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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茶, tea) 전문 출판 회사인 티웰에서 금(琴)에 대한 서적을 출간하였다.

이 책은 저자가 15여 년 동안 준비한 것입니다. 칠현금경은 한국내 연구가 미비하여 확인 할 수 없었던 금(琴)에 대한 자료이며 국학분야, 예술분야, 국악분야, 전통공예분야 등 관련분야의 연구자들에게 필독 애장서가 되리라 확신한다.

저자 / 도일(道一)
73년 양산 미타암에 입산하여 75년 통도사에서 득도(得度)하였다. 동서양의 여러 대학에서 수학하고, 제방의 대가(大家)스님들에게 경률(經律)을 배웠다.
현재 조계총림 율학승가대학원 원장으로 있다. 금은 孫毓芹에게 입문하였으며 王瑞裕, 李祥霆에게 배웠다.

표지 설명
저자 소장의 송대(960~1279)에 제작된 칠현금으로 파손 없이 완벽하게 보존된 것이다.

금은 가볍고 납작한 송금(宋琴)의 특징을 잘 지니고 있으며, 전체에 걸쳐 여러 종류의 단문(斷紋)이 있다. 칠(漆)은 옅은 갈색이 도는 검은 색이며 휘(徽)는 황금이다. 뒷면 상단에 영벽(靈璧)이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으며 그 아래에 글씨를 쓴 허곡(虛谷)의 도장이 찍혀 있다. 영벽은 중국의 영벽현에서 생산되는 돌로 그 모양이 기괴하고 두드리면 쇠 소리가 난다.
 
금에 영벽이란 이름을 붙인 까닭은 영벽석과 같은 아름다운 금석(金石)의 소리가 나기를 염원하였기 때문일 것이다. 글씨를 쓴 허곡은 청 말기의 스님으로서 그림을 잘 그리기로 유명하였는데 이 금은 그가 타던 악기로 추정된다.

 

     [사진, 남송시대(1127-1279)에 만들어진 칠현금의 앞면과 뒷면]

금은 기타에 비해 크지만 거추장스럽지 않고 거문고에 비해 작지만 웅위(雄偉)한 기품이 있으며, 바이올린에 비해 구조가 복잡하지 않지만 제작의 정밀도는 이에 못지않다. 또 악기의 내구성은 현존하는 세계의 현악기 가운데 가장 오래가며, 모습 또한 단순한듯하면서 품격이 있어 마치 현대 미술품과 같은 느낌을 준다. 금은 골동품으로서도 훌륭한 감상의 대상이 되지만, 단순히 눈만 즐겁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오래된 찻사발(茶碗)처럼 실제 사용할 수 있으며, 아울러 시간적으로 천여 년이 넘는 곡조를 오늘날 연주함으로써 마치 그 당시의 인물의 심정(心情)을 읽으며 무릎을 맞대고 대화하는 듯한 느낌마저 들게 한다.

동양의 여러 악기들 가운데 특히 금은 정신을 담는 도구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으로 매우 적합하게 여겨졌다. 그러므로 금은 옛 지식인들의 은일(隱逸), 수양(修養), 의경(意境), 사상(思想), 종교(宗敎), 정책(政策), 교육(敎育)을 표현하는 대변자 같은 역할을 하였고, 나아가서 의학이나 군사적 목적으로까지 사용되었다. 한(漢)나라 때는 ‘금 일곱 줄로 만물을 통하고 재난을 다스린다.’고 할 정도로 악기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본문 중에서-

칠현금경에 대한 보도자료

2009년 11월 21일 중국 자더(嘉德)옥션회사가 주최한 매매에서 한 개의 동양악기가 2184만위엔(한국화폐로 약 37억)에 낙찰되었다.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가 사용하는 세계적인 명기도 아니면서 이러한 가격을 호가하는 동양악기가 대체 무슨 악기란 말인가?

3000년이란 오랜 역사를 갖고 있으면서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는 악기, 바이올린의 명장 아마티나 스트라디바리가 만든 악기보다 더 오묘한 제작 기법과 전설이 있는 악기, 천년이 넘는 세월을 견뎌낸 악기가 30여 개가 넘게 현존하며, 그 가운데 연주할 수 있는 악기가 무려 80%가 넘는 악기, 한국, 중국, 일본, 베트남 등 동양음악 이론의 근본이 되는 악기, 유네스코에서 인류가 보호해야 할 세계무형유산으로 정한 음악의 악기, 서예와 학문, 전각과 칠공예가 어우러진 종합예술의 악기, 동양의 유구한 철학과 종교를 품고 있는 악기, 영화 적벽대전에서 제갈공명과 주유가 연주를 통해 그들의 내면세계를 보여주던 악기가 바로 ‘칠현금(七絃琴)’ 혹은 ‘고금(古琴)’이나 ‘금(琴)’이라고도 부르는 그 악기이다.

2184만 위엔에 낙찰된 그 악기는 명대(明代,1368 - 1644)에 만든 것으로 건륭황제가 애용하였다고 전해지는 ‘월로지음(月露知音)’이라는 이름이 붙은 ‘금’이다.

진나라에서 고구려에게 악기를 보내왔는데 그 연주법을 알지 못하여 널리 이것을 아는 사람을 찾았다. 당시 고구려의 제2상이라는 벼슬을 하던 왕산악이 이 악기를 개량하여 ‘현학금(玄鶴琴)’이라는 새로운 악기를 만들어내었다. 이 현학금이 곧 거문고로서 대대로 우리나라의 선비들이 가장 사랑하는 악기가 되었다. 그런데 거문고의 모태가 되었던 그 악기는 무엇일까? 그것 역시 금이라는 악기이다.

우리나라 국악기 60여 종 가운데 한국의 자생 악기는 10종이 넘지 않는다. 우리에게 친숙한 장고, 해금, 태평소 등도 알고 보면 외국 악기인 셈이다. 금은 전래 한지 1500여 년이란 세월을 지나는 동안 다른 외래 국악기처럼 민중에게 친근하지 않았지만, 역대로 이름 있는 문인치고 금의 덕과 음악을 시문으로 칭송하지 않은 사람이 드물 정도로 찬사를 받아왔다.

우리 음악을 정리하였던 세종대왕은 왕실의 교양으로 금을 익혔으며, 유언으로 자손들에게 음악을 하지 못하게 하였던 박연조차도 금만은 배우는 것을 허락할 정도였다.

심지어 다산 정약용은 거문고의 괘를 버리고 주옥(珠玉)의 휘를 벌여놓아야 겨우 속된 점을 면할 수 있다고까지 주장하면서 금을 연주할 것을 권하였다.

중국에서는 전설적 인물인 복희나 신농이 금을 발명하였다는 이야기로부터 스스로 금 연주에 능하였던 공자(孔子)나 소동파에 이르기까지 금과 얽히지 않은 사람이 없다. 중국의 지식인들이 익혀야 했던 금(琴), 바둑(碁), 글씨(書), 그림(畵) 4가지 예술 가운데 첫째로 꼽혔던 것이 금이며, 심지어 연주를 할 수 있든 못하든 관계없이 서재에 반드시 금은 걸어두어야 할 정도로 중요한 것이었다.

금은 악보는 있으나 서양음악처럼 정해진 음가(音價)는 없다. 따라서 금 음악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연주자의 마음대로 연주가 가능하다. 백남준의 스승이자 우연성 음악 장르의 창시자라는 존 케이지의 음악보다 더 오래전에부터 존재했던 우연과 추상의 음악이 곧 금 음악이다. 아울러 금 음악은 웰빙을 위한 어떤 명상음악보다도 훌륭하다. 왜냐하면 금 음악 자체가 인격을 수양하고 마음의 평화를 위해 만들어 진 것이 거의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의 첫 무대를 장식하여 인류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던 금은 오래전부터 유럽과 미국, 일본 등에 동호인의 모임이 결성되어 있고 서양의 전문 연주인이 나오는 등 세계의 음악이 되어가고 있다. 칠현금경은 이러한 금의 모든 것을 정리한 책이다.

칠현금경의 저자는 1979년 김춘지에게 거문고를 시작하면서 우리 음악을 접하였고, 강동렬에게 아쟁을, 김남은에게 거문고를 배웠다. 1989년 대만에서 손육근(孫毓芹)을 스승으로 금에 입문하였으며 왕서유(王瑞裕)에게서 금의 이론을 배웠다. 그 후 영국으로 건너가 이상정(李祥霆)으로부터 금을 배우면서 금학에 관계되는 문헌들을 섭렵하였다. 이 책은 저자가 원고를 완성한 지 15여 년 만에 약간의 보충을 거쳐 출판하는 것으로 이 분야의 저서로는 한국 최초의 것이다. 칠현금경은 금에 관한 모든 분야를 다루고 있으며 특히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한국의 금학에 대해 도움이 될 만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이 책은 금을 통하여 우리가 일찍이 경험하지 못했던 특별한 세계를 발견하게 해 줄 것이다. 그것은 세상의 잣대가 아닌 또 다른 가치로 삶을 즐길 수 있는 길이며, 고상한 영혼을 꿈꿀 수 있는 방법이다.  

● 목차

Ⅰ.금도편(琴道篇)

1장. 금의 정신

1.금도의 기본개념

2.금과 종교

3.대성(大聲)과 희음(希音)

4.금의 전설들

5.금의 덕(德)

6.금의 상징성

7.금과 지음(知音)

8.금의 전수(傳授)

2장. 금의 예절

1.기본자세

2.금 탈 때의 규칙들

3장. 금의 의경(意境)

1.금 음악의 세 가지 표현

2.냉겸(冷謙)의 금성십육법(琴聲十六法)

3.서청산(徐靑山)의 계산금황(谿山琴况)

Ⅱ.금학편(琴學篇)

1장. 금의 기원(起源)과 변화(變化)

1.문헌의 기록

2.옛 금의 증거물

3.금의 명칭

4.금의 별칭(別稱)

5.금현(琴絃)의 발전

2장. 금의 악리(樂理)

1.금의 기본음

2.금의 율(律)

3.조현(調絃)

3장. 금서(琴書)와 금보(琴譜)

1,금서(琴書)

2.금보(琴譜)

3.금보의 연혁

4.역대의 금보

5.타보(打譜)와 박자(拍子)

4장. 금곡(琴曲)

1.금곡의 표현

2.금곡의 구조

3.금곡의 종류

4.대표적인 금곡 해제(解題)

5.역대의 금곡

6.금가(琴歌)

7.즉흥연주

5장. 금의 지법(指法)

1.지법을 읽는 법

2.금세(琴勢)

3.지법의 규칙사항

6장. 금파(琴派)

1.금파의 역사

2.금사(琴社)

7장. 금인(琴人)

1.금인의 조건

2.역대 금인들

3.서화가(書畵家)와 금

4.여류(女流)금인들

8장. 금과 환경

1.금 타는 장소에 대한 규칙

2.금과 정원(庭園)

Ⅲ.금예편(琴藝篇)

1장. 금의 구조(構造)

1.금의 각부 구성과 명칭

2.금의 바른 선택법

3.금의 척도(尺度)

4.금의 벗들

2장. 금식(琴式)

1.금식의 종류

2.현존하는 금식

3장. 장인(匠人)

1.역대장인들

2착금(斲琴)

4장. 명금(名琴)

1.소리의 조건

2.고금(古琴)의 감정(鑑定)

3.단문(斷紋)

4.금의 보양(保養)

 5.역대의 명금(名琴)

1)옛 기록 속의 명금들

2)광동(廣東)의 사대명금(四大名琴)

3)현재 남아있는 금들

 Ⅳ.별록(別錄)

1장. 한국(韓國)의 금학(琴學)

1.선비들의 예술인식

2.선비와 금

3.역사 속의 금

4.금이 거문고 악보에 끼친 영향

5.고악보(古樂譜)에 보이는 금에 대한 기록들

6.한국의 옛 금

7.한국 시문(詩文)속의 금

8.한국 회화(繪畵)속의 금

2장. 일본 금학의 간단한 소개

3장. 불교(佛敎)와 금학

1.불경(佛經)속의 음악

2.불교와 금

3.금을 탔던 스님들

4.불교 금보와 금곡

4장. 도교와 금

참고도서목록

칠현금경
국내도서>예술/대중문화
저자 : 도일
출판 : 티웰 2011.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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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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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차는 2000년에 생산된 대수차 500g으로 만든 기념차이다. 11년의 나이를 먹었지만 강한 고삽미가 입안 가득히 메우고 있다. 이런 차들은 향후 더 깊은 맛을 낼 가능성이 많다. 바꿔말하면 차를 보관해 둘 가치가 있다는 뜻이다.

 

개인적이고 주관적이만 세월이 조금더가면 맛이 좋아질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맛이 좋다는 것 자체도 개인차가 많이 나는 것이지만 어디까지나 필자의 생각이다.

그런데 이 차를 마실 때 쓴맛이 감돌되 그 데미지가 혀뿌리에 감돈다. 일반 차인들은 이러한 차가 마시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노차를 많이 마셔보았거나, 청병에서 강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금새 알게된다.

그래서 차꾼들은 바로 이런 말을 하게 된다.
“지금부터 10년 20년 뒤엔 이 차가 000 대표선수일세!!!”

보이차는 숙성의 산물이다. 고삽미가 풍부한 차는 바로 아주 잘 만들어진 차라는 것을 안다. 그렇기에 이 차가 앞으로 세월을 더해갔을 때 좋은 차의 반열에 오른다는 것을 차맛으로 알게 되는 것이다.

마치 싱싱하고 푸르른 청소년기의 차를 접하는 느낌이다. 바꿔말하면 겨우 주민등록증을 받은 나이라는 것이다. 배려를 할 줄 아는 중장년기에 들어서면 얼마나 점잖아 질 것인가. 이 차는 바로 혈기 왕성한 젊은 차이며 그 발효를 더해가고 있는 것이다.

와인도 5년 뒤에 마시라는 것이 있고 몰트 위스키도 20년 이상의 것을 마신다는 이들이 있다. 알마냑이 병입되면 30년을 기다린다는 코냑애호가의 말도 있다. 하물며 40년 50년을 기다리는 보이차에게 이거 쓴데요라는 말은 이제 겨우 보이차에게 상견례를 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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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전통문화의 단절이라는 뼈아픈 과거를 끌어안고 살고 있다. 그것도 50년 가까운 세월을 우리것을 잃어버라는 시간으로 지냈으며 그 이후에도 생활이라는 삶의 연명이라는 것에 얽매여 도합 근 백년간을 외면한 체로 살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중에서 차문화를 보면 그 약점은 여지없이 드러난다.
차문화가 조선조에 들어와 빈약해졌던 반면 불가와 양반계층에서 면면히 이어내려왔고 그 명맥을 다시 부흥시키고자 다산 정약용, 추사 김정희, 그리고 초의선사가 노력을 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일제 강점의 어두은 시기로 들어가 일본식 다도교육이 근간을 이루었으며 매우 냉정히 말하자면 지금도 그 연장선상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식 차문화는 명맥을 일으켜 세우기도 전에 스러졌으며 그것을 일본식 다도가 이어 차문화라는 근간을 다시 세우게 되었으니 오차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고 다완이라는 말이 이상하게 들리지 않는 일본색의 차문화가 이 나라에 뿌리깊게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사진, (사)종정다례원 소속 남정다례원 김남연 원장] 차문화를 부흥시키고 발전시키기 위해서 30년 전의 우리나라 차교육은 어떠했는가를 살펴보지 않을 수 없다. 번역에 관심과 소질이 있는 분은 번역을 하고, 행다에 비중을 두는 분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 행다법을 배우고 연구하려고 무척 노력을 한 것을 알 수 있다.

그 동안의 노력은 헛되지 않아 차라는 문화가 이제 다시금 대한민국 안에서 비중있게 다루어지고 또 일상 생활에서의 차를 마시는 모임들이 많이 늘어났다. 젊은이들이라고 해서 차를 모르지 않고 일상 대중 찻집들도 많이 늘어나 대중화라는 단어에 전혀 어색함이 없다.

그러나 우리식의 행다는 과연 어디에 숨어있는 것인지 모를 때가 많다.
여러 다회에서, 또는 다례원에서 우리식의 행다를 연구하고 고려 조선의 행다법을 시연까지 하고 또 선비다법이라든가 개별적이지만 한국식의 행다에 대해 여러 발표들을 접하곤 한다. 그러나 외부에서 볼 수 있는 것은 중국차 다법이나 일본차의 다법을 흔히 볼 수 있다. 그것은 과연 무슨 이유일까? 곰곰이 생각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최근에는 각각의 단체에서 수익을 목적으로 급조된 중국 행다법을 도입하였다. 앞서거나 뒤서거니 하면서 홍차와 일본차 교육을 배우고자 한다. 이런 과정도 그 분야에 확고한 신념을 두고 연구하는 분들은 또 그만한 연구 성과를 내는 면도 더러 있다, 외국 행다법을 배운다고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어차피 외국 문화를 수입하면 자연스럽게 그와 관련있는 것의 도입은 당연하다.

7년 전부터 한국에서는 차를 연구하는 전문 대학원이 생기고 학부과정은 대학에서도 차를 전공하는 학과가 만들어졌다. 대학에서의, 커리큘럼을 보면 고전, 차문화의 이해, 다도철학,중국차문화, 일본차문화, 일본다도, 중국다예, 홍차, 차도구의 이해, 차도구 감상, 차의 품평, 등등이다. 최근에는 커피까지 커리큘럼에 넣고 학생을 모집해야 하는 실정이다. 대학에서는 특정한 단체의, 행다법을 기준으로 배우기에 문제가 있기에 여러 다회의 행다법을 비교, 연구하고 있다.

최근 대구에서 다도와 관련한 공교육기관을 포함하여 다도대학원이 4개가 개설된다는 소식을 접했다.

하나는 몇 년 전부터 진행되고 있는 공교육기관인 원광대학교 대학원 석사과정 일부 수업이 (사)청백다례원(이사장 배근희)에 이루어지는 것과, 2011년부터 진행되는 사단법인 한국차인연합회(이사장 박권흠) 대구 지부가 결성되었고, 영남지역이 주축이 되는 (사)우리차연합회(이사장 김순동)에서 운영하는 대학원 그리고 최근에는 대구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 그리고 많은 차인을 배출한 사단법인 종정다례원(이사장 정금선) 대학원이 개설되었다.
공부하는 장소가 많이 생긴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런데 자신들이 속한 차회의 정체성이 보이지 않는다.

한국에서 배운 외국 행다법을 배우는 시간 안배 속에 우리나라 차를 배우는 시간을 한 시간도 배려하지 않는 것은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대학원 설립인가에 대한 의문을 가지게 한다.

필자는 아마도 생전에 바라마지 않을 일로 다음의 사항을 꼽는다.
1. 한국에서의 공통된 다도교육으로 일본과 중국의 다도와 다예에 버금가는 한국 전통의 행다법이 자리잡는 일

2. 한국에서 만든 우리식 다기로 행다를 하며 그것이 표준으로 자리 잡는 일

3. 일본식 다도의 잔재를 없애고 우리전통으로서의 역사적인 근거와 그에 대한 전통가문 혹은 전통교육원의 뿌리를 두는 일.

위의 사항들은 이미 일본이 전체주의적인 교육을 실시하면서 했던 일이기도 하지만 현재에 이르러 그와 유사한 제언을 하는 이유는 바로 글로벌한 세계화 시대에 우리도 선진국의 대열에 들어서면서 문화의 아이콘이라고 할 수 있는 음료문화에 하나의 규범조차 통일되지 않은 것이 너무도 허망하기 때문이며, 더 나아가 우리나라 문화에 대한 정체성을 공고히 하자는 의미에서이다.

일본으로부터의 문화역류가 아닌 우리식의 전통재건과 그에 대한 학술적인 연구를 병행해야만 하고, 현재 우리의 차생산기술의 증진과 아울러 세계적인 차생산지에 버금가는 우리만의 특화된 차류생산도 절실하다.

지금 먼저 시행되고 있는 차문화전문교육은 바로 그러한 일들이 먼저 선행되어야만 하며 그렇지 않다면 지금의 커리큘럼과도 같은 우리의 정체성이 상실된 과정만으로 존재해야 하기에 서글픈 현실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너무나도 시급한 과제라 할 수 있겠다.

석우.

박홍관의 자사호 이야기 (양장)
국내도서>비소설/문학론
저자 : 박홍관
출판 : 도서출판이른아침 2010.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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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차에 대한 책은 다양하게 출간되고 있다. 필자도 그 중에 한 사람이었기에 더욱 관심이 많은 편이다. 이번에 출간된 책은『명산 명사에서 명차가 난다』로서 중국의 역대 명차들의 그 근원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저자 촌안 박영환은 불교의 유명사찰과 명산을 중심으로 그 기원과 발전 과정을 살펴보고 있다. 중국의 역대 명차들의 그 근원을 살펴보면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는 저자는, 불교사원에서 최초로 생산된 중국의 명차를 시작으로, 중국 불교 사대 명산 보타산 보리불차, 도교와 불교의 성지, 독특한 풍격의 운남 보이차 등에 대한 상세한 해설을 담았다.

이 책은 “중국차문화기행”에서 볼 때 항주 여항의 경산사와 다선일미의 연원에 대한 내용을 비롯한 불교사원과 관련된 역사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또한 불교사원과 인연을 두지 않고 있더라도 불교의 고사(故事)와 관련이 있거나 또는 시대를 내려오면서 불교사원을 중심으로 그 제다법이 새롭게 발전하여 온 차들이 많은 것을 발견할 수 있다.는 내용을 사원을 중심으로 차의 근원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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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중국의 차
국내도서
저자 : 박홍관
출판 : 형설출판사 2011.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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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차의 포장은 원래부터 크게 기대를 하지 않는 편이다. 중국의 모든 차가 그렇지는 않지만 보이차의 경우에는 오룡차와 달리 포장의 청결성에 관대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습(濕)을 먹은 차에 대한 고정된 시각의 변화를 보면서 포장지와 차의 품질의 상관관계를 생각하면서 과거 5-6년 전보다는 많은 변화가 생겼다.

오룡차의 품질은 형태, 색깔, 향기, 맛 등 네 가지 방면으로 검토되고 까다로운 평가가 이루어지지만 보이차는 보관된 차의 외형으로 초심자에게 상황에 따라 말을 달리하여 판매가 이루어지는 현실을 부정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안타까운 현실속에 지난번, 다미향담(13) 마실 수 없는 보이차에 이어서 글을 올리게 되었다.

지난번 사진은 보이차 자체에 생긴 "백상"의 상태가 아주 심각하게 차의 내부에 까지 생긴 것을 거론 한 것이다. 차의 표면에 생긴 곰팡이 보다도 차의 내부 깊숙이 생긴 곰팡이의 배설물이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르기 때문이다. 건강한 사람에게는 영향이 없다고 해도 병에 약한 체질의 경우에는 어떤 반응으로 나타날지 모르는 치명적인 현상이 생길 수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진, 중국에서 대기업에 속하는 회사의 차로서 시멘트 바닥의 습기에 영향을 받은 것]
상기 사진의 보이차는 차의 포장 상태가 매우 불량한 것으로 시멘트 바닥의 습기가 요인이 된 것이다. 이런 포장의 차류는 무조건 마시지 않아야 한다. 이것도 차를 조금 건조시켜 포장을 바꾸어 저렴한 가격에 유통이 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보이차의 거래는 믿을 수 있는 상인을 통해서 구입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할 수 있다. 사진으로 보이는 차는 가격 불문하고 취급되어서는 안될 차라는 것으로, 혹시 보이차에 맹목적인 사랑을 보내는 분들께 알리는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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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국 강소성 의흥시의 특산품이라고 할 자사호의 제작에 화공약품이 첨가되고 있다는 중국 관영 방송국에서 방송이 나간 이후 의흥시와 의흥도자협회에서는 자체적으로 정화 운동을 벌이고 있다. 모든 자사호 가계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의 글을 손님이 볼 수 있는 자리에 붙혀놓고 있다.

자신의 명예를 걸고 판매하는 가게는 사용하는 니료의 검사 합격증을 각각의 자사호에 붙혀두고 있다.

의흥시 자사제품 생산경영 규범제도:
‘의흥자사’의 상표와 명예를 확실하게 보호하고 소비자들의 합법적인 권익을 지켜주기 위해 현재 ‘의흥자사’제품(자사로 만든 다구와 찬그릇을 지칭)의 생산경영에 대해 아래와 같은 제도를 실행한다.

첫째, 규범적인 경영주체제도.
시장에 들어오는 모든 자사상품은 균등하게 합법적인 생산주체에서 생산토록 한다.
모든 ‘의흥자사’제품을 생산 경영하는 단위와 개인은 모두 응당 법에 따라 공상(工商)등기를 해야 하며, 아울러 등기등록을 한 기업이나 합법적인 경제조직체나 개체상인의 명의로서 비로소 생산경영활동에 종사할 수 있다.

둘째, 규범적인 상품의 표시제도.
각종 시장과 점포에 들어가는 모든 자사상품은 모두 반드시 생산경영단위가 발급한 제품합격증이나 상품라벨을 갖추되 원료, 제작방식, 생산단위와 연계방식 등을 바르게 표기해야 한다.

셋째, 규범적인 증표사용제도.
무릇 ‘의흥자사’상품을 판매하는 단위는 모두가 반드시 자진해서 소비자한테 상품라벨이나 제품생산합격증을 제공해야 하며, 사실대로 작성하여 소비자한테 판매 영수증이나 증서를 제공해야 한다. 하여 소비자가 법에 의거해 손해배상 청구 시 권익을 보호할 근거로 삼게 한다.

넷째, 규범적인 손해배상권익보호제도.
판매한 ‘의흥자사’상품이 상응할만한 자질을 갖춘 기관의 검사결과 불합격 판정을 받은 상품에 대해서, 소비자는 모두 상품라벨과 합격증, 판매영수증 그리고 증서를 의거로 법에 따라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 만약 공상부처에서 인정한 성실한 경영인이 판매한 불합격한 상품은 지정한 관리부처에서 먼저 배상지불을 실행한다.

자사호 제작에 위험한 화공약품이 첨가되고 있는 것을 완전히 부정할 수는 없지만 상기와 같은 계몽과 엄중한 벌칙을 가하고 있기 때문에 구매하는 작가나 취급하는 가계의 신뢰도에 때라 좋은 자사호를 구입할 수 있는 기회는 여전히 존재한다. 무조건 중국 것이라는 것으로 불신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박홍관의 자사호 이야기 (양장)
국내도서>비소설/문학론
저자 : 박홍관
출판 : 도서출판이른아침 2010.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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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명진 연구원의 행다법 발표]

동양차문화연구회(회장 김봉건) 1월 모임에서 연구원 오명진은 『金甁梅를 통해 본 明末 市井의 飮茶文化』를 발표했다. 발표자는 명말의『금병매』는 당시의 경제상황을 반영한 소설로서 명대 사회를 투명하게 보여주고 있는 사회소설이라는 입장에서 볼 때 그 가치는 매우 귀중하다고 한다.

『금병매』에는 629여 곳에 차에 관한 내용이 등장한다. 일상 생활 혹은 차관, 차방에서 일으나는 음차문화에 대한 것으로 차도구와  차에 관련한 풍속과 예의 등을 나타내고 있다. 공식문헌 기록이 아닌 市井의 일상생활에 나타나는 생생한 묘사를 통해 차문화를 좀더 다양하고 풍부하게 이해하고자 한다는 발표의 변을 밝혔다.

논문 발표를 마치고, 사계절 차 맛을 음미 할 수 있는 다법을 발표했다. 개완을 이용하여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연상할 수 있는 녹차, 연, 구기자 등을 넣어서 각각의 개완에서 특별한 차 향을 음미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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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차는 끓여 마시는 차와 우려 마시는 차 두 종류가 있다.

흑차 계열은 대부분 끓여서 마시는 것이 좋지만 일반적인 차 음용에서는 우려마시고 있는 편이다. 끓여 마실 때 그 차의 본성을 알 수 있고 맛을 즐길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차의 진가를 잘 모르고 단순한 맛만으로 흑차를 불신하는 경향까지 있다.

[자다법(끓여서 마시는 차)으로 마시면 좋은 차]

이번에 소개하는 차는 반드시 끓여마셔야 진가를 볼 수 있는 호남성 흑차로 공부차(대표 박성채)에서 보유하고 있는 천첨(天尖)이다.

이 천첨은 1996년 서울 소재의 모씨가 국내에 처음으로 정식 수입한 차로서 오랜 진기를 느낄 수 있는 차다. 녹차나 오룡차 계열의 차를 선호한 사람들에게는 생소할지 몰라도 보이차와 다른 진년 차의 가치를 느낄 수 있으며, 자다법으로 마시는 차의 진가를 발견하게 된다.

공부차에서 마신 천첨에 대한 지난 포스팅 www.seoku.com/401

문의, 공부차 02-732-6699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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