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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이임선(李壬先)

출생 : 1957년 2월 9일
현재 : 한국지역사회교육협의회 예절전문강사
          (사)한국차문화협회 전문사범
          (사)국제차문화교류협력재단 부산연합회 부회장

학력 : 원광디지털대학 차문화경영학 졸업
          원광대학교 동양학대학원 (예문화와다도학 전공) 문학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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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國文抄錄>

朝鮮時代 規範書를 中心으로 한 九容의 몸가짐과 茶禮節

                                                                               이임선

                                                                    예문화와 다도학과

                                                             원광대학교 동양학 대학원

  禮儀는 시의성이 있어 시대의 변화와 지역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근본정신은 변하지 않으므로, 전통을 숭상하고 효를 행동화하는 가치관도 변화가 없다. 또한 몸가짐을 원만히 하기 위해서는 구용의 실천이 필요한 것이다. 인간이 인간다운 생활을 영위하며 원만한 인간관계를 유지하기 위하여 필요한 기본적인 생활습관과 덕성을 내용으로 하고 있는 여러 규범서에는 현대에서도 좋은 가르침이 되는 바가 많다. 본 연구는 조선시대 규범서를 중심으로 한 九容의 몸가짐을 문헌적 연구를 중심으로 고찰하고 이를 바탕으로 茶禮節에서의 몸가짐을 연구하였다. 14C의 『小學』, 16C의『童蒙先習』과 『擊蒙要訣』, 18C의 『士少節』 등을 중심으로 한 동규편과 15C 중국의 女四書 중 인효문황후의 『內訓』과 소혜왕후의『內訓』, 16C의『규중요람』, 17C의『戒女書』 그리고 18C의 『士少節』 등을 아녀자편으로 구분하여 시대별로 살펴보았다.

  위의 여러 규범서를 중심으로 연구 범위내에서 구용과 관련된 내용을 살펴본바 바른 몸가짐의 기본을 구용에 두었다. 이를 위해 Ⅰ, Ⅱ, Ⅲ장에서는 규범서를 시대별로 동규편과 아녀자편으로 구분하여 구용을 논하고 규범서에 나타난 몸가짐을 분석하였다.

  우리의 선조들은 혼자 있을 때에도 도리에 어긋나지 않도록 행동을 삼가함으로서 극기복례위인에 힘썼다. 진정한 예의 의미를 깨닫고 구용을 바탕으로  올바른 태도를 갖춘 차생활은 바람직하다 할 수 있겠다. Ⅳ장에서는 行茶禮의 몸가짐을 구용의 토대로 모색하였다. Ⅴ장에서는 구용을 중심한 규범서의 내용이 현대에서도 교육적으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사려되어 동규편과 아녀자편으로 교육적 의의와 현대적 의미를 탐색하였다.

  사소한 생활 자세에서 부터 비롯되는 생활규범은 혼자 있을 때나 여럿이 있을 때나 항상 겉과 속이 한결 같도록 몸가짐을 바르게 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였다. 황면제는 몸과 마음을 닦는 데는 구용보다 더 절실한 것이 없다고 하였다. 시대별로 본 규범서에 나타나는 구용의 내용은 보다 세분화되고 실질적이며 구체화되었으며, 실용적인 면을 강조하였다. 동규편에서는 일찍부터 몸에 익힘이 습성화되어 자연스럽게 행해질 수 있도록 孝와 敬을 토대로 하되 지식보다는 행동이 습이 되도록 반복함을 강조하였다. 아녀자편에서는 구용의 습을 전제로 보다 지혜롭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하였다. 처음 입문하는 아동들의 책인 『小學』은 배움을 객관적인 사실을 배우는 것으로 한정하지 않았고, 경을 함양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쇄소응대와 같이 아이들이 하루도 빠짐없이 행해야 할 일과 마음과 외면을 바르게 다스리며 행하도록 가르친다. 이와 같은 일은 경과 별개의 것이 아니라 아이들은 윤리적 덕목을 실천을 통해 겸손하고 방만하지 않는 마음가짐을 배우도록 하였다. 아녀자편은 『小學』등 동규편에서 익힌 것을 바탕으로 사물에 집착하지 않는 마음으로 그것에 따라 실천함으로서 경은 더욱 진지해짐을 알 수 있었다.

  孝와 敬을 바탕으로 仁의 사상은 본인은 물론 가족 이웃에게 확대 재생산 할 수 있도록 실행함으로서 ‘和’를 이끄는 가정과 中庸을 지키는 몸가짐을 갖는 형이상학적인 사상을 갖고 살 수 있도록 하였다.

  공부란 인간으로 살아가는 길을 배우는 것이라면 공부의 근본인 경을 함양하는 규범서를 공부하는 것은 인간성의 바탕을 형성하는데 있다.

  규범서에서 배운 내용들을 실천하는 중에 발현되는 믿음을 바탕으로 그것을 확충하고 자신의 삶의 지표로 삼아 살아가는데 만족하게 된다. 이러한 점에서 지식은 증가하지만 그것은 인격적 성숙과는 무관하고 기술은 발달하지만 마음은 피폐해지는 현대교육의 역설적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단서를 주자의 『小學』과 전통사회 규범서를 통해서 얻을 수 있으며, 행다례를 통해 입증할 수 있다고 사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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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서  론

1. 연구목적과 내용

  禮의 근본은 인간의 진정한 마음에서 시작되어 인간의 몸에서 우러나오는 것으로 생활의 기본인 예는 정성에서 비롯된다. 예의 형성은 시대의 변화와 지역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근본은 아무리 오랜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은 것이다. 인간 내면의 마음이 밖으로 표출되는 것이 행동이며, 몸가짐이란 시간과 장소 및 상대방에 대한 예의 표현이라 하겠다. 이러한 예의 표현을 충실하게 하려면 바른 몸가짐의 기본을 알아야 할 것이다.

  「小學書題」에 “옛날 『小學』에서는 물 뿌리고 쓸며, 응하고 대답하며, 나아가고 물러가는 예절과 어버이를 사랑하고 어른을 공경하며, 스승을 존경하고 벗과 친하게 지내는 도리를 가르쳤다. 이 모든 것은 몸을 닦아 집안을 잘 이끌고 나라를 다스려서 세상을 화평하게 하는 가르침의 근본이 된다.”1) 하였다. 이는 『大學』 공부에 나아가기 위해 즉 治國平天下하기 위한 밑거름으로 소학에서 灑掃應對의 예, 즉 修身齊家를 가르치므로 윤리적 실천을 통해 게으르고 방만하지 않는 겸손한 마음가짐을 어릴 때부터 배우게 하였다. 『小學』은 학문을 배양하는 수신서로서 인간이 생활하는데 필요한 기본적인 방법과 원리를 가르쳤으며, 『童蒙先習』에서는 인간이 다섯 가지 도리인 五倫을 동몽의 이해를 돕기 위해 쉽게 해설하여 생활화 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올바른 습관을 형성하도록 도모하였다. 이는 모두 참다운 인간이 되기 위해, 일상생활 속에서 절도와 도리를 체득함을 가르쳐 인격형성을 내용으로 하는 것이다. 「擊蒙要訣序」에서는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나서 학문이 아니면 사람 구실을 하면서 살아갈 수 없다. 이른바 학문이라고 하는 것은 정상에서 벗어나거나 별도로 존재하는 일이 아니다,”2)며 학문은 특별한 것이 아니라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해 일상생활을 마땅히 해 나가는 것일 따름이라 밝히고 있다. 또한 栗谷은 학문이 아니면 사람다운 사람이 될 수 없고, 학문은 일상생활에 있는 것으로 글을 읽어 이치를 연구하여 마땅히 행하여야 할 길을 밝혀내야 함을 강조하였다.

  과거와 달리 현대사회는 사회구조가 산업화되고 다양화 되면서 경쟁위주의 사회로 변모하고 현재 우리는 입시를 위주로 하는 교육제도로 말미암아 우리의 전통적인 윤리도덕과 예절이 실종되고 있는 현상이다. 한국인으로서 나는 누구이며, 우리민족의 특수성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하며 민족 정체성이 있어야 한다. ‘사람이 되어서 배우지 않으면 사람노릇을 할 수 없다’고 하였다. 인간답게 살기 위해 배움을 삶의 현실 속에서 바른 습관과 바른 태도를 함양하여 사람답게 사는 인간다움을 위해 수신이 필요하다. 인간이 인간다운 생활을 영위하며 원만한 인간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필요한 기본적인 생활습관과 덕성을 내용으로 하고 있는 『小學』은 주목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되어, 본 연구자는 『小學』과 여러 규범서에는 현대에서도 좋은 가르침이 되는 바가 많아 문헌을 중심으로 내용을 살펴보고 그 중 구용을 새로이 되새겨 제시하면서 생활화 하도록 하고자한다. 선인들의 가르침이 실려 있는 규범서를 시대별(14C, 15C, 16C, 17C, 18C)로 구분하여 구용의 내용을 찾고, 그것이 茶禮節과 관련된 부분을 연구하여 구용의 내용을 行茶禮와 연관시켜 보다 격조 있는 행다의 몸가짐을 모색하고자 실천적인 몸가짐의 가르침을 찾는데 목적이 있다.

  우리 전통사회에서의 교육과 문화의 바탕이 되는 유학사상을 담고 있는 규범서에는 이러한 바른 몸가짐의 기본을 九容에 두고 있다.3) 몸가짐은 행동예절의 기초가 되며 몸을 정결하게 하고 옷맵시를 깔끔하게 했더라도 몸가짐과 기거동작이 에의범절에 어긋나면 아무 가치가 없다. 

  차생활은 차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행다를 준비하고 이행함으로써 건강한 마음가짐과 몸가짐을 수양하고 더불어 대인관계의 삶 속에서도 차를 매개체로 하여 예절을 실천해나가는 생활상을 의미하는 것으로, 차에 대한 기초지식을 기반으로 하는 이론과 차생활을 실천하는 실제적인 모습이 겸비 될 때 올바른 차생활은 영위될 수 있다.4) 그러므로 진정한 예의 의미를 깨닫고 구용을 바탕으로 남에게 대접하기에 앞서 먼저 자신이 정확히 알고 몸을 실천함에 기본적인 올바른 태도를 갖춘 차생활은 바람직하다 할 수 있겠다.

2. 선행연구 고찰

  조선시대의 생활규범과 질서는 우리사회를 동방예의지국이라 일컬을 만큼 긍정적으로 평가될 소중한 가치규범이 되어왔다. 그러나 조선조 사회가 근대, 개화기를 거치면서 서구문화, 기독교의 현실주의적 생활철학 등이 널리 확산 되었으며, 일제강점기의 영향 등으로 인하여 우리고유의 생활규범과 질서는 점차 그 의미가 많이 상실되었다.

  『小學』의 「敬身」편은 자신의 몸을 바꾸는 행동규범으로서 일상생활 속에서 구체적인 예의범절을 서술하고 있는 부분이다. 그 규범을 그대로 현재의 생활에 가져다 쓰는 것은 많은 부분에 있어 맞지 않지만 그 기본적 정신을 고찰(이정덕․송순, 1993) 해봄으로써 현대생활에 걸 맞는 예의규범을 찾아내어 오늘날 아동기부터 지식일변도로 나아가는 교육에서 탈피하여 도덕교육, 예절교육, 인성교육 등 인간 내면의 교육적 가치를 전통사상에서 찾아 오늘에 새롭게 재현하고자 하였다. 

  퇴색되어가는 우리의 가정규범교육을 재정립해 나갈 수 있도록 이길표(1994)는 昭惠王后의 『內訓』, 李德懋의『士小節』, 宋尤庵의『戒女書』, 李珥의 『擊蒙要訣』등 조선조 규범서를 통해서 찾아 제시 하였다. 그리고 우리의 전통사회로부터 오늘날에 맞는 행동예절을 통해 인간다운 실천적인 몸가짐의 가르침에 대한 내용과 특징을 고찰(1998)하였는데, 전통사회에서의 교육과 문화의 바탕이 되는 유학사상을 담고 있는 조선조의 규범류에 바른 몸가짐의 기본인 구용은 마음속의 예를 가장 잘 나타내는 수단이며, 구용을 갈고 닦음으로써 더욱더 예에 가까워지게 된다 하였다. 그러므로 규범교육을 어렸을 때 가정에서부터 학교, 사회에 이르기까지 지도한다면, 요즘 같이 통재 없는 자녀 교육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에서 진정한 예의 의미를 깨닫고, 바람직한 인간을 형성하게 할 것이다.  

  조선시대는 현대와 가장 가까운 전통사회이며, 한글이 창제되고 각종 사회문화가 발달되었던 조선시대의 『小學』, 『童蒙先習』, 『擊蒙要訣』, 『士小節』등 동몽교재에 나타난 언어예절, 음식예법, 옷차림예절, 몸가짐예절, 마음가짐예절 등으로 나누어 수신예절 교육의 내용을 고찰하고 특징(주영애․박상희, 1999)을 논하였다. 

  소학을 중심으로 유점숙(2001)의 연구에는 전통사회의 儒人들이 童蒙에게 가르쳤던 『小學』에서 여러 가지 예절 가운데 몸가짐에 해당되는 구용을 중심으로 고찰함으로써 오늘날의 아동들이 좀 더 바람직한 몸가짐을 지닐 수 있도록 하는 근거를 마련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하였다.

  정영선(2002)의 연구에는 茶禮라는 글자는 『고려사』에 중국에서 온 칙사에게 차와 술을 대접한 예를  茶酒禮(동아대학교 출판부, 1971)라 했고, 조선왕조실록에는 태종원년(1401)부터 ‘다례’라는 기록이 나온다. 다례란 ‘사람이나 신에게 예를 갖추어 차를 끓여 주고 마시는 일’ 또는 그러한 法式이다. 흔히 행다례라고 했으며, 茶儀라고 했다.

  김이수(2006)는 『小學』에 나타난 몸가짐과 마음가짐에 대한 가르침의 의미를 체육교육적 차원에서 접근하기위해 윤호창(1999)이 번역한 『小學』과 1187년 주자와 그의 문인 劉淸之에 의해 저술된 원저『小學』을 근간으로 하여, 3권에 해당하는 「敬身」에서 언급하고 있는 몸가짐을 중심으로 『小學』교육에 나타난 신체교육에 대해 고찰하였다.

  이일희(2006)의 연구에는 정신문화 속의 꽃으로 오랜 역사와 함께 우리 조상의 얼과 예절과 법도와 예술적 혼을 간직하고 있는 차문화는 오늘날 차생활을 함에 있어서 지역이나 차회, 또는 종교에 따라 행다례법에 약간의 차이는 있을 수 있으나, 바른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발전시킴에 있어 차생활의 기본이 되는 마음가짐과 몸가짐 등을 살펴보고 우리나라 생활다례의 귀감이 되게 하기 위한 난향지실 행다례법을 연구하였다. 우리의 가정과 사회가 국제화시대 속에서도 올바른 전통성을 지닌 모습으로, 유지되기 위해서는 전통가정생활에서의 가정규범교육의 중요성과 그 내용을 재론하여, 수용하고 발전시키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3. 연구방법 및 제한점

  본 연구는 문헌연구의 방법을 사용하였다. 조선시대에 주로 많이 인용된 것으로 『小學』을 바탕으로 하고, 우리나라 최초의 유아용 윤리교재인 『童蒙先習』, 배우는 이들을 위한 지침서인 『擊蒙要訣』, 조선시대의 부녀자들의 가르침이 실려 있는『內訓』, 『규중요람』, 『戒女書』, 『士小節』 등을 연구하고, 선행 연구를 중심으로 규범서에 나타난 몸가짐을 고찰하여 기거동작의 기본으로 가르쳐온 구용을 바탕으로 행다례를 살펴본바 다음과 같은 제한점을 갖는다.

  『小學』 등 문헌에서 나타나는 몸가짐에 관한 것은 많으나 표와 관련된 것이 없기에 몸가짐을 살펴 표로 구분 하였다. 규범서 교육의 의미는 파악하기 힘들지만 구용의 몸가짐과 교육적 의의를 탐색하였고, 구용의 범위에서 차예절과 연관된 부분을 고찰하였다.

  본연구자는 문헌을 충실히 고찰하려고 노력하였으나 『小學』의 구절들이 여러 경전에서 뽑은 어려운 글들로 구성된바 원전을 이해하는데 다소 미흡한점이 있었음을 밝혀둔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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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제목 : 조선시대 규범서를 중심으로 한 구용의 몸가짐과 차예절

최근 차관련해서 많은 책들이 출간되고 논문도 나오지만 급조된 것이 많다 보니까 이제는 책이나 논문이 나와도 관심에서 좀 멀어지는 듯하고 있다. 우리가 알고자 하는 부분은 번역서로 출간이 되기 때문에 조금 안다고 하는 것은 아는 게 아닌 상식 수준에서 거론되는 것 뿐이다. 오전 외출을 하려는데 우편물이 막 도착한 것이다. 부산에서 이임선(원광대학교 예다학과 석사과정) 학우님이 보낸 것으로 논문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대로 들고 나갔다. 시원한 커피숍에서 한 장 한 장 읽어보면서 최근에 석사논문 가운데 이만한 것을 본 적이 없었다. 연구자는 그동안 차 예절에 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었기 때문에 당연한 논문이라 생각할 수 있으나 이만한 자료를 확인하고 정리되었다는 것은 우수한 석사논문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小學』이 중요시되었던 것은 신유학을 통치이념으로 표방한 조선왕조가 건국 되면서 시작되었다. 유교를 국교로 하였던 조선사회에서 유교이념을 사회질서로 정착시키는데 중요한 수단으로 그 중요성이 강조되었다.

연구자는 문헌연구의 방법을 사용하였으며 조선시대에 주로 많이 인용된 것으로『小學』을 바탕으로 하고, 우리나라 최초의 유아용 윤리교재인 『童蒙先習』, 배우는 이들을 위한 지침서인 『擊蒙要訣』, 조선시대 부녀자들의 가르침이 실려있는『內訓』,『규중요람』,『戒女書』,『土小節』등을 연구하고, 선행 연구를 중심으로 규범서에 나타난 몸가짐을 고찰하여 기거동작의 기본으로 가르쳐온 구용을 바탕을 행다례를 살펴본바 제한점을 갖는다.고 하였다. 선행연구에서는『小學』등 문헌에서 나타나는 몸가짐에 관한 것은 많으나 표와 관련된 것을 찾기 어려운데 이 논문에서는 소학, 격몽요결, 내훈, 규중요람, 사소절 등의 내용을 표로 만들어 이해를 돕고 있다. 그리고 차 생활에서의 몸가짐 편에서는 차생활에서의 구용을  연구자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서 차예절과 연관된 부분을 설명하고 있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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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류건집 교수님을 만나뵈옵고 학위 논문도 전해드리고 그동안 차계의 여러사안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었다. 최근 출간되는 번역서에 대한 오류를 지적하는 류교수님은 최근들어 번역서가 많이 나오지만, 차인의 입장에서 바라본 것이 아니기에 많은 번역의 오류가 있음에 대하여 아쉬움을 표현하고. 여러가지 사항에 대하여 본의[本意]가 왜곡되어가는 것을 바로잡고자 하는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올해 발행된 "다부 주해"의 바른 이해를 돕기 위해서 편역자인 류교수님의 뜻을  "석우연담" 블로그를 통해서 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는 의견을 나누게 되면서 그 첫 번째 글을 올리게 되었다.

--茶賦에 나온--  원광디지털대학교 석좌교수 류건집

내가 다부주해(茶賦註解)를 쓰면서 긴 지면을(p80-p100) 할애하여 역점을 둔 것 중의 하나가 한[艹 +寒]과 파[菠]에 관한 것인데, 이에 관해서 아직도 나의 본의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것 같아서 요약해서 첨부한다.

먼저 결론은 “한[艹 +寒]은 맛이 시고 씁쓸하지만 약효가 많은 고차(苦茶) 계통의 차를 말하고, 菠는 여린 잎을 따서 만든 달고 부드러운 계통의 차를 말한다“ 여기서 말하는 “한[艹 +寒]과 菠”는 꽈리나 시금치로 만든 대용차가 아니고, “茗과 荈, 檟, 蔎, 같은 차의 이름이라는 말이다. 곧 앞에 나오는 “茗과 荈”이 차잎의 채취 시기에 의해 분류한 차의 이름이라면, 한[艹 +寒]과 菠”는 色香味에 의해서 분류한 차의 이름이라는 말이다.

이것이 결론이지 무슨 “꽈리차나 시금치차”라는 대용차를 말하기 위해서 그렇게 논리를 편 것은 아니다. 중간에 “꽈리나 시금치”라는 글자 곧 ”한[艹 +寒]과 菠“에 어떤 특징이 있기에 한재가 그렇게 분류해서 사용했을까 라는 것을 究明하기 위해서 차로 만들어 본 것이지 대용차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 만들어 본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그러니 다시 말하면 한재가 중국에서 가서 들었던지, 혹은 어떤 글에서 읽었던지 “한[艹 +寒]과 菠”라는 차의 이름을 알고 있었던 것은, 내가 제시한 여러 기록들과 특히 “고대에 쓴맛을 가진 일종의 음료였다(古代一種含有酸味的飮料).” [『제민요술(齊民要術)』, 대소릉인(大小夌) 인(引)『범승지서(氾勝之書)』]는 기록으로 볼 때 확실한 것이다. 즉 한재 생존 당시에 차를 분류하여 부르는 “茗과 荈”처럼 “한[艹 +寒]과 菠”라는 차에 관한 명칭이 있었다는 결론이다. 이는 한재같은 도학자가 근거도 없이 임의로 이름을 만들어서 기록하지는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그 둘은 어떤 차이로 구분해서 설명했을까 하는 의문을 풀어야 했다. 그래서 한[艹 +寒]과 菠의 차이를 설명하기 위해 여러 기록들을 조사해서 제시하고 또 만들어 보기도 한 것이다.

그랬더니 그 둘의 차이가 확연한 것이 들어나서 위와 같은 결론에 도달한 것이다. 여기서 먼저 알아야 할 것은 원래 차를 뜻하는 “荼는 씀바귀에서, 茶는 동백나무에서, 檟는 가래나무에서, 蔎은 풀의 이름에서, 茗은 단술[酩]에서, 荈은 쓴 씀바귀에서 轉義된 글자들이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한[艹 +寒]과 菠”도 “꽈리와 시금치”에서 전의된 차의 이름이라는 것이 확실하다.

더욱 자세한 것은 졸저 <다부주해 ; 이른아침> p80-p100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책소개 : 도학의 정종(正宗)을 이어받아 군자의 길을 걷는 모든 사람이 갖추어야 할 덕목을 설파하고 있는 명저인 『다부』는 원문 자체의 길이가 그리 길지 않지만 기록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연구, 설명이 부족한 상태였다. 이에 편역자 류건집은 철저한 자료 조사와 고증을 바탕으로 원문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보다 풍성한 의미를 얻어낼 수 있도록 구성하고자 노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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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20일 배재학당 역사발물관 3층에서 (사)국제차문화교류재단 이진수 이사장의 특강이 있었다. 한국 차마케팅 전략과 인재육성에 대한 주제였다. 강의 시작 10분전에 도착 했지만 별로 아는 사람이 없었는데 소슬다원 오영순 사장 님이 들어오셨다. 차 마실 수 있는 여건이 잘 안된 것 같아서 편리하게 마실 수 있는 것을 가지고 왔다고 하시며 종이컵을 하나씩 나누어 주었다.

나는 혼자 생각으로 차는 언제 주는가 하고 조금은 기다렸는데 다른 사람들은 종이 컵을 가지고 복도로 나가서 물을 담아 와 자신의 자리에서 조금씩 마시는 것을 보게 되었다. 그 순간 컵을 가지고 나가면 준비된 차를 주고 물을 담을 수 있는 것으로 생각했지만 나는 그 순간 강의를 위한 파워포인트 화면을 열고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였는데, 강의실에는 학우님들이 계속들어오면서 나의 빈 컵을 보고는 들고 나가서 물을 담아 왔다 앗! 근데 이게 이럴수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름아닌 종이 컵이 진화된 티백 컵이었다

즉, 대만 오룡차 티백을 둥글게 만들어 종이컵 밑바닥에서 한쪽은 살짝 붙어있고 다른 한쪽은 단단하게 고정된 것이다. 물을 부어면 한 쪽은 접착이 풀어지면서 차는 곤두서있게 된다. 그러면서 물에 의해서 천천히 차가 풀어지고 탕색은 갈홍색으로 농도가 짙어지면서 차를 우려마시는 느낌이 들게끔 만들었다. 마셔보았다. 이전에 나온 티백과는 전혀 다른 컨셉이다.

사람들은 강의장에서나 공공 장소에서 차를 낸다는 것이 여간 어려운 것인 아닌데 이 종이컵은 물을 부어마시면 되는 것이다. 차를 다 마시고나면 그냥 버리면 된다. 기발한 아이디어 상품이다. 대만은 그만큼 음료의 비중이 많은 지역이기에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는 것도 부럽지만, 이 티백 컵의 발상이 우리나라에서 나타난다면 상품화가 참 더뎠을 듯한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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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은 무서운 것이다. 유치원생이 무엇을 알랴 하겠지만, 유치원에서 배운 것은 평생 몸에 지닐 수 있는 습관으로 남게 된다. 누군가 말했듯이 버릇은 습관이 되고, 습관은 그 사람의 운명이 된다 하였다.

어린 아이들이 한 번 손에 쥔 찻잔과 다관은 상대에 대한 배려와 관심, 그리고 사랑으로 커나갈 것이다. 장난꾸러기로만 보여지는 이 어린아이들이 언젠가는 의젓하게 팽주의 자리에서 집안의 가족과 손님에게 차를 내는 큰 인물이 되기를 바란다.

지난 7월 14일 문경지역 유치원 가운데 사찰에서 운영하는 룸비니 유치원에서 문경다례원 고선희 원장의 강의 현장을 보게 되었다. 한 번 교육 시간은 30분으로 첫 시간에는 6-7세 원생들이고, 그 다음으로는 4세 유아들이다.  

6세 아이들은 4명이 한 조가 되어 팽주가 차를 내고 손님으로 앉은 아이들은 그 역할에 충실하고자하는 면을 볼 수 있었다. 고선희 원장의 말에 귀기울이는 모습이 대견스럽기도 하며 선생님의 설명이 그들에게는 꼭 [다도수업, 담임선생은 보조역할, 사진왼쪽]                    지켜야 한다는 것 처럼 보였다.

다도 시간은 처음부터 엄격하게 느껴저서 인지, 많은 아이들이 엄숙한 수업을 자연스럽고 당연하게 받아드리는 것이다. 각 반의 담임은 수업의 연장선상에서 원생들을 하나하나 지도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사진, 오른쪽 두번째 고선희 원장]

 [사진, 4명이 한 조로서 팽주는 차를 내고 같이 마신 뒤에 다식을 먹는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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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1990년대 후반까지도 홍차를 즐기는 인구가 많지 않아서 유럽의 다양한 형태의 홍차가 수입은 되었지만, 고급 홍차를 수입하는 곳이 드물었다. 수입을 하였다고 해도 유통이 원할하지 못해 고급홍차 수입은 일시적인 현상이었다고 보는 견해가 많은 편이다.

그런데 최근, 유럽식 홍차 마시는 인구가 급속히 늘어가는 것 같다. 나는 중국 홍차를 즐기는 사람으로서 유럽의 홍차 맛에 감동하지 않는 편이라고 자주 이야기하곤 했다. 일반적으로 홍차를 즐기는 분들은 유럽홍차가 멋있고, 더 우아한 다기를 다루는 것에 크게 관심을 가질 수 있다면, 나는 중국 홍차 메니아라서 그런지 몰라도 그런 것에 아직은 감동을 받지 못한 편이다. 최근 홍차와 관련한 논문이 자주 나오고, 차관련 세미나에서도 홍차관련 논문이 발표되고 있는 것을 보면 유럽 홍차를 즐기고자 하는 메니아 층이 늘어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이런 현상이 지속적으로 발전되기르 바라는 입장이다.

전국에서 규모있는 서점에 가면 차와 커피, 커피와 차, 와인과 차, 커피와 다도 코너를 업장마다 제목만 다르지 비슷하게 다루고 있다. 그런데 최근에는 차에 관한 책이 늘어가면서 서울에 있는 대형서점에서는 특설 코너를 만들었지만 계속해서 커피코너 책이 넘쳐나서 차 쪽으로 침범하고 있는 것을 차의 책에 관심있는 분이라면 단박에 알 수 있는 일이다.

그만큼 차 보다는 커피 인구가 더 많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차에 관한 책이라고 해도 우리나라 녹차 보다는 중국차 그중에서도 보이차에 관한 책이 일시적이지만 그래도 최근에는 지속적으로 나왔다. 그것이 대중적으로 보였다면 홍차에 관한 책은 너무 빈약한 것이 사실이었다. 그런데 이번에 출간된 <홍차를 만나는 여행> 형설라이프, 서지은 저자의 책을 보면 과거에 나온 홍차와 관련된 책과는 조금 다른 방향에서 구성이 되었다. 역사성과 현실성을 동시에 알 수 있도록 되었으며, 팁을 만들어 초보자가 알고자 하는 부분이 쉽게 설명되어 유럽 홍차를 이해하기에 좋은 구성을 가지고 있다.

다만 홍차의 원류인 중국 홍차에 관해서는 크게 언급되지 않거나 중국차를 언급한 부분에서는 저자의 전공이 유럽 차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홍차의 등급이나 분류는 이해하기 쉽게 정리되어 홍차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저자는 현재백석예술대학 외식산업학부 교수이며, 차와 커피에 관한 강의를 하고 있다)

책의 구성을 보면 다음과 같다.

홍차의 발전 - 홍차 탄생의 배경, 유럽에 수출된 홍차, 홍차의 영국 전파, 미국의 보스턴 차 사건, 차를 계기로 시작된 아편전쟁, 쾌속 범선들의 차 운반 경쟁, 대영제국의 홍차 탄생
홍차의 제다 과정 - 전통방식, Orthodox, 로터반 방식, Semi Orthodox, CTC(Crush Tear Curl) 방식
홍차의 등급 - 홀 리프(Whole leaf) 타입, 브로큰(Broken) 타입, 그 외 등급
홍차의 분류 - 산지별 분류, 스트레이트 티, 블렌드(Blend)에 의한 분류, 가향(Flavored)에 의한 분류, 티타임에 의한 분류
홍차의 꽃, 다구의 선택 - 티포트(Tea pot), 티 컵(Tea cup), 스트레이너(Strainer), 메저 스푼(Measure spoon), 티코지(Tea cozy)와 티워머(Tea warmer), 타이머와 모래시계, 티캐디(Tea caddy) 그 외 도구들
홍차 음료 - 사과홍차(Apple Tea), 딸기홍차(Strawberry Tea), 티 펀치(Tea Punch), 키위 아이스 티(Iced Kiwi Tea)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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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는 미앙(miang)이라는 차가 있나봅니다. 타이사람들은 miang nam wan이라는 음식을 대접하는데, 달콤한 생강 소스를 얹은 발효시킨 잎들을 쟁반에 놓고 참기름이랑 소금을 뿌리고 설탕 입힌 저민 생강으로 묵여있는 것으로 서양음식의 관점으로보면 현재적 퓨전음식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Beyond the simple plug of miang, there are elaborate culinary presentations. Thais serve miang nam wan, an attractively plated presentation of fermented tea leaves topped with sweet ginger sauce. The miang leaves are

arrayed on a plate, drizzled with raw sesame oil, dusted with fine sea salt and laced with sugared ginger julienne. From the perspective of a Western foodie, this could be a modern fusion dish.

 http://www.teacoffeeasia.com/news.asp?id=870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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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근대 차역사라고 하면 해방 이후 1960년부터 도시에서 차생활을 즐겼다고 해도 49년 정도의 세월이 지난 것뿐이다. 일본에 비해 차에 관해서 내세울 게 없는 것은 차와 그 문화에 대해서 단절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기록되고 전해진 역사를 확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찻자리의 유형을 가지고 차를 어떤 방법으로 무슨 도구를 어떻게 사용하여 손님께 낸다고 하는 규범적인 사례를 찾아보기가 어렵다.

최근에는 우리나라 전 지역에서 ‘아름다운 찻자리’라고 하여, 각 단체에서 두리차회라는 명목으로 다양한 찻자리가 연출되고 있다. 그리고 실내의 큰 행사장에서는 지역에서 찻자리 심사와 행다법을 시연하는 사례를 흔하게 목격하게 된다. 그만큼 행다법이나 연출된 찻자리를 발표하는 것이 일반화되었다고 할 수 있다. 보는 이로 하여금 흥미도 유발하면서 다양한 시각으로 볼 수 있는 열린 공간이 많아졌다고 볼 수 있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서 예전에 한 번 해보고 싶은 행다법이 발표되고 찻자리에서 사용되는 도구도 직물을 이용하는 것에 관심은 가졌지만 실행에 옮기지 못한 차인들은 누군가의 행위를 보고 자신도 유사하게 해보게 된다. 이런 시대적인 상황에서 먼저 발표한 사람이 저작권 운운하는 일이 생긴다고 한다. 같은 색깔의 방석도 만들어주지 못하게 하거나 처음 주문한 사람의 것 말고는 해주면 안 된다고 하는 말도 듣게 된다. 바느질 하는 사람들은 이러저런 이유로 좋은 찻자리에 기품 있게 등장하여 잘 사용되어 수요가 많아지면 좋은 일이다. 그것이 특정인에게만 사용되어야 하는 논리는 이해 할 수 없는 것이다.

      [김순진 계명차문화 연구소 소장, 바닦에 다포를 크게 깔고 사용한다]

우리나라는 차를 마실 때 사용하는 찻상의 규정도 없었고, 입식이 아닌 좌식일 때, 어떤 상을 차리고 다식과, 찻잔의 규격이 규범적으로 나온 것이 없다. 옛날 선비들이 바닥에서 직물을 깔고 술이나 차를 마시는 경우는 더더욱 없는 일이다. 바닥에 자리를 깔더라도 반드시 상에 술이나 차를 차리고 마셨다. 방바닥이나 마룻바닥에 직물을 깔고 연출하여 차를 내는 것은 이웃 나라 일본에서 전차도 다법 발표장에 가면 흔하게 볼 수 있는 일이며, 대만에서는 현대에 와서 직물을 이용한 행다법이 가장 먼저 시행된 나라이기도 한다.

중국은 탁자를 이용한 찻자리가 대부분이라면 대만에서는 바닥에 다포와 유사한 형식이지만 규격이 다양화되어 그날 차를 내는 장소나 손님에 따라 변화를 주는 아주 재미있는 자리를 만들어 가고 있다. 직물의 염색 방식도 다종다양하다. 작은 다포의 경우는 무아차회의 역사가 깊어지면서 더욱 발전되었다. 그들은 자신들이 사용하는 다포 색깔과 같은 것으로 차를 내면 안된다는 말은 어디에도 없다.

     [정로다례원 임미숙 원장의 행다법 발표전, 쪽염으로 염색한 다포에 먼저 향을 피움]

한국에서 누군가 찻자리에 대한 가장 트렌디한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한국 찻자리의 중심에서 조용히 자신만의 아우라를 펼질 때, 그것이 많은 한국인의 감정의 문을 두드리고 한국인의 정서가 담겨있다면 모두 그를 따를 것이다. 아직은 행위만 보여지는 것이 전국에서 대두되다 보니까 단순히 누가 먼저 했다는 원조 이야기만 있을 뿐이다.

일본과 대만의 다양한 찻자리를 먼저 본 사람이 한국 고유의 색을 응용한 천연염색으로 미적인 감각을 돋보이게 하여 자신의 대단한 창작품인 것 같이 말하는 것을 보고, 일본의 전차도 선생이나 대만의 차선생들이 보면 ‘수고하셨습니다’, ‘잘 보았습니다’ 한다. 하지만 그들은 한국의 무엇을 보여 주려고 우리와 비슷한 방법으로 하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한국적인 요소가 없는 상황에서 옷만 한복을 입었다고 그들이 한국적인 다법을 보았다고 하지는 않는다. 아직은 반복된 학습으로 지속적인 보완이 필요하다. 한 번 발표하고 저작권 운운하면서 일본과 대만 차인들에게 더 이상 웃음거리를 주지 않았으면 한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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