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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 염숙(廉淑)
생년월일 : 1959년 10월 9일

학      력 : 원광대학교 대학원 졸업(예다학전공) 문학박사
               성균관대학교 생활과학대학원(생활예절 다도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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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초록을 올립니다.        

寒齋(李穆, 1471-1498)는 조선시대 초기의 도학자로서 剛毅不屈의 절의정신에 충실했다. 그가 남긴 「茶賦」는 우리나라의 차를 언급한 문헌으로는 선구적인 위치에 있는 작품이다. 이는 시기적으로 草衣(意恂, 1786-1866)의 東茶頌 보다 3백 여 년 정도 앞섰으며, 분량 면으로도 약 2배가량 많다. 이 책의 특징은 차를 통해 얻어지는 정신수양과 정신적 즐거움을 강조했다는 점이다.

「茶賦」를 통해 본 한재의 다도사상은 도학정신의 본령을 잃지 않는 절의정신, 차 생활을 통해 자연 속에서 기른 호연지기정신,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중용정신 등 깊은 낙도정신으로 승화되어 있다. 「다부」에 나타난 낙도의 경지는『論語』에서 말하는 遊於藝의 경지를 일컫는 것으로 天理가 貫注되어 조금도 기울거나 치우침이 없는 경지이며, 마음의 수양을 통해 도달할 수 있는 이상적인 경지이다.

한재가 특히 차 정신을 통해 선비정신을 구현하고 있음을 「다부」속에서 엿볼 수 있다. 차나무는 한서와 풍설에도 위축되지 않는 굳은 지조, 절의를 나타내는 직근성, 깨끗함을 의미하는 냉성, 그리고 강직성과 고결함을 가지고 있다. 한재는 차생활을 통해 차나무의 생육조건과 성질이 자신이 추구하고자 하는 삶과 같음을 느꼈다. 이러한 정신은 寒齋라는 그의 號와도 무관하지 않다. 도학자로서 한재는 늘 쇄신하려는 마음자세로 정신을 수양하고 정신적 즐거움을 얻으려 했는데, 이 과정에서 차 생활을 중요시했다.

한재가 차나무를 菠라고 명명한 배경에는 차의 성품으로 세상을 교화시켜 사회정의를 구현하려는 젊은 도학자로서의 개혁 의지가 담겨 있는 것이다. 이처럼 이 차의 성품을 토대로 내적 수양을 통해 구도를 이룩하려는 자신의 유가적 수양의 의미를 담고 있다면, 개혁정신이 강한 도학자로서 당시의 정치적, 사회적 혼란 상황과 탐관오리와 권력에 부화하는 무리들을 차의 고결한 성품으로 새롭게 변화시키고자 하는 개혁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하겠다.

도학자 한재는 죽음을 앞두고 절의정신을 표방한 「絶命歌」를 지어 불렀을 정도로 흐트러짐 없이 의연했던 인물이면서 「다부」를 통해 차밭의 풍광을 노래하고 차의 다섯 가지 功과 여섯 가지 德을 언급한 낙도정신의 소유자였다. 또한 그는 실제로 차를 완미하는 것보다 정신 수양과정신적 즐거움이 한 단계 위에 있음을 강조하였다. 나아가 이를 통해 吾心之茶로 승화시켜 茶心一如의 경지에 이를 수 있다는 사상을 제시하였다.

한재가 우리에게 전하고자 하는 차는 물질적인 측면의 맛과 단순한 표면상의 멋이나 즐거움만을 추구하는 대상으로서의 차가 아니다. 자연을 벗 삼음으로써 얻게 되는 자연의 웅혼함과 차의 고결한 자태를 통해 느끼며 우리의 심신을 보다 높은 차원으로 이끄는 마음속의 차인 것이다.

<주제어: 한재 이목, 다부, 도학정신, 절의정신, 다도사상, 낙도사상, 오심지차, 다심일여>

Abstract

A Study on Hanjae Lee Mok's Ethics of Neo Confucianism and Thought of Tea Culture: Focused on his Daboo

by, Yeom Sook

Department of Korea Culture

The Graduate School of

Wonkwang University

Hanjae Lee Mok, a moralist of the early Joseon period, has dauntless integrity. His writing titled 「Daboo」is a pioneering tea book in our country. It preceded 「Dongdaseon」written by Choouiseonsa by 300 years, and the former is about twice as much as the latter in quantity. This book emphasizes mental training and the joy obtained through tea.

Hanja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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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사카 다카시마야 백화점에서 20일까지 특별 전시되는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황금 다실 복원 모형. 조립식 다실로 도요토미가 오사카성 등에서 차 모임을 열 때 사용했으며 오사카성이 함락될 때 소실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카시마야 오사카점 제공]

일본 오오사카성에서 황금다실을 구경하려면 많은 인파로 인해서 보기가 쉽지 않았다. 사진 작업도 힘들고, 그런데 이번에 황금다실이 복원되어 이동식으로 만들어 특별전시를 한다고 하니 역시 일본은 문화적으로 도저히 한국으로서는 넘볼 수 없는 수준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 중앙일보에서 [펌]

일본 전국시대를 통일한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의 황금 다실이 복원됐다. 오사카(大阪) 다카시마야(高島屋) 백화점이 15~20일 특별전시하고 있는 황금 다실은 도요토미가 1585년 오사카성에 짓게 한 조립식 다실이다. 도요토미가 오사카성과 교토(京都)의 일왕 거처 등에서 차 모임을 열 때마다 사용했다. 황금 다실은 도요토미가 죽고 오사카성이 함락될 당시 소실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카시마야는 도쿄 국립과학박물관의 협력을 얻어 당시 문헌 등을 토대로 8개월에 걸쳐 다실을 제작했다. 고급 편백나무(히노키)로 짠 이 방은 높이 2.5m, 가로 2.55m, 폭 2.7m의 3평 정도 크기다. 벽에 붙인 금박만 1만5000장이다. 찻잔·탁자 등 다구들도 모두 당시와 똑같이 순금으로 제작했다. 다실 제작에 든 비용은 총 3억5000만 엔(약 44억8000만원)이다. 이 황금 다실은 11월부터 연말까지 돗토리(鳥取)현 요나고(米子)시, 오카야마(岡山)현 오카야마시, 도쿄 신주쿠(新宿)점 등에서 두 달간 순회 전시된다.

도요토미는 일본 역사상 가장 화려했던 모모야마(桃山) 문화를 완성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황금 다실 외에도 금박을 이용한 그림과 병풍 등 화려한 작품들을 남겼다. 16세기 차의 명인으로 불린 센노 리큐(千利休)로부터 다도를 배운 도요토미는 다도에 열광했다. 그는 일왕·귀족·지방 영주는 물론 일반 서민들에게까지 이 황금 다실을 공개했다고 한다. 그는 특히 차를 부어 마시는 도자기에 애착을 보였다. 다도 스승인 센노 리큐가 갖고 있던 명품 고려찻잔을 강제로 빼앗았다는 일화가 남아 있다. 그가 임진왜란을 일으킨 것은 조선 정복 외에 백자 찻잔이 탐나 조선 도공들을 납치하기 위해서였다는 게 통설이다. 임진왜란을 ‘도자기 전쟁’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당시 일본으로 끌려간 도공 가운데 이삼평은 일본 ‘도자기의 시조(陶祖)’로 추앙받고 있다. 그는 규슈(九州) 사가(佐賀)현 아리타(有田)에서 백자의 원료로 적합한 흙을 찾아내 일본 최고의 아리타야키(有田燒)를 완성시켰다.

도쿄=박소영 특파원 / 중앙일보

중국의 차 상세보기
박홍관 지음 | 형설출판사 펴냄
중국 차 입문서. 이 책은 중국에서 차가 생산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12개 성(절강성, 광동성, 운남성, 안휘성, 대만 등)을 각각 수차례 반복하여 조사한 중국차와 그 문화에 대한 실질적인 연구 보고서이다.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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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2006년 보이 생차]

나는 사진을 전공하지 않았지만 차(茶) 사진을 잘 만들어 보고 싶다.
그동안 촬영한 차 사진을 모두 백지화하고 새로운 차 사진을 촬영하고 싶다.
나의 이런 행동이 이해할 수 없는 것으로 생각될 수도 있지만,
차만 보면 늘 ‘이놈 어떻게 기록해 볼까’ 하는 생각이 앞선다.
차를 보는 매 순간마다 기록의 대상이 되는가 되지 않는가 하는 문제로 고민한다.

사진 전문가들이 추구하는 사진이 아닌,
사람이 모델이 아닌 차가 모델이고, 찻자리가 나의 스튜디오인
나만의 차 사진을 찍고 싶다.

 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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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관 지음 | 형설출판사 펴냄
중국 차 입문서. 이 책은 중국에서 차가 생산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12개 성(절강성, 광동성, 운남성, 안휘성, 대만 등)을 각각 수차례 반복하여 조사한 중국차와 그 문화에 대한 실질적인 연구 보고서이다.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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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가원에서 오프라인 모임이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바쁘더라도 꼭 참석해야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었기에 어제 늦은 시간 대구에서 강의를 마치고 심야버스로 올라왔다.

따라서 아침부터 몸 컨디션은 말이 아니었다. 명가원에 도착하니 한 분 한 분 모여드는 분들이 나의 생각과는 다르게 잘 아는 분들이 많았다. 어제도, 그제도 늘 만나는 분들로, ‘어! 이분들도 회원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명가원 카페 회원은 참 다양한 분들이었고, 컴퓨터를 할 줄 모른다고 생각되는 분들이 이렇게 참석해 주시는 것에 주인장이 아닌 내가 감사한 마음이 들 정도였다. 그냥 있을 수 없어서 바쁜 주인장을 대신하여 내가 안길백차를 내었다.

나는 평소 숙우와 차 거름망을 사용하지 않는 관계로 개완을 이용하여 일곱 잔의 차 맛을 골고루 잘 내기가 쉽지 않았다. 그런데 누군가 눈치를 챘는지, ‘야, 이 차 맛있다. 안길백차를 이렇게 마시니까 향이 너무 좋다.’고 하면서 팽주의 무안함을 덜게 해주신 분도 있었다. 조금 늦게 오셨지만 어떤 왕비부부가 멀쑥하니 뒤에 서 계셨는데, 그 분께 제대로 차를 내지 못한 것이 미안하다.

나는 승용차가 없는 관계로 평소 모이는 장소에 혼자 먼저 가서 산책하거나 조용한 곳에서 차를 마시며 사람들을 기다리는 편이다. 오늘은 초정(카페지기)님이 명가원으로 오면 같이 타고 갈 차가 있다고 해서 갔는데, 자리가 부족해서 코란도에 6명이 타게 되었는데 염치불구하고 나 혼자 운전대 옆에 넓게 타고 왔다. 뒤에 네 분이 좁게 앉게 되어 참 미안했다.

예정대로 승용차 3대와 나중에 오신 분들까지 25명 정도의 인원이 모였다. 이때가 오전 10시 50분, 진관사에서는 차를 마실 수 있도록 물과 물통 전기 코드 등을 잘 준비해 두었다. 어쩌면 비구니 스님의 세계이기에 더 정갈하게 된 것인지 모르겠다.

11시 정각, 카페지기인 초정님의 인사말이 있었고 참석자는 서로 각자 인사를 하기로 하였다. 그런데 모두 인사를 하는데 이름만 말하고 자리에 앉기에 내가 주제넘게 우리 이렇게 소개하면 안 된다고 했다.

온라인을 통해서 만난 분들이기에 그동안 성도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분들이 한 자리에 모여 통성명을 하고 얼굴을 익히고 그래서 아이디와 얼굴을 일치시켜야 한다고 했다. 그래야 앞으로 온라인에서 만나더라도 서먹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고 하면서 사용하는 아이디(닉네임)와 본명 그리고 소속을 밝히자고 했다. 그래서 자기소개는 처음부터 다시 하게 되었다.

남기순 다화연구가를 시작으로 한분씩 소개를 하였다. 평소 이름을 잘 외우지 않기에 잘 모르지만 한문학을 연구하는 추옥자님, 중국에서 다경으로 박사학위를 받으신 김진숙님, 차사랑 카페 운영자인 유동훈님, 조계사 다도반을 지도하고 계시는 안연춘님, 멋진 왕비부부님, 여성 건강에 대한 좋은 말씀 주신 양선생님, 디자이너 0님, 초정님의 사모님과 아이들, 명가원 실장님 등등 제가 이름 모르는 많은 분들의 인사가 있었다.

사실 온라인 모임과 연계하여 만나는 오프라인 모임에서는 대개 카페지기가 먼저 참석한 분들에게 카페의 실체를 설명하고 그동안 카페 운영을 위해 애써주신 분의 노고도 치하하면서 여러 가지 얘기로 풀어나간다. 오늘은 그런 흐름과는 약간 달랐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명가원 주인장은 가게를 위해서 의식적으로 또는 철저하게 계획을 세워서 진행한 것이 아니다. 이런 마음 좋은 성격 때문에 온라인이 뭔지도 모르고 ‘명가원에서 모임을 주최한다’는 말 하나로 오프라인 모임에 많은 분들이 참여하신 것 같다. 또 이런 편안한 분위기가 오프라인의 명가원이 전국에 잘 알려진 곳이 되었는지 모른다.

오늘 모임은 진관사 템플 스테이 차원에서 모였다고 볼 수 있다. 진관사가 천년 고찰이라는 것을 오늘 알았다. 정말 아담한 사찰이라고 할 수 있으며, 진관 주지 스님의 좋은 말씀을 15분간 듣고 우리는 사찰 음식을 시음할 수 있는 식당으로 이동하였다. 평소 이곳 스님들은 이렇게 많은 찬으로 드시는가 싶을 정도였는데, 오늘만 특별식이라고 하신다. 대충 생각나는 식단으로 보면 상추와 갖은 야채를 된장에 쌈 사먹을 수 있게 하였으며, 연뿌리와 우엉조림, 고구마, 김치, 김칫국, 된장국 등등으로 준비되었다. 식사 시간을 마치고 1시부터 양 선생님의 여성 건강에 대한 특강을 듣고 2시 정각 산행으로 이어졌는데, 나와 유동훈님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먼저 절에서 나오게 되었다.

사실 차모임과 관련한 후기는 무슨 차를 어떻게 마셨고 이 차는 어떤 차이고… 하면서 따끈하고 신랄한 차 이야기가 주제가 되어야 하는데, 오늘 모임은 참석자들의 아이디만 알고 있던 터라 아이디와 얼굴을 일치시키면서 개개인의 성향을 파악하는 분위기여서 후기도 그런 분위기로 쓰여지는 듯하다.

오늘, 온라인에서는 느낄 수 없는 오프라인의 장점을 피부로 실감하면서, 평소에 만날 수 없는 분들을 이곳에서 만나는구나 하는 것에 감사하기도 하였다. 후기를 쓰면서 생각해 보니, 서로를 파악할 시간과 분위기가 부족했던 것과, 어떤 수준의 차를 준비해서 모이게 되었는지 사전 공지를 보지 못하였던 것과, 사진 촬영하느라 다양한 차 맛을 볼 수 없었던 점이 오늘 모임 후의 개인적인 유감이다. 오늘 마신 차에 대한 전문적인 후기는 다른 분의 글을 기대한다.

현재 명가원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실장님, 온라인 일보랴 카페 일보랴 바쁜 중에도 선물 포장하며 일요일에 출근하여 일거리 하나 더 생겼는데도 기꺼이 기쁜 마음으로 준비해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

석우.

중국의 차 상세보기
박홍관 지음 | 형설출판사 펴냄
중국 차 입문서. 이 책은 중국에서 차가 생산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12개 성(절강성, 광동성, 운남성, 안휘성, 대만 등)을 각각 수차례 반복하여 조사한 중국차와 그 문화에 대한 실질적인 연구 보고서이다.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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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8일 한겨레 생활문화섹션 <esc>커버스토리에 나오는 원고 청탁을 받았다. KTX로 용산에서 목포로 가는 열차안에서다. 원고 청탁내용은 "초보자의 차 입문하기" 컨셉이라고 하였다. 다음날 집으로 와서 메일을 보니까 보이차에 대한 원고 청탁으로 바뀌었다.

보이차를 이야기하는 것은 너무 조심스런부분이라서 염려가 되었다. 방대한 내용을 가진 것을 한정된 지면에서 보이차의 이해를 돕기 위한 원고는 참 어렵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현재 크게 왜곡되어 가고 있는 보이차 시장에 초보자들의 이해를 돕는데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이 글을 쓰게되었다.

보이차에 대한 고수들이 보기엔 부족한 면이 많을 줄 알고 있지만 한정된 지면을 이용한 초보자용이라는 것임을 사전에 밝혀두고 한겨레 신문에 난 기사를 옮겨보았다.

보이차는 정말 몸에 좋은가
[매거진 esc] 커버스토리
냉한 사람들에겐 녹차류보다 권할 만… 제조방법·보관상태 따라 품질 차이도
한겨레
» 보이차는 정말 몸에 좋은가
차(茶)는 가장 건강한 기호식품의 하나로서, 사람들은 당나라 때(618~907)부터 현재까지 1300년동안 마셔왔다. 그래서 어떠한 식품보다도 안전한 것이며, 기원은 중국 운남 지방이다. 그곳에 오래된 차나무인 고차수(수령 500~1700년 이상)가 운집해 있어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보이차가 생산된다.
 

신개념 원두커피 시장의 개화와 맞물려

필자가 보이차를 처음 접한 것은 1987년 부산 광복동 속칭 ‘깡통시장’ 안 골목에 있었던 연암찻집(대표 박정호, 현재 쌍어각 대표)에서다. 나는 그때 주인이 내준 보이차를 첫 경험의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한다. 그 작은 일자형 찻집을 자주 드나들었는데, 박정호씨가 외국에서 차를 구매한 뒤 귀국한 며칠 동안은 찻집에 손님이 많았으며, 그는 꼭 보이차를 가지고 왔다. 추운 겨울 몇몇 지인들과 모여 차를 마실 때 주인은 익숙한 손놀림으로 구리로 된 물주전자의 펄펄 끓는 물을 통해 보이차를 우려냈다. 그때는 보이차가 어떤 수준의 차인지도 몰랐다. 다만, 몸속을 따뜻하게 해준다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즐겁게 끓는 물 한 주전자를 비웠다.

시간이 흘러 2003년 중국 광동 방촌에서 보이차 전문점을 찾았을 때는 한국처럼 운치 있게 마시는 차의 이미지가 아니었다. 보이차는 그저 흑차의 한 종류로 급속 발효한 숙차만 판매됐으며, 그것도 20~30개 점포당 한 곳 정도에서만 판매했다. 그런데 2년 뒤 6~7 점포당 한 곳은 보이차를 팔고 있었다. 이처럼 중국 보이차 보급의 급속한 변화 양상은 중국의 경제성장과도 관련되지만, 홍콩·대만·한국 등의 보이차 마니아들의 영향도 무시할 수는 없다.

이때 한국은 미국식 경영 노하우를 가지고 들어온 스타벅스 커피가 다방 커피를 물리치고 지하에서 건물 1층 최고의 위치에 들어서게 되는, 이른바 신개념 원두커피 시장이 열리고 있었다. 원두커피를 좋아하는 젊은층이 늘어나고 원료의 순수성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외려 차에 대한 접근도 쉬워졌다. 차가 젊은층에 파고든 것은 차 역시 원료가 순수 식물이라는 점이었으며, 세계적인 웰빙 물결도 차 인구 확산의 계기가 되었다고 본다.

커피와 차는 상호 비교 대상은 아니다. 결국, 입맛이며 기호다. 원료의 순수성을 찾는 계층이 많아질수록 차 인구도 늘어난다. 요즘 젊은 사람들 가운데 보이차의 품질과 맛의 비교 우위를 모르고 즐기는 층이 조금씩 늘어가는 추세다. 종종 보이차에 대한 왜곡된 시선과 무지한 발언들이 신문 지면을 차지하는 경우가 있는데, 보이차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중요한 사항 세 가지를 이야기하고자 한다.

» 중국 윈난성 시솽반나 지역의 보이차밭. 보이차는 독특한 향과 색을 가졌으며 약용으로도 널리 쓴다. 이상엽
1. 왜 보이차가 좋은가? 보이차만 좋은 것이 아니라 차(茶) 자체가 몸에 좋다. 녹차와 달리 보이차가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맛에 잘 맞는 것은 김치나 젓갈·된장·청국장 등의 발효 식품을 즐겨먹는 우리의 음식 문화와도 연관성이 있으며, 그에 상응하여 발효된 차를 즐길 수 있는 문화적 기반도 아울러 갖춰졌기 때문이다. 보이차는 6대 다류 중 흑차에 속하며, 중국의 다양한 차 속에서 그 독특한 맛은 차의 종류와 생산 연도, 보관 상태에 따른 다양한 선택을 가능하게 한다. 그 다양성에 흠뻑 빠져들게 되면 계속해서 즐기게 되는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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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차 입문서. 이 책은 중국에서 차가 생산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12개 성(절강성, 광동성, 운남성, 안휘성, 대만 등)을 각각 수차례 반복하여 조사한 중국차와 그 문화에 대한 실질적인 연구 보고서이다. 차...


2. 보이차에 진짜 효능이 있는가? 보이차는 약이 아니다. 차일 뿐이다. 그런데 누가 권해서 또는 우연히 마시게 되었다가 몸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끼고 머리가 맑아지는 것을 알게 되면서 스스로 다시 찾게 되기도 한다. 특히 몸이 냉한 사람들에게 냉한 성질이 있는 녹차류보다는 훨씬좋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내 몸이 받아줄 때 좋은 차다. 그래서 보이차의 진짜 효능은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저녁에 많이 마셔도 아침에 얼굴이 붓지 않고 몸이 개운하며 머리가 맑다고 느낀다면 부작용은 없다고 할 수 있다. 아직 국내에서 보이차의 효능에 관해 과학적으로 발표된 사례는 없지만 프랑스에서는 약국에서 취급하는 것으로 보아 약리적 효능을 가지고 있다고 보아도 될 것 같다.

초보자는 숙차와 생차에 대한 이해를

3. 진짜와 가짜 보이차를 구별하는 방법 결론부터 말하자면 보이차에 가짜는 없다. 차를 만드는 농가에서는 모두 진실하고 정성 들여 만든다. 다만, 차의 원료에 따른 제조 방법과 완성된 차의 보관에 따라서 품질의 차이가 크게 난다. 그러한 차이를 일반 소비자는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없기 때문에 더욱 오해가 될 만한 일들이 생긴다고 볼 수 있다. 가짜 시비가 생기는 것은 근본적으로 급조한 차를 공급하는 것으로, 생산 연도를 속이며 이름 있는 차라고 내놓는 경우다. 따라서 초보자의 경우 숙차와 생차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보이차를 숙차와 생차로 나누어서 구분해 보면 각각의 장점과 단점이 있다. 이러한 장단점을 잘 이해하고 차 본래의 맛을 즐기게 되면 진짜와 가짜라고 하는 개념이 달라질 것이다. 숙차의 장점은, 생산된 차를 짧은 기간에 마실 수 있다는 것이다. 차 맛이 부드러운 편이고,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단점은 차의 풍부한 맛이 덜하고, 제조 공정에서 악퇴(가공한 차를 물을 뿌려 발효시키는 과정) 과정을 거치는데 이때 특유의 맛이 난다는 것이다. 생차의 장점은 차 본연의 맛을 지니고 있으며, 발효가 되었을 때는 풍부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단점은 차가 생산된 후 짧은 기간에 마시기 어렵다. 숙차에 비해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싼 편이다.

정리하면 무조건 값이 비싼 차를 찾게 될 때 문제가 된다. 다양하게 즐기면서 스스로 취향에 맞는 차를 만나서 즐기면 되는 것이다.

글 박홍관/동양차도구연구소 소장·<사진으로 보는 중국의 차> 저자

사진 박미향 기자 m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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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총회 사진 오른쪽 끝(오양가 회장)] 

2008년 8월 30일 한국다례문화진흥협회(회장 오양가)는 발기인과 고문, 자문위원, 티아트(teaart)연구 회원들이 모인가운데 성황리에 창립총회가 열렸다.

협회 취지문은 “한국다례문화국제교류협회는 한국전통다례문화를 연구계승 발전싴 학술적으로 체계화하여, 문화적으로 세계적 보편성을 창출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한국의 다례문화를 재현하고 응용하여 창의성을 극대화시켜 한국다례문화의 미래 지향적 현대화와 세계화에 앞장선다. 더불어 세계속에 한국전통다례문화의 위상을 드높이고 보급시켜 국제 교류업무를 담당할 전문다도인 양성을 위한 교육사업에 힘쓰고자 한다”.

한국다례문화국제교류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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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장 입구에 배치된 찻자리]

주요경력
1987. 06 대렴공 차시배지 추모비 헌다(~1996)
1991. 06 봉암사 마애불, 대웅보전 회향식 육법헌공다례
1994. 05 용수사 회향 점안식 육법헌공다례시연
1995. 09 절강성 항주 절강대학 다학과 국제교류 접빈다례 시연 (사)차인연합회
1996. 04 삼청각 화혼식(한국최초 불교식 혼인례) 및 TEA TABLE SETTING
1997. 09 일본 무사꼬지 센케이 이에모도家 접빈다례
1998. 03 용수사 고려선차 본산지에 관한 학술 발표 및 육법헌공다례
1998. 08 오양가의 아름다운 산사등불차회(~2007. 08) 
- 중략
2008. 05 운현궁 명성황후 추모 헌다례
2008. 06 동국대학교 사명대사 추모 헌다례
2008. 06 세계OECD 장관회의 접빈다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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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전남지역 도예 흐름과 차문화와의 연계 발전 방향

전남도립대학 도예다도과
부교수 조 재 호

1. 개요

우리나라 서남지역인 전남지방의 도자역사는 전통적으로 강점을 가지고 있었으나 지자체의 관심 및 관계자들의 관심부족으로 산업화가 더딘 실정이며 지역의 혁신 주체자들의 관심고조와 지역 산업화가 절실히 필요하게 되었다. 축제와 차문화와 연계한 도예작품전시와 워크샾행사가 이벤트로 이루워지고 있지만 다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고 있다. 이에 도예가의 일원으로 도예가들의 작업환경과 마케팅적인 문제점이 무엇인가 알아보고 개선점을 찾아 차문화와 연계체계를 구축하여 문화사업을 유도할 정점을 찾고자 한다.

도자산업이 발달한 미국, 이탈리아, 독일, 영국, 일본 등의 국가에서는 소지의 채색료, 유약 등 도자기 관련 제조 기술 및 생산에 지속적인 관심과 연구개발을 통해 품질 고급화를 이루고 있으며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들 선진국에서는 도자기 생산체제를 분업화하여 각 분야에 대한 전문화를 도모하고 있는 실정이다.

2. 도자 현황

2-1. 도자산업 선진국 동향

도자기 제조역사가 400년에 불과한 일본의 전통 도자기가 미국과 유럽을 비록해서 세계 각국의 선망의 대상으로 꼽힐 정도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도자기 수출면에 있어서도 우리나라보다 수출규모가 월등히 크고, 부가가치가 높은 자기류를 수출하고 있는 실정이다. 일본의 연간 도자기 수출액은 약 3조원에 달하며, 대만은 일본의 약 1/3 수준이며, 한국은 1/10 정도의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선진국 도자기 산업발달의 중요 요인 중 하나로 요업공학 분야의 과학 기술적 분석연구 및 기술공정 개발을 들 수 있는데, 과학 기술적 접근은 새로운 재료 및 제품개발, 그리고 제조공정개선 등에 필수조건들이 되어 도자기에 대한 짧은 역사적 전통을 가진 선진국이 이제는 모든 도자기 관련 부분에서 앞서 나가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이와 같이 도자기 관련 기술을 체계적으로 연구하면서 기술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 선진국들은 세계도자기 시장에서 아래와 같은 분야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이미 상당한 수준의 고부가가치화를 이루고 있다.

- 유약 개발

- 기존의 도자기 소지보다 우수한 기계적 특성을 갖는 고강도 소지개발

- 유약조합의 Data base화

- 채색료에 대한 안정화 조건 확립 등

2-2. 국내 도자산업 동향

예로부터 도자기술 전수국이던 우리나라에서는 일제치하의 역사적 단절과 함께 전통 도자 기에 대한 맥이 끊어짐으로써 국가적인 경제손실만이 아니라, 각 개인의 자부심 상실 등 안타까운 현실에 놓여 있으며 도자기 수출에 있어서도 영국, 독일, 일본, 중국, 이태리 등에 뒤지고 있다.

또한, 대부분의 도자기 제조 공정이 원료에서부터 소성까지 전 공정을 설치하여 제품을 생산하는 일괄공정 생산체계이므로, 품질 고급화를 위한 기술개발이 어렵고, 제조원가의 상승을 초래하여 국제 경쟁력 악화로 인해 수출 부진의 원인이 되고 있다. 국내에서 생산 되고 있는 도자기의 종류는 분청사기, 백자, 청자, 생활자기 등이 주류를 이루고, 업체는 경기도 여주․이천․광주, 충청도 괴산, 경상도 산청․경산, 전라도 서남권 강진․무안․목포 등에 주로 분포하고 있다

산업․생활자기를 제외한 전승도자 업체들은 거의 대부분 경기도 지역에 밀집 되어 있음. 특히, 전남 서남권 지역은 이천, 여주에 비하여 도자산업의 역사성이 깊고, 오래전부터 많은 수의 업체들이 존재하고 있다.

2-3. 도자기 분류

1. 전승도자

과거의 생활관습에 따라 보존 및 재현, 복원을 전제로 한 것을 지속적으로 전해져 내려온 기법으로 전수해 온 도자기를 말한다.

2. 전통도자

고유한 정신에 입각하면서도 시대에 따른 창조적 작업을 접촉시켜 개발된 것을 살아있는 실체로 만들어 진 것으로 예것을 기본으로 도공의 의도를 접목시킨 도자기를 말한다.

3. 예술도자

순수한 조형으로 재료 실험통한 새로운 유약이나, 문양, 장식의 변화를 작가의 사상, 감정, 신앙 등에서 사회문제를 작가의 세계관을 통해 나타낸 것으로 광택유보다는 무광택유를 사용하여 질감면에서도 효과를 보려는 의도가 있는 도자이다.

4. 환경도자

주로건축에 구조물과 환경시설물에 해당되는 조형물로 만든 것으로 건물, 공원, 지하철 등에 도자설치물로 예술적 감각으로 표현한 벽장식품과 조형도자를 말한다.

5. 산업도자

현대 생활의 환경에 맞는 디자인 실용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산업기술로 생산된 것이다. 위와 같이 분류된 도자는 조형적으로 불 때 예술적 측면과 기술적 측면에서 어떻게 사용되고 더욱 부각되느냐에 따라 분류가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이와 같이 소비자들의 생각, 취미, 관심, 주거생활, 가구, 집기 등을 지속적으로 연구 검토하지 않고서는 결코 앞서가는 소비자의 구매욕구를 충족 시켜줄 수 없게 된다. 구매 욕구에 충족하는 제품개발 디자인은 구성과 내용을 갖는다. 이는 제품의 기능성과 장식성에 분명한 초점을 두고 마감처리에서 분명한 완성도를 갖고 제작되어야 현대생활에 즐거움을 일깨워 줄 수 있다.

3. 광주, 전남 위치와 도요지 특성

서남쪽 해안에 위치한 전남지역은 역사적으로 중국과의 해상 항로의 거점지역으로 일본과도 연결되는 중요한 관문이었다. 청해진(지금의 완도)은 민간인에 의한 교역도 활발하게 이루어진 곳이고 장보고가 세력을 장악하여 해상무역을 주도한 곳이기도 하다.

강진은 해로로 청해진과 불과 20㎞ 정도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을 뿐 아니라, 대구면 일대는 100기 이상 가마터 발견으로 사적 68호로 고시되었다. 또한 1983년 학계에 알려져 보호 지정된 해남군 산이면에는 녹청자 가마터가 있으며, 100개소가 넘을 대규모 가마터 발견으로 강진 청자와의 연계가 관심이 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신안 앞 바다에서 발견된 중국 송원대 유물선에서 나온 유물들을 살펴보더라도 이 지역이 중국과의 교류 항로였다는 것을 확실하게 입증해 주고 있다. 목포 해양 유물박물관에서는 이렇게 발견한 선체와 도자기들을 원형 그대로 복원하여 전시하고 있으며, 영암 구림도기는 1987년 발굴이 시작되면서 도기에 유약을 입힌 시유도기 발상지로 밝혀져 사적 338호로 지정되었다.

무등산 분청 가마터, 고흥군 두원면 운대리 분청사기, 무안군 몽탄면, 등이 분청사기요지로 잘 알려져 있고, 특히 광주광역시 무등산 금곡동 분청(사적141호)이 1963년부터 발굴이 시작되어 관청명과 지역이름, 도공이름이 새겨져 있어 역사적인 가치를 높여주고 있다. 도자기만 진열되어 있는 광주국립박물관에도 무등산 분청사기 등을 특별코너로 전시중이다. 백자로는 장흥 용산 백자 도요지가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어 백자로서 연구 가치가 높은 곳이다.

도자기와 함께 옹기제작도 전남 지방에서는 독특한 성형방법으로 생산하여 해상로를 통하여 제주도까지 실어 날랐다고 한다. 최근 들어 곡성, 광양, 광주, 화순 지역 등의 옹기가마터가 잇따라 폐쇄되어 현재는 무안군 몽탄면 몽강리, 강진군 칠량면 봉황리. 보성군 미력, 징광마을 옹기점이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4. 1970년대 광주,전남지방의 도예가 현황

1960년대 이후 전남지방의 도자 발전은 도자기 제작인의 인구 부족과 환경의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 역사적인 화려한 전통이 무색할 정도였다. 1970년대 ‘古現 曺基正’(인간문화재) 선생의 전승도예 재현의 노력에 힘입어 강진 청자 재현의 시발점이 되었고, 지금의 강진청자사업소가 세워지게 되기까지 많은 노력이 있으신 분으로 올해 고인이 되시어 안타까움이 더 해진 분이다.

1975년 이 후 전남지방의 도예발전에는 두 가지 부류로 나뉘어진다. 한 가지는 강진을 비롯한 전승도예가들의 지킴이 이고, 다른 한 부류는 미술계열 대학에서 도자기전공으로 공부를 하면서 현대도예를 이끄는 작가들이다. 70년대말부터 이 지역 출신 현대도예가로 송팔영, 조재호에서 시작하여 심재천, 오향종, 정이석, 남태윤, 서경석, 조성남, 양갑수, 송정기, 송일근, 윤숙정, 김문호, 김치준, 황인옥, 김대중, 김영설, 김정평, 명재현, 김기현, 김철우, 김기찬, 김광길, 고지영, 추금숙, 위승연 등이 공모전을 위주로 도자활동을 시작하였고, 이 지역 출신으로 타 지역에서는 이명순, 박선우, 김주연, 강성곤, 김흥준, 정지현, 강광묵 등이 활발한 작품활동을 선 보였다.

전승도예인으로는 청자로 인간문화재 지정 강진군 이용희씨를 비롯하여 조유복, 김송기, 윤도현, 정기봉, 노근진, 손동진, 윤윤섭, 윤태영, 배양수, 김경진, 권은주 강기성, 위금량, 이상림, 이영탄, 장일석, 이석훈이 청자재현작업에 집념을 불태우고 있고, 분청사기에 정철수’ 김옥수, 백자에는 조만호, 서대천, 양계승이 전통도자 연구에 노력하고 있다. 정윤석, 이학수, 홍순탁이 어려운 전통옹기장인 정신을 이어가고 있고, 마지막으로 기와장인으로 한형준이 있다.

5. 현대도예 발전과정과 도예가 성향

1975년부터 도자기 전공 과목이 조선대학교 응용미술과에서부터 시작하여 노덕주 교수가 잠시 부임하였고 열악한 실습 여건으로 경기도 광주, 이천으로 도자기를 하기 위해 올라 다녀야 했다. 작업장이 없고 시설이 없는 관계로 무안군 몽평요에서 학생들이 도자체험교육을 했고, 단순한 유약으로 커다란 변화를 주지는 못하였다.

현대 도예의 흐름을 이어나게 한 것은 70년대 말부터 였으며 서길용 교수의 조선대학교에 부임하면서 부터였다. 조그만 개인 작업실에서 0.3루베 되는 석유가마가 재학생들이 지방과 서울지역의 공모전에 도자기공예로 출품을 하기 시작하였고, 이 무렵 동신전문대 공예과에 박종훈 교수가 부임하여 새로운 전통 물레방식을 기초로 하는 도예기법을 가르키면서 현대 도예의 싹을 키워 나가는 동기가 되었다. 1980년 광주 민주화운동을 계기로 도자기로서는 처음으로 현대적인 조각기법을 응용하여 1983년 전라남도 미술대전에서 종합대상(조재호)을 받아 젊은 도예지망생들에게 신선한 희망을 갖게 하였다. 뒤를 이어 전국규모 공모전인 대한민국 공예대전에 송팔영(1988), 조재호(1990), 심재천(1989, 1991)이 우수상과 대상을 받게 되어 남도지역의 작가들에게 힘을 북돋게 해주었다.

1990년대 들어서 현대도예는 물레성형 작품에서 조형성으로 변해가는 과도기에 방황하는 모습에서 도예지망생들의 진로에 대한 어려움과 자신만의 작품을 선 보인다는 것이 생활도자생산으로의 갈등을 느끼며 생활고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 또한 전통 유약 형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분청기법을 응용한 작품들과 재를 이용한 유약으로의 표현기법은 지루한 작품성향을 나타내 주었다.

대학에는 도자공예를 전공하는 대학이 늘어나고 전공교수가 되는 기회가 열려지면서 “광주,전남도예가회”가 결성이 되어 도예정보와 인적교류를 목적으로 해년마다 전시회를 열고 있는 대표성을 띠고 있다. 젊은 도예가를 발굴하는 지방공모전으로 전라남도미술대전, 광주광역시미술대전, 전국무등미술대전 수상자가 배출되어 현대도예가로서 발표를 하면서 개인전으로도 작가의 개성을 표현하고자 했다.

젊은 작가로 추금숙, 이상목, 조성옥, 오상문, 이병수, 윤종금, 박형금, 위승연, 김창완, 김한섭, 정덕영, 김규화, 송기진 등이 활동에 나섰고 조성모는 광주도예센터로 체험도자시스템에 성공사례로 나서게 되었다.

2000년대에 들어서는 새로운 세대를 표현하듯 젊은 도예인들이 늘어나계 되었다. 순천전자고, 순천청암고, 강진농고, 광주동일실고생들의 도자기성형 전공으로 도예전공학생들의 단단한 물레실기 실력을 쌓아 전남도립대학, 대불대학교, 성화대학이 도예전공학과를 개설하여 명실공히 기자재를 확보한 시설을 갖추고 졸업생들이 배출하게 되었다. 강진청자축제 전국대학생물레대회가 지역 재학생들의 재원으로 성황리에 이루고 있는 것이 도자발전에 긍정적인 면을 보여주고 있다. 김규화, 강철은, 김두석, 박종현, 박정규, 정수미, 임영주, 나필주, 장용덕, 김순희, 신순미, 백순자, 한승룡, 김혜옥, 이희정, 김해숙, 김은경, 김호일, 이영탄, 조성구, 박일정, 박은미, 김인숙, 이치헌, 이용철, 유경철, 오원경, 최정인, 최수진, 차정화 등이 현대도예를 이끌어가고 있다. 또한 조향용, 허영남, 안소원, 조장현의 약진이 기대된다.

도예협회및 단체전으로 광주전남도예가협회전, 신도예전, 토론토전, 호도예회전, 강진청자디자인회전, 흙소리전, 동끼전 등이 친목단체겸 새로운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를 하고 있다.

6. 도예 및 茶문화와 연관된 대학교육

6-1. 광주,전남지역 도예와 茶와 전공이 있는 대학 교과과정

현재 대학에 입학하는 도예지망생들의 분포도를 보면 고등학교 때에 물레성형을 경험해본 수험생이 있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대학 도예지망생들과 함께 공방과 문화센터에 다니는 지망생들이 많이 늘어난 추세이다. 이들은 아마추어에서 시작했지만 전문도예가에 못지 않은 실력들을 가지고 있어서 개인 작업시설을 갖고 있는 이들도 있다.

그 중에서도 담양에 있는 전남도립대학 도예다도과 재학생 분포도를 보면 40명정원에 주부와 다도인이 절반이 차지하고 일반도예전공 프로생들이 20% 고등학교에서 올라오는 재학생이 30% 지원으로 다도다례원과 도예공방및 도자산업체에 적응할 수 있게 제작실습에 노력을 기하고 있다.

도예전공과 다도전공을 연계한 주요한 이유는 茶를 공부한 다도인들이 해를 거듭할 수록 도자기 개인 공방이나 문화센타에서 도자 실습을 하게 되었고, 다인들이 직접 다완과 r다기를 제작하여 다도를 한다는 이중적인 성취감이 갖게 되었다. 이에 도자기 전공을 하여 제2의 다도및 다구제작 지도자 꿈으로 이루워질 수 있는 학과가 도예다도과라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같은 지역에서 차학과 개설에 따른 정원 충원의 어려움을 겪는 대학을 경험하게 된 후, 학과를 개설하기까지 어려움이 생기게 되었다.

차학과로만 개설하여 신입생 충원의 어려움은 당연히 있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이 된 이유는 전공 자체가 고등학교 3학년에 수능을 본 수험생이 茶학과를 입학하려는 지식이나 정보와 진로개척을 할 수 있는 방안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 전남도립대학 도예다도과 2008학년도 교과과정표

구분

교 과 명

1 학 년

2 학 년

1 학 기

2 학 기

1 학 기

2 학 기

학점

주당시간

학점

주당시간

학점

주당시간

학점

주당시간

학점

주당시간

강의

실습

강의

실습

강의

실습

강의

실습

강의

실습

물 레 성 형 Ⅰ

3

2

2

3

2

2

차 도 구 도 자 성 형 Ⅰ

2

1

2

2

1

2

생 활 도 자 Ⅰ

2

1

2

2

1

2

산 업 도 자 Ⅰ

3

2

2

3

2

2

생 활 예 절 과 다 도

2

1

2

2

1

2

차 의 과 학

2

2

0

2

2

0

차 도 구 의 이 해

2

2

0

2

2

0

도 자 조 형

2

1

2

2

1

2

물 레 성 형 Ⅱ

3

2

2

3

2

2

차 도 구 도 자 성 형 Ⅱ

2

1

2

2

1

2

생 활 도 자 Ⅱ

3

2

2

3

2

2

산 업 도 자 Ⅱ

2

1

2

2

1

2

차 의 육 종 재 배 와 제 다 론

2

1

2

2

1

2

차 의 품 평 Ⅰ

2

2

0

2

2

0

행 다 실 습

2

1

2

2

1

2

한 중 일 차 문 화 사

2

2

0

2

2

0

전 통 물 레 성 형 Ⅰ

3

2

2

3

2

2

전 승 도 예 기 법 Ⅰ

2

1

2

2

1

2

옹 기 제 작 기 법 Ⅰ

2

1

2

2

1

2

차 상 품 도 자 Ⅰ

3

2

2

3

2

2

산 업 도 자 Ⅲ

2

1

2

2

1

2

유 약 및 소 성 실 험

2

1

2

2

1

2

차 의 품 평 Ⅱ

2

2

0

2

2

0

제 다 실 습 Ⅰ

2

1

2

2

1

2

차 산 업 과 마 케 팅 Ⅰ

2

2

0

2

2

0

전 통 물 레 성 형 Ⅱ

3

2

2

3

2

2

전 승 도 예 기 법 Ⅱ

2

1

2

2

1

2

옹 기 제 작 기 법 Ⅱ

2

1

2

2

1

2

차 상 품 도 자 Ⅱ

3

2

2

3

2

2

산 업 도 자 Ⅱ

2

1

2

2

1

2

차 상 품 개 발

2

2

0

2

2

0

제 다 실 습 Ⅱ

2

1

2

2

1

2

차 도 구 제 작 실 습

3

2

2

3

2

2

유 약 및 소 성 실 험 Ⅱ

2

1

2

2

1

2

6-2. 생활다기제작 벤처동아리

항목

활 동 내 용 및 실 적

창업

교육

세미나 및 학내발표

교육프로그램참가

1. 전통도자와 다도정신

장소: 다도실

2. 도자와디자인접목에 따른 문화상품개발

장소: 다도실

3. 벤처기업진출을 위한자세

장소: 코엑스

4. 학기말 자체 다완 제작 완성으로 다도 시연 세미나

1. 광주광역시디자인센터개관에 따른 생활 다기제작벤처동아리초대전시

2. 목포대학교주최RIS최우수동아리

선정 도자포럼발표

3. 디자인센터 공예 전시 참관

4. 광주비엔날레참관

창업

연구

조사

연구조사 명

조사내용

TBI벤처기업에 등록된 남도대학 아트텍과 연계한 조명모델개발

광산업체와 연계한 도자조명시스템 개발

‘2007 학교기업진출을 위한모델 연구

특허

개발 아이템 명

개발 결과

1 .LED 응용 도자타일조명시스템 실용신안특허

2006.6.출원번호2006-0008388호

2. 옹기연가를 응용한LED를 이용한 도자조명시 스템 -발명특허

2007년 출원번호10-2006-0080198

3. 떡살문 금 도자컵 실용신안특허

‘2005 독일 프랑크푸르트

메세박람회 출품

4. 도자벽장식을 이용한LED를 이용한 도자조명 시스템 실용상품화

2006. 9. 7 국제광산업전시초대

창업 경연

대회

창업경연대회실적

대회수상경력

2005.남도대학 벤처동아리 경연대회 대상

2006남도대학 벤처동아리 경연대회 장려상

2007.남도대학 벤처동아리 경연대회 장려상

‘2006전라남도 대학벤처동아리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2007전라남도 대학벤처동아리

경진 대회

“최우수상 수상”

대외 활동

박람회참여

기타

1.부산 국제차문화대회 벡스코산업시찰 6/17

2.국제 티월드 서울코엑스 참관 6/2

3.세계 도자엑스포 관람

4.국제 차홈테코 전시회 참여

- 강진청자축제 체험장 참여

- 보성다향제축제 체험장 참여

- 담양대나무축제 체험장 참여

- 광주광역시 김치축제체험장 참여

6-3. 대학 도예교육에 있어서 마케팅교육의 필요성과 현황

공예의 일반적인 개념을 여러 가지로 말할 수 있으나 서울산업대 박선우교수 글을 인용해 보면 “실용적인 기능과 아름다운 외형을 갖춘 생활용품을 고안하고 만드는 일”도 그 중 하나이다. 즉 공예가는 이러한 물건을 만들고 판매를 통해 이익을 얻을 수 있으며 따라서 생활과 작가활동에 필요한 돈을 얻을 수 있다. 앞에서 잠깐 언급한 최근에 와서 대학이 변화를 추구하면서 대학교육에 있어서도 이러한 점이 반영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커리큘럼이 유사한데서 알 수 있듯이 아직은 대학별로 특성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할 수 없다. 현 도예 교육의 문제점을 몇 가지 요약제시하면 다음과 같다.1 작가양성을 위한 개인적, 귀족적 공예를 추구하는 경향2 상품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의 부족3 상품판매를 위한 마케팅의 중요성 시장조사 소비자 경향에 대한 연구 부족4 작품 제작비용의 산출을 통한 자기 작품에 대한 가치평가의 인식부족5 작가관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경향

1) 필요성

전국 44개 대학과 20여개 전문대학에서 배출되는 학생의 수는 굳이 숫자로 따져보지 않아도 너무 많다. 이 많은 도예전공 학생은 왜 도예를 전공할까? 그리고 졸업 후에 그들은 어떻게 경제활동을 할까? 이런 질문은 몇 가지만 가지고도 마케팅 교육이 왜 필요한지는 알 수 있을 것 같다. 이 많은 졸업생들이 모두 작가가 되는 형태로는 올바른 교육이라고 할 수 없지 않을까? 그렇다면 대학들은 각기 다른 특징을 갖도록 노력해야하며 일부 대학을 제외하고는 작업을 통한 경제활동이 가능할 수 있도록 조정해야 할 것이다. 즉 자신의 노동에 상응하는 이익창출의 합리적 방법을 교육해야 한다.2) 현황

도예 매니지먼트(CERAMIC MANAGEMENT)이론에 머물지 않는 현실성 있는 수업을 목표로 도예의 다양한 영역에서 생산되는 조형 공예도자 산업도자 등의 판매 가능성과 유통경로에 대해 알아보고 생산품으로서의 도자를 보는 소비자의 소비심리 등 도예 매니지먼트 전반에 걸쳐 필요한 것을 공부한다.3) 상품기획연습, 상품기획

도자제품의 상품개발을 위한 전 과정을 이론적으로 배우고 디자이너로서 제품생산을 위한 준비과정인 자료수집, 디자인 프로세스, 시장조사 등을 실습·숙지한다. 또한 다양한 요업제품을 기획 제작 완성 마케팅까지 실습하여 봄으로써 새로운 상품을 기획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른다. 이런 마케팅 관련 교과목을 개설하지 않은 대학도 많고 개설되어 있다 하더라도 국내에 전문 시장이 형성되지 않아 내실 있는 교육이 어렵다.

7. 광주, 전남 도예가 환경 문제점과 개선점

7-1 도예가 환경

○ 도예가의 애향심 고취와 작품 가치관을 향상하는 질적 향상 필요

○ 소비자가 무엇을 원하는가를 정확히하는 목적성 상품개발필요

도예가의 작품다운 상품의 가치 판단 미흡으로 매김질이 향상

○ 애향심있는 도예인을 키우는 인재 양성이다.

○ 그 지역에 가면 명품이 있어야 관광객이 몰린다.

○ 도예가의 개인적인 작품 가치 평가인식 필요

도예가마다 가장 우수한 작품을 만들게하는 책임제 작품제작개발

7-2. 강진청자

강진청자를 제작하여 일반인과 외국 관광객이 구입한 도자기를 내역화한 자료는 확보되지 않았지만 관에서 사들이지 않는다면 얼마나 구매력이 있는가를 반성해 봐야 할 일이다. 다시 말해서 새로운 청자 상품개발과 브랜드화하여 차별화 작전을 쓰지 않으면 경기도 여주, 이천, 광주지역의 청자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다.

운영상에 문제점은 물레를 잘 차는 도공이 더 있어야 하고 유능한 조각사와 유약을 개발하는 공학도가 참여하여 새로운 유약개발을 하게하여 청자 재현에 목을 매달지 않고 새로운 청자의 디자인과 상품을 개발하여 관광객을 유치해야 한다.
마케팅 분야의 포괄적 공략이다. 강진청자에서 상품을 만드려면 최소한 점토를 만들어 강진다운 면모를 갖여야한 기본적인 모습이 필요하다.

7-2. 영암도기

영암도기문화센타는 전라남도 지자체와의 연결에서 후원만 해 주고 도기센터 자체 상품브랜드를 개발하게 하여 자체 수익을 내게 하여야 한다. 도기센타 공방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브랜드 판매량에 따라 지분을 주는 방식을 추천 해 본다. 체험문화관광을 유도하려면 기획력이 중요하다. 일본관광객을 유치하여 최소 2주간 머물러 체험공부하고 주위의 관광지와 연계시켜 불 까지 때서 가져가는 숙박 시스템도 생각 해야 한다. 이러한 관광체험 공예 클러스터 시스템을 강진군 청자박물관과에 연계하여 제안하고 있다.

7-3. 무안분청

무안분청에 대하여는 여러요장이 모여 있는 듯하나 그러지는 못하다. 자체적으로 무안분청축제잔치를 벌렸으나 지자체의 관심부족과 참여작가들의 부족과 작품성 열악으로 초라하기 이를 데 없는 자체 행사에 그치고 있다. 무안분청의 역사에 비해 도예가들의 정통성 작품제작하는 도예가가 없고 유약에대한 관심 부족과 일관적인 상품제작으로 일반인들의 구매외면으로 타격을 받고 있다. 지자체의 마인드 혁신이다.

7-4 목포 도자산업

목포산업도자관 이용방안 미흡을 시정하여 활성화 쪽으로 가야한다.

여주 이천 세계도자엑스포가 경기도의 지원에 힘입어 성대히 해마다 개최되어 도자산업의 이미지를 높여가고 있다. 여기에 목포권에서 세계도자엑스포 개최제안을 경기도 보다 먼저 했었고 세계프레 도자엑스포도 열었던 것이다. 그러나 지자체 의회에서 지원을 받지 못해 도자축제로 축소가 되어졌고 마지막에는 그 축제의 의미도 살리지 못하고 도중 하차한 실정이다.
 
이에 비해 경기도는 적극적인 자세로 세계도자 엑스포를 유지시키며 경기도 브랜드로 만들려는 계획이라는 극과극인 모습에, 목포 행남사가 여주로 빼앗기고 산업도자로 명맥을 이어왔던 목포권 도자산업은 급격히 위축되어져 중소기업도자 산업체도 부도위기에 빠져들어 매우 힘들어 하는 실정이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메세박람회에 자비를 들여 1년에 2회씩 참여하는 목포에 위치한 산업도자회사를 보면 대표이사가 직접 아이디어를 개발하여 모델링한 후 자체제작하여 상품화하는 적극적인 자세이나 주위의 관심부족으로 중국의 힘을 빌려야하는 어려운 실정이다. 이러한 여건에 목포에 도자박물관 유지시키려는 지자체 의지는 약할 수 밖에 없고 명맥을 유지할 리더도 부족하다는 것이다.

7-5 관광문화상품개발

공예품대전,민예품대전에 출품한 상품들이 해년 마다 나오는데 개발이 되지 않은 이유는 지자체의 행정적인 미숙함과 전문적 지원시스템의 프로화 결핍으로 관광상품개발목적보다는 공모전 수상에 대한 작품개발로 일반화시키려면 비싼 상품으로 되어 일반화 시키지 못함이 있어 개선이 필요

7-6 관광체험화

남도도자상품을 볼 수 있는 소비자나 외국관광객을 유치하는 종합 도자센터와 한국과 일본의 역사적 고찰을 바탕으로 전남지방 도자체험실습장과 숙박시설 수학여행 코스 개발- 옹기,청자,분청사기제작과 찻사발을 제작하여 2차소성작업까지 마무리 짓는 보름간의 한국체험을 구성

도예가의 마케팅을 위한 해외 연수 프로그램화 지원책 연구

도예클러스터 구축으로 도요지보다는 대도시 근교를 선택하여 체험화 교육 유도- 어릴때부터 흙을 빚어 도자기를 만드는 자연스러움에 우리의 문화가치를 갖게 하고 우리가 누구인가를 먼저 깨닫는 교육 프로그램 개설과 체험교육으로 각 지자체마다 도예체험교사 선발

○ 지역축제와의 연계방안 무안 백련축제, 보성 다향제, 담양 대나무축제 등 차와 관련된 축제 연계

전통과 현대적인 유약개발로 새로운 도자상품을 개발하려는 의지와 적극적인 개발자금지원책 필요

나주 옹관유적지와 연계 강진청자, 영암도기문화센타 관광상품화의 아이디어 재고 필요

전문 도자체험관-인간문화재급 작가를 위주로 전통옹기제작하는 웰빙형 부가가치 상품으로 전환 시켜 이미지 쇄신

8. 도예가와 다인들의 역지사지

도자기 다도구를 통한 올바른 차문화는 도예가들의 안목을 높이게 된다. 차문화와 도자문화는 뗄 수 없는 같은 길을 가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현대 도예인들의 생각이 자기만의 추구하는 작품만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위험한 발상이 자기의 발목을 잡고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차문화와 연계한 다구를 제작하는 도예가가 많지만 그리 넉넉한 생활을 이루지 못하는 실정이다. 다인들이 소장하고 있는 다구와 도예가들이 만나 아름다운 만남전을 기획하여 열어 본 적이 있다.아주 가까워야 할 전시가 처음 있었던 일도 우리를 반성케 했다.

다인들은 우리의 역사와 같이 좋은 다완과 다기를 소장하기를 원한다. 일반인들이 왜 선조들의 청자빛을 재현하지 못하는가에 대한 질문과 질책이 있을 때 본인도 거기에 있었지만 다른 도예가의 일로만 생각되어져 왔다. 어느 순간에 자신을 돌아보게 되고 그에 대한 답이 느껴지게 되었다. 청자빛을 재현치 못한 이유에는 첫째 체계적인 유약을 배우지 못한 교육시스템, 둘째 사명의식 부족이며, 셋째 어려운 생활환경으로 실험과 도전에 대한 대책이 없다는 것 ,넷째 자신을 먼저 알아야하는데 그걸 깨우치 못하는것이라 생각 해 본다. 옛부터 청자색이란 비온 뒤 개인 맑은 하늘색. 심오한 바닷물속 깊은색으로 표현하는데 한가지로 설명하기 힘든 색이며 마음으로 느끼는 색이라 말 할 수 있다.

잘 된 작품과 좋은 작품을 구별 하려면 어떻게 표현되는가? 전시장에 가서 작품을 감상 할 때 눈에 선뜻 들어오지만 자주 볼 수 록 지루하고 싫증이 나는 작품이 있고, 처음에는 눈에 들어오지 않지만, 보면 볼 수록 작가의 의도를 생각 하게 하는 작품이 있다. 전자를 잘된 작품이라 말 할 수 있고 후자를 좋은 작품이라 말 할 수 있다. 도자기도 마찬가지다. 우리나라의 도자기색은 어디를 가나 별로 다르지 않다. 도예가인 본인에게도 시선을 잡지 못한다면 다인들이나 관광객들에게 우리의 관심을 끌기에는 부족함이 많다.

8-1. 조재호 다완의 제작기법

조재호는 원래 현대도예가이며 새로운 기법을 묘사해 응용하여 점토에 회화적인 멋을 접목시켜 보고 붓끝에서 느껴지는 서도의 비백의 기운을 손끝으로 표현해 보고 싶은 작가이다. 순간의 힘이 얼마나 크고 마음을 움직인다는 배움은 서예가이신 부친께서 글을 쓰실 때 느끼게 되었다. 조형이면서 형상화한 작품을 하고 있을 때 차문화의 연계한 다완을 접하게 되었고 나만의 독특한 작품을 제작하고 싶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유약의 데이터를 의식하지 않는 것이다. 도예가들의 아킬레스건으로 그 점에 노하우를 두고 있는데 조재호는 정반대의 길을 도전하였다. 한 가지 유약이라도 수 십가지 기법과 유약의 색으로 변하게 할 수 있다는것을 경험하게 되었고 한번 바를 것을 두 번 바르기도 하고 비가오면 비를 맞고 시유를 하기도 하고, 추우면 추운데로 얼어붙게 시유를 하기도 하고 두껍게 시유되었으면 그대로 소성하여 흘러 내리기도 하고......

이것이 조재호 다완 유약 시유기법 중 일부분이다. 그러나 다음에는 그 방법을 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된다.이러한 도전정신은 오래 전에 자신과의 약속이었다. 이러한 작품제작은 새로운 다완을 보고싶은 다도인의 욕구를 이해하게 되었고 새로운 다완의 제작을 요구하는 무언의 희망사항이었다.

9. 결론

지금까지 전남지역의 도예발전 과정을 보면 역사적으로나 지리적으로 볼 때, 많은 장점과 인프라가 있었지만 기대만큼 도예문화가 활성화 측면에서는 눈에 보이듯 발전하지는 못했다. 수공예적인 면에서 중국에서 도자기를 만들어 들어오는 중간상인들의 마케팅전략에서 산업자기들이 가격경쟁에서 밀려 나가고, 전통도자기는 아이디어 개발 부족과 유약 개발을 하지 못하여 일반인들이 무엇을 찾고자 하는가를 고민해야 하는데 과연 도예가들이 그 뜻을 헤아렸는가 반성해야 할 필요가 있다.

전남지역에는 영암도기문화센타와 강진청자박물관 연구소로 제 모습을 갖추고 있고, 두 연구소는 지자체가 운영하는 전남의 도자기 얼굴이기도 하다. 영암도기문화센타는 도기의 특색에 맞춰 브랜드화가 필요하고, 전시된 작품에는 정통성이 중요하다. 지역 축제로서는 강진 청자축제가 있으나 축제로서 갖춰야 할 부수적인 시설이나 이벤트가 우리 나라 10대 축제라는 타이틀에 맞게 충실해야 할 필요가 있다. 축제에 참여한 강진청자업체 출품 작가들도 새로운 아이디어 상품을 제작하여 구매력을 키워야 할 것이다.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무안에서는 어렵게 작업하고 있는 청년분청도예작가들이 이벤트화하는 모습에는 강진군의 지자체의 관심도와는 대조적이라는게 힘에 겨운듯 보인다. 분청작가들도 새로운 아이디어작품으로 마케팅화하지 않으면 일반인들에게 외면 당할수 있다는 위기감도 느껴야 한다.

우리 도예인들이 전통과 전승을 고집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러나 그러한 도예인은 도예가의 20내지 30%정도가 옛것을 이어나가면 될 것이고 나머지 도예인들은 전통을 응용하여 새로운 아이디어와 유약을 개발하여 우리만이 아닌 세계적인 흐름을 맞춰 나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그러하지 못하다. 차문화와 도자기는 밀접한 관계가 있지만 너무 깊숙이 전통, 전승도자에 뿌리박혀 어디로 가야할 것인가도 스스로 못 찾고 있다. 예를 들면 요장마다 다도인들이 다기와 다완을 많이 찾는다. 어느 요장을 가 보아도 우리의 전통적인 기법은 그리 벗어나 보이지 않는다고들 말한다. 새로운 도자기를 소장하고 싶어도 그러한 작품을 찾을 수 없다는 이야기이다.

작가들는 처음에 성공한 유약으로 상품을 내놓은 후에 다른 유약으로 변화하는 것을 두려워 한다. 혹시나 실패할까 여서다. 그러나 도예가들이 도전정신을 더 깆어야하고 자기만의 독특한 문양과 유약조성 그리고 소성기법이 필요하다. 이러한 고민은 필자인 본인에게도 해당이 되어 직접 제작한 다완을 코엑스, 벡스코, 김대중센타 등에 직접 참여하여 새로운 유약과 기법을 선보여 다도인과 마주쳐 마케팅화에 승부를 걸어본 결과 다도인들이 어떤작품을 선호하는지를 파악하계 되었고, 고정된 작품보다는 보다 색다른 다완을 소장하고 싶다는 결과가 나왔다.

수익구조의 변화와 작업환경의 변화등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 판매유통의 확보등이 절실하게 필요로 하며 개인공방의 특성을 최대한 살리는 작업과 영업환경을 마련하여야 한다. 또한 대도시등을 중심으로 한 각종 문화예술행사와 전시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기획하여 작가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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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8월 23일 한국 차산업 발전방향 제시를 위한 목포 차 심포지엄에서 발표된 내용입니다. 대학 교수로서 후학을 지도하는 입장과 현업 도예가로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조재호 발표자의 확신에 성원을 보냅니다. 이 글은 많은 도예가들이 함께 고민해야 할 일이기에 발표문 원문을 올리게되었습니다.

일시 : 2008년 8월 23일 토 10:00~16:00
장소 : 목포대학교 교수회관 3층
주최 : 국제차문화학회
주관 : (사)국제차문화교류협력재단 . 전남차인연합회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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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산 김영태]

곤명면에서 작업장 자리를 잡고 우리 선조들의 가마터를 조사하면서 1998년 고려천목을 발견하였다. 단산은 발굴된 도편을 보고 곤명지역 흙과 유약으로 천목 다완을 재현해 보았다. 중국에서 생산되었던 천목다완의 유약과 비슷한 것을 볼 때 우리나라에서도 천목과 유사한 다완을 만들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서 이 시대에 맞는 흑유다완이 나올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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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태 작, 흑유다완]

단산은 외고집을 가지고 있다. 중국의 다연과 약연을 보고 참고하여 갈개(필자 주, 다연)를 만들었다. 우리나라 차를 곱게 갈아서 가루차로 만들어 마시는 차도구인 것이다. 그러한 다구를 쓰임의 도구가 될 수 있도록 갈개를 이용한 행다법을 동다례원(원장 김재임)에서 시연을 보여주는 행사를 많이 하고 있다. 이날도 갈개를 이용한 행다법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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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작, 갈개(다연)]

이번 전시는 도예 입문 30년전으로 40대 사기장으로는 처음있는 일이다. 그의 역사성이 깃든 전시는 앞으로의 차도구 전시에 기본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도구는 변천한다. 다연이 약연(약재도구)에서 파생되어 한 시대를 풍미했듯이 도구 하나에 당시의 풍습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것이다.

다연을 이용하여 차를 간다면 과연 어떤 효능을 가지는 것일까? 다연에 담겨진 차는 어떤 차를 사용한 것일까 하는 의문은 역사 속에, 그리고 사라진 기억 속에 있지만 새롭게 그에게서 태어난 갈개들은 앞으로 어떤 쓰임으로 어떤 차들과 함께 할지 기대된다. 그는 그 외에도 여러 가지 차 도구를 선보였다. 세상이 달라지면 도구들이 변한다. 아니 사람들이 달라지니 그 손에 만지는 도구들이 생겨난다고 해야 할까. 그의 차도구들은 이제 앞으로의 세상에 또 다른 출발이 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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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장 풍경]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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