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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다도
G20 이라는 행사는 그저 지나가는 선진국 대열의 화려한 행사가 아니다. 이 행사는 다름아닌 국제질서에 같이 동참하고 그에 따른 제반 국내의 제도와 함께 서로간의 구도를 잡기위한 큰 틀에 합의하는 것이기도 하다.

물론 이후 우리나라는 국지적인 면을 벗어나고 모순되거나 우리식만을 고집하는 면도 많은 개선이 이루어 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언제나 그렇듯이 차(茶, tea)에 관한 행사는 누군가의 좋은 아이디어로 시작된다.

과거에는 1년 전에 준비하고 고민하는 과정이 매우 많았다. 덕분에 각 단체마다 실익을 따져 피아를 구분하기도 하고 꼭 정치와 닮아 지난 상대라 해도 자기 품에 끌어안기도 하는 행태를 보여온 것이 사실이다.

특히 전통문화를 보존 육성한다는 명목으로 자기 식구들끼리 찻자리를 펼치는 형태가 기본적이었다. 또 행사를 거창하게 벌여 대한민국 전통문화 계승 운운하며 정부의 보조금을 이끌어내는 것 같은 행정적인 발상 등을 벗어나 차츰 안정된 차계의 올바른 행사로서 자리를 잡아가는 듯하다. 덕분에 시기 적절한 명분을 가진 주제로 행정부, 서울시와 문화관광부 또는 지방자치단체장의 후원을 받아 서울 시청앞 잔디마당에서 자리를 잡는 일들이 예전에 비해 비교적 많아 졌고, 그 대표적인 모습을 보인 것이 바로 12일 금요일에 이루어진 서울시청 잔디밭에서의 행사, "G20 정상회의 TEA-ART 대전"이 만들어 졌다. 이 행사의 주관은 용운스님이 운영하는 (사)초의학술문화원이다.

다도의 날,찻자리

[G20, 다도의 날 서울시청앞 찻자리에서 유치원생이 차 내는 모습을 지켜보는 광경, 사진 위]

이 행사에서 특별한 찻자리를 살펴보면 보면 다음과 같다.

어린이가 시청 잔디밭 행사장에서 찻자리를 펼치고 손님께 차를 내는 모습이 여간 대범해보이지 않았다.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 매력을 그의 해맑은 얼굴과 자세다. 부모는 주변에서 같이 도움을 주었으며 차를 내는 유치원생은 차를 내는 일에 능숙하고 별다른 도움은 받지 않았다.[사진 위]

이번 행사에 동참하고자 한국인의 마음을 담아 차를 내는 신부님. 대구 푸른차문화연구회 오영환 원장께 차를 정성들여 내는 모습.

대만 유학시절 그림을 전공한 사람이 그곳에서 차의 맛과 그 문화에 빠져 중국차를 서울에 보급하게 된 특이한 이력의 끽다거 안우섭 대표는 그동안 중국차와 자사호에 대한 매력을 알려왔다.
하지만 금번 행사에서는 한국의 백자와 황차로 손님 한분 한분께 정성들여 내면서 행사에 동참한 한국인의 마음을 전하고 있었다.(사진 위)

국가적인 큰 행사인 G20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는 찻자리를 의미한다고 했다.(사진 위)

이 찻자리의 주최자는 의상학과 윤복열 교수다. 제목을 “태극기 휘날리며”로 명명하였으며, 그 상징적인 의미로 찻자리 옆에 다화 대신에 태극기 3개를 꽂았다. 다포는 태극기를 형상화 하였고, 고구려의 기상을 볼 수 있는 삼족오 문양을 넣었다. 찻자리에 전체적인 분위기는 무궁화로 구성했다. 차는 내부가 보이는 큰 유리다관에 인삼과 녹차(초의차)를 넣었는데 인삼은 열을 올리는 역할과 녹차의 열내림 현상을 하나로 혼합할 경우 음양의 상반된 성격으로 조화를 이룰 수 있다는 생각에서 구성하였다고 하였다.

돌을 가공하여 차도구를 만드는 국내에서는 유일한 작가 조정우는(사진 위) 일반적으로 바닥에 찻자리를 만든 경우와는 다르게 입식 탁자로 자리를 만들었다. 행사장에서 손님으로 앉아서 마시기에는 불편한 점을 알아서인지 아니면 자신의 작품세계를 더 견고하게 보여주는 자리로 만든 것인지는 모르지만 이 찻자리는 많은 차인들로부터 관심을 받았다.

[선비 복장으로 만든 찻자리]

[고구려 복장으로 찻자리를 준비하고 반야로 차로 손님께 차를 내었다]

행사 요지는 다음과 같다.

행사명 : G20 정상회의 TEA-ART 대전

주관 : 사단법인 초의학술문화원

후원 :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와 지식경제부, 문화관광부, 서울시, 전북 무안군청

장소 : 서울광장(시청 앞)

일시 : 2010년 11월 12일

취지 : "한국 다도의 날"을 제정 공포하며, 한국차문화의 기념일을 지정하는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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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길백차, 무성번식

겨우 1년 아니 몇 개월 사이에 중국의 차재배지역의 변화는 놀랍기 그지없다. 차재배지역의 변화는 곧 그 지역에서의 차생산에 영향을 끼치며, 더 나아가 차시장, 차의 종류와 음용방식의 변화를 주도하게 되는 근본적인 변화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이 변하고 있다. 아니 급변하고 있다.

 

중국차 견문록을 작성하고 출간을 한지 일년 남짓한 세월이 지났을 뿐인데도 현지의 변화는 도저히 글로는 따라잡을 수 없을만큼의 속도로 변화하고 있음은 앞으로 와인시장의 상품들이 대거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예측보다도 더 빠른 차시장과 차생산의 변화를 가지고 올 조짐이 보인다.

이에 차문화기행은 지금까지의 구태의연한 생산지와 상품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근년에 들어 세계의 기후는 빠르게 변하고 있고 중국의 차시장에서도 앞으로의 생산과 품질에 대하여 가늠을 할 수 없다는 전망도 들려오고 있다. [사진, 안길백차 생산자의 무성번식 설명]

이러한 와중에 고전적인 말만으로는 차문화에 대한 탁상공론만 될 뿐 현지와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는 차에 대하여 어느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필자는 앞으로 “차문화 기행”에 대한 새로운 출발점으로 생각하고 이전에 대수롭지 않게 스쳐왔던 일상적인 풍경이 아주 다른 모습으로 변화될 수 있음을 인지하고 더욱 세세하고 명확한 시간의 증거를 남기기 위한 작업형태를 가지고 몰두할 것이다.

이에 다음과 같은 기행의 목적을 두고 움직이려 한다.

1. 국내외적으로 차에 관한 문화적인 면을 다루는 것은 쉬운 것은 아니다. 하지만 필자는 이미 이 세계에 깊이 들어왔다고 생각한다. 한국의 차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는 없었지만 중국 대륙의 차를 끊임없이 찾아다니며 그들의 차문화 속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무언지 모를 기록의 중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특히 졸저인 <박홍관의 중국차 견문록>을 출간하고 난 뒤 여러 경로와 인연으로 대만과 중국의 차 산지를 찾아 나서게 되면서 그 이전의 모습이 확연히 다르게 바뀌어 가고 있다는 것, 이러한 현실을 볼 때마다 필자의 책을 보고 이 길을 본사람은 어떻게 평가를 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가운데 변화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비교, 기록하다보니 우리나라의 차와 그 문화에 대한 생각이 다르게 다가왔다. 이에 한국의 차와 그 문화에 대해서도 조금 더 객관적인 기록을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2. 최근 항주의 차엽연구소에서 용정43호의 차 밭을 완전히 갈아엎고 다시 어린 차나무를 심는 것을 목격했다. 왜 그랬는지는 물어보지 않아 잘 모르지만 필자가 느낄 수 없는 또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다. 다른 품종으로 심는 것이 아니라 그 품종인데 다시 심는 이유는 무엇일까, 어린 차나무의 세세한 기록을 해두었다. 이는 이전의 견문록에 대한 후속적인 연감역할을 할 것이다

3. 중국 강서성 호주, 안길백차 공장의 차밭에서 겨울 길목에 있는 11월 6일 신중하게 찻잎을 채취하는 사람을 목격하고 공장의 대표에게 지금 그들이 하는 것은 무엇인가하고 물어보았다. 그러자 대표는 안길백차의 무성번식을 위해서 지금 건강한 찻잎을 골라서 뿌리를 내리기 좋은 여건을 만들어 실내에서 뿌리를 내리게 하여 내는 봄 발육이 좋을 때 심기 위한 작업이라고 대답했다. 필자는 이러한 내용을 무이산 무이암차 생산에 적용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처럼 계절과 상관없는 작업 형태를 보게 된 것은 처음이었다. 이처럼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육종방법에 대한 연구와 실천은 필자가 앞으로 다가서게 될 새로운 견문록의 중심이야기이기도 하다.

4. 의흥 자사호 시장의 변화는 하루가 다르게 움직임을 느낄 수 있다. 작년에는 차의 중심을 북경에서 의흥으로 옮길 것이라는 말을 예사로 들었는데 올해 3차례의 방문으로 그것이 현실화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의흥 시내에서 예전의 인력거는 이제 찾아 볼 수 없다. 한국에서 진출한 지유명차는 의흥에 지유도예(地乳陶藝)라는 상호로 자사호 제작과 유통을 위해 진출해 있다. 

5. 차문화 기행이라고 해서 외국을 두고 하는 것만 아니라 한국의 차 생산지에서의 품종에 대한 연구도 병행하는 기록을 할 것이다. 이러한 내용이 어떤 결과를 얻는다기 보다는 차인의 시각에서 조금 더 깊게 다가가서 기록하는 것에 의미를 둔다. 훗날 필자보다 더욱 연구를 깊이 하는 후학에 의하여 더 좋은 기록이 남겨져서 경쟁력있는 우리차의 모습을 볼 수 있는 희망도 가지고 있다.

6. 차문화 기행은 당연 차 뿐만 아니라 차도구가 만들어지는 곳의 기행문도 포함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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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웰 출판사에서 유아다례(어린이 다례)에 관한 책이 출간되었다. 차와 함께 먹는 다식을 직접 만들어 보고 자신이 직접 만든 다식을 집에 가져가는 체험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어린이들에게 차를 마시는 것은 어렵고 힘든 것이 아니며 친구들과 서로 나누거나 혹은 자신 스스로 혼자서도 마실 수 있는 다양한 경험을 제공한다.

유아들과 함께 만들게 되는 다식은 다식 이외의 음식이라도 차와 함께 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해 주는 것이기도 하다.

다식을 만드는 과정에서 아동들의 지각활동, 촉각 훈련, 다식판의 형상에서 배울 수 있는 입체적인 교육으로 그에 따른 미술적 감각능력 활동등도 포함이 되기에, 그러한 것을 교육프로그램으로 응용하여 "유아다례 티푸트 아트 프로그램"이라 하게 되었다.

 

저자소개 / 서은주

성신여자대학교 가족문화 소비자학과에서 <유아인성교육을 위한 유아다례교육프로그램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 받음. 성신문화산업대학원 예절 다도학 석사. 2010년부터 서울교육대학교 평생교육원 "유아다례 지도사 자격증 과정" 개설하여 교육 중. 백석신학대학 "목회와 차문화" 강사. 안국유아다례연구소 소장/한서대학교 교수

신소정

대구가톨릭대학교 일반대학원 사회복지학과 박사과정 수료. 현재 사회복지법인 매곡어린이집원장. 경산1대학 노인보건복지과 강사. 대구가톨릭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강사. 부산여자대학과, 아동복지보육과 겸임교수

제1장 어린이 티푸드아트 이론

12 어린이 티푸드아트의 교육적 가치

17 어린이 어린이 티푸드의 목표

19 어린이 티푸드아트의 전개방향

20 어린이 티푸드아트의 모형

21 어린이 티푸드아트의 주제망 연구

23 어린이 티푸드아트의 연간 계획안

제2장 어린이 티푸드아트 프로그램의 실제

26 프로그램의 실제 울산 매곡 어린이집

28 프로그램의 실제 서울 등촌 이화유치원

32 프로그램의 실제 서울 교육대학 유아 다례 지도자 과정 교사 교육

36 프로그램의 실제 연간 교육 계획안

제3장 유아다례 티푸드아트 프로그램

42 유아다례의 기초

42 유아다교육의 미의

52 유아다례교육의 목적

64 유아다례교육의 내용요약

70 유아다례교육의2방법

72 환경구성(차도구)

80 어린이를 위한 차(茶)

80 유아다례 교육활동

80 전인적 자아존중

85 인내심 교육

89 공감적 배려 활동 교육

103 책임감 교육

108 창조적 탐구능력 교육

116 사계절 행사별 유아다례활동

116 봄 : 입학다례/학부모참여수업다례/어린이날/갱일홀동

126 여름: 효(孝)다례/회강다례/캠프다례

139 가을: 추석다례/녹차염색/녹차씨 심기

132 겨울: 성탄절다례/세배다례

부록

136 차란 무엇인가

141 바른 몸가짐과 바른 마음가짐 어린이 구용과 구사

148 유아다례 다구 배치 및 행다례 순서

156 행향다례 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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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티웰은 2006년 아름다운차도구 발행을 위해 출판사 "티웰"로 등록한 회사로서, 그동안 아름다운차도구1권, 2권을 발행하고 현재 아름다운차도구 3권을 준비중이다.

차(茶, tea) 전문 출판사로서 <보이차 다예>이영자, <홍차문화의 세계>정영숙 외 공저, 를 발행했으며, 근간으로 <헌공다례>,<오룡차다예>가 있다. 또한 차문화에서는 "다경"이 있다면 음악에서 "악경"이라 불릴만한 <칠현금경>도일스님, 출간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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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茶, Tea)와 커피는 기호 음료라는 점에는 공통점이 있지만 뭔가 수준이 다름을 강조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차가 커피보다 한 수 위라는 입장에 있는 사람들의 말이다.

하지만 필자가 국외에서 특히 차의 선진국이라고 하는 중국에서는 차 전문 쇼장에서 반드시 커피 부스를 볼 수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커피가 중심이 되는 쇼장에서는 차전문 부스를 볼 수 있다.

그렇게 보면 커피 쪽은 차를 바라보는 시각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외형적으로 보이는 거래의 규모적인 면에서 보면 차는 게임도 되지 않는다.

2010 서울카페쇼 'Taste the World'

올해로 9회째를 맞이하는 서울카페쇼는 한 해 동안의 카페산업을 결산하고, 이듬해를 내다 볼 수 있는 행사다. 주요 전시의 내용은 커피와 차가 중심이 되며 음료 및 주류, 베이커리, 디저트, 재료, 프랜차이즈, 장비설비 등 카페문화의 전반에 대한 것을 콘텐츠로 구성되었다.(그림 참조)

전시 이외의 부대행사로 참관객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국내외 전문가를 초빙하여 진행하는 세미나는 가장 많은 관심이 모아지는 행사로서 지난해에는 일본의 커피 전문가인 호리구찌, 카페 임포트의 아만다. Iota대표 이튼 등 해외 연사와 국내 커피 전문가인 전광수, 안명규, 비니엄 홍 등 다양한 분야의 정통한 정보를 생생하게 전해들을 수 있었다고 한다.

올해는 컵오브엑설런스의 수지 스핀들러(강의, COE커핑과 디스커션), 부트 커피의 웰럼부트, 인텔리젠시아의 제프와트 등 해외의 커피 전문가들이 이미 세미나 강사로 참석을 확정하였고, 국내 실정에 맞는 국내 세미나도 안성맞춤으로 기획되었다. 특히 윤필문 의학박사 의 ‘커피와 건강의 상관관계’, 주빈 커피의 송주빈 대표는 커피를 새로운 시각으로 파악해보는 ‘식물학 관점에서 본 커피’, 최범수의 ‘에스프레소머신 이해와 튜닝’외 여러 전문강사들의 강의가 진행된다.

‘커피인의 축제, 바리스타의 향연’이란 슬로건으로 진행되는 한국바리스타챔피언십(이하KBC) 또한 국내 커피문화의 최일선에서 고객을 상대하는 바리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여 선의의 경쟁을 하는 행사이다.

서울카페쇼는 지난해 10개국 171개사의 487개 부스로 코엑스 3층 Hall C에서 진행하였고, 61,037명의 참관객이 다녀갔다. 올해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한국의 카페산업의 규모와 발맞추어 행사장소를 코엑스 1층 Hall C로 옮겨 더욱 규모를 확대하였고, 이미 세계 각국의 커피관련 업체들에서 참가신청 완료하였다고 한다.

행사 참관비는 일반 (8000원) 장애인 및 노약자 (3000원) 단체관람 (5000원) 미취학아동 (무료) 미리 온라인을 통해 사전 등록을 하면 1000원으로 본 행사를 즐기실 수 있다.

3차 사전 등록기간 : 2010년 11월 1일(월)~ 11월 14일(일)

참고 사이트 : www.cafesho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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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추워지면 따뜻한 차가 생각나는 계절이다. 차를 즐기는 사람들은 홍차 중에서도 특히 중국 운남전홍이나 기문홍차를 맛있게 해서 마시는 즐거움을 가진다. 필자는 작년부터 의흥에서 좋은 홍차를 만나게 되어 의흥홍차를 매일 마신다고 할 정도로 의흥홍차 애호가가 되었다. 보이차 마니아라면 더욱 잘 보관된 보이차를 찾을 것이다.

월간지 COFFEE 11월호에 프랑스 홍차의 국내 판매에 대한 짧은 기사를 나왔다. 이전에도 니나스티 홍차를 수입했겠지만 국내에 잘 알려져 있는 프랑스 홍차 니나스티(Nina's tea)가 홍차전문업체 심주실업(주)을 통해 국내출시되었다는 최근 소식을 전한다.

니나스티는 1672년 프랑스에 설립되어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전통적인 차뿐만 아니라 100% 천연 에센셜 향에서 추출한 다양한 향의 블랜드티를 개발하고 있다.

이번에 국내에 출시된 제품은 16종류로 얼그레이, 아쌈, 다즐링 등 대중적인 홍차부터 베르사이유 장미, 헵번 같은 니나스티 만의 독특한 홍차까지 다양한 맛과 향을 만날 수 있다. 삼주실업(주)의 홈페이지를 통해 50g 캔과 125g 리필, 25g 티백의 형태로 판매된다.

티백제품은 삼각티백으로 만들었으며, 티백용이 아닌 잎차를 그대로 사용하여 최상급의 잎차와 동일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삼주실업(주)는 앞으로 더 많은 종류의 니나스티와 잼, 아로마오일 등 다양한 제품을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문의: 삼주실업(주) 02-470-9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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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茶, tea)에 관한 행사가 누군가의 좋은 아이디어로 시작되는 것 같다. 과거에는 1년 전에 준비하고 고민하는 과정이 있었다. 덕분에 각 단체마다 실익을 따져 구분하는 것을 보면 꼭 정치와 닮아 지난 상대의라 해도 동지로 끌어안기도 하는 형태를 보여왔다.

전통문화를 보존 육성한다는 명목으로 자기 식구들 까리 찻자리를 펼치는 형태가 기본적이었다면, 요즘은 차의 행사를 거창하게 대한민국 전통문화 계승 운운하여 정부에 손을 벌리는 형태를 벗어나는 것 같다.

시기 적절한 주제로 정부가 좋아할 내용을 담고 서울시와 문화관광부 또는 지방자치단체장의 후원을 받아 서울 시청앞 잔디마당에서 자리를 잡는 일들이 예전에 비해 많아 졌다.

이번 서울시청 잔디밭에서 하는 행사의 제목은 "G20 정상회의 TEA-ART 대전"이다. 명분과 실리를 다 잡은 것 같다. 이 행사의 주관은 모두 아시는 바와 같이 용운스님이 운영하는 (사)초의학술문화원이다.

11월 12일 같은 날 "한국 다도의 날"을 선포한다. 이날의 행사가 성공적으로 치루어진다면, 차문화 행사를 경제학적 측면에서 성공한 사례가 될 것으로 본다.

행사 요지는 다음과 같다.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와 지식경제부, 문화관광부, 서울시, 무안군이 후원하고 (사)초의학술문화원이 주관하는 "G20 정상회의 TEA-ART 대전"은 서울광장(시청 앞)에서 11월 12일 "한국 다도의 날"에 개최한다.

한국 다인 300명을 전국에서 선발하여 품위 있고 기품이 넘치는 "한국 다도의 아름다운 TEA-ART대전"을 펼칩니다. 찻자리의 손님을 서울 정상회담에 참가한 외국 수행원과 기자단, 내국인을 청하여 차를 대접하는 멋진 찻자리 한마당이 될 것이다. 본인만의 특징이 있는 찻자리를 연출하며 전통 한복을 차려입는다.

관심있는 분들은 참여해 보시기 바란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반드시 한국차, 한국 다기를 사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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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茶, tea)의 메카인 부산에서 전통 차문화를 널리 홍보하고 생활속의 차문화(茶文化) 확산을 위한 ‘제5회 부산국제 차 어울림 문화제’가 16일부터 2일간, 국립부산국악원에서 펼쳐진다.

㈔부산차문화진흥연구회에서 주최하고, 부산시에서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분위기 있는 국악공연과 함께 국내 여러 차 단체들의 작품 공연은 물론, 한국·중국·일본의 행다법 발표와 차도구 및 각종 전시회, 저자 사인회, 다례체험 등 다양한 체험 행사가 마련되어 있다.

부산국제 차어울림문화제는 2005년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기 위해 처음 시작해 해를 거듭하면서 부산지역의 대표적인 문화축제로 발전해 오고 있다.

이번 행사의 주요 내용으로는 첫날 16일에 예지당(소

[사진, 손희자 연출 "백화차'] ⓒ 김학용

극장)에서 거문고 중주 “출강”(부산시립국악관 현악단), 절(배례) 한국 미의 향연(관정다도원)을 식전 행사로 하고 개막식이 진행되었다. 이번 개막식에서는 이미자 대회장과 이경순 집행위원장이 함께 징을 울리면서 시작되었다.

일본 우라센케 시연과, 대금독주 “청산곡”과 가야금중주 민요메들리 “아리랑, 밀양아리랑”, 중국백년항차문화발전유한공사에서 백년로차공, 소취래료, 순원 작품을 발표했다. (사)국제차문화교류협력재단 육우차문화원에서는 왈츠와 함께하는 애프터눈 ‘티’, 일본 오모테센케에서는 바이샤류의 전차-후쯔우시기-오모테센케(表千家) 마츠모또의 시연이 있었다.

17일에는 연악당(대극장)에서 추모헌공다례(금당 최규용, 목춘 구혜경, 다촌 정상구, 원광스님), 사신다례(四神茶禮)-(사)한국다도협회, 홍현주 일가 다례(죽로다문화회), 향하(香河)-숙우회, 오방다례Ⅱ-G20성공개최기원다례-(사)동다송문화회,국악연주 등 부산의 차단체에서 다양한 차 경험하기가 있다.

[사진, 행차번 숙우회 연출 "상조"] ⓒ 김학용

또한, 행사기간 동안 국악원의 로비와 바깥마당에서는 2일간 국내외 차 시음행사, 국내ㆍ외 작품 소장전, 그림전 차 도구전, 효도 차올리기 체험, 다례 체험, 음식전 등 다양한 행사가 개최될 예정이다.

1층 행사장 입구에는 정숙다식연구원에서 발표한 작품은 이전에 볼 수 없는 것으로 양갱과 떡을 가루내어 만든 다식,다전 손희자 선생의 꽃의 아름다운 색과 향기 맛에 흠뻑 취할 수 있는 “백화차(찻잔을 물들이다)”전시가 행사장을 들어서는 차인들의 시선을 모았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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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茶, tea)를 전문적으로 마시는 사람을 속칭 “차꾼”이라고 한다. 꾼이라는 표현은 무리를 이야기하는 것일 수도 있으나 어느 분야나 일에 많은 경험을 가진 이들의 수식어로 따라 붙는 것을 보면 차꾼이라는 표현은 전문가라는 딱딱한 대명사보다는 친근한 표현이라 하겠다.

그런 차꾼들이 마시며 평하는 차들은 차 자체를 두고 정석으로 규범에 맞춘 차만을 선호하는 경우가 오히려 드물다.

마치 오랜 경험을 가진 박물학자가 잘 빠진 백자병을 두고서 밋밋하다 하고 유구한 세월 속에 이지러지거나 또는 완성형이 아닌 기물을 두고 명작이라 품평하듯이 그것은 나의 차생활 속에서 주변인들과 함께 스스로 느끼는 문제이다

무이암차를 아주 좋아하는 차꾼들이 모여서 볼 수 있는 경우를 예를 들자면 암차의 경우 혼자 마실 때나 여럿이 모여 마실 때 아주 농도를 진하게 해서 마시는데, 그 방법이 다호에 차를 무조건 가득 넣어 우려마시기 보다는 건강한 찻잎을 차호에 넣기 전에 차통에서 가루같은 부서진 찻잎을 모아 넣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사진, 다진원 제품의 특세작 녹차]                        그것이 없을 때는 일부러 차를 분질러 꺾어서 다호

안쪽 바닥에 깔고 그 위에 건강한 찻잎을 넣는다. 그렇게 하는 이유는 차의 가루나 부스러기가 물을 붓게 되면서 위로 뜨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이유는 따로 있다.

아무튼 그렇게 해서 다호 가득 차를 넣고 물을 넣어 우려내면 정말 암운의 향기가 입 안에 가득하다. 아주 진한 차 맛을 즐기는 이들이라 이상스럽게도 생각할지도 모르고, 그렇게 마시면 차 맛을 느낄 수 없는 농한 차맛 아닌가하고 의문을 가질 수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 맛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지난 9월 중순, 창원 중앙동에 있는 삼소방(대표 이창희)을 예고없이 방문한 적이 있다. 자리에 앉아서 처음 마신 차는 10년 정도 보관된 목책철관음이었다. 차를 마시고 엽저를 보며 지난 세월의 제조 공정에 대한 이야기를 잠시 나누고 우리는 저녁을 먹게 되었다. 돼지국밥으로 저녁을 먹고 다시 삼소방으로 와서 차를 마시게 되었는데, 이 사장은

“우리나라 녹차인데 햇차는 아니지만 진하게 해서 한 번 마셔볼람니까” 하고 필자에게 물었다.

“이맘때는 잘 만든 묵은 녹차 잘 마시는 것도 복인데 녹차를 마시자”고 했다. 그는 백자 다관 뚜껑을 열고나서 친근한 분위기에서 다칙을 사용하지 않고 뜯어져 있는 봉지의 입구를 틀어서 툭툭 눈대중으로 털어넣는다. 좀 많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돼지고기 먹고 녹차 진하게 마시는 것도 괜찮아요” 하며 뜨거운 물을 따른다. 모든게 개량적이지 않지만 오랜 습관으로 차의 양이 많으면 물로 그기에 물의 온도를 차를 따르는 시간을 이것이 종합적으로 팽주의 판단에 의해서 차가 우러나온다.

나는 첫 마디에 “이야! 아주 농하면서 우리의 옛날 녹차 맛이네!” 라고 했다.

우리의 옛날 조선조의 녹차 맛이 어떤 지는 나는 잘 모르지만 내가 말한 옛날 녹차 맛이란 20년전 부산에서는 차(茶, tea)라고 하면 녹차를 말하고 5월이면 당연히 하동 화계차공장을 방문하고 보성 차공장에서 하루 밤을 아이들과 함께 자면서 회원들과 밤새 차마시고 놀면서 마셨던 그 당시의 바로 그 맛이었다.

요즘 같은 과학적인 잣대로 재는 차품평의 맛이 아니라 멍석에서 주름진 손으로 투박하고 거칠게 다루어 나온 녹차. 당시의 향기 짙은 그 맛이다.

우리는 어느 새인가 그런 녹차의 향기가 그리워진다. 아마도 나이가 들었고 또 당시에 처음 접한 우리 차의 흥취를 미각이 붙잡고 놔주질 않는 모양이다. 그래서 그 날 이창희 사장이 낸 차는 거칠게 만든 것으로특세작이라고 붙어 있는 작설차에서 그 예전의 우리 찻자리가 그렇게도 아련하게 생각나는 것이다.

그 때 마셨던 차 한 통을 가져와 집에서 우려마셨다. 요즘 품평이라는 잣대와 표준이라는 형태, 탕색은 규범과는 너무나도 동떨어진 모습이지만, 20년 전 화계 녹차를 즐긴 사람들의 손 맛을 그대로 보는 듯하다.

차의 외형이 고르지 않고 유념이 거친 것을 이사장이 몇 번이고 보완해달라고 했지만 주인 할머니는 자신의 방법으로만 만들고 있다.

세월은 흐르고 세상도 변하고 차도 많은 변화를 강산 두 번 뒤집어 지면서 또 변하고 변했다. 그러나 차맛은 어릴 적의 입맛이라 당시 처음 입에 접한 감동은 평생가는 법. 할머니의 차맛을 다시금 우연히 느끼고 나서는 “아! 이렇게 차들이 변했구나!” 하고 생각도 해보지만 찻잔에 담긴 옛날 우리식 녹차의 모습과 향을 맡으며 또 나는 그 세월을 거슬러 당시의 백열구 아래 앉아 있음을 발견한다.-

PS: 거칠게 찻잎을 다루면서 만든 차의 주인은 김복순 할머니라고 한다. 하동 녹차를 만들어온 효시와 같은 분의 이름과 같다. 과거 김복순(고인) 할머니가 만든 집에서 차 만드는 일을 했고 여러 집에서 찻일을 도와주다가 독립적으로 차를 만든다고 한다.

Posted by 石愚(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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