쳐 굳게 되는데 이것을 채취한다. 고대부터 향료(香料)와 방부제(防腐劑)로 사용되었으며 특히 고대 이집트에서 미라를 만들 때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향이었다. 쓰다(苦)는 의미의 아라비아어인 murr에 어원을 두고 있다. 달리 정지향(精祗香)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페르시아어 잔지(Zangi)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인다. 잔지(Zangi)는 흑인(黑人)을 나타내는 말로 몰약의 주산지중 하나였던 동아프리카를 일컫기도 했다. -  본문 11p

침향(沈香)
동남아시아에 자생하는 팥꽂나무과의 Aquilaria agallocha가 자연재해나 병해충에 의해 상처를 입게 되면 상처부위와 주위에 수지(樹脂)를 분비 축적(蓄積)하게 되는데 이것을 채취한 것이 침향이다. 수지가 축적된 부분은 수지가 없는 부분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중이 높아지게 되는데 이것을 물에 넣으면 가라앉는다 하여 침향(沈香)이라 한다. 침향은 생산지와 산출 부위 및 모양에 따라 여러 가지로 나뉘는데 가장 고급의 것을 가라(伽羅-奇楠, 伽南)라고 한다. 가라는 검다(黑)는 의미의 범어 Kalaguru에서 유래되었다. 침향(沈香), 침수향(沈水香), 해안향(海岸香) 등으로도 불린다. - 본문 12p

향에 대해서 사진과 함께 상세한 설명이 나온 책으로는 국내에서는 처음이다.

[향로│香爐]
1. 향로란?
2. 고대 오리엔트의 향로
굽 높은 원추형 향로/병향로/잔형 향로(盞形 香爐)/기타
3. 중국의 향로

[향로 감상] 부록
녹유 박산로(한)/옥(玉)제 루공훈로(한)/자주요 백자향로 등 저자의 많은 소장품 가운데 부록으로 편집된 내용은 <향로 감상> 타이틀로 만들어 60여 점의 향로를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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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오른쪽 끝 다유락 대표 정명성, 발효차연구소 박희준 소장, 차와 문화 편집장 이상균 등]

서울 인사동에 ‘차하고 놀자’라는 의미의 다유락(茶遊樂)이 개업을 했다. 주인장은 금융기관에서오랜 직장 생활을 하고 새로운 직업을 찾은 것이 차 전문점이다. 무엇이 그를 차의 세계로 끌어왔는지 모르지만 그가 오픈한 공간은 길가에 보이는 멋진 차전문점이 아니다.

중국차가 아니면 장사할 생각을 하지 못하는 인사동에서 우리나라 발효차를 주 품목으로 한다. 그는 박희준 소장이 운영하는 ‘발효차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했다. 개인적으로 발효차에 관심을 두고 늘 둥지를 틀 생각을 하다가 이번에 문을 열었다고 한다. 오픈한다는 소식에 찾아가 보았다.
[진열된 다유락 상품]

중국 발효차, 반발효차 홍차가 아니라 한국 발효차(하동, 보성, 정읍 자생차)에 희망을 걸고 오픈된 다유락이다. 우리의 차 중에서도 발효차의 역사는 미미하다. 그러나 우리 입맛에 맞고, 우리의 생리에 맞는 차가 나온 것은 환영할 일이다. 그러나 요즘 같은 분위기에서 한국 발효차를 가지고 문을 열었다는 것은 우선은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다시 한 번 박수를 보내는 이유는 바로 우리나라의 차세대 차류에 주 목적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이다. 이에 그의 노력이 헛되지 않기를 기대한다.

[한국발효차연구소]

장소: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36-1 남영빌딩 303호
전화: 02-735-8468 / 다유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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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차와 한국차 도구 작가 전시 부스]

2011년도 마지막 박람회라 할 수 있는 심천 차박람회가 2011년12월15일부터 19일까지 열린다. 이번 박람회에 참가하는 업체들을 살펴보면서 글로벌시대에 차문화가 어떤 방향으로 가는가에 대해서 예견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전시내역을 보면 부수가 1,880개, 면적 12,000평이며, 2010년 방문객 40만명으로 과연 중국에서 규모있는 박람회가 어떤 수준인지를 짐작하게 한다.

[심천 차박람회 전경]

이번 박람회에 ‘공부차’에서 한국 사기장과 한국 차도구를 차의 선진국인 중국 차 박람회에 출품한다. 중국차와 도구를 수입하는 입장에서 중국 시장에 한국 것을 판매하기 위한 부스가 준비되어 그 결과가 궁금해진다.
람회의 계약된 내용을 보면 의흥자사호 작가의 개인 부스가 상당히 많은 점이다. 눈에 익은 작가를 보면 ‘장언’ 대사와 ‘범가호장’이다.


그리고 무이산 대홍포 전시관의 규모가 크며, 청나라때 보이차고를 가장 먼저 복원한 ‘영년차창’이 나오고 창태차창은 이전의 경영상의 문제점을 극복하고 부스를 크게 얻은 것을 보면 차창으로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 흑차인 육보차는 오주차창에서 출품한다. 대만의 경우 대만민요전시관이 나오며 한국차도구 전시관과 나란히 자리를 잡고 있다. 호남성 백사계에서는 천량차를 출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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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차에 대한 신간이 나왔다. 오룡차 계열의 차를 즐겨마셨거나 조주'공부차'에 관심을 가졌다면 필독서라할 만큼 봉황단총의 모든 것을 이야기한다.

이 책에서는 전반적으로 봉황단총의 역사 문화, 재배 가공, 충포기예, 품다 예술 등에 관한 지식을 다루어, 독자들이 봉황단총차의 그 의미 깊고 유원한 운미를 감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저자는 조주에서 봉황단총 분야 최고의 연구가라 할 수있는 예한쫑과 황바이쯔 공저이고, 번역은 중국 절강대에서 차의 재배학 분야로 박사학위를 받은 김혜숙 선생이다.

역사상 단총차는 '한 그루씩 따로 채엽하여 제다한다'는 특정 명칭으로, '단총'차의 정식 이름을 얻은 것이 현재 약 170년이 된다. 현대적인 개념의 단총차 기원은 '한 그루씩 따로 채엽하고 제다'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단총 품계와 단총 품종의 채엽과 제다의 의미도 지니고 있어서 예전과 지금의 개념상에 약간의 차이가 있다. 현재 생산되는 단총차는 '봉황단총'과 '영두단총' 두 가지 품명으로 구분된다.


저자  예한쫑
1963년 광동성 봉황진 계판촌 출생. 국가 일급 평다 기사로서, 광동성 한산사범학원 부교수, 조주시 차엽항업협회 부회장, 차엽 업무에 23년간 종사, 1998년 절강대학 차학과에 입학해 학업을 마쳤다. 재학 시절 저명한 차엽 생화학 전문가인 양현강 박사 지도교수에게 차엽 생물 화학을 전공하고, 동계경 박사 지도교수에게 차문화학을 수학했다. 차엽에 관한 연구 논문으로 삼십여 편이 있다.

저자 왕바이쯔
1939년생. 광동성 조안현 봉황진 출생. 광동성 차문화연구로서 1959년부터 조주 민간 예술과 차문화 연구와 선전 활동에 종사했다. 1996~2006년까지 봉황차엽전업협회 비서실장을 역임햇으며, 현재 차엽협회 명예회장이자 중국과협농촌실용기술 강사단으로 활동했다. 저서로는 『중국봉황차』, 『봉황지론주석』, 『중국명차(오룡차)의 고향-봉황진 스냅』 등이 있다.

편집위원회
저자 서문
역자 서문

개술

1. 기원과 발전
봉황차의 전설
단총차의 기원
단총차의 발전
백엽단총의 기원

2. 산지 분포와 지리 환경
기본 상황
차나무 생장의 특정한 지리 환경
봉황산|지형 조건|기후

3. 재배, 가공과 품질형성
봉황단총 차나무 주계의 형태적 특징
황지향형|지란향형|밀란향형|
계화향형|옥란향형|강화향형|
야래향형|행인향형(살구씨향형)|
육계향형|유화향형|재스민향형|
양매향형|밀향형

봉황단총차 재배 역사와 방법
봉황단총차 재배 역사|봉황단총차 재배 방법

봉황단총의 가공 방법과 품질 형성
생엽의 차 따기|쇄청과 량청|주청|
초청(속칭'살청')|유념|홍배|
봉황다총차의 신귀족 오룡홍차 '취가인'

4. 품질 특징, 등급과 품평
단총차 품질 특징과 운미
조주단총차의 품질 특징|
단총차의 구역 특징의 조성|
봉황단총차 내포 성분과 품질의 관계|
단총차의 운미

봉황단총의 품질 감별
심평 설비|심평 방법|
단총차 심평 방법과 순서|
단총차 등급 표준|
차엽 품질의 결점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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