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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향과 향도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에서 향 공부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과거에는 침향의 진위여부와 상관없이 맹목적으로 구입했다면, 최근에는 향을 즐기는 방법을 찾는 차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향을 배운다고 하면 대부분 일본 향도를 말하지만 그것은 우리가 아무리 열심히 배운다고 해도 깊이 들어갈 수 없고 흉내 내는 수준에 그친다. 

향도에는 본질적으로 우리가 가까이 다가갈 수 없는 영역이 있다. 반면에 중국의 향문화는 도교(道教)로부터 민간으로 널리 알려지며, 시대별로 다양한 형태로 발전되어 왔다.

차 공부를 위해 문헌을 찾다 보면 향 문화는 차보다 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향을 공부하는 것은 차와 함께 중국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즐거움을 가진다.
서울 종로구 안국동에 위치한 이루향서원(원장 정진단)에서는 중국의 ‘향도’를 지도하고 있다.

필자가 이곳을 방문할 때의 목적은 정진단의 ‘차를 통한 중국 차문화 보기’의 포스타를 본 기억으로 찾아 왔는데 향도 수업을 마친 자리에 놓여진 당나라 때의 향 도구 세트를 보게 되어 중국 향도 교육에 대한 내용을 알게 되었다. 정 원장은 1996년부터 광동성에서 차공부를 하였고, 베이징에 본부가 있는 중국향도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사진 정진단 원장)

이루향서원에서는 당나라 때의 향 도구를 사용하여 침향을 피우는 다양한 방법과 침향이 무엇인지, 침향의 종류, 지역별, 등급별 향을 맡으며 구분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곳이라고 한다. 그 다음 향 명상을 같이 즐길 수 있는 분들과 자주 향모임을 가진다고 한다.

당나라 때의 도구를 재현한 향 도구

향도 수업 내용은 향도 입문 과정 /
6강 주 1회 60분

1강: 향문화 역사, 향도구 익히기, 향도 예절
2강: 시대별 향도구, 향도구 사용법, 향도 예절
3강: 향의 종류, 침향과 향도
4강: 침향 종류, 향도-숯사용법
5강: 침향 종류, 향도-향틀
6강: 향도 연출

향도 고급(향명상)/8강 주 1회 60분이상
향 구분법과 향을 통한 명상공부
- 다양한 지역과 등급의 침향을 맛과 향으로 구분하고 나와 맞는 향을 선택하는 과정.
- 중국 당,송의 향도 연출
- 향도를 통한 비관(鼻观)법,
- 향 명상

* 학생의 습득능력에 따라 진도를 정한다고 한다.

정진단 원장에 의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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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의 종류는 침향(沉香), 단향(檀香), 사향(麝香)과 허브향 등이 있으나 ‘향도’라고 칭할 때는 침향의 사용을 뜻합니다. 침향이라고 하지만 부동한 산지에 따라 향이나 맛이 전혀 다르고 자연과 인공이 전혀 틀리며, 또한 잘못된 침향을 음용하거나 장기간 향을 맡았을 때 건강에도 문제가 되므로 향의 맛을 보고 냄새를 맡고 구분을 하는 능력을 키워야합니다.

그 후에야 내 몸에 맞고 제대로 된 향을 선택하여 향기라고 하는 기-에너지, 그 기운을 느끼며 비관鼻观을 하며 명상을 할 수 있습니다. ‘향도’라는 것은 향을 피우고 그를 통하여 명상을 하며 수행을 하는 것을 말하며, ‘향학’은 향문화의 역사, 재배, 가공, 다양한 품질,등급을 구분하는 능력, 시대별 향도구의 사용법을 연구하는 것입니다.

근래에 와서 많이 하는 ‘향도’라고 하는 연출은 향도구를 이용하여 향을 피우는 의식 즉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조선시대 즈음의 그림 중에는 향로를 그리고 그 위에 꽃이 피어나는 그림이 있을 겁니다. 그 시대는 향의 용도가 마음수행이여서 향로에 향을 피우든 안 피우든 향로를 보는 마음을 그린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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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향서원 정진단 원장은 향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부분에서는 "이루향서원"이란 이름을 사용하기도 한다.

문의 T. 070-4046-1666 / jindan813@hotmail.com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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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익보이차 7542 등. 대익보이차 관련 제품]

부산에서 동광동 부산데파트 뒤쪽엔 차 전문점이 여럿 몰려 있다
. 일본의 교토 차문화를 탐방하기 위해 다니다 보면 다도의 거리라 할 만큼 고요하고 정적인 도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데, 이 거리가 그런 비슷한 느낌이다. 그래서 필자는 부산 테파트를 둘러싼 차 전문점의 운영이 잘되기를 마음속으로 기원하고 있다.

오랜 불황으로 데파트 주변 차 전문점이 문을 닫고 나가면 곧바로 다른 가게가 들어오고 또 나가면 또 들어오는 것을 보면서, 그 누군가는 늘 이곳이 30년 전 부산 지역 차의 메카로 부를 수 있었던 모태라 여겨 상권이라 생각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혹자는 이제 중앙동과 동광동은 상권이 죽었다고 하지만, 필자의 생각으로는 글쎄요이다.
오히려 깊은 안목과 끈기가 있는 사람들은 이곳 차 전문점이 모이는 에서 상권을 일으킬 수 있는 기회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얼마 전 삼인행이 세 들어 있던 건물이 매도되었는데, 새로운 건물주는 리모델링 후에 오디오점을 연다고 하고 삼인행은 바로 옆 건물 2층에 다시 가게를 오픈하였다. 1층이 아니라 아쉬움이 있지만 그래도 지난 10년간 쌓아온 신뢰가 있기에 잘 되리라는 기대와 성원을 보낸다. 가게 면적은 지난번 보다 훨씬 넓어 내부에 손님끼리 차를 마실 수 있는 여유분의 차 탁자까지 둘 정도이다.

[각종 보이차와 대만오룡차, 침향 종류]

[주인이 사용하는 차탁 외에도 여분으로 하나 더 있다]

개업한지 4일 되었다는 124일 아침에 방문하였다. 아직 완전하게 정리되지는 않았지만 주인의 넉넉한 인심은 모두가 인정하는 바와 같았다. 대만 오룡차를 마시다가 능인향당 대표의 멋진 강의 모습 사진을 보여주며 그날의 능인향당 수업을 청강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다른 일정으로 50분 정도밖에 시간이 없다고 하니, 주인은 우리 집 침향차 한 번 마셔보자고 하면서 보여준 침향은 처음 접해 본 것이었는데, 전날 수면 부족으로 무거웠던 머리가 개운하게 맑아지고 눈앞이 확 트이는 것 같이 상쾌한 기분으로 문을 나왔다.

늦은 가을 지금 이 거리는 온통 은행잎이 날리고 덮여 있지만, 이곳 동광동이 차(, tea)의 거리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면서 걸었다. 물론 그 중심에서 삼인행이 잘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차 전문점 삼인행
전화 051-245-8958

한국인은 차를 어떻게 마시는가 http://www.seoku.com/523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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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차도구 3권]

아름다운차도구
정기구독 신청자 가운데 주소가 변경되신 분은 메일 또는 전화로 연락주십시요.
2월 5일 발행됩니다. 정기구독자는 D/M으로 발송됩니다.

<아름다운차도구 NO.3> 한 권 15,000원
1년 2회(봄, 가을) 정기 발행이지만 이번 처럼 겨울호가 추가 발행될 수도 있습니다.
3권부터는 정기구독 방식이 변경되었습니다. 예전에는 6권 80,000원 한가지 방법이었습니다.
4권부터는 일반 서점에서는 판매하지 않고, 정기구독자와 인터넷 서점에서만 판매를 할 예정입니다.
3권 45,000원  40,000원  6권 90,000원 → 80,000원

주소변경 연락처
티웰 전화 02-581-6535 팩스 02-585-2707 이메일 teawel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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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차도구 3권> 주요 특집 기사 3가지는16p 이상 되는 원고로서 예전에는 볼 수 없었던 깊은 내용을 담고 있다. 중국 송나라 때의 천목에 대한 고요지 탐방은 중국에서 기업하는 김덕기 선생의 현지 답사와 유물을 담고 있다. 
향과 향로에 대한 글로는 - 인류역사에서 가장 먼저 등장하는 향인 유향(乳香). 유향과 더불어 인류가 사용한 가장 오래된 향료로 아라비아반도 남부와 동부 아프리카에 자생하는 감람과의 콤미포라 미르라(C.myrrha)나 콤미포라 아비시니카(C.abyssinica)의 껍질에 상처를 내어 채취한다는 몰약(沒藥). 생산지와 산출 부위 및 모양에 따라 여러 가지로 나뉘는 침향, 침수향(沈水香), 해안향(海岸香)등이 정리되어 있다.

특집1. 건요. 길주요 고요지 탐방 - 김덕기
특집2. 장엄한 향기의 세계 - 백비헌 주인
특집3. 양선명호계 - 김봉건(동양차문화연구회 회장)
차도구 감상 시리즈 - 아름다운차도구 발행인
전승도자기를 지키는 사람/도유 정호연/아사카와 다쿠미 - 헌다 15년
보이차/보이생차/중국에 주문제작하여 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보이생차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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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웰 신간, 향기로 장엄한 세계, 백비헌 저]

神과 人間을 이어주는 香에 대한 考察
조상을 모시는 제사에 향이 없다면 경건함이 반감되지 않을까? 아무리 아름다운 여인이라도 역한 체취를 풍긴다면, 그 미모 또한 별 감흥을 일으키지 못할 것이다. 그런 면에서 우리의 후각은 어쩌면 육감과 가장 가까이 맞닿아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옛 선조들은 향을 신비롭게 여겼고 향이 저승과 이승, 신과 인간을 연결해준다고 생각했다.

아기 예수의 탄생을 경배하러 찾아온 삼인의 동방박사가 황금과 함께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가지고 온 것도 이런 까닭일 것이다. 고대 오리엔트에서 시작된 향의 역사는 면면히 이어져 오늘에 이르고 있지만 첨단 문명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는 향의 본질과 근원을 잊고 살아가고 있다. 지금 우리 사회 곳곳에 악취가 진동하는 것도 본질과 근원을 망각해서 일지도 모른다.

香에 취해 香爐를 쫓다
오리엔트에서 시작돼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로 전해져온 향의 궤적은 이제 거의 다 지워졌지만, 지은이는 옛 문헌을 등불 삼아 희미한 흔적을 되짚어본다. 우리나라와 중국의 고대 역사서는 물론, 의학서적과 문집까지 뒤적이며 그 흔적을 이어가는 일이란, 향에 대한 지식을 꿰어내는 작업이라기보다는 향이 내리는 영감에 취해 홀려가는 상태라고 표현하는 게 더 적절하지 않을까.

乳香과 沒藥에서 시작해 龍涎香과 貝香에 이르는 향의 재료를 설명하고, 이런 재료를 이용한 스무 가지의 합향법을 전하는 것은 물론, 고대로부터 근세에 이르기 까지 사용되었던 수많은 향로들을 수집해 책에 그 모습을 싣는 일은 향에 취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지은이는 배움이 짧고 식견이 좁아 두서없는 글을 썼다며 겸양하고 있지만, 향에 대한 박식함과 깊은 성찰은 책 곳곳에서 저절로 드러난다. 향에 대해 잘 모르면서 향 전문가인 양 행세하는 많은 현학자들에게 낮은 목소리로 반성을 촉구하고 있으니, 이 책은 香煙을 즐기는 饗宴의 儀軌이자 반성문인 셈이다.

지은이에 대하여
지은이는 자신을 白沸軒 주인이라고만 밝힐 뿐, 다른 소개는 원치 않는다. 백비는 아무것도 넣지 않고 끓인 맹물을 뜻하는데, 지은이가 향과 향로 못지않게 차(茶)를 좋아하다보니, 모든 차의 바탕이 되는 백비(白沸)를 자신이 머무는 방의 이름으로 삼았다.

지은이가 수집한 향과 향로는 물론 차와 찻그릇을 비롯한 다양한 고미술품은 웬만한 박물관에 필적 할만하다. 지난 2007년 환구단 정문이 엉뚱하게도 우이동에서 발견됐는데, 당시 환구단 정문을 처음으로 알아보고 방송사에 제보한 사람도 지은이였고, 그 덕분에 환구단은 지금 서울광장 옆 제자리로 옮겨졌다.

지은이는 당시 자신이 소장한 향로를 비롯한 유물들을 전시할 박물관을 계획하고 있었는데, 이 박물관의 정문으로 사용할 옛 문(門)을 찾으러 다니다가 환구단 정문을 발견했다고 한다.

한눈에 예사롭지 않은 문이라는 것을 간파했다고 한다.
지은이의 문화재에 대한 식견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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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의 향 문화는 확연한 차이점을 갖는다. 서양의 향수는 대량생산을 통해 표준화된 향기를 만들어 내는데 이렇게 만들어진 향수는 누구에게든 접근성이 쉽다. 동양의 소향문화는 향의 종류와 양, 화력의 강약 등 여러가지 조건에 따라 다양한 향을 즐길 수 있는 반면에 표준화와 대중화가 어렵다.
이렇게 전혀 다른 두 종류의 향 문화를 조화롭게 엮어내기 위해서는 기존 동서양의 향과 도구에 대한 철저한 고증과 연구가 선결되어야 한다. 향과 향로에 관심을 가진 이들이 이런 점을 염두에 두어 새로운 향 문화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아시아의 향 문화의 역사를 사진과 함께 책에 실었다.

1. 향이란?
2. 향의 시원
3. 향의 종류

단일향│單一香
유향(乳香)/몰약(沒藥)/안식향(安息香)/침향(沈香)/용뇌(龍腦)/백단향(白檀香)/전단향(전檀香)/ 자단향(紫檀香)/대회향(大茴香)/정향(丁香)/감송(甘松)/영릉향(寧陵香)/당목향(唐木香)/소합향(蘇合香)/계피(桂皮)/배초향(排草香)/모향(茅香)/사향(麝香)/용연향(龍涎香)/패향(貝香)

합향│合香
부용향(芙蓉香)/취선향(聚仙香)/서운향구(瑞雲香毬)/구자향법(毬子香法)/촉왕훈어의법(蜀王薰御衣法)/당화도사아향법(唐化度寺牙香法)/옹문철랑중아향법(雍文徹郞中牙香法)/연안군공예향법(延安郡公蘂香法)/공불습향법(供佛濕香法)/아향법(牙香法)/아향법(牙香法)/아향법(牙香法)/ 아향법(牙香法)/아향법(牙香法)/아향법(牙香法)/아향법(牙香法)/아향법(牙香法)/전신향분법(傳身香粉法)/매화향법(梅花香法)/의향법(疑香法)

고대 오리엔트│Orient의 향
이집트/메소포타미아/아라비아반도 남단

중국의 향│中國香
한(漢)/삼국, 위진남북조(三國, 魏晉南北朝)/수, 당(隋, 唐)/송(宋)

한국의 향│韓國香
고구려(高句麗)/백제(百濟)/신라(新羅)/통일신라(統一新羅)/고려(高麗)/조선(朝鮮)

각 장르를 세분하여 보면

향의 종류(種類)/
각각의 향들은 독특한 향기를 가지고 있는데 그것을 가열(加熱), 증류(蒸溜), 희석(稀釋) 하여 향기(香氣)를 얻을 수 있다. 이런 각각의 향들을 적당한 비율로 섞어서 조합(組合)하면 기존 향과 전혀 다른 새로운 향기를 얻을 수 있다. 지금부터는 자연 상태로 독특한 향기를 지닌 각각의 향을 단일향(單一香)이라 하고 단일향을 섞고 조합(組合)하여 만들어지는 향을 합향(合香)이라 표현한다.

단일향(單一香)

유향(乳香) / 인류역사에서 가장 먼저 등장하는 향으로 아라비아반도 남부와 동부 아프리카가 주산지이다. 유향나무(Boswellia carterii Birdwood)의 수피(樹皮)에 상처를 내면 거기에서 유백색의 진액이 흘러나와 뭉쳐 굳어진다. 노란빛이 도는 흰색 결정이 상질이고 검은색이 짙을수록 질이 떨어진다. 기원전 4000년경의 이집트 분묘(墳墓)에서 유향이 발견된 것으로 보아 고대부터 유향이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달리 훈육향(薰陸香) 다가라향(多伽羅香), 천택향(天澤香) 마륵향(摩勒香), 馬尾香(마미향), 명향(明香), 두로향(杜香), 西香(서향) 으로도 불린다. 범어로는 kunduruka라 한다. - 본문 10p

몰약(沒藥) / 유향과 더불어 인류가 사용한 가장 오래된 향료로 아라비아반도 남부와 동부 아프리카에 자생하는 감람과의 콤미포라 미르라(C.myrrha)나 콤미포라 아비시니카(C.abyssinica)의 껍질에 상처를 내어 채취한다. 유향과 마찬가지로 수피에 상처를 내면 수지가 흘러나와 적갈색으로 뭉쳐 굳게 되는데 이것을 채취한다. 고대부터 향료(香料)와 방부제(防腐劑)로 사용되었으며 특히 고대 이집트에서 미라를 만들 때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향이었다. 쓰다(苦)는 의미의 아라비아어인 murr에 어원을 두고 있다. 달리 정지향(精祗香)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페르시아어 잔지(Zangi)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인다. 잔지(Zangi)는 흑인(黑人)을 나타내는 말로 몰약의 주산지중 하나였던 동아프리카를 일컫기도 했다. -  본문 11p

침향(沈香)
동남아시아에 자생하는 팥꽂나무과의 Aquilaria agallocha가 자연재해나 병해충에 의해 상처를 입게 되면 상처부위와 주위에 수지(樹脂)를 분비 축적(蓄積)하게 되는데 이것을 채취한 것이 침향이다. 수지가 축적된 부분은 수지가 없는 부분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중이 높아지게 되는데 이것을 물에 넣으면 가라앉는다 하여 침향(沈香)이라 한다. 침향은 생산지와 산출 부위 및 모양에 따라 여러 가지로 나뉘는데 가장 고급의 것을 가라(伽羅-奇楠, 伽南)라고 한다. 가라는 검다(黑)는 의미의 범어 Kalaguru에서 유래되었다. 침향(沈香), 침수향(沈水香), 해안향(海岸香) 등으로도 불린다. - 본문 12p

향에 대해서 사진과 함께 상세한 설명이 나온 책으로는 국내에서는 처음이다.

[향로│香爐]
1. 향로란?
2. 고대 오리엔트의 향로
굽 높은 원추형 향로/병향로/잔형 향로(盞形 香爐)/기타
3. 중국의 향로

[향로 감상] 부록
녹유 박산로(한)/옥(玉)제 루공훈로(한)/자주요 백자향로 등 저자의 많은 소장품 가운데 부록으로 편집된 내용은 <향로 감상> 타이틀로 만들어 60여 점의 향로를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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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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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산제 손희동 대표]
나는 늘 이야기하곤 한다. 부산은 우리나라 차의 메카라고, 또 부산은 어느 도시와도 비교할 수 없는 [차에 대한] 저력을 지닌 곳이라는 말을 해왔다. 단순히 좋은 찻집 오픈 하는 자리에 왜 이런 말을 할까 하는 의문도 들겠지만 부산은 단단한 세대가 교차하는 가운데 젊은 차꾼들이 이제 밝은 곳으로 드러나면서 빛을 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한 개성도 개성이지만 차에 대한 호불호를 아는 꾼들이 모일 수 있는, 꾼들이 갖고 싶은 차와 도구를 주인의 개성으로 갖추고 있다는 점들이 여타 지역과는 다르다.

[오룡차 뿐 아니라 다양한 향을 구비하고 있다]
그동안 동래구에서 오랫동안 향산재라는 간판 없는 멋진 공간을 그대로 두고 부산의 차문화 중심가라고 할 수 있는 중구 동광동(부산데파트 뒤쪽)에 자리를 열었다. 향산재의 운영 방향은 앞으로 더 두고 볼 일이지만, 대만에서 생산되는 오룡차의 년대별 차 맛을 볼 수 있는 유일한 곳이라는 것만은 필자의 그간 경험으로 짐작할 수 있다. 특히 목책철관음, 문산포종, 동방미인 등과 같이 매년 대만에서 시행되고 있는 품평대회에서 상을 받은 차의 전문 취급은 대만차의 오룡차에 관심있는 분들에게는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장소가 될 수 있다. 침향 또한 그가 오랫동안 연구해온 것이기에 손님의 수준에 따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차 마시는 공간]

[향]
차를 이야기하기 전에 향을 이야기 한다면 이만저만한 차꾼이 아니다. 물론 그보다 더한 차꾼들도 즐비하게 있지만 향을 만끽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는 비유이다. 향이 준비된 곳, 그곳에서 연대별 오룡차를 맛볼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 아닐 수 없다. 그나마 아는 이들만 누릴 수 있는 마당을 너그럽게도 마당에 펼쳐주신 주인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주소 : 부산 중구 동광동 1가 1번지 부산데파트 109호
전화 : 051-556-3666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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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위, 향산재 대표 손희동]

향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향산재 손희동 선생이 대만에서 좋은 차를 가지고 왔다시며 부산오면 꼭 연락하라고 해서 겸사겸사 방문했다. 이곳에서 장호기 선생을 만났다. 따님 같은 나이의 여성와 함께 한 자리였는데 장선생은 “우리 회사직원인데 차를 너무 잘 마셔서 이곳에서 수준 높은 차의 세계를 경험시켜 주고 싶어서 함께 왔다”고 하신다.

차꾼은 이래서 다른가 보다. 혼자 와서 즐기다 가는 것이 아니라 이 좋은 취미 생활을 직원에게도 나누어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이다. 사무실에서 직원과 같이 차를 마시는 시간이 많은데 좀 더 많이 이왕이면 차에 대해서 수준을 조금이라도 높여주고 싶다고 하는 장호기 선생의 건강한 마음이 보인다. 이곳에서 동방미인, 동정오룡차를 시합에서 상받은 차를 순서대로 조금씩 마셨다.

부산은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없는 찻자리가 만들어진다.

아마도 이해되지도 이해할 수도는 없을 것 같다. 그래서 감히 부산은 대한민국의 차의 메카라고도 말하고 그와 관련해서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고 병행되며 발전되는 것 같다.

탁자 위에 피우는 침향은 이 집의 특기이자 고유의 한 영역을 가지고 있다. 차와 향을 조화롭게 즐기는 공간에 오디오 매니아 장선생과 함께 듣는 음악은 또 다른 호사가 된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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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는 직접 마시면서 즐기지만 향은 태우면서 즐기는 수준이 다르다고 자위하며 즐기는 사람들이 요즘 더 많은 것 같다. 차를 10년 20년 하다보면 차 자체도 중요하지만 그 주변 문화수준에 따라서 많은 차이가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따라서 나중에는 그런 멋을 아는 사람만이 어울린다.

 

그래서 무조건 따라할 필요는 없다. 향도 마찬가지다. 누가 어디서 침향이 좋다고... 침향을 피워야 차 하는 사람 같다고 하는 것에 대한 생각은 하지 않아도 된다.

그렇게 하고 싶으면 향 자체에 대한 공부를 하고(물론 경제적인 대가를 치룰 각오를 하고) 조금씩 자신의 경제적인 여건에 맞게 하면 된다.

침향이라고 다 침향이 아니라서 하는 말이다. 대만의 차 전문점인 순인다장(舜仁茶莊)에서 우리나라 국보급 청자 향로 재현품을 사용하면서 그 아름다움에 반하여 한국인인 나에게 그 향로의 사용을 보여주는 것은 늘 잊을 수 없는 일이다.

조잡한 중국 향로를 가지고 골동 운운하며 사용하는 것도 [사진, 향산재에서 사용하는 무쇠 탕관]           부끄러운 일이다. 그래서 향을 하기에 앞서 여러 가지 생                                                                   각할 것이 많다는 것이다.

부산에 있는 향산재(대표 손희동)에서 차와 향연을 감상하는 시간을 여러 번 가진 적이 있다. 기성세대 보다는 젊은 나이지만 향과 향로에 대한 생각이 올곧다는 것을 만나보면 알 수 있다. 차가 가진 무한한 예술성과 감각은 차를 내는 사람마다 찻자리에서 발현되는 모습에서 자주 보이기도 하고, 또 느낄 수 있다. 이 곳에서는 대만 오룡차에 대한 역사적 진실에 가까운 차를 맛볼 수 있다. 차의 가치와 향연의 즐거움을 음악의 울림을 이해하는 자들이 좋아하는 공간이다.

향로는 한국의 역사 중에서도 중요한 기물에 속한다. 향로가 존재했다는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향을 생산하는 중요한 지역이었다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침향은 지역의 해안에서 자주 행하여졌던 지역생산품이었으며 이는 곧 공물과 진상품의 위치까지 오른 귀한 향재이다.

울릉도는 또한 향나무의 생산지로서 조선왕조에서도 영토에서 제외하였다가 다시 그 중요성을 인식하여 편입까지 했던 향과 관련되 역사적 사실이다. 그러한 향은 도심지역에서의 사람들은 별로 느끼지 못한다. 오히려 지방에서의 향문화가 서울과 같은 대도시에 비하여 월등한 감각과 생산을 해 내고 있는 것이다. 침향도 마찬가지의 일이다. 제대로 된 침향 나무 조각 하나만 가지고도 온 동네를 진한 향기로 뒤덮을 수 있음을 아는 이들은 도심에 별로 없다.정제된 향을 가지고 그 향의 진미를 느끼고 그와 함께 차를 하는 것은 사실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오히려 선비의 방 안에서 느낄 수 있는 것은 화로에 가루 향을 넣어 방안의 기운을 정갈하게 하고 그 후 잡내음이 없어진 가운데 차향을 피워 올리는 것은 당연한 일인 것이다. 언제나 이야기 하지만 차문화는 차 하나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차와 어울리는 감성들을 꾸준히 찾아 온 조상들과 같이 우리도 차문화를 보다 윤택하게 만들 수 있는 차문화의 가지를 더욱 넓게 펴 나가야 할 것이다. 그래야 차를 마시면서도 큰 그늘 안에서 자유로울 수 있지 않겠는가!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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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서울과 부산, 대구에서는 향도(香道) 붐이 여기저기서 불고 있다. 차(茶, tea)에 대한 경륜이 많은 사람들은 개인적으로 배우기가 쉽지 않은 향도 선생을 모시고 정기적인 강의를 듣는 단체들도 있다. 이들 도시 중 부산이 조금 선구적이라고 할 수 있다.

 

차의 메카인 부산이 일본 향도 문화에 관심 가진 세월이 다른 지역보다 빠르고, 차에 대한 학구열 또한 대단하기에 과거에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가장 수준이 높은 곳이 부산이라고 해도 이견을 달기는 어려울 것이다.

[사진 왼쪽, 손희동] 향은 향로(香爐)와 같이 간다. 좋은 향과 향로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곳에 사람이 모이고 돈이 움직인다. 차를 즐기는 차인이나 차 상인들이 갑자기 향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오랫동안 침향을 연구한 사람으로 변신하고 있는 것은 앞으로 찾아올 향 문화에서 돈이 움직인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우후죽순 급조된 침향 전문가들이 나오는 이런 문화 풍토에 (사)장원차문화교류회(이사장 정상권)에서 동종 업계에서는 보기 드물게 향(香)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7월 문화 강좌에서 향을 주제로 하였다.

[향 전문가 손희동의 강연]

 

지난 7월 23일 무더운 여름, 회원들의 향에 대한 상식과 견문을 넓히고자 향산재 손희동 대표를 초청하여 열린 강좌는 성황리에 마쳤다. 향 전문가 손희동 선생의 강의 요지는 “향기는 좋은 냄새를 뜻하는 지구촌의 약속”이라고 한다. 주변을 돌아보면 잘못된 고정관념에 사로 잡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분들을 간혹 볼 수 있는데, 향이라는 것은 특정 종교의 전유물이 아니다. 향은 모든 냄새를 뜻하며, 좀 더 폭 넓게 보면 지구의 탄생부터 같이 하며 사람이든 동물이든 모든 만물이 각각의 냄새를 지니고 있다고 한다.

[사진 좌, 전기향로. 침향] 주변을 돌아보면, 좋은 공기를 찾고 맛있는 냄새가 좋고 본인의 취향에 맞는 향기를 늘 고르면서 생활을 하고 있는 분들을 볼 수 있다. 특히 향수, 화장품, 바디로션 같은 것들이 그것이다. 이렇듯 우리네 삶에서 향기의 존재는 늘 함께하고 있다. 꼭 향을 피워야만 향을 피우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이 그렇듯이 잘 알고 써야 한다.

 

향을 만드는 재료는 지구상에 있는 모든 물질 중에서 향기 또는 방향성이 좋은 재료를 가지고 만드는 것이다. 서양은 흔히 레시피의 향이라고 한다. 대표적인 것이 향수로서 모든 서양의 향이 레시피로 만드는 것도 결코 아니다. 유명 향수회사의 향수도 있고 스파 샵에서 주로 쓰는 한 가지 물질을 추출해서 쓰는 아로마 오일도 있다. 그 다양성에 대해서는 논하기가 어렵다.

동양은 나무의 개성을 즐기는 세계이다. 대표적인 향목이 침향, 백단, 전단, 편백(히노끼) 등이 있다. 현재 많은 분들이 쓰고 있는 선향은 침향만을 주재료로 만든 것을 제외하면 거의 한 방향이라고 보면 된다. 여러 가지 향약재를 섞어서 선향을 만드는데 중요한 것은 100% 향 약재를 써야 하는 것이다. 향 약재가 아닌 나무톱밥을 주재료로 하고 화학 향을 첨가하는 향들을 쓰면 본인이나 주변 환경 모두 피해를 주는 행위라고 한다.

 

  생활 속에서 향을 쓰는 방법론으로는 여러 가지 형태가 있지만 가장 많이 쓰고 있는 것이 향꽂이나 향로에 향재를 채워 선향을 피우거나 아니면 전기나 숯불 양초 등을 가지고 다양한 모습으로 훈향을 하며 향을 즐길 것으로 본다. 일반적으로 많이 쓰는 선향은 1,000원부터 300만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선향을 선택하여 쓰는 것은 여러분의 현명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하면서, 저가의 것을 많이 쓰기 보다는 높은 수준의 향을 선택해서 여러 사람이 돈을 모아 1시간을 충분이 즐길 수 있는 향을 구매하여 즐기는 방법도 있다고 한다. 향은 자신의 몸을 태워 주변을 맑게 하는 향을 찾아보라고 하면서 결코 비싸다고 좋은 것은 아니며 우리 주변에 아름다운 향기는 얼마든지 많다고 한다.

향을 즐기는 방법으로 손희동 선생이 제안하는 첫 번째 방법은 외출할 때 집안이나 자신의 공간에 여러 개의 향을 피워놓고 나가는 것은 향의 방향 방출의 기능을 충분히 활용하는 것이다고 한다. 실내에서 쓰는 향으로는 훈향하는 방법이 좋다고 한다. 작은 연기라도 늘 곁에서 맡으면 무시할 수 없는 일이 생겨 날 수도 있다.

또 하나는 향로를 곁에 두는 것이다. 향로는 향을 피우기가 편안하고 향연도 즐길 수 있으며, 향꽃이처럼 치우고 청소를 하지 않아도 늘 쉽게 쓸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종교에 구애됨이 없이 사람이 즐길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오감 중에 하나인 후각의 세상은 우리가 생각한 것 보다 훨씬 넓다는 것이며, 더 나아가 사람만이 향에 대하여 스스로 선택하고 피워 올리는 행위는 생활 속에서도 존귀함을 가졌기에 수많은 종교에서도 그에 대한 효과와 반응을 중요시 했던 것은 아닐까?

바로 그러한 점이 향이 앞으로도 존속할 수 있고 또 지금도 향기가 나면 그 쪽으로 시선과 감각이 반응하는 것은 위와 같은 향의 힘을 알려주는 것이라 하겠다.

종교에 구애됨이 없이 사람이 즐길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오감 중에 하나인 후각의 세상은 우리가 생각한

우리가 생각한 것 보다 훨씬 넓다는 것이며, 더 나아가 사람만이 향에 대하여 스스로 선택하고 피워 올리는 행위는 생활 속에서도 존귀함을 가졌기에 수많은 종교에서도 그에 대한 효과와 반응을 중요시 했던 것은 아닐까?

바로 그러한 점이 향이 앞으로도 존속할 수 있고 또 지금도 향기가 나면 그 쪽으로 시선과 감각이 반응하는 것은 위와 같은 향의 힘을 알려주는 것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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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3일 필자는 (사)장원차문화교류회에서 이원경 원장을 먼저 만났다. 이곳에서 2009년 1월에 촬영한 <한국의 찻자리>에 사용할 이원경 원장 사진 초상권 부분을 허락받고, 차꾼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를 요청하기 위한 자리였다. 그 자리에 정상권 이사장과, 허충순 회장이 함께 했다. 오후 6시 향산재 손희동 선생의 향 강의가 있다고 하여 취재를 하게 되었다.
사진으로 보는 중국의 차<개정 증보판> http://seoku.com/442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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