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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사, 초의의순 백선과 한일도자교류전 등 큰 전시를 준비하고 보내는 초대장

차의 메카 부산에서 열리는 차 행사 가운데 가장 규모있는 행사로 평가받고 있는 것이 부산국제 차 어울림 문화제다. 이런 규모의 행사가 연속해서 성황리에 만들어지는 것은 집행부의 협력은 당연한 것이지만 무엇보다 이미자 대회장과 이경순 집행위원장의 일에 대한 욕심과 함께 부산시의 적극적인 협력을 이끌어낸 결과라 할 수 있다. 해마다 내용이 다양하고 심층적인 것을 볼 수 있다. 어울림 문화제의 행사 내용을 보면 이번에도 아주 내용이 많지만 필자가 관심있는 순서로 몇가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추사(金正喜). 초의의순(草衣意恂) 百選전
다선, 차마시는 신선의 뜻이다. 조선후기 차문화의음아층과 시서화 중흥으로 은둔생활을 하는 선인들의 마음을 그렸다. 차문화의 근원으로 토대를 만들어 사회에 음다층을 확산시킨 계기가 되었다.

한일도자교류전(韓日陶瓷交流展)
한국 작가: 경북 영천 정점교(도곡요), 경북 문경 이정환(주흘요), 경기도 가평 김시영(가평요), 김경수(김해요), 문경 김영식(조선요), 밀양 강영준(단장요), 기장 이수백(황산요)
일본 작가: 나카자토 타로우에몬, 카와카미 키요미, 후지노키 도헤이, 오카모토 사쿠레이, 마루타 무네히코, 카지하라 야스모토

 

 


은천 김성태 강연
녹차의 역사와 녹차다구의 원리 - 동양에서 녹차의 시작은 6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가루차에서 녹차로 전환되는 녹차의 역사와 변천과정을 설명하고, 녹차에 맞는 다구의 원리를 설명한다.

차실에 어울리는 사진전 ‘구성수’
그동안 시카고, 런던, 광주비엔날레, 국립현대미술관 등에서 그룹전과 서울과 대구에서 개인전을 가진 바 있다. 구성수의 ‘포토제닉 드로잉 플렌트 시리즈’라는 제목으로 표본화된 식물과 화석화된 식물 시리즈를 선보이는 회화, 조각, 사진 세가지 매체가 혼합돼 있다는 뜻이다.

짱유화 강연
차과학의 진실과 오해 - 강사의 말로는 많은 사람들에게 잘못 알려진 차과학 부분을 심층적으로 다룬다고 한다.

류건집 강연
시문을 통해 본 우리 차 정신 - 우리 선조 차인들의 시문을 통해서 우리의 차의 정신은 어떤 것이었나를 보고, 이런 정신ㅇ이 어떻게 구현되어 우리의 생활 속에 구현 되었는가를 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하여, 차가 우리 정신문화에 기여한 바를 생각해 보는 시간이다.

추전 김화수 차꽃 동양화 전시
수 백종의 초목중에 가장 귀하면서 기이한 것이 바로 차나무라 하겠다. 여기에다 꽃의자태까지 우아하고 아름다우며 꽃이 피는 시기가 만물이 조락(凋落)하는 가운데 핀다는 것이다. 초목이 귀근(歸根)하는 시기인 가을에 피니 그 신령함을 어찌 대단하다고 아니 하리오. 그것도 혼자피기 너무 거만 할 까봐 국화가 나란히 병발(竝發)하면서 가을의 뜰은 고상우미(高尙優美)하게 장엄해 주어 참으로 좋다.

선고 다인 헌다
차문화의 원류를 구축하신 다성 금당 최규용, 목춘 구혜경, 다촌 정상구, 원광스님, 범하스님께 개막식날 추모헌공다례를 올려 후배들은 선생님들께 헌공할 수 있는 귀한 기회를 가진다.

조선통신사-공동작업(부산문화재단)
차문화 연구가인 박정희(53) 원광대학교 동양학대학원 외래교수의 저서<17~18세기 통신사에 대한 일본의 의식다례>에서 조선 통신사에 대한 일본의 외교의례 변천 과정을 분석했다. 1607년부터 1811년까지 9차례 파견됐던 조선의 통신사를 영접하는 일본 측의 의전 변천을 보면 그 역학이 확연히 드러난다. 외교 의전은 당사국 간의 역학관계를 반영하는 작품이다. 통신사의 사행록을 통해서 에도시대의 차문화의 실제 모습을 재구성하여 알아보고, 양국 간의 외교의례에서 차(茶)가 어떤 중요성을 갖는가에 관심을 가지고 살펴본다.

차도구의 이해
국내도서
저자 : 박홍관
출판 : 형설출판사 2013.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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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주 강연
한국여성의 정체성
중국 차문화의 오랜 영향을 받으면서 우리나라 나름의 독자성을 키워온 한국 차문화의 특성은 매우 상징적이다. 찻자리의 손님을 편안하게 하는 겸손 위에 차살림을 펼치는 행위 등이 그렇다.

숙우회 행차 해운선차
해운은 좋은 공간에서 많은 사람이 함께 차를 들며 수행하는 다법으로 네 명의 시자가 만자형의 차단(茶單)을 중심으로 피어오르는 해운처럼 소용ㄷ돌이치듯이 회전하면서 차와 향과(香菓)를 나누는 일사불란함이 특징인 다법이다.

제9회 부산국제 차어울림 문화재 조직위원회
대회장: 이미자/집행위원장: 이경순/조직위원: 전정현, 김향자, 조정미, 이근주, 이수백, 이영자, 임숙련, 최순애, 권옥희, 백영선, 이자현, 김말자, 김말기, 조봉제, 한복순, 임정선

운영위원: 강옥희, 김현자, 박수자, 김화숙, 홍순창, 김가희, 차기정, 서광자, 김옥희, 이관구, 오미희, 이순자, 강미자, 조경태, 류효향, 이정임, 강경희, 박지형, 이용환

초대회장: 김순향/고 문: 강수길, 류화산스님, 박수복, 수불스님, 이시영, 이영채, 윤석관, 정여스님, 황수로, 혜성스님/자문위원: 김대철, 오세춘, 김봉건, 천선수, 강영환, 박기봉, 김학용, 이종상, 감응관, 박태룡, 남은진, 김민근/사무국: 오석영, 권보령
기념식: 2013년 9월 27일-29일 / 장소: 부산문화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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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금산 미술관 김덕기 대표

‘중국 다완 명품 특별초대전’이 8월 23일부터 25일까지 여의도 콘래드 호텔 6층 VIP라운지에서 열린다는 소식을 뒤늦게야 들었다. 초대전의 주인공은 팔금산 미술관 김덕기 대표이다. 그는 2011년부터 차도구 전문지인 ‘아름다운 차도구’에서 중국명요순례를 연재하고 있으며,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사업을 하는 기업인이다. 개인적인 취미라고 하지만 이 분야에서는 대단한 소장가이며 실력자이다. 중국의 도자기 유적지를 직접 찾아다니며, 중국인도 하기 어려운 현장 탐방을 통해서 유적지 관련 문화지도를 새롭게 해석할 정도이다.

길주요계, 갈채화조문 화병, 뒷줄은 자주요계 차통 

남송시대 길주요계, 각종 다완

남송시대 길주요계 기하문 대피다완(사진 왼쪽)

남송시대 길주요계 전지문 다완

필자가 이번 전시회를 꼭히 참관 하고저 했던 이유는 무엇보다 그의 중국 다완에 대한 특강을 듣고 싶어서였다. 그래서 나는 열일을 제쳐두고 콘래드 호텔을 찾아가 VIP라운지에서 그를 만났다. 어떻게 해서 이곳에서 전시와 특강을 하게 되었는지 물었드니, 그는 중국 문화는 가까운 이웃이어서 잘 알 것 같으면서도 방대하여 일반인들에게는 난해한 영역이다. 차제에 제대로 된 중국 다완을 알리고 보급하려는 차원에서 행사에 협찬하게 되었다는 대답이었다

강의 주제는 천목(天目)으로 요점정리를 하면 다음과 같다.

중국 절강성 임안에는 동천목산과 서천목산이 지금도 차 밭을 가꾸면서 나란히 마주하고 있다. 항주에서 승용차로 대략 1시간 거리의 천목산(天目山)에는 남송시대부터 선찰로 이름난 경산사(經山寺)가 예나 다름없이 그 자리에 있다. 헤이안 시대부터 수 만리 뱃길을 따라 천목산으로 모여든 일본의 승려들이 경산사의 다연을 경험한 후 귀국할 때 싸 가지고 간 흑유 다완을 <천목(天目)>이라 받들면서 소위 다도(茶道)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선과 차, 茶와 禪이 불가분의 관계로 발전하면서 비로소 다완의 역사도 새롭게 전개된 것이다. 선에는 차가 필요했고 차를 마시려니 안성 맞춤의 다완이 있어야 했다. 차의 역사에서 다완을 비켜갈 수 없듯이 다완의 중심에는 항상 <천목>이 자리해 왔다. 그렇다면 천목은 대체 언제 어디서 구워낸 어떤 기물이던가? 크게 보면 남방 복건성의 건요계(建窯系), 강서성의 길주요계(吉州窯系), 북방 자주요계의(磁州窯系) 하남(河南)천목으로 대별할 수 있는데 여기에 대한 개요를 체계적으로 강의를 하였다.

강의를 마치고 천목다완을 구분하는 설명

           전시품 앞에서 기념사진

천목다완을 건요계, 길주요계, 자주요계를 실물을 보면서 설명하고 있다. 중요한 변별점을 실물을 통해서 설명을 듣고 전시장으로 이동하여 다시 한 번더 확인하면서 해설을 듣고 마쳤다. 흑유가 지닌 아름다움을 가장 화려하고도 극명하게 연출하여 만인의 미감을 자극했던 ‘천목(天目)’. 그 화려한 감동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자리였다.

콘래드 호텔 계단

콘래드 호텔 객실 3개층에서 3천여 점의 미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미술장터가 열였다. 2013년 ASIA ART FAIR가 주최하는 전시로 23일(금)부터 25일(일)까지 서울 여의도동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개최되었다. 호텔 아트페어란 호텔 객실에 작품을 전시하는 테마형 아트페어로 작품이 방에 걸렸을 때 모습을 상상해 볼 수 있는 것이 특징. 올해로 10회를 맞은 아시아 호텔 아트페어는 2009년부터 매년 2월과 8월에 홍콩과 서울에서 개최되고 있다.

콘래드(CONRAD) 서울은. 힐튼 월드와이드의 최상위 호텔 브랜드로 지난해 11월 금융 중심지인 여의도 국제파이낸스센터(ICF)에 문을 열었다. 콘래드 서울은 서울시내 동급 호텔 중 가장 넓은 객실을 보유하고 있으며 작품 감상을 해치지 않는 세련된 인테리어와 편리한 접근성을 갖추고 있다. 1층 로비에서 올라가는 나선형 계단은 이 호텔의 실용성이 부각된 설계로 보였다.
차도구의 이해
국내도서
저자 : 박홍관
출판 : 형설출판사 2013.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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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흔히 진년차, 노차 등으로 부르며 진년이라는 명칭을 오래된 차에 통칭으로 말하곤 한다. 대만에서는 진년 오룡, 진년 철관음 등의 말을 사용하지만 특히 보이차에 그런 말을 많이 사용하며, 진년이란 말은 오래된 보이차에만 사용하는 줄로만 알고 사람도 있다.
그러나 진년이라는 것은 그렇게 보이차에 국한된 사용을 하는 명칭이 아니다. 다른 차들도 진년이라는 이름을 붙이며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한 진년의 세상이 따로 있음을 말하는 것이다.

진년귤피차

차를 많이 마시는 사람들에게 기운이 가라앉은 몸에 이로운 것은 구기자와 오래된 귤껍질이 우리 몸을 이롭게 한다는 한방의학적인 오래된 이야기가 있다. 그것은 비단 우리나라의 동의보감을 들지 않더라도 한방에서는 아주 상식적인 이야기이다. 오히려 그러한 귤껍질을 말려 차로 대용하는 것에 대하여 우려를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저 방금 말린 귤피로 차를 마시는 것은 아니다.

필자는 과거 절강성 항주와 강소성 의흥에서 귤껍질과 구기자를 넣어 보차라고 마시는 것은 많이 보았지만 2011년 1월 의흥에서 진년 귤껍질이라고 하여 큰 다호에 구기자와 함께 넣어마시는 것을 확인하고 차에 대한 접근이 나 스스로 가두어져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진년(陳年)이라는 의미는 와인의 빈티지 개념과 다르다. 오히려 1020년 숙성시킨 보이차의 의미와 가깝다. 그 중에서도 특히 남방지방에서의 과일껍질의 경우 우수한 약효를 나타내는 생리학적인 효능을 자랑하는 것들이 많다. 이를 달리 해석하면 민간처방 혹은 대용차의 개념이 아니냐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대용차만큼 그들도 대용차의 입장에서의 차류가 무수히 존재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그 중에서도 일반 차들과 함께 하면서 그 보완의 효과를 알고 있고 또 그것을 차꾼들의 입장에서 특별한 차 혹은 블랜딩의 방식을 채택하여 섞어 음미한다는 것은 우리가 이해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할 것이다.

진년이라는 의미로 다시 살펴보면 보이차가 후발효를 한다고 해서 오래되고 숙성된 의미라는 진년을 사용하는 것은 바로 보이차가 그러한 진년의 의미에 적합하다는 것이지 진년의 단어 사용이 보이에 국한된다는 것은 아니다. 이에 필자가 경험한 구기자 열매와 진년 귤피를 블랜딩한 보이차를 음미하면서 느낀 것이 바로 차문화의 변용과 역사적인 발전이라는 점에서 과연 우리는 얼마만큼의 음용문화를 가지고 있을까 하는 점이었다.

이는 곧 의문이자 우리의 차문화 행보가 어디까지 왔는가를 가늠할 수 있는 좋은 비교경험의 장면이었다.

앞으로 우리는 한국 녹차의 후발효방식이 진년이라는 이름을 가질 수 있을까? 녹차는 어떠할 것이며 대용차의 입장에서도 진년의 의미를 가지며 차문화로서 음용의 방법으로서 그만한 연구가 언제쯤 진행이 되고 또 실제 우리가 우리 한국의 차로서 진년의 이름이 붙은 차를 마실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은 지금 이 글을 쓰는 동안에도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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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님이 준비한 찻자리]

지난 7월 달에 "경주 문화의 거리에서 7월 20일까지 운영하고 다른 곳으로 이전하게 된다"는 문자를 받은 후, 처음으로 황용골에서 차회를 가졌다. 이전에 단골들은 기존 아사가에서 마지막 차회를 가진 것으로 알고 있다.
필자도 처음으로 ‘아사가’의 단골 고객들을 만난 자리가 되었다. 요즘은 찻자리, 차회 등의 이름으로 전국에서 많은 차회가 열리고 있다. 필자는 교통 문제로 하루 전에 경주에 도착했다. 장소가 황용골이고 인원이 40명 전후가 되는데 그 장소에서 어떻게 차회가 가능할까? 하는 생각을 여러 번 해보았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그것은 기우였다. 3시 이전 현장에 도착해서 안내 표지대로 걸어가는데, 시골의 골목 풍경이 도시 생활에서는 느낄 수 없는 정겨움이었다. 조용한 행복감이 마음속 깊은 곳으로 들어오는 기분으로 걸었다.

 

           [차실에 들어가기 전에 다식을 먹었던 방으로 글씨와 그림을 배견하는 자리다]


아사가 김 선생님과 이웃으로 사시는 강 선생님과 효은님, 백범님, 다향님 등이 각자의 역할 준비를 단단히 하고 있었다. 전체적으로 5개의 찻자리로 구성이 되었는데, 4곳은 집안에서 한 곳은 백범님이 실외 나무그늘에서 특별한 찻자리를 만들어 놓고 대기 모드로 웃으면서 맞이해 주었다.

 

놀라운 점은 백범님은 연세가 많이 드신 분이지만, 자신의 찻자리 구성을 그 날의 분위기에 어울리는 도구를 직접 가져와서 준비하였고, 대접할 차는 73청병이다. 보이차 마니아로서 상당한 고심 끝에 선택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해보았다. 좋은 차를 내어 여러 사람들이 공감하는 맛을 보이고 싶은 그 분의 마음이 크게 움직였기에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첫 번째 찻자리에서는 엘리님이 안길백차를 준비했다.

 

계절적으로 안길백차를 안길백차답게 마시기에는 약간의 무리가 있을 것이라 여겼는데, 차는 주인의 정성을 다 읽지 못하고 안길백차 고유의 맛을 충분하게 내 주지 못했다. 하지만 첫 자리에서의 워밍업으로는 충분했다. 한편 차회 운영자의 고민을 느낄 수 있는 자리이기도 했다. 효은님의 방에서 가진 찻자리는 방에 들어섰을 때, 창가에서 들어오는 햇살을 보면서 이미 이 집의 차향을 한껏 마신 것 같은 기분이었기에, 충분한 마음으로 다음 자리로 옮겼다.

 

              

[백범님이 보이차 73청병을 진하게 우려내었다]

두 번째 자리는 백범님이 내는 찻자리다.

더운 여름 날씨에 별천지 같은 공간에서 그는 짚신을 신고 손님에게 차를 직접 접대하는 팽주 역할을 하였다. 보이차는 73철병으로 요즘엔 쉽게 만날 수 없는 차였다. 기본이 고조되어서인지 차를 가득 넣고 우려 주었다. 실내에서 마실 때와는 또 다른 차 맛이다. 다관의 뚜껑을 열고 보이는 차의 엽저에서 ‘참 맛이 좋은 차로구나’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73청병을 말할 때 가장 공통적으로 느낄 수 있는 표준적인 맛을 내었다. 단순히 차만 좋아서 나올 수 있는 맛은 아니다.

이번 팽주 가운데 가장 연세가 많으신 분이면서 가장 보이차에 대한 열정이 넘쳐나는 분이기에, 우리가 보이차를 왜 마셔야 하는가에 대한 근원적인 문제를 스스로 공부를 하게 하였다. 그 자리에서 재미난 어투로 보이차의 효능과 효과를 스스로의 체험 사례로서 당당하게 말하는 것을 보면서도, 천상 차애호가이시구나 싶었다. 자연스럽게 꾸며 나가는 멋진 찻자리였다.

 

우리나라 발효차를 자신있게 준비하고 기쁜 마음으로 차를 내는 박미애 선생



세 번째 자리는 동다학회 회원으로 활동하는 박미애 선생이다.

차는 동다학회에서 만든 우리나라 방식의 발효차라고 한다. 흔히 경상도 지역에서 황차라고 하는 차와는 다른 발효차다. 덖음차가 아닌 증제차 방식의 고유한 차법으로 만든 것이라고 한다. 80그램에 10만원이라고 하는 차는, 상당히 고급차에 속하는 맛이었다. 이런 고급차를 잘 소화해서 차 맛을 감칠맛 나게 내어준 것에 감사드린다. 본인은 조금 만족하지 못할 수도 있겠다 싶었다. 평소의 익숙한 다기라면 차 맛을 더 잘 낼 수도 있을 것이란 생각이 스쳤기 때문이다.

 

 

보이차 8582를 80년대 8582답게 우려내는 모습

 

아사가 김이정 선생님 차실에서 리시안님의 찻자리

네 번째 리시안님의 80년대 8582를 마시는 자리는 특별한 공간이었다.

찻상도 보기 드문 특별한 것이었고 차를 내는 분도 그 분위기에 맞게 특별한 차를 내었다. 원래 보이차 8582를 먼저 마시고 73청병을 마시는 것이 보편적인 순서인데, 이곳 찻자리의 동선과 앞뒤 순서를 고려한 나머지 8582를 뒤에 마시게 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리시안님은 경주 아사가에서 차를 늘 잘 낸 분으로 마음의 여유가 함께 묻어난 찻자리였다.

 

[강선생님 차실에서 대우령과 동정오령]

마지막 자리는 향인님이 강 선생님 방에서 내 찻자리다.

이날 차회의 대미를 장식한 중요한 위치에서 차를 내었다. 청차류다. 처음엔 대우령, 다음으로는 동정오룡이다. 차의 향미에 따라서는 동정오룡을 먼저 낼 수도 있었겠지만, 여기서는 오히려 동정오룡을 뒤에 낸 것이 좋았던 것 같다. 5명씩 한 조가 되어 다식을 먼저 먹고 차를 마시는 방으로 이동을 했다. 방마다 김이정 대표가 들어와서는 여기서는 10분, 15분 등의 시간을 알려 주었다. 앞 팀과 뒤에서 오는 팀과의 시간을 안배하기 위해서다 그런 노고가 있었기에 40명의 인원을 순차적으로 차 맛을 즐길 수 있었던 것 같다. 방마다의 개성 있는 연출은 특별히 한 것이 아니지만 방 주인의 개성을 보면서 찻자리는 이어졌다.
이런 찻자리 형식은 황용골에서의 개성있는 찻자리로 오래도록 기억하게 될 것이다.
이번에는 회비를 받지 않고 순수하게 초대 형식으로 만들어진 차회다.

 

[대금과 하모니카 연주를 마치고 마무리하는 김이정 대표]

귀한 찻자리에 초대되어 내 짧은 글로 그 감동을 다 표현할 수 없지만 몇 자 남긴다.

차도구의 이해
국내도서
저자 : 박홍관
출판 : 형설출판사 2013.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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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중국 명차 백과사전! 중국에서 손꼽히는 6대 다류의 모든 것! 2. 차의 기원 중국! 30가지의 명차, 30가지 이야기로 떠나는 차문화 역사 기행!
3. 우리 정서에 딱 맞는 중국 명차!
좋은 차 고르는 법부터 음미하는 방법까지. 중국 명차 제대로 즐기는 방법!
4. 티소믈리에 교육 필독서/스마트폰 전용 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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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년의 기록, 세계 각국 차 생산지의 보고!
현대인들이 즐겨 마시는 기호음료 가운데 가장 동양적인 음료로 차(茶)를 꼽는다. 북이십일에서 출간하는 <차견문록> 시리즈는 차(6대 다류 : 녹차, 백차, 청자, 황차, 흑차, 홍차)의 모든 것을 담아 총 10권으로 구성되었다.
저자는 국내차로 시작해, 중국차, 일본차까지! 25년 간 헤아릴 수 없을 만큼의 차를 마시고 세계 각국의 차 생산지를 찾아 다녔다
<차견문록>시리즈는 그 모든 기록을 엮은 것으로, 여러분이 알고 싶은 차에 대한 정보 그 이상을 전할 것이다.

▶ 차의 기원 중국, 30개의 명차로 차문화 역사 기행을 떠나다!
중국은 차나무를 발견하고 재배하여 사람이 마실 수 있도록 찻잎을 가공한 최초의 나라다. 세계 각국의 차 재배와 음다의 시작점, 차의 고향인 것이다.
중국인에게 차는 일상이고, 일상을 넘어 하나의 뿌리깊은 문화이기도 하다.
차견문록 시리즈 2권 <중국명차 33선>은 ‘차의 기원’ 중국에서 손꼽히는
30가지의 명차를 선별해 소개한다. 6대 다류(녹차, 백차, 청자, 황차, 흑차,
홍차)의 명차를 골고루 만나볼 수 있으며, 차의 이름과 유래, 특성, 재배지역
까지. 명차에 얽힌 이야기와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30가지의 명차, 저자가 관찰하고 정리한 30가지의 이야기를 통해 차문화
역사 기행을 떠나보자!

▶ 그렇지만 우리 정서에 맞는 차,
단순하고 따분한 역사가 아닌 ‘차 실용서’를 만나다!
중국의 차는 깊은 역사만큼 다양하다.
다양한 종류를 나누고 정리하기 위한 규칙은 분명히 존재하지만, 중국에서 완벽히 정한 명차를 찾는다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맛’이란 쉽게 단정지을 수 없을 뿐 아니라, 지역마다 열리는 품평대회에서 평가 받은 명차들의 순위가 해마다 바뀌기 때문이다.
중국 명차의 품평 기준과 우리나라 차인들이 중국 차를 선별하는 규준이 어떻게 다른지가 오랜 과제였다는 저자는 중국 13개 성(城) 차 생산지와 차 밭을 다니며 그들이 꼽는 명차의 제조공정을 꼼꼼히 살피고 기록해왔다.
<중국명차 33선>에서 소개하는 30가지의 명차는, 중국에서 선별된 중국 명차 중에서도 우리 정서에 맞는 차들로 재선별된 것들이다. 저자의 오랜 연구를 통해 꼽힌 이 차들의 제 1 선정조건은 ‘시음하고 싶을 때 언제든 구입이 가능한 차’!! 중국 문헌에 전설로만 남아있을 뿐 현실에 없는 차가 아니라, 실존하는 차 중에 가격대비 훌륭한 품질을 가지고, 우리가 차문화를 즐기는 데에 일조할 수 있는 차가 진정한 명차의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역사와 이야기는 물론, 좋은 차를 고르는 법, 맛있게 마시는 방법까지. 단순하고 따분한 차문화 역사서가 아닌, 친절하고 유용한 차 실용 백과사전을 만나라! 중국 명차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 - 우리 정서에 맞는 중국 명차의 조건
<중국명차33 들어가기>
01 중국의 차와 산지
02 중국차에 이름을 붙이는 법
03 중국차를 고르고 보관하는 법
<녹차>
04 황산모봉 - 중국 외교부가 인정한 ‘외교행사 선물 차’
05 태평후괴 - 춤추는 숲의 향연
06 육안과편 - 오이씨 같은 신선한 맛과 향
07 용계화청 - 70여 개의 시냇물에서 피어난 깊은 맛
<백차>
08 벽라춘 - 화원 속에서 자라는 벽라춘
09 서호용정 - 어차로 봉해진 중국 녹차의 대명사
10 안길백차 - 보기 드문 녹색의 전기
11. 신양모첨 - 여성에게 안성맞춤 매력적인 차
12 남경우화차 - 완두콩 맛이 부드럽게 감도는 향
13 백호은침 - 춤추는 찻잎으로 눈까지 즐거운 맛
<청차>
14 대홍포 - 붉은 비단을 두른 대표 무이암차
15 철라한 - 나한보살의 공덕
16 백계관 - 닭의 모정이 담긴 차
17 무이수선 • 노총수선 - 입 안에 퍼지는 난꽃향
18 육계 - 차성의 품성을 유지시켜주는 놀라운 차성
19 안계철관음 - 관음의 아름다움이 스민 차
20 모해 - 청향의 맑고 순수한 맛
21 봉황단총 - 십대향형을 간직한 차
22 봉황단총 봉황산 - 시대마다 다양한 이름
<황차>
23 곽산황아 - 잘 익은 밤 향의 단맛
24 군산은침 - ‘금양옥’이라는 칭호를 얻은 황금차
<홍차>
25 정산소종 - 중국 홍차의 시원
26 기문홍차 - 파나마 태평양 만국박람회 금상 수상
27 의흥홍차 - 다시(茶詩) ‘칠완가’에 담긴 정서
28 운남전홍 - 금호(金毫)의 진한 향
<흑차>
29 보이차 - 월진이 매력적인 차
30 육보차 - 금화균으로 사랑받는 차
31 천량차 - 대중의 인기로 부활한 차
32 천첨 - 사라진 어린 차청
33 말리화차 - 꽃 향기와 하나된 맛
<용어해설>
<에필로그>
스마트폰 전용 앱으로 구글 안드로이드 "Play스토어"에서 다운 받을 수 있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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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차문화연구원(원장 고선희 사진)에서 주관한 제17회 문경칠석차문화제가 한 여름의 폭염을 살짝 피해서 성황리에 마쳤다. 또한 ‘아름다운 차도구’ 소장품 대회도 전국에서 많은 차인들의 참여속에 마쳤다.

매년 펼쳐지는 찻자리대회에 이번에는 선비차를 준비해온 찻자리가 지방에서 모인 차인들에게 시선이 모아졌는데 모두 (사)푸른차문화연구원 회원들로 구성되어 참여하였다. 몇 년 동안 개인적으로 계속 술자리를 펼친 분도 독창적인 연출로 찻자리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는 행운을 얻었다.
문경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차도구를 만드는 사기장들이 가장 많이 모인 곳이며, 도자기 명인과 그 후계 구도를 이어가는 곳이다. 이러한 지역적인 특성을 가진 곳에서 매년 봄에는 찻사발 축제가 열리고, 8월에는 칠석차문화제가 전국적인 문화축제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지역축제가 전국 규모의 축제로 발전하는 데는 문경시의 후원이 일차적이지만 일등 공신인 문경차문화연구원 고선희 원장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칠석다례제에서의 헌다례 과정

칠석다례제에서의 헌다례 과정

오전에 일찍 폭우가 한 차례 내렸다. 오후 6시이후 시원한 날씨로 성황을 이루었다

행사 전 과정을 함께 참여한 고윤환 문경시장

이날 행사장에서 인기를 가장 많이 얻는 성악가들

문경시로부터 공로상을 받은 수상자 천한봉 사기장과 고윤환 시장

매년 문경 칠석차문화제 찻자리에 술자리를 펼치고 직접 만든 술을 대접하는 홍소진 회원
안주는 늘 다양하게 준비하는데 이번에는 건과류를 중심으로 해왔으며, 술은 매실주 오미자술, 대추 술 등으로 용기는 다양하게 해왔다. 특히 계영배 술잔을 청자와 백자로 준비했다. 사진 앞에 보는 것이 백자로 만든 계영배 잔이다. 필자는 백자와 청자 계영배잔을 모두 사용해 보면서 술을 많이 마신 것 같다. 하지만 시원한 시골공기로 인해 술기운을 느끼지 못했으며 홍소진 선생이 준비해온 정성에 놀라울 뿐이다.

(사)푸른차문화연구원에서 참여한 회원

이번에는 마칠 때 즈음에 문경차문화연구원 회원들의 합창이 있었다.

그런 축제에서 정성을 다해 준비하는 또 다른 행사가 있다, 바로 ‘아름다운 차도구 소장품 대전’으로 이번이 15회 째다. 올해도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참가했다. 작년부터 목공예도 추가되어 참가 영역이 넓어졌다. 예년에 비해 참가한 사람들이 늘어나고 참가 품목도 다양해졌다.
 

문경차문화연구원 회원 합창단

차생활을 위한 도구는 차를 마시는데 필요한 것으로, 사용하는 방법과 관리에 따라서 전혀 다른 결과물을 볼 수 있다. 잘 만들어진 찻그릇은 10년 이상 관리를 잘하면서 사용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과는 인물이 확연히 달라진 결과물로 나타나기도 한다. 따라서 처음부터 造形性이 부족한 것이 세월이 간다고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차도구는 잘 만든 그릇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하는데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그러한 것을 기대하기엔 시간이 더 필요한 것 같다. 아름다운차도구 소장품 대전에서 다완부분에 1등을 김공녀 씨가 출품한 것은 임만재 사기장의 정호다완이고 목기 부분은 향산 작, 소품세트였다. 이부분의 기사는 2013년 10월 1일 발행 <아름다운차도구> 제7권에서 상세히 다룰 예정이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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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송 김대희 '청자당초문 다완'

차도구옥션 8월 경매에는 다음과 같은 특별한 작품들이 나온다.
차도구옥션 http://tauction.net

1. 차도구
먼저 2013년 7월에 작고하신 김대희선생을 추모하며, 차도구옥션 8월 경매에 나온 ‘청자 당초문 다완’은‘ 청자 운학문 다완’과 함께 2001년 일본전시회에 전시됐던 우송 김대희선생의 대표작으로서 우송 김대희선생의 정성과 품격을 느낄 수 있는 근래 보기 드문 매우 훌륭한 작품으로서 소장가치가 매우 높다. 소장가가 2000년대 중반 구입당시 김대희선생으로부터 전해들은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우송 김대희 작 '청자당초문다완'


우송 김대희선생이 대표작으로 2001년 일본전시회에 가져갔지만 그중에서도 청자 운학문다완과 함께 청자 당초문다완은 작가에겐특별한 다완으로 일본사람들이 그 당시 수백만엔에 구입하자고 하였으나, 웬지 이 두 다완은 한국인이 소장해야 할 것 같아서 가져왔다고 한다. 그리하여 2000년대 중반에 국내 소장가 두 사람이 구입하여 소장하게 되었고,
이번 차도구옥션 경매에 특별히 나오게 되었다. 이밖에 길성 선생의 정호다완, 신현철선생의 말차종합다기세트와 다완, 안동오선생의 화병 등이 출품된다.

월파 이정환 찻잔
특히 이번 달에는 소장하기 좋은 찻잔으로 가마에서 나온 특별한 찻잔이 출품되었다. 월파 이정환선생의 찻잔과 신정희선생 등의 찻잔들이 볼 만하다.

2. 차류

하관차창에서 생산한 90년부터 1999년까지

하관차창 생산, 1990년, 1991년, 1999년

차순호 원차
차류로는 금과공차와 타차 등이 소장할 만한 차들이 있다. 백차당과 차순호원차, 차순호의 금과공차와 차순호에서 생산되는 서공천조 두품공시리즈중 최고급 청병, 하관차창의 90년대 타차세트, 그리고, 최근 차로서는 진승차창의 노반장과 석가고수차가 출품된다.

3. 서화
글씨로는 ‘운문병 조주차’라는 원담스님의 선서와 석전 황욱선생의 봉자난상이라는 글씨가 좋고, 그림으로는 석정스님의 선화와 긍석김진만 선생의 그림 등이 소장할 만하다.

4. 목공예
향산 김승수선생의 걸름망과 옻칠작품들이 좋다.

5. 금속제품

소요산방의 은 제품

소요산방 은다관/소요산방의 동주전자와 은다관, 은숙우 등이 출품된다.

6. 외국차도구
양상곤 자사호,
외국차도구로는 중국 의흥자사호로서 혜상운 작가의 작품과 양상곤 작가의 자사호가 출품된다. 이밖에 소품으로 일인용 자사호 세트와 받침대가 출품된다.

차도구옥션 살펴보기 http://tauctio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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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리큐 영화 "리큐에게 물어라" 완성 기자 회견

일본 다도를 완성시킨 리큐(利休, 1522~1591)는 일본 사카이시(堺市)의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났다. 리큐는 오다 노부나가(織田信長, 1534~1582)로부터 센(千)이라는 성을 하사 받아 센리큐(千利休)라 불렸다. 오다 노부나가의 사후에는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의 다도 자문 역할을 하며 다두(茶頭)로서 차에 관해서는 최고의 명성을 누렸다.

센리큐는 차의 세계에서 혁신을 가져왔으며 화경청적(和敬淸寂)의 정신을 강조해 다도를 일본을 대표하는 독특한 문화로 자리잡게 만든 일등공신이다. 그의 후손으로 현재 오모테 센케(表千家), 우라센케(裏千家), 무샤노코지센케(武者小路千家) 가문이 내려오고 있다. 일본 에서는 다도를 완성한 리큐의 덕을 기리기 위한 추모 행사가 매년 열리고 있다. 센리큐에 대한 영화는 현재 일본에서 완성되었으며 우리나라에는 12월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아래 기사는 지난 7월 10일 <신주쿠바르토9>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번역하여 올리는 것으로, 이후 한국에서 개봉 되는 지행 상황을 계속 기고하고 한다. 기자회견에서 
이치카와 에비조(35), 나카타니 미키(37), 다나카 미츠토시(54) 가 나왔다.

본 작품을 하기로 했을 당시의 감상
이치카와 에비조(이하, 에비조): 감독과 원작자가 편지를 보내왔습니다.「꼭 에비조군이 해주었으면 한다」라고. 지금까지 여러 명배우분들이 연기 해 왔었기에, 저는 아니라고 생각해 정중히 거절했습니다만,「꼭 당신이었으면 좋겠다」고 다시 편지가 왔었습니다.

그로부터 일부러 만나러 와주셔서, 그때 「왜 저여야 합니까? 」라고 물으니, 감독으로부터 「패션입니다. 」라고 영문 모를 말을 들었네요(웃음) 그리고 다시 한 번 만날 기회가 생겨서, 긍정적 방향으로 작품에 관한 여러가지를 듣고, 역할을 맡기로 결정을 하였습니다.

나카타니 미키(이하, 나카타니) : 10대 시절부터 「お~いお茶」라는 상품의 광고를 할 수 있도록 해주셨기에, 여배우인생은 お茶(차)와 함께 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만, お茶(차)와 함께 걸어왔기에 茶道(다도)라는 것에도 흥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도 그렇고, 이 작품이 영화화되기 전부터 무언가 관련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리큐의 역이 헤이세이의 무법자 에비조씨이기에 (웃음) 여러 의견이 있었습니다만, 저로서는 어떤 곤란한 상황이 와도 리큐의 부인역을 연기해 보이고, 이 작품을 좋은 것으로 보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영화의 감상
에비조: 저는 자신의 작품으로는 울지 않으며, 자신이 출연했다해서 호의적으로 보거나 하지 않습니다만, 마치고 난 후 울었네, 눈물이 나더라. 라는 부분이 새로웠습니다. 책을 읽은 분, 리큐나 역사에 흥미가 있으신 분은 물론입니다만, 젊은 분들도 봐 주신다면, 예술은 보통의 사람으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알아주지 않을까 라고 생각한 부분에서 좋은 영화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치카와 단주로(특별출연)와의 공동출연에 관해서
에비조: 아버지는 武野紹鷗(다케노 조오)역을 받아들였을 당시, 집으로 저를 불러서 「출연하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아들이지만, 저희는 평소 경어를 사용하며, 거리가 있는 사제관계이기도 합니다만, 「이번은 당신이 주역입니다」의 이유로 저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아버지는 출연장면으로는 3,4 씬입니다만, 다케노 조오의 자료를 산더미같이 쌓아놓고, 매우 열심히 역할연구를 하였으며, 감독에게도 이 씬은 리큐에게 이렇게 하는게 낫지 않을까 하는 의견 등을 꽤 이전부터 이야기 했었습니다. 단지, 저는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아서.

오늘 보시는 형태로 하고 싶었다. 평소에는 그런 말을 하면, 「아뇨」라고, 아버지는 주장한 방식을 고집하는데, 이번에는 몸이 안 좋았나 봅니다. 감독이 씬에 대해 아버지께 설명하러 간다고 말할 때, 「아마 반대하실꺼에요」라고 말했습니다만, 아버지가 「응」이라고 말했다는 것을 들은 순간, 두근거렸습니다. 그러나 현장에 오시면 「아니야」라고 말하는게 아닐까 생각했습니다만, 아무 말없이 연기하셨습니다.

다케노 조오와 요시로(리큐), 혹은 단주로와 에비조, 스승인 아들이라는 관계성은 아버지가 아니면 안 되었을테고. 아버지는 이 영화가 개봉할 때에는 어쩌면 자신은 이 세상에 없는 사람일지도 모른다고 인식했던게 아닌가 하는 부분도 느껴졌기 때문에 왠지 아버지의 모습을 영화로 보면 다시 한 번 이 작품에 출연해 주신 것에 대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이 있었습니다.

에비조씨와의 공동출연에 관해서
나카타니: 원작도 매우 치밀하게 만들어진 것으로, 감독의 미의식의 정도는 리큐에 버금갈 정도로 훌륭하며, 또한 에비조씨가 연기한 리큐를 보고 3곳 정도 눈물을 흘린 씬이 있었는데, 그런 작품을 함께 할 수 있어서, 감독님과 에비조씨에게 감사 드리고 싶습니다.

출연: 이치카와 에비조, 나카타니 미키 / 이치카와 단주로(특별출연) / 이세야 유스케 / 오모리 나오 등
카테고리: 미디어정보 by 영화 [리큐에게 물어라]
2013년 7월 1일

『리큐에게 물어라』 제37회 몬트리올 세계 영화제 월드콤페부문 노미네이트! 2013년 12월 7일에 전국 개봉을 결정한 『리큐에게 물어라』가 이번 제37회 몬트리올 세계영화제 월드콤페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다.
아래는, 주연의 이치카와 에비조, 나카타니 미키, 다나카 미츠토시, 본 작품을 콤페부분 노미네이트 한 몬트리올 세계영화제의 의장인 セルジュ・ロジーク로부터 도착한 코멘트입니다.

이치카와 에비조
이번, 몬트리올 세계영화제의 콤페 부문에 선정해주셔서, 본 영화의 주연으로서 매우 영광스럽습니다. 또한, 본 작품을 통해서 일본의 美의 원점을 만들어낸 센리큐 라는 위대한 인물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정말 훌륭한 출연자 분들과 스탭 분들, 협력자 분들을 만나, 저도 全身全霊(전신전령)의 마음으로 연기한 결과가, 해외의 분들께는 어떤 식으로 받아들여질까가 기대됩니다.

나카타니 미키
「お~いお茶」의 광고를 계기로, 다도를 즐긴 지 약 10년이 됩니다만, 특히 의미 깊은 「리큐에게 물어라」가, 2011년에 그의 땅에서 첫 무대를 밟은 이후, 매우 의미 깊은 몬트리올에서 국제영화제의 컴페티션에 참가할 수 있었다는 것, 더 없는 행복을 느끼고 있습니다.

센리큐처럼 미의식이 높은 다나카 미츠토시 감독의 연출아래, 예민한 이치카와 에비조씨가 연기하셨던 리큐가 할복직전의 최후의 차를 끓이던 모습에, 몬트리올 분들도 숨이 멎는 느낌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본 기사 원본 http://www.rikyu-movie.jp/?page_id=17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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