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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우연담에서 운영하는 석우미디어 로고가 제작되었다.

2017130일 현재 석우미디어에서 제공하는 차() 관련 동영상은 274.

새해에는 동영상 서비스를 조금 더 역동적으로 하고자 한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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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식 선생의 차실 죽천향 

 

우리나라에서 보이차에 대한 중국내 정보를 바르게 알리는데 있어서 큰 역할을 한 분이 있다. ‘죽천향이름으로 블로그를 운영하는 박창식 선생이다. 지금은 퇴직하여 댁에서 쉬는데, 가끔은 운남성에가서 지묵당 선생과 고차수 차밭을 여행하면서 좀더 실제적으로 차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지난주에 약속하고 대구 능성동 집을 오랜만에 방문했다. <찻자리의 격>에 들어갈 이 집의 찻자리 사진도 담고 싶었고, 박선생 님이 가지고 있는 보이 생차에 대한 정보도 듣고 싶었다. 차실은 정원이 보이는 쪽의 작은 방이다. 며칠 전에 내린 눈 때문에 창문 너머 마당의 풍경은 온통 하얗게 보인다.

 

찻자리에 앉기 전에 잠시 사진부터 촬영하자고 하고 평소의 찻자리를 촬영했다. 도구는 오래전부터 큰 변화없이 가지고 있는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신현철 씨의 다관 받침에 자사호를 놓고 사용한다. 차탁은 원목이 자연스럽게 굽은 것이다.

 

70년대 산차

 

처음 마신 차는 보이 노차의 맛과 향기가 잘 우러나서 출처를 물었더니 70년대 산차라고 하며, 광덕사 경원 스님께 조금 가져왔다고 한다. 산차로서 흔하게 볼 수 없는 것으로, 차 맛은 노차의 기품을 느낄 수 있었다. 흔히 70년대 산차라고 하는 차 중에서 연대를 비슷하게 볼 수 있는 차를 만나기 어려운 가운데 이번에 만난 차는 자사호에 차를 많이 넣고 우려서 그런지 반가운 맛이었다.

 

지묵당 고수차

 

그리고 지묵당에서 만든 차를 마셨는데, 2015년 백목선 계열의 이 차는 맹해지역 하개(허카이)고수차로서 단주급이라고 한다. 마시면서 느낀 점은 산지를 말하지 않더라도 고차수의 전형적인 맛 가운데 품위있는 맛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는 차로서, 향기까지 잘 배어나왔다. 보이 노차와 고수차를 같이 마셨지만 차의 특성이 분명한 것이라서 각각의 맛을 즐길 수 있었다.

 

70년대 산차

 

고수차의 맛과 향은 늘 변화될 수 있지만 변화의 깊이에 기대하는 맛도 있다. 하지만 역시 생차는 그해 잘 만든 차를 맛있게 마시는 것도 차를 즐기는 부분에서는 참 좋은 것 같다. 이날 정암 대홍포를 마셨는데, 정암차의 암운을 느낄 수 있었다. 보이차 도감 사진 작업을 종결하는 가운데 지묵당 운보연 차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지묵당 코리아에 대해서 소개받았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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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패셜 괄풍채

   

1월 17일 일산에서 찻자리 사진 작업을 마치고 일행들과 식당에 갔는데, 그 주변에 서경호 보이차의 허동창 대표 사무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즉시 전화하여 사연을 말하고 식사후 방문하겠다는 말을 남겼다. 50분 뒤에 방문한 차실은 언제나 그렇듯이 보이차를 맛나게 마시는 찻자리로 보였다.

 

몇 개월 만에 만났다. 허동창 대표는 반갑게 맞아주시며 첫 차로 낸 것이 2009S괄풍채다. S는 스패셜의 약칭이다. 여기 말로는 500-600년 이상의 나무에서 채엽한 차다. 첫잔에 입안에서 퍼져나오는 화사하고 풍성한 맛은 서경호 S괄풍채 맛의 트레이드 마크라고 할 정도다.

 

차실에 놓인 서경호 보이차 시음용

 

그래서 차를 마시면서 기분 좋은 차 한잔이 주는 의미는 다르다.

뒤이어서 2007년 노반장 전차, 맹고, 경매, 아포차를 마셨는데 그 과정에 김포에 계시는 홍은숙 선생이 도착하여 함께 차를 마셨다. 그때 홍선생님은 좋은 소식을 전했다. 서경호 보이차전문점을 운영하려고 보이헌으로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차회가 중심이 되면서 기존 차인들의 찻자리와는 다른 형식을 준비한다고 하는 또렷한 목소리에 힘이 들어가는 것을 보면서 이제 진짜 차꾼들의 찻자리가 만들어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갑자기 방문한 자리였는데 좋은 차와 참신한 차공간이 만들어진다는 소식을 듣고 나니, 서경호 보이차의 맛과 향기와 허동창 대표의 차 정신이 한데 모아지는 큰 공간이 눈 앞에 선히 떠오르며 절로 기분이 좋아졌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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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보이차 전시장

 

 

보이차를 전시한다고 하면 보통 두가지로 해석하게 된다. 오래된 골동보이차인지 아니면 2000년이후 중국내 보이차 전문기업에서 생산한 제품을 상품별로 전시하는 것으로 이해하게 된다.

어떤 것이 주가 되든지 대기업 제품 홍보용 전시가 아니라면 보이차라고 하는 단일 품목으로 제조회사 별로 구분하여 전시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특히 보이생차를 전시한다고 하면 전시의 필요성이 있을까하는 의문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전시라고하면 그 대상의 내용을 정리하게 되고 시기별로 구분하게 된다. 그런 과정에 작년과 올해 두 번의 전시를 보면서 느낀 점을 잠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2007년 두기차창 9대 차산 소병(250g)

 

1회 때는 두기차창의 제품을 초기부터 현재까지를 제품별로 구분하였다. 2회 전시는 2006년이 맹해차창 66주년이었다면 점에서 전시회의 상징적인 얼굴로 맹해차창 기념병으로 하였다. 여상구 전시 기획자는 맹해차창을 앞세운 이유로 개인적으로 가장 즐겨하는 보이차가 2000년 초반 맹해차창의 특별주문차라고 한다.

 

2002년 맹해차창 노수원차

 

2002년 맹해차창 특제청병과 2003년 맹해차창의 차왕청병이다. 특히 차왕청병은 병배차로서 명성을 날리고 있는 차이기도 하다. 반장야생 노수원차 등 이러한 차의 실물을 모두 전시하였다.

 

필자가 2회에 걸쳐 방문하면서 전시의 특별함을 본 것은 제품마다 차에 대한 설명이 텍스트로 있지만 누구라도 그 차에 대해서 질문하고자 하면 즉시 전시되어 있는 차와 같은 것으로 시음과 설명을 해 줄 수 있다는 점이었다. 비싼 차만 수집한 사람들에게서는 결코 볼 수 없는 현장 응대방식이다.

 

외국 같으면 아마도 이런 전시는 식품을 수입하는 관계된 국가기관에서 했을 것이다.

그러나 한국은 유독 그러한 전시가 항상 개인들에게서 찾아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도 한국의 특징이라고 말해야 할까 고민스럽다.

 

여상구 전시기획자, 우종천 님

 

위 전시는 중국에서도 찾아보지 못한 일이었고, 손님들의 시음도 상상못할 이벤트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전시를 할 수 있는 분이 있다는것도 고마운 일이고, 이러한 자료적, 사료적 가치를 남길 수 있는 훌륭한 전시를 마련해 주신 여상구 님과 우종천 님께도 감사드린다.

 

아마도 우리나라에서 다른 차에 대한 테마를 가지고 이런 전시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더 있을까에 희망과 기대를 가져 보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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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 유입 통계(2016.12.18-2017.01.17)

 

2017117일로 석우연담의 블로그 개설 10주년이 되었습니다. 전체 방문자 수는 통산 1,259,488명, 2016년 한 해 동안 총 182,000명입니다. 석우미디어 동영상은 오늘 일자로 273, 플레이는 40,872회입니다.

 

차문화 관련 블로그 중에서 여러 차례 대표적인 사이트로 선정된 바 있으며, 전문적인 편집 동영상은 아니지만 짧고 임팩트 있는 내용으로 사람들에게 자연스러운 현장과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이에 블로그의 통계상 재방문율이 높고, 접속 키워드 및 방향이 전영역에서 이루어져 있으며, 접속 지역 또한 전국적입니다.

 

놀라운 일은 접속 연령인데, 50대 76% 40대가 19% 남자와 여자는 51: 49에 해당하고 있습니다.

이는 너무 가볍지 않은 내용으로 항상 비중있는 내용으로 정확한 논평과 시사성, 그리고 현장을 찾아 꾸준히 취재하고 기록해온 결과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이번에 석우연담 10주년을 기념하는 이벤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아래 질문을 주제로 한 자유로운 글을 A4용지 한 장 분량으로 작성하여 메일로 보내 주시면(사진 허용)

 

<아름다운차도구>6권, 단행본 2권

 

10명을 선정하여 <아름다운차도구> 절판분을 제외하고 4, 5, 6, 10, 11, 12호와 단행본인 봉황단총(저자 예한종, 번역 김혜숙)중국향도(저자 정진단)를 상품으로 보내드립니다.(전체 8)

 

당첨자 10명 가운데 2편을 선정하여 <아름다운차도구> 13호에 게재하고 2(8) 정기구독 권을 증정  합니다.

 

1. 내 인생의 첫 찻자리는?

2. 가장 애착이 가는 찻잔, 그리고 다호는?

3. 내 인생의 최고의 차는?

4. <석우연담>과 함께한 추억

 

접수 메일

teawell@gmail.com

접수기간 2017118일부터 215

당첨자발표 2017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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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0일간 검색 유입 30위를 보면 차문화 관련 관심사를 볼 수 있는데, '보이차'와 '홍차'가 보이지 않는 것이 매우 특이한 점이다.

 

석우연담, 경품추첨, 안국동차관, 무이암차, 한국유아다례연구소, 광덕사경원스님, 우송김대희, 숙우회, 대홍포, 아름다운찻자리, 차도구옥션, 육우다경, 이루향서원, 아사가차관, 개완사용법, 안계, 패향, 한영용, 공부차, 다미향담, 보림다례원, 자사호특별전, 부산여자대학교, 신년차회, 통도사선다회, 기남향, 김정옥달항아리가격, 경주아사가, 오운산고차, 찻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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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이 지난 철관음

 

1993년 철관음을 생산하는 농가의 농부가 첫 딸을 낳은 해, 철관음을 판매하기에 앞서 먼저 차를 보관부터 했다. 판매를 작게 하면서 훗날 딸이 결혼할 때 마실 차부터 저장한 것이다.

 

소홍주라든가 오동나무를 심는 민속적인 일이 차농에게는 차를 보관하는 방식으로 나타난 실제 예라고 하겠다.

 

그 차를 15일 오후 3시 중국차연구중심 김영숙 원장 사무실에서 마시게 되었다. 올해 차회를 좀 더 다른 차원에서 해보고 싶다는 일로 잠시 만남이 있었는데, 그 자리에서 얼마 남지 않은 차 가운데 매우 특이한 철관음을 시음하게 되었다.

 

붉은 탕색

 

첫째, 탕색은 발효가 되어서 붉은 색이다.

두 번째, 맛에서 나타나는 오랜 세월의 부드러움은 오미의 맛보다는 특별히 내세우는 맛이 아닌 무미하면서도 철관음의 고유성질은 베어 나온다. 세월이 지나면 철관음이 어떤 맛으로 변할까에 대한 필자의 관심은 늘 많았다. 그래서 쓴맛과 신맛이 섞여 나온 것에 대해 좋다 안좋다를 다룬 내용과는 전혀 다른 맛이다. 그래서 오늘은 이 맛의 느낌을 그대로 기록한다.

 

특별한 맛이 아니라

철관음이라는 품종의 차가 23년이 지났을 때 이렇게 기본 성질만 누그리면서 부드럽게 변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상업적으로 만든 차가 아니라 순수 자기 자식의 결혼식때 쓸 것이라며 남겨둔 철관음은 어느 기교도 부리지 않은 순수한 중국 차농의 철관음인 것이다.

 

맛을 논하거나 향을 논한다는 것을 넘어 이 차의 주인은 누구이며, 그 차가 주변의 농가와 기념하며 우려 마실 때 차의 맛과 향보다 훨씬 더한 가치를 가진 것이라는 것.

맛이 좋아 감탄하는 차가 아니라, 그동안의 시간을 가진 감동과 눈물이 있는, 부모의 고마움을 느낄 수 있는 차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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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차향을 즐기는 시간

 

오늘 날씨가 매우 추웠다. 일요일에 늘 만나는 사람들이 오늘도 나올까 하는 기대감으로 가는 곳이 명가원인데, 늘 그 자리에 있는 사람처럼 문을 열고 물을 끓이고 있다.

 

차시장에서는 비수기이고 휴일에는 더 손님이 없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오늘은 날씨까지 추운데 나온 것을 보면 진정한 차꾼임은 분명하다.

 

팔중내비

 

필자가 자리에 앉자 k선생이 도착했다. 김경우 대표는 90년대 초반의 팔중내비 차를 내었다. 첫 번째 나온 향은 딱히 무슨 차라고 할 수는 없었지만 차향이 그대로 나왔다. 보이차에서 차향이 나온다는 말의 의미가 상당히 모호하겠지만 노차를 마셔온 사람과 생차만 마시는 사람들과는 다른 의미로 전달될 것 같은 향이다. , 차맛이 난다는 뜻이다.

 

그래서 자세히 물어보니 복해차창에서 만든 8582계열이라고 한다. 일요일마다 얻어 마시는 차이지만 주인의 의무감이 생겨서 일까 아니면 이런 저런차를 내고 싶은 마음이 더했던 것일까 주인은 차를 내고 얻어마시는 차꾼 세명은 이런 저런 말을 두런 두런 나눈다. 그 속에서 차에 대한 이야기와 재미있는 현장 중심의 의견이 차의 세계를 또 다른 측면에서 공부하게 된다. 나 또한 늘 배우는 자리다.

 

충시차

 

그리고 또 다른 차, 무엇을 마실까요 해서 오늘은 필자가 주문을 했다. 지난번에 마셨던 골동차에서 나온 충시차 혹시 있으면 맛보자고 했더니 마침 가까운 자리에서 차를 내었다. 거름망을 올리고 커피같이 드립 방식으로 차를 내었다.

 

진한 맛으로 외관에서 보이는 탕색은 한약 같은 색상이고 그 맛은 골동 보이차의 맛 그대로이다. 그야말로 보이차 에스프레소라고나 할까. 정말 에스프레소 마냥 내포성이 약하지만 향과 맛은 오랜 세월의 깊은 맛을 경험하게 해준다. 명가원에서 이렇게 늘 마시면서도 추운 날씨 에 따뜻한 공간을 만들어준 주인의 존재에 다시 한 번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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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파 다완으로 낸 말차

 

차생활의 운치를 생각하면 나이가 들면서 조금씩 변화되는 것을 알 수 있다. 필자가 처음 차를 알게 된 30년 전에는 차실에서나 사찰, 또는 도예가들의 작업실에서 따뜻한 녹차를 마셨다. 그래서 한동안 늘 녹차가 그리웠다.

 

당시에는 차 마시는 기호에 계절은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말차와 녹차만 즐겼으니까. 그런데, 요즘 들어서 차 마시는 유행이 발효차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자연스럽게 말차나 녹차를 접하기 어려운게 현실이다.

 

옻칠된 차탁에 놓인 말차용 도구

 

그런데 문경차문화연구회 고선희 회장 댁에 가면 늘 자연스럽게 마주하는 것이 말차다. 전통장작가마의 도시라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다완에 말차 한 잔은 이곳 찻자리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

 

문경차문화연구회 차실 창문

 

2017110일 고선희 선생 댁에서 월파 이정환 선생의 다완에 송화 다식과 같이 내어주시는 말차 한 잔은 그냥 차 한 잔이 아니었다. 그 속에는 차를 내는 마음도 같이 담겨 나온다.

 

고선희 회장 말차 내는 모습

 

그래서 문경 지역 공무원들도 자연스럽게 말차를 접하게 되고, 다완의 고장이라고 할 만큼 찻사발(다완) 축제도 전국에서 가장 인기를 얻고 있다. 이런 모든 것들이 문경지역에서 다도 교육을 받고 활동하는 차인들의 역할이 크게 영향을 주었는데, 그 중심에는 고선희 선생의 차실에서 마주한 수많은 지역 사람들이 접해온 찻자리가 일조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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